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운영사의 수익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채무 상환을 쉬쉬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수익성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 자금 상환에 대한 압박 없이 시민 부담(통행료)으로 전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무가 확정되는 2032년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운영사인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DRECL)'에 대한 현재 채무 보증 잔액은 1400억 원이다. 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민간투자로 완공한 뒤 운영권을 출자사에 양도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됐다. 공사에 투입되는 금액을 민간에서 조달하되, 사업권자 대신 출자 기업이 일정기간 운영권을 갖는 구조다. 이에 따라 DRECL는 도로 운영으로 얻는 수입금으로 사업 투자 시 발생한 채무상환, 각종 운영비를 충당하기로 하고 2031년까지 운영권을 받았다. 당시 건설·운영에 들어간 자금은 민간자본 1639억 원과 시비를 포함, 총 1818억 원이다. 이를 위해 DRECL은 일본 엔화채권 130억엔(원화 1400억 원)을 차입했으며, 원리금 상환에 대해선 발주기
“결혼하고 내 집도 사고, 이건 생각도 못하죠. 당장 주머니에 만원 짜리 한장도 없는 데요.” 15개월차 직장인 진모(여·26)씨는 고향인 목포를 떠나와 광주에서 자취를 하며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 그녀의 한 달 월급은 세금을 떼면 약 190만원이다. 월세 30만원을 비롯해 관리비와 공과금 10만원, 통신비와 보험료 등 20만원이 꼬박꼬박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또 대학을 다닐 때 받았던 학자금 대출도 상환하고 있다. 급여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는 대로 빠져나가는 돈만 100만 원 정도이다. 고정비용을 제하고 진씨에게 남는 돈은 90만원이 채 안된다. 그래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택 청약과 함께 청년희망적금도 30만원을 넣고 있다. 수중엔 50만원도 남질 않는다. 진씨는 “한달을 40만~50만원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며 “밥도 먹고 생필품도 사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랐다. 옷 한 번 사는 것도 버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33)씨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다. 박씨의 월급은 세후 280만원 정도이다. 1년 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대출을 받은 탓에 매달 120만원은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자동차 할부금(30만원)과 공과금 및 보험료, 주유비
최근 3년간 경기도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100건이 넘는 '산업재해(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로 연결된 사고는 없었지만, 사회적으로 산재사고 경각심이 높아지고 도의 경우 전국에서 산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지자체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도청 및 산하기관 노동자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도청과 도 산하기관에서 총 128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도청의 경우 2020년 23건, 2021년 43건, 올해 9월 기준 15건이며 도 산하기관은 2020년 19건, 2021년 19건, 올해 9월 9건으로 파악됐다. 도청과 도 산하기관 합쳐서 '업무상 사고'가 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질병 26건, 출퇴근 재해 9건 순이다. 도는 해당 자료가 근로복지공단 요양승인 건수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중대재해'로 이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93·질병 26·출퇴근 재해 9건 지자체장, 도청·도내 사업장 '책임' 道 예방교육 초점 "종합계획 추진" 하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전국 산
“저도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소방본부에도 교육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후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등 관련 아전 교육 신청은 1.5배가량 늘어났다. 창원 성산소방서 안전예방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교육이 늘어나며 기관들의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20~30명 단위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싶다는 기관 문의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남도 안전체험관 관계자도 “교육 신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를 겪은 이후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됐고, 현장에서 교육을 받을 때도 질문도 많이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를 시행해야 하므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응급처치다. 무엇보다 정확한 위치에 가슴압박을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강원도내 아파트값이 10주째 떨어지면서 매매 가격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조정 후 연착륙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실소유주와 투자자, 구매자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가격 하락 본격 시작”=우선 강원도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던 외지인 거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7일 부동산정보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원주지역 지난 9월 전체 아파트 거래 310건 중 외지인 거래는 81건, 26.1%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원주 전체 거래 1,256건 중 외지인이 675건 매매하며 53.7%를 차지하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춘천 외지인 거래 비중은 41.2%에서 16.3%로, 강릉은 32.5%에서 23.2%, 속초 53.2%에서 43.2%로 낮아졌다. 외지인 투자가 크게 줄고 도내 아파트 거래 절벽이 지속되면서 본격 하락세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최근 한국부동산원의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하며 직전 주(-0.11%)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난 8
◆양복자씨(46·서귀포시 법환동)가 국내 최대 규모 농산물 품평회 행사인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대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안재홍)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제주농민 5명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국 17개 시·도 농업인들은 ▲곡류 ▲과일류 ▲채소류 ▲화훼류 ▲특작류 ▲특별품 등 6개 부문에 각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출품, 전국 농산물 중 으뜸농산물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제주에서는 과일류 부문에 유라조생 감귤을 출품한 양복자씨가 부문별 대회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일류)을 수상했다. 양씨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으로서 앞으로 제주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깨를 출품한 고정흥씨(56·서귀포시 안덕면)는 농촌진흥청장상(특작류), 설국향(만감류)을 출품한 오원국씨(59·제주시 한경면)는 농협중앙회장상(과일류)을 받았다. 또 더덕을 출품한 홍수복씨(48·제주시 구좌읍)와 백합을 출품한 현동규씨(29·제주시 조천읍)가 각각 한농연중앙회장상(특작류·화훼류)을 수상했다. ▲서귀포시
▲ 나금만(전 치안감)씨 별세, 나은영(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은주(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연구원)·상훈(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은경(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씨 부친상, 이태종(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기욤 까레(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씨 빙부상, 이연우(김앤장 변호사)·이정우씨 외조부상=5일. 빈소: 서울삼성병원 1호실(서울 강남구 일원로 81). 발인:8일 오전 7시. (02)-3410-6901
△장인석 방송지원본부장 겸 방송지원본부 기획심의팀장 △임홍진 방송콘텐츠본부장
소프라노 김나영의 리사이틀이 9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 달서아트센터가 지역 우수 예술인‧예술단체를 발굴해 공연을 선보이는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올해 열 번째 무대다. 김나영은 대구 출신 연주자다. 중앙대 음대를 수석 입학해 졸업한 뒤 2012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만점으로 졸업하고 '아카데미아 디 로마' 성악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8년 귀국 후엔 KBS 열린음악회 출연,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전국투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 프란시스 풀랑크의 '사랑의 길', 에릭 사티의 '당신을 원해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 마이클 발프의 오페라 '집시 소녀'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네', 쿠르트 바일의 '유칼리', 슈만의 '헌정'을 들려준다. 특별 게스트로 테너 김동녘이 출연해 김효근의 '첫사랑'을 들려주고, 프란츠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로 김나영과 호흡을 맞춘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05
“그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베로니카’라는 작품을 보며 울컥하고 말았네요. 지금의 제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나 봅니다.” “사실, ‘루오’라는 작가를 잘 모르고 전시회에 왔어요. 영상과 작품을 관람하며 늘 서민들을 향했던 그의 연민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내 삶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쯤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림 한 점 한 점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던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에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살피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이태원 참사와 광부 매몰, 경제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 같이 힘겨운 시간을 건너는 우리에게 위안과 작은 희망을 건네는 전시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20세기 미술계 거장으로 꼽히는 루오(1871~1958)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았던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했다. 지난달 6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조르주 루오’(2023년 1월29일까지)전이 개막 한달을 맞았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