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재 훼손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의 문화재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문화재 관련 공무원 모두 비학예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재 전담 부서 역시 단 한 곳도 없는 등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행정에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문화재 담당 공무원 15명 전원이 비학예직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공주·아산시, 부여군에 근무하는 144명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중 정규직 학예공무원은 27명(18.7%)에 그쳤다. 나머지 110명(76.4%)은 비학예직 공무원이었고, 3명(2.1%)은 일반 임기제 공무원이었다. 충북의 경우 청주시에 근무하는 71명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중 56명(78.9)가 비학예직이며, 정규직은 단 12명(1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전담 부서 역시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4곳으로 나타나며 문화재보존관리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지자체의 문화재 행정은 부실투성인 모습이다. 226개 기초지자체 중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 곳은 충남 3곳, 충북 1곳에 불과했으며 대전은 문화재
세계적인 작가 조르주 루오를 만나는 전시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그것도 개관 2년차 공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 6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은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 말랭그갤러리에서 엄선한 작품 200여점이 나온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을 인터뷰했다. 프랑스 리옹비엔날레가 전 세계 14개국 14명의 큐레이터를 초청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13일부터 프랑스를 방문중인 이 관장은 코로나 19와 비행기 파업 등으로 루오전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루오재단 대표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생각보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져서 작품 수급 등에 문제가 있을까, 관람객들은 얼마나 올까 등 걱정이 많아 전시를 연기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한데, 작품을 대여해줄 퐁피두센터 측에서 전시 일정 조정이 힘들달고 하더군요.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 협의하는 과정이 힘겨웠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송도 불투명하는 등 우려가 있었지만, 전시회를 열 수 있어 기쁩니다. 직원들 모두 함께 고생한 덕이지요.” 이 관장은 지금, 왜 해외 유명 작가 초대전을 기획하고, 루오라는 작가를 소환했
가을수확기에 열리는 농경문화 축제,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을 맞아 밥짓는 향수를 자극하는 '제21회 이천쌀문화축제'가 '모락모락 밥내음~ 행복은 두둥실~♪'을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이천 농업테마공원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임금님표이천쌀'은 이미 국내 대표 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이천 쌀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쌀 문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및 관광시설을 갖춰 시민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어른들에게는 농촌의 추억과 아이들에게는 문화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천쌀문화축제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이천쌀을 갖고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를 엮어 먹고, 보며,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에 있다. 올 축제도 여느 때와 같이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과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의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신선한 농산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밀양은 예로부터 밀양강을 끼고 펼쳐진 넓은 곡창지와 산수가 수려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으로 시작된 밀양역사는 지역문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전국의 한 지자체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2022년에는 밀양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은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 1972년부터 문화의 달(10월)을 지정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문화의 달 기념식은 지역의 문화유산, 문화적 전통과 연계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3년부터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개최로 전환, 매년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순회 개최를 하고 있다. 올해로 50년을 맞이하는 ‘2022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는 대한민국 3대아리랑 협의체인 밀양, 정선, 진도와 공동개최로 타 광역권 지자체 협력 행사를 맞이하는 남다른 해이다. 한반도 아리랑 문화수도를 표방하며 개최지로 선정된 밀양시는 민간전문가와 중앙·지방 행정기관이 참여한 추진위원회(윤정일 위원장)를 결성했고, 총괄감독(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을 선임해 행사준비에 박차를
강원지역에서 최근 4년간 산을 깎아 설치한 '산지 태양광' 중 80%가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산지 태양광의 산사태 및 토사 유출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국민의 힘)의원이 산림청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이후 강원도내에서 허가된 산지 태양광 146곳이 KEI가 산사태 방지를 위해 제시한 '평균 경사도 10도 미만' 조건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지 태양광 허가 184건 중 평균 경사도 조사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660㎡ 미만의 5건을 제외한 179건 중 81%에 달하는 규모다. 산지 태양광 10곳 중 8곳은 산사태와 토사유출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들 시설의산지면적은 축구장 298개에 해당하는 212만 9,901㎡에 달한다. 정부는 KEI의 기준을 일부 반영해 2018년 11월 시행령을 개정해 '평균 경사도 25도 이하'이던 설치 조건을 '평균 경사도 15도 이하'로 강화했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 이전에 신청한 시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사업·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내 취업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9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7.3%)이 증가했다.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고용률도 70.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에 비해 4%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7000명(7.1%) 늘어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만1000명으로 2만1000명(11.4%)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육아가 9000명으로 2000명(19.7%), 가사가 4만5000명으로 2000명(3.4%)이 각각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21만7000명으로 1만명(4.9%) 증가했고, 특히 여성은 18만9000명으로 1만7000명(10.2%)이 늘었다. 여성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4000명(16.6%) 증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9만5000명으로 3000명(3.1%)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가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결정됐다. 지역에서 요구해온 턴키 방식이 적용됐지만 '2028년 조기 개항'은 사실상 어려워,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열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5997억 원)를 턴키 방식으로 결정했다. 턴키는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가 맡는 일괄 수주 방식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집행하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턴키 방식을 적용해 다음 달 입찰을 앞뒀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2028년까지 활주로(25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5대 주기), 여객터미널(1만 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등을 설치한다. 국토부는 새만금국제공항을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해 2029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전북도가 요구해온 2023년 착공, 2027년 완공, 2028년 개항보다 1년 늦다. 이번 턴키 방식 적용으로 상당한 공기 단축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공사 기간'이 필요한 만큼 조기 착공·개항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서울지방항공청, 전북지방환경청 등에 각종 협의와 인
“마 싸라있네!”(멤버 제이홉) “부산 소리질러!”(멤버 RM)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무대에 올라 전 세계 관객을 만났다. BTS는 이날 한국과 부산시의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널리 알리며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여러 인기곡을 선보였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축포가 터지자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곧이어 시작 10초 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전광판에 떴고, 무대 뒤 문이 열리며 BTS 멤버들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라색과 붉은색, 흰색으로 바뀌는 아미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환영했다. 첫 곡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이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BTS는 힘찬 군무를 펼쳤다. 무대가 푸른 빛으로 바뀌자 BTS 멤버들은 ‘달려라 방탄’과 ‘런’(RUN)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BTS 멤버들은 이날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2030 부산박람회 부산 유치 염원과 부산 공연의 기대 등을 전했다. 세 번째 곡을 마친 RM은 “부산 소리질러!”라고 말한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자 '한국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성 여론이 대구경북에서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이 대구경북에 거주하고 있는 시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일 긴급 조사한 '핵안보 관련 여론조사 통계'에 따르면 시도민들은 '북한 핵개발과 도발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7.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 가운데 '적극 찬성'이 65.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적극 반대' 의견은 10.9%에 불과했다. 찬성 의견은 남성(82.6%)이 여성(71.6%)보다 많았고, 3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찬성 의견이 75~79%로 나오는 등 거의 전 연령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시도민은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에 대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 58.2%, '다소 찬성' 18.5%로 찬성 의견이 76.7%에 달했다. 반면 '적극 반대'와 '다소 반대'는 각각 13.1%, 5.8%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의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고속도로 등으로 생긴 이른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지상을 통과하는 경부·호남선 철길과 호남고속도로 지선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 새로운 도시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전시는 개발방안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는 등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사업 물꼬를 트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경부선 13km(대덕구 신대동-동구 판암동)와 호남선 11km(대전 조차장-가수원동)을 모두 합친 총 연장 24㎞를 오는 2035년까지 지하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상 유휴부지는 주민친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신탄진역·대전조차장·대전역·서대전역·가수원역 등 역세권 지역도 개발하게 된다. 시는 앞서 2021년 12월부터 '대전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개발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자체 타당성 용역 등 사전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2월까지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반영시킨다는 목표다. 또 국토교통부 '(가칭)철도시설 지하화 및 상부개발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 시기를 살피는 한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