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 100일째인 6일 어려운 민생경제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복지정책 마련, 미래산업 육성, 생태 자연환경 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100일 도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민생 안정과 도민 소득 증대의 출발점은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 것”이라며 “경제 악재인 신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해결을 위해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농·수·축산업과 중소기업, 관광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다각도로 확대해 경영 안정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안정 시책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부분이 복지”라며 “위기 때일수록 힘들어지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청년과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사업을 추진해 3년 뒤 제주의 새로운 하늘길을 선보이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과 미래 세대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
안동·임하댐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두고 대구시가 정부와 정책 조율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방문규 대통령실 국무조정실장은 5일 수성알파시티 내 ACT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가 추진 중인 '맑은물하이웨이'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 파기 직후인 지난 8월 환경부장관의 비공식 방문은 있었지만, 정부와 공식적인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기존의 '맑은물 상생협약'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 방안으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임하댐의 취수원 활용 방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대구시의 물 확보량은 하루 79만톤(t)이지만, 향후 K-2 및 군부대 이전 후적지 개발 등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해 필요한 수량을 하루 100만t으로 상정했다. 이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운문댐 30만t과 관로 추가 건설을 통해 안동·임하댐에서 70만t을 확보하는 방안 ▷매곡정수장 40만t, 운문댐 30만t, 관로 증설을 통해 안동·임하댐 30만t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동시에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그동안 홍 시장이 식수원을 댐 물
경기도 쌀 수매가격 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여주, 이천이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모두 한 차례 결정을 보류하는 등 가격 결정을 둘러싼 진통이 극심했던 가운데 이천시는 지난해보다 쌀 수매 가격을 5천원 인하키로 한 반면, 여주시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전날인 4일 이천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회의를 통해 쌀 수매가격을 40㎏ 기준 지난해보다 5천원 내리기로 했다. 이 경우 '임금님표 이천쌀'을 구성하는 알찬미 품종의 수매가는 올해 8만원이 된다. 산지 쌀 가격 내림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1만원 이상은 인하해야 각 농협의 재정 적자를 면할 수 있지만, 생산비 부담이 커진 농가의 고충을 고려해 인하 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이천지역 농협들의 설명이다. 반면 여주지역은 5일 쌀 수매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키로 했다. 이 경우 '대왕님표 여주쌀'을 구성하는 진상 품종의 수매가가 40㎏ 기준 9만원이다. 동결시 일선 지역농협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어려운 여건과 더불어 수매가 인하 움직임에 대한 지역 농민단체들의 거센 반발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경기 쌀의 대표 고장인 여주와 이천은 매년 도내 쌀 수매가 결정의 기준선이 됐다. 여주는 동결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전개 등에 반발한 무력 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6시1분부터 6시 23분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고 한다.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했는데 삼석 일대라는 지명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당국은 이 지역의 의미에 대해 평가·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연쇄 무력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만 22차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미사일을 쐈다. 당국에서는 북한이 도발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며 그 끝은 결국 7차 핵실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전날(6일) “제7차
세종에 건설될 대통령집무실이 '청와대 수준 규모'를 전제로 예산이 책정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내년도 하반기 설계 작업에 착수해 '2027년 대통령 세종집무실 완공 계획'을 세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사업비 예산으로 4593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청은 이에 대해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반박 입장을 내놨지만, 산출 내역을 살펴보면 실제 청와대 수준 규모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행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집무실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 6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태다. 이에 따른 후속조처로 행복청이 산출한 사업비 내역을 보면 집무실은 청와대 규모 건립을 목표로 예산 책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공간이 위치한 청와대 본관, 외빈을 접견하는 영빈관과 상춘재, 직원 사무공간인 여민관, 경호시설 등 △기존 청와대 건물 연면적 7만 6193㎡를 적용
강원도 산골의 지하 1,000m에서 ‘우주의 비밀’을 푸는 국내 유일의 실험실이 문을 열었다. 5일 정선군 신동읍 해발 500m 산골마을인 예미리에서 개소식을 가진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 '예미랩'은 세계 물리학계 과제인 암흑물질의 존재와 우주의 신비를 담은 중성미자의 특징을 연구한다. 옛 한덕철광 부지였던 정선 신동읍 예미산 지하 1,000m 깊이에 3,000㎡ 규모로 조성된 예미랩은 면적 기준으로 세계 6위급 지하 실험시설이다. 이 지하 실험시설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우주를 구성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인류가 풀어야 할 21세기 10대 과학미스터리 중 하나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존재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주장했던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WIMP)라는 물질이 목표다. 예미랩에서 IBS 지하실험 연구단이 수행하는 또 다른 중요한 연구는 중성미자(neutrino)의 질량 등 성질 규명이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아주 작고 전기적으로 중성인 입자를 말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물리학계는 우주의 신비를 알아내기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전북의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의 의료체계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만 수도권의 의료체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고, 더 나은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도민들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는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더욱 부채질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설됐지만, 전북의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감소했다.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지역의 의료역량이 감소하게 된 셈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의료체계에 대한 현상과 실태, 대안 등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의 의료병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의료병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인구감소에 따른 적절한 의료병상이라는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어 향후 다가올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북의 최근 4년(2018~2021년)간 의료병상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8년 4만 291개에서 2019년 3만 9993개, 2
도내 전통시장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화재공제에 가입한 점포는 4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도내 전통시장 화재 건수는 모두 7건이다. 지난 3월 밀양아리랑시장 화재, 4월 양산 남부시장 가스누출(폭발) 화재, 5월 통영 서호시장 화재, 8월 통영 중앙시장·양산 남부시장 등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또 1~4월 창원 어시장에서 전기적 요인과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올해 경남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신속히 진화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소방서 추산 124만원 상당에 그쳤다. 하지만 경남은 전통시장 대형화재로 인한 악몽을 숱하게 겪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하동 화개장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들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고, 2015년 남해군 남해전통시장도 화재로 억대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다. 2018년에는 창원 소계시장에 불이 나 4975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고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적재된 노후 시설도 많아 대형화재 우려가 크다. 창원·경남소방에서 최근 5년여 동안(2017년~2022년 8
‘인간 모두가 고귀한 세상을 꿈꾼 루오를 만나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1871~1958)의 대표작을 만나는 특별전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2023년 1월 29일까지)이 5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16면>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일보, KBS 광주방송총국이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 작품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전시다. ‘여인들 그리고 정물과 풍경’,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서커스와 광대’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58점의 판화 연작 ‘미제레레’를 비롯해 ‘베로니카’, ‘루드밀라’, ‘어린 삐에로’ 등을 만날 수 있다. 동시대 누구보다 삶과 사회상을 대담하게 풍자한 루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깊은 애정을 가져왔고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숭고한 인간애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는데 이번 전시작들엔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을 비롯해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 지
#. 목포 북항 일대는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SNS 등으로 알려지면서 북항쪽 바닷가 전망을 볼 수 있는 카페에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 저녁에도 자리를 잡으려는 젊은층 줄이 길게 늘어선다. 목포 평화광장 주변에도 주말이면 바다 낚시를 경험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목포의 북적임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뚜렷해졌다. #. 신안군 안좌도 내 퍼플섬은 지난해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이후,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휴일인 지난 2일은 전국에서 찾아온 인파가 넘쳐나면서 퍼플섬 개장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8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펜데믹이 풀려 신안·목포는 물론 전남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가을철 전남 곳곳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친환경적 여행 트렌드와 개성 넘치는 지역을 찾아 독특한 경험을 즐기려는 맞춤형(Personalization) 관광 상품에 대한 관심 등이 커진 점과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여행지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이다. 특히 그동안 강원도와 제주지역에 치우쳤던 관광객들이 전남지역으로 눈을 돌렸으며, 수년전 여수·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