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급 승진 ▲ 도민안전실장 김신남 ◇ 5급 승진 ▲ 국제협력관실 장우재 ▲ 에너지공대지원과 이승진 ▲ 문화예술과 송정혜▲ 자치행정과 김성철 ▲ 도립미술관 이은철 ▲ 해양수산과학원 안병용
수채화가 홍영미 개인전 ‘색에 빠지다’가 오는 30일까지 창원 서부경찰서 2층 갤러리 쉼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작가의 유년시절 자연이다. 산과 들, 호수와 냇물, 나무와 꽃 등 서정적이고 정감 넘치는 풍경을 단순한 색과 감각적인 붓터치로 화폭에 담았다. 절제된 풍경과 차분한 색감, 수채화만의 자연스러운 번짐이 어우러져 유년시절에 대한 아련함과 그리움이 짙게 묻어난다. 작가는 “매 순간 직관적으로 붓을 든다. 캔버스에 그리는 그 순간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의 작업들로 그려진 그 순간들을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영미 작가는 6회 개인전을 비롯해 경남미술대전·성산미술대전·대한민국수채화대전·아시아미술초대전 등 초대전 및 그룹전을 다수 가졌다. 현재 창원미협 회원,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화중담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6558-6562
사람에게 무엇을 먹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나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다른 생명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은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지도 않는다. 도시의 '유목민'들은 논과 밭, 넓은 들판이나 바다가 아닌 대형 마트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한다. 공산품처럼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이거나, 이미 조리 과정을 거쳐 그릇에 담긴 것을 먹는 것이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사실은 생명임에도 우리는 식재료가 자신의 생명성을 드러냈을 때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김순임 개인전 '네이처인푸드' 인천 소원화랑서 내년 1월7일까지 오는 3일부터 인천 부평구 소원화랑에서 열리는 설치미술가 김순임의 개인전 '네이처인푸드(Nature in food)'에선 이러한 불편함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 보여준다. 전시장 2층 공간에서는 'Home+Farm; 홈플러스농장' 작업을 설치미술로 구현한다. 일명 '프로젝트, 홈플러스 농장'은 대형마트에서 나온 식자재로 연명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플라스틱케이스 안의 식자재가 생명임을 이야기한다. 전시장
특유의 화갈색톤 화면이 인상적인 박수근의 작품들, 민중미술의 대표주자 신학철의 ‘한국근현대사’,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장욱진의 작품. 한국근현대미술의 대표작을 만나는 전시는 흥미롭다. 광주시립미술관(27일까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전은 한국미술의 ‘다양한 표정’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경험이다.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283점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당시 김환기·이중섭·오지호·이응노·임직순 등 5명 작가 작품 30점을 기증받았고,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 축사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미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의 첫 지역 순회전이다. 미술관 인근 국립광주박물관전에서는 컬렉션 중 국보와 보물 등 옛 미술품을 만나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기획전에는 국립현대미술관(5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강원도노인회(회장:이건실)와 공동으로 제정한 ‘강원 시니어문학상’의 1호 수상자가 결정됐다. 지난 29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대회 최고상인 영예의 대상에는 ‘질곡 넘어 화해의 길로’를 수필부문에 응모한 이천규(67·원주)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수필부문 홍수기(75·강릉), 시부문 고순용(66·춘천)씨가 최종 결정됐다. 우수상은 수필부문 송재필(68·춘천), 시부문 박두현(70·강릉)씨가 이름을 올렸다. ‘강원 시니어문학상’은 강원도 최초의 시니어 문학상이다. 강원일보가 이 상을 제정하기 전까지는 대구 매일신문의 ‘매일 시니어문학상’이 거의 유일할 정도로 시니어들의 문학상 도전 기회나 참여의 폭 자체가 넓지 않았다. 강원 시니어문학상의 경우 응모자격을 전국이 아닌 강원도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공모 첫 해부터 강원도 시니어들의 문학축제로 단숨에 급부상 할 수 있었다. 특히 시니어들의 문학활동에 대한 니즈(needs)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방증하듯, 20여일 남짓한 짧은 공모기간인데도 시부문에서 312편, 수필 부문에서 135편의 작품이 답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응모된
서귀포시에서 관측되는 ‘남극노인성’이 작가들의 마음에 희망과 위안의 ‘별빛’으로 자리 잡았다. 기당미술관이 10월 28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특별기획전 ‘별이 빛나는 밤’을 마련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별’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 4인의 회화, 사진, 영상작품 등 35점이 선보이고 있다. 오석훈 작가의 작품 ‘북천’은 반짝이는 북쪽 하늘의 별을 그렸으며, ‘한라-별이 내리다漢拏星雨’는 어둠 속 조그만 불빛 하나하나가 제주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기태 작가는 캔버스에 사진을 인화하고, 그 위에 아크릴과 유화로 그림을 그려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를 보여준다. 권오철 작가는 NASA ‘오늘의 천체사진’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된 전체사진가다. 전시기간중 초청 강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강유정 작가는 자신만의 새로운 별을 만들고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두운 화면속 형태 위에 눈송이 같은 밝은 빛으로 새로운 별자리를 그려낸다.
■ 소현우 개인전 ‘사라진 시대’ 현실과 판타지를 표현하는 소현우 작가의 신작 여러 점이 공개된다. 작가는 조각조각을 이어 붙이는 ‘스틸 퀼트’ 방식이라는 노동집약적 과정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닿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전시에서는 높이 4.5m에 육박하는 대형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11월 20일까지 부산진구 삼정갤러리(삼정타워) ■ 김인옥 초대전 ‘가끔은 뒤돌아 볼 수 있어서…’ 김인옥 작가의 ‘관계-들여다보기’ 연작을 소개한다. 관계 시리즈, 자연과의 소통 방법으로 들여다보기는 ‘자연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인간인 작가의 시선이 물총새로 옮겨가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다시 물총새의 먹이인 물고기의 시선이 된다. 그래서 이 세계는 모두가 공유하고 공생하는 하나의 세계임을 알 수 있게 된다. ▶11월 30일까지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 ■ ‘자연에게 말을 건네다 Talk to nature’ 2022 갤러리보명 기획초대전으로 이소명 작가의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에너지 속에서 꿈과 희망을 노래한 작업이다. 이 작가는 자신의 내면 아이인 ‘꾸미’, 불안정한 콤플렉스 덩어리의 소녀 꾸미에서 시작해 자신에게 집중되던 시선을
최악의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광주·전남에서도 꽃다운 청춘들이 꿈도 펴보지 못하고 스러졌다. 청춘을 잃은 슬픔에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피맺힌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좋은 데 취업했다고 자랑했던 아들이 그렇게 뿌듯했었죠. 군복무도 마치고 취업도 했으니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1일 오전 김모(29)씨가 안치된 광주시 동구의 한 장례식장은 적막한 가운데 소리없는 흐느낌만 이어졌다. 참사 당일 김씨는 ‘취업 성공 축하파티’를 열고 있었다. 김씨는 “토목기사들이 가장 선망하는 회사에 취업했다”며 취업턱을 내겠다고 고향 친구들을 이태원으로 불러들였다. 김씨는 집안에서 똑부러지는 맏아들이었다. 2018년 광주의 한 사립대를 졸업하고, 국가공인자격증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는 토목기사 자격증을 공부 1년여만에 취득했다. 2년여가 지난 8월 초에는 서울의 유명 토목회사에 취직해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김씨 어머니는 “전날 11시께부터 전화가 안돼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전엔 전화도 잘 받던 아이가 왜 그러나 싶었다”며 “새벽 6시 넘어서 경찰이 전
너무도 이르게 핀 국화꽃 앞에서 부모들은 오열하고, 탄식하고, 실성했다. 31일 오후 수원연화장 장례식장에는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모(30·수원)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김씨는 친구 2명과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홀로 돌아오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의 공간을 확보해주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게 친구들의 설명이다. "친구 혼수 준비한다 할만큼 섬세" "때론 친구… 때론 남편같은 아들" "착실하고 애교 많은 막내딸이었다" 직접 상주 완장을 차고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김씨의 친구 정용(29)씨는 "이태원에 같이 갔던 다른 친구들이 ○○이가 죽었다고 했을 때 장난이겠거니 했다. 이태원에 갔던 10만명 중에 100여명, 그 중에 내 친구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안부도 먼저 물어오고, 내년에 결혼하는 친구의 혼수를 마련해 주겠다고 할 정도로 김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섬세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김씨의 어머니도 "집에서는 무뚝뚝할 때가 많지만 때론 친구처럼, 때론 남편처럼 정말 든든한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씨의 발인이 진행될 내일(1일)은 원래 그의 어머니가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려던 날이었다. 그간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던
서울 이태원 참사 소식에 경남도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31일 오후 경남도가 마련한 도청 앞 합동분향소. 시민들과 공무원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하얀 국화 한 송이를 헌화했다. 도청 공무원들도 식사 후 복귀하면서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고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경남도는 추모객들을 위해 국화 200송이를 마련했다. 이번 참사에 10·20대 희생자가 많았던 만큼 어린 자녀와 손주를 둔 시민들의 아픔은 컸다. 딸과 손녀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오유미(59·창원시 북면)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다. 오씨는 “10살짜리 아이를 잃은 적이 있어 이번 아픔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자식과 손녀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게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분향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지나가다 보여 희생자들 영혼을 위로해주고자 찾았다”고 말했다. 손녀는 우는 할머니를 위로하며 손을 꼭 잡았다. 김귀숙(60·창원시 신월동)씨는 “정말 슬프다. 유족들이 이런 아픔을 어떻게 견딜까”라며 “꽃다운 나이에 젊은 친구들이 떠났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분향소를 찾은 공무원 김도영(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