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길만이라도 쓸쓸하지 않길 바랍니다.” 가족이 없거나 혹은 장례비 부담으로 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한 사망자, 일명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켜주는 이들이 있다. 광주시 5개 자치구의 복지담당자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무연고 사망자의 상주를 맡아 이승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70대 여성 A씨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서부경찰은 피해자의 연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친척을 찾고 있다. A씨와 같은 사망자가 발견되면 경찰은 신원조회를 하고 범죄 혐의점을 조사한다. 망자가 무연고로 확인되면 장례절차는 구청에서 담당한다. ‘장사 등에 관한 법’과 보건복지부 행정지침인 ‘2021년 장사업무 안내’ 등에는 무연고자의 장례 절차, 책임 주체가 관할 지방자치단체라는 점에서다. 광주시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광주지역 무연고 처리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0명이었던 무연고자 사망자가 올해에는 9월 까지만 30명까지 늘어 3년만에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무연고자 사망자 탓에 한달에 한번씩은 상주를 맡고 있다는 게 자치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SPC 계열사 작업장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20대 여성은 홀로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한 '소녀 가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전 6시께 평택시 추팔공업단지의 SPC 계열사 에스피엘에서 20대 여성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빠지면서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생산라인에는 1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 위치 공간에는 피해자 혼자 있었다. 사고 당시 배합기가 위치한 공간에서 갑작스레 비명소리가 들렸고 배합기 공간에 진입한 작업자가 A씨 상반신이 배합기에 빠진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극적인 사고를 겪은 피해자 A씨는 어머니와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부양한 가장이었다. A씨 가족은 지난 20년 동안 천안시 한 상가의 작은 옥탑방에 거주했다. A씨 아버지는 오랜 기간 무직으로 지냈고 어머니는 옥탑방이 자리 잡은 상가의 인쇄소에서 일하며 살림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년 전인 2020년부터 에스피엘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20대 초의 나이였다. 지난 7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가 집을 떠나게 되면서 사실상 A씨 월급이 생계 유지 수단이 된
14일 열린 경남도 국정감사는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선언 및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찬반 공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또 여야 대다수 의원들이 피감기관 수장인 박 지사에게 발언의 기회를 장시간 제공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지사는 전임 행안위 간사 출신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도청 국감은 지난 2018년 10월 김경수 전 지사 때 실시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행안위 의원들은 오전 10시 10분부터 국감을 시작해 낮 12시 40분까지 약 2시간 30분 가량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지사의 행정통합론 및 경제동맹에 대한 옹호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박 지사가 특별연합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행정통합으로 가는 것은 일극체제의 대한민국을 양극체제로 만드는 담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부울경 경제동맹이라는 작은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 지역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3개 시도지사가 역사적 선언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어 “여야를 뛰어넘어 경제동맹, 행정통합에 동의하는
포천시에 들어서면 특이한 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로수길 하면 흔히 플라타너스나 벚꽃을 떠올리지만 포천에는 '포도나무 가로수 길'이 있다. 도로 양옆으로 쭉 늘어선 포도나무가 신기해 저절로 시선이 가게 된다. 한적한 농촌 마을이 자리한 포천시 가산면에서는 포도나무 가로수길을 2010년부터 가꿔오고 있다. 이곳은 포천의 포도 주산지로 8~9월이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려 마을이 온통 포도로 물든다. 이 무렵부터 이곳의 포도밭은 포도 상자를 전국으로 실어 나를 트럭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포천에서 포도가 열리는 지역은 이곳만이 아니다. 주변의 소흘읍과 내촌면 일대 드넓은 포도밭에서도 빛깔 좋고 탐스러운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포도는 포천의 특산물로 입지가 탄탄하다. 포천에서 포도가 다량 생산되고 그 이름이 차츰 알려지다 보니 지금은 아예 '포천 포도'라는 상품명(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달고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 포천에서 포도 농사가 잘되는 이유 대부분 과일이 그렇듯 포도도 당도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특히나 최근 들어 품종 개량이 정교해지면서 갈수록 당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천에서는 약 147㏊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생산하고 있고 '캠벨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에 누구나 좋아하는 키위는 영양성분도 빼어나다. 비타민C를 비롯해 마그네슘, 칼슘, 엽산 등 영양성분이 많아 면역기능을 높이고 항암, 혈당조절은 물론 기분전환과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빨갛고 노랗고 초록으로 고운 빛깔은 선택의 즐거움을 더 한다. 몇 년 전부터 감귤류에 이어 제주에서 제2의 소득 과수로 ‘키위’가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9월 레드키위를 시작으로 10월 골드키위, 11월 그린키위까지 순차적으로 10여 종의 고품질 키위가 생산·출하된다. 제주의 온난한 기후조건과 물 빠짐이 좋은 토양환경으로 인해 열매의 생육일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시설 내에서 생리상태에 맞는 환경관리, 적정 품질에 도달한 열매만을 수확하는 등 품질관리로 높은 당도와 품질을 갖추고 있다. 제주는 10여 종의 다양한 품종으로 소비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품종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국내육성 품종 도입을 서두른 결과 현재 각각의 고유한 특색을 갖고 있는 다양한 키위를 만날 수 있다. ▲골드키위 중심 재배 확대…품종도 다양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0년산 기준으로 제주의 키위
제주일보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12일 오전 제주일보 3층 회의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2 찾아가는 언론사 사별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의 강사로 나선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 교수(사진)는 ‘팬데믹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문 전 교수는 “재난 국면은 크게 전조 단계인 1단계, 재난 발생 전후의 상황인 2단계, 수습과 회복의 3단계를 거친다”며 “현실적으로 3단계가 재난의 가장 심각한 아픔을 갖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재난극복 과정에서 사회구조적 측면의 불평등문제가 커지는 시기에 있다”며, “회복의 분위기에 휩쓸려 소상공인 피해, 방역 손실, 학력 격차 등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서 언론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별연수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 됐습니다>
▲김진백(속초시보건소장)씨 모친(임춘화씨·95세)상=11일 밤 11시35분 별세.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평창 속사리 선영 △빈소=강원효장례문화원 304호실 △연락처 ((033)261-4441)
◇과장급 승진 △감사담당관 이병건 △기업집단정책과장 민혜영 △시장감시총괄과장 한용호
극단 이송희레퍼터리가 창립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 '신주단지'를 무대에 올린다. 19일까지 대구 대명공연거리 빈티지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송희레퍼터리는 1992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전통 있는 극단이다. 이 극단의 105번째 작품인 '신주단지'는 가슴속 아픔에 갇힌 한 인간이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았지만 무당이 될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이 주인공이다. 그의 바람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살고 싶은 것뿐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모질게 가혹하다. 소박한 그의 꿈은 숙명이란 이름으로 신내림을 통해 파괴되고 짓밟힌다. 심지어 그의 딸에게조차 그 팔자가 대물림 되려고 한다. 이송희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대표는 "유쾌하고 편안한 주제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해가 뜨고 밤이 오는 과정 등 조명을 최대한 자연광에 가깝게 표현해, 그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연기자의 애환이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극작가 한은정이 대본을 쓰고 대구시립극단 훈련장을 지낸 이동학이 연출을 맡았다. 이나경, 김하나, 이현순, 하순남, 장영준,
충남이 낳은 세계적 거장인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로 새롭게 재해석한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신세계갤러리와 이응노미술관의 협업특별전 '이응노, 다시 만난 세계'이 오는 1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작가의 진품 회화와 함께 작가의 예술세계를 확장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신세계갤러리의 내부와 외부,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먼저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 내부에서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원화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로 새롭게 재해석된 이응노의 작품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된 작품은 예술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이응노 화백의 감각을 생동감 있게 확장한다. 또 그림 안의 개체가 마치 눈앞에 실제로 있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전시가 이어지는 두번째 공간은 갤러리 외부로 백화점을 방문하는 이들과 마주하는 공용공간이다. 대전신세계 중앙보이드에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9m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월과 6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자리한 2m 높이의 12개의 미디어월을 통해 디지털화된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