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양주시의 한 목장에서 40년 동안 목장을 운영한 60대 이모씨가 전날 매출 전표를 보며 한숨을 뱉었다.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15시간을 일하고 쥔 돈은 61만원. 언뜻 많은 매출 같아 보이지만, 수익은 10만원 가량에 불과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사료값 때문이었다. 이씨처럼 수익이 급감하면서 최근 2년 동안 이씨네 목장 인근에서 4곳의 낙농업 농장이 폐업했다. 이들 중 몇 곳은 '유업체 직속 농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협동조합에 속하지 않고, 유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직속농가는 협동조합보다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보름마다 의무량 채우는 '쿼터제' 사룟값 올라 적자 "지원도 없어" 1년 단위 적용 조합소속과 대조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대표적인 유제품 기업에 소속돼 납품하는 유업체 직속농가는 하루 동안 짜야 하는 원유의 의무량인 '쿼터'를 채워야 한다. 대체로 직속농가에는 보름의 쿼터가 적용된다. 이씨처럼 새벽부터 출근해 착유, 목장청소, 먹이주기, 분뇨처리 등에 매진해도 쿼터를 채우기 버겁다는 게 이들 농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씨는 "지난해보다 20만원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 15일 만에 쿼터제가 정하고 있는
창원에 거주하는 김영희(가명·30·여)씨는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예비신랑과 미래를 약속하는 작은 결혼식을 꿈꿨다. 하지만 계약을 맺은 웨딩플래너 A씨가 무리한 선납과 추가금을 여러 차례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고, 결혼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웨딩플래너의 요구로 계약이 파기됐음에도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예정된 결혼식도 무산됐다. 김씨는 9월 중순 A씨를 사기죄 혐의로 창원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가 계약금을 달라고 독촉한 김씨의 예비신랑에게 스토킹 신고를 한 직후였다. 김씨는 신고 과정에서 A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6명에 달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들의 총 피해금액은 1800여만원. 4명은 웨딩플래너가 계약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약을 파기한 후 계약금을 못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결혼식은 진행했지만 수십만원을 주고 계약한 본식 영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3월 블로그를 통해 웨딩플래너 A씨를 알게 됐다. 한 카페에서 직접 진행했다는 스몰웨딩 사진이 김씨의 마음에 들었다. 김씨는 웨딩에 관한 모든 금액을 계약과 함께 납부해 달라는 A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5일은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도에서는 병상과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환자가 병상을 찾아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다양한 비극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방역당국의 통계에서조차 누락됐고,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지역사회 건강 피해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본보는 3회에 걸쳐 코로나19 시기 발생한 지역간 건강 불평등의 실체를 재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상)피해 키운 열악한 공공의료 ■2022 6~8월 유행 사망률 '전국 최고,' 지역간 격차 '심각' 올 6~8월 코로나19 유행 기간 강원도가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방역당국의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월별 연령대별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현황’을 단독 입수해 지역별 인구구조를 동일하게 만드는 '연령표준화' 작업(기준 2021년 연말인구)을 거쳐 분석,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다. 유행 시기별로 지역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차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계희 이노비즈대구경북지회 고문이 2022년 제9회 선덕여왕대상을 수상했다. 21세기 빛나는 여성리더를 발굴하여 사회발전과 여성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선덕여왕대상'은 올해로 9회를 맞으면서 전국의 여성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1회~8회까지의 수상자는 28명으로 우리시대를 빛낸 훌륭한 여성들이 수상한 바 있다. 선덕여왕대상운영위원회는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언론매체와 SNS 등을 통해 수상자를 공모했으며, 10월 1일 경주시 선도동에 위치한 신라본에서 공정하고 심도있게 본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치경제 부문 최계희 이노비즈대구경북지회 고문, 문화교육 부문에 계현순 '예사랑춤터 무무헌' 대표, 사회봉사 부문에 한미영 (사)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 총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치경제 부문 수상자 최계희 이노비즈협회대구경북지회 고문은 기업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위해 창업컨설팅, 경영컨설팅 지도 및 직접적인 코칭으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으로 공을 인정받았다. 정치경제 부문 수상자인 최계희 고문은 현재 대구대학교 사회적경제지원단 특임소장을, 대구한의대학교에서는 창업지원단 특임교수로 활동중이다. 특히 경상북도의 투자유치특별위원회
△장봉순 씨 별세, 정광태(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 씨 빙모상 =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모현장례식장 2호실(특실), 발인 12일 오전 10시, ☎063(853)9889
◆상주시 〈5급 승진〉▷총무과 성백률▷회계과 박종욱▷축산과 박호진▷기획예산담당관 박병우▷총무과 조성광▷보건소 송복실▷미래전략추진단 이호성▷환경관리과 차형원▷도시과 윤태경▷안전재난과 정원용▷외남면 정해수▷사회복지과 이현옥▷도시과 손성호 ▷사회복지과 권양희
전주시(시장 우범기)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주관하는 판소리 고장에서 펼쳐지는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 바탕 2022 전주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완창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소리꾼 수는 58명이다. 이중 선발된 유파별 명창은 총 5명이다. 선발된 소리꾼은 박자희(흥보가)·이경아(심청가)·유태평양(수궁가)·고준석(적벽가)·박애리(춘향가) 명창이다. 이들 모두 한 바탕 전체의 완창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승전결과 감정의 흐름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자희 명창은 흥보가를 통해 담백한 소리에 섬세함과 단아함이 돋보이는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아 명창은 심청가를 통해 정교한 너름새와 연극적 감정 표현 및 정확한 가사 전달 등 판소리 이념에 맞는 완창 판소리에 도전한다. 유태평양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유 명창만의 특유한 재치, 풍자와 상상력이 가득한 수궁가를 선보인다. 고준석 명창은 적벽가를 통해 우직하고 단단한 성음을 펼치면서도 다양한 선율 구성과 시김새로 매력적인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애리 명창은 춘향가를 통해 공력 있는 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한 점의 풍경
인천시가 청년예술인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인천시 청년예술인 실태 및 지원 방안' 기초연구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천 지역 등록 예술인(6천121명) 중 청년예술인은 3천401명으로 55.6%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청년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예술인 복지법과 인천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른 법정계획 '인천 예술인 플랜'을 수립해 예술인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서는 청년예술인의 활동 실태와 정책 수요를 집중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인천연구원 연구진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최영화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천 예술인 플랜을 비롯해 문화재단에서 예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긴 하지만 청년예술인의 특성을 반영하기엔 부족하다"며 "청년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지원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원사업 인식·네트워크 부족 문화재단 전문인력 확충 필요 연구진은 청년예술인 지원정책 방향을 '복지'가 아닌 '활동'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취약계층 예술인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거
“기성세대들은 창동과 이선관 시인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었고, 청년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오늘의 창동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많은 청년들이 서울이나 대도시로 문화예술을 배우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창원을 떠나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이번 작업을 계기로 기성세대들이 기억하는 아름다운 창동의 이야기가 기록되고 청년들에게는 창원에서도 생생한 제작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저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가 기획한 프로젝트 ‘창수를 찾아서’가 가을의 한 가운데서 아름드리 결실을 맺는다. 프로젝트 ‘창수를 찾아서’는 마산 창동거리와 창동을 대표하는 시인 이선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잊고 있던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콘텐츠화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경남대학교,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 창동예술촌이 협력해 책, 전시, 뮤지컬을 제작하는 재단의 기획사업이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2 시·도 문화예술 기획지원’ 보조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 경남도와 창원시가 지원하면서 제작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1일 오후 4시 3·15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창수를 찾습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재청은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영월 창절사(寧越 彰節祠)’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 한다고 11일 밝혔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한 ‘창절사’는 세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열 명의 충신을 제향하기 위해 1685년에 건립된 사우(祠宇·선조나 선현의 신주나 영정을 모셔 두고 제향을 행하는 장소)이다. 숙종 대에 ‘창절’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1705년에 현 위치로 이건됐다. 다른 사우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크고, 십충신 등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사당과 함께 유생들이 모여 학문하는 강학공간인 강당, 동서재, 누각인 배견루를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조선시대 서원과 같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영월 창절사’가 인근에 위치한 장릉과 함께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건립됐고, 건축물에 남아 있는 익공의 형태 등 건축 구조적 특징이 18세기의 건축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정식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