국토교통부가 대구 달성군에 들어서는 제2국가산업단지가 미래 스마트기술국가산단으로 하루빨리 조성되도록 범정부추진지원단 등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제2국가산단이 전국에서 1번 주자되도록 지원" 이날 회의는 대구 미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기 추진과 대구경북신공항을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대구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원 장관은 "산업에 자유와 활력이 넘쳐야 시민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힘을 내는데 지난 20여년 간 대구에 새로운 산단 계획이 없었다"면서 "대구시의 과감한 제안과 사전 노력 있었고, 미래 50년을 내다본 대담한 계획을 진행하자는 맥락에서 미래 스마트기술산단을 100만평 규모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보통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면 15개월 남짓 걸리는데 신속 예타 절차를 도입해 10개월 이내에 모든 심사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
전주의 마지막 도시개발지구인 천마지구 전체 면적 중 60%에 달하는 지역을 전북개발공사가 개발하는 내용이 담긴 협약안이 전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협약안에 따라 전주시와 전북개발공사간 협약이 체결되면 천마지구 개발의 세부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와 시의회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제399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전주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시행 실시협약서 체결 동의안'이 통과돼 본회의 표결만 남겨두게 됐다. 이 안은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의 재정 부담없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0월 전북개발공사와 체결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세부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절차의 의회 동의안이다. 당시 상호협력 업무협약이 이뤄지기 전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으로 할지 공공으로 할지 그 개발 방식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었다. 다만 이미 에코시티에서 이전한 항공대대와 전주대대 이전을 한 축으로 민간개발사업자가 함께 에코시티 및 천마지구를 개발하는 형태로 시 내부에서 논의됐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특혜 문제가 지역 내에서 제기되자 전북개발공사가 '절반 이상'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이 안이 22일
다음 달 2~7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 현지 실사를 앞두고 부산 전역을 뒤덮은 정치 현수막(사진)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부산일보 20일 자 1면 등 보도)가 쏟아지자 부산 여야 정치권이 실사가 끝날 때가지 정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20일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BIE 부산 현지 실사가 끝날 때까지 정치 현수막 등 일체의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했다. 이미 걸려 있는 정치 현수막은 오는 24일까지 모두 철거한다. 지역 여야 모두 이달 말까지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거나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띄우기로 했다. 정의당과 노동당 부산시당 등 다른 정당도 정치 현수막 자제에 동참한다. 전봉민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BIE 현지 실사를 앞둔 만큼 정치 논쟁은 잠시 접어 두고 실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부산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은숙 민주당 시당위원장도 “도시 미관이 현지 실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철거하기로 했다. 지금은 여야 없이 엑스
사천에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관련 특별법 입법예고가 지난 17일 종료된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두고 대체법안을 추진하면서 다시 ‘지역전’ 발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0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민주당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사천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성공적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세미나’를 열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2일 우주항공청특별법 대체법안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예고했다.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출범을 요구하는 경남지역민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대체법안 추진 움직임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사천 우주항공청 출범을 흔들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기류를 의식하듯 20일 국회서 열린 ‘성공적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세미나’는 경남지역의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하영제 의원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치해 우주·항공 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됐다”면서 항공우주청 입지 당위성을 다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대청도를 오가는 2천t급 대형 여객선 운항이 이달 말 전면 종료된다.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이 이용하는 유일한 카페리선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령 제한에 에이치해운 31일 폐업 2027년 백령공항 개항도 '리스크'로 차량 탑재 유일… 교통불편 예고돼 "생존·생업 차질… 특단의 조치를" 뱃길 중단은 예견된 일 20일 옹진군과 인천해수청 등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에서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를 운항하는 에이치해운이 오는 31일 폐업한다. 에이치해운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하모니플라워호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에이치해운은 당초 이달 말 휴항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5월 해운법에 따른 선령 제한(25년)으로 해당 선박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폐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에이치해운이 폐업하면 선사가 가진 여객운송사업 면허는 자동으로 반납된다. 백령항로의 대형 카페리선 공백 사태는 수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옹진군은 2020년부터 해당 항로에 대형
대구 고산도서관이 봄을 맞이해 내달 28일까지 도서관 전시실에서 이색적인 ART PUP-UP BOOK '책, 예술이 되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팝업북의 의미, 역사,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피에트 몬드리안, 레오나르도 다빈치, 안토니 가우디, 살바토르 달리 등 유명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작품을 주제로 제작된 도서와 해리포터,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등 판타지 주제의 도서 약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더불어 4월 15일엔 팝업북의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운에 대해 허두환관장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전시관람 정보는 고산도서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산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는 홍하나작가의 '글자셰이크' 책 그림전을 선보이고 있고 종합자료실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학상 수상도서', 어른들을 위한 '다시시작', 과학주제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망원경', 그림책장, 독립출판물 코너의 북큐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용자 참여형 북큐레이션인 '서로書로'를 통해 독서로 얻은 지식, 위로, 감동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전시의 장도 마련돼 있다.
“학익진을 펼쳐라!”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바리톤 남용현의 우렁찬 목소리가 연습실에 울려 퍼진다. 지시에 맞춰 조선 수군이 조총을 든 왜군을 포위한다. 이어진 전투. 완벽한 전술 앞에 결국 왜군의 조총은 땅으로 떨어진다. 안골포 해전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 열정 가득한 환호 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오전 3·15아트센터 내 창원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는 창원시립예술단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 리허설이 한창이다. 뮤지컬 ‘안골포해전’은 오는 30일과 31일 오후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연한 공연은 올해 역동성과 민초들의 고달픈 삶의 여정을 더했다. 안골포 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진해 안골포에서 왜군을 격멸한 전투다. 공연을 보름가량 앞두고 진행된 이날 리허설 현장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소통하면서 동선과 대사를 점검했다. 장면마다 총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의 지시에 맞춰 웅장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됐고 출연진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연습이 끝나고서도 김 연출가 곁으로 배우들이 모여 오랜 시간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순신
강원연극인들의 저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 ‘강원연극제’가 펼쳐진다. 강원도연극협회가 주최하고 강릉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40회 강원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강릉 작은공연장 ‘단’과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연극제 예선을 겸한 이번 연극제에는 도내 9개 극단이 참가해 저마다의 열정을 뽐낸다. 22일 오후 7시 극단 백향씨어터(강릉) ‘만선’을 시작으로 원주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아버지의 상자’(24일), 속초 극단 파·람·불 ‘옥이가 오면’(25일), 속초 극단 하늘천땅지 ‘山菊(산국)’(26일) 공연이 이어진다. 또 동해 극단 김씨네컴퍼니 ‘그들만 아는 공소시효’(29일), 속초 극단 청봉 ‘Enigma(에니그마)’(30일), 삼척 극단 신예 ‘숨바꼭질’(31일), 춘천 극단 art-3 씨어터 ‘안티고네’(4월1일), 태백 극단 동그라미 ‘다시, 봄날’(4월2일)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9개 극단이 선택한 다채로운 이야기 가운데 ‘가족’을 소재로 삼은 공연들이 눈에 띈다. ‘만선’은 동반자살을 위해 배에 오른 가족의 이야기, ‘아버지의 상자’는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던 상자와 가족들이 겪는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케하고 ‘옥
"여러분과 다시 뵙게 돼서 반갑고 설렙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았던 성시연 지휘자가 2017년 고별무대 이후 6년 만에 경기필과 다시 만났다. 성 지휘자는 "이번 경기필과는 오랜만에 보는 거라 약간의 어색함과 놀라움, 그리고 반가움이 공존할 것 같다"며 "경기필이 좋아졌다는 평을 많이 들어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성 지휘자가 경기필과 함께 연주하게 된 곡은 '말러 교향곡 6번'이다. 왜 이 곡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대신 "안정이 필요할 때 자연 다큐멘터리를 가끔 본다"고 운을 뗀 성 지휘자는 "히말라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라든지 등정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자연과 신 앞에 극도로 작아지고 겸손해지는 나를 투영하게 된다"고 했다. "자연다큐 보며 작아지는 나를 투영" '말러의 초심' 따라… 2악장은 빠르게 2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 말러 6번은 성 지휘자에게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첫 등반'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 "그 곡 앞에 서면 변화무쌍한 자연과 신과 같은 거대한 존재 앞에 선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한 성 지휘자는 "임기 때 경기필과 많은 말러 교향곡을 하고 싶었는데, 이
부산 시내 곳곳에 난립한 원색적 비난 위주의 정치 현수막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을 넘어 10여 일 뒤에 있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시민적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오히려 정치권이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오전 9시께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사거리 앞 횡단보도에는 상대 정당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검사아빠 전성시대’라며 정부를 비꼬는 야당의 현수막, 야당의 상징색을 활용해 ‘부패노조’라고 써 야당과 노동계를 비난한 여당의 현수막. 이곳은 BIE 실사단 방문 예정지인 유엔평화공원 인근이어서 현장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유동 인구나 교통량이 많은 부산의 주요 길목엔 어김없이 정당 현수막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BIE 실사단 방문 예정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상황이 더 악화(부산일보 1월 25일 자 6면 보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전부터 정치 현수막이 너무 많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인데, 법 개정으로 현수막 게재가 더 쉬워졌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