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가 문제다.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은 “한국민은 ‘다른 근대’를 만들어왔다”며 “이제 근대성을 성찰하면서 새로운 근대를 기획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근대’가 문제적이고 ‘새로운 근대의 기획’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새로운 근대의 기획’이란 기존 근대성을 넘어서서 실존 노동 산업 민주주의 등에 이르는 21세기 복합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획을 하자는 것이다. 책의 1부 ‘이론과 방법론‘은 세 편, 2부 ‘18~19세기 한국문학에서 차이의 근대성과 재현’은 일곱 편의 글을 싣고 있다. 일반적으로 근대에 이르는 여정을 영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제1의 길, 후발 자본주의 국가인 독일이나 일본으로 대표되는 제2의 길로 나누어왔다. 21세기적 통찰에 따르면 그와 다른 것이 한국의 ‘다른 근대’라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사적 수준에서 근대성이 작동한 것은 아주 다양하고 서로 혼종돼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근대의 길은 홀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침투돼 있는 것이 세계사적 실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18세기에 중세로부터 탈주했다. 상품화폐 발생과 상공업의 발전이 그 토대다. 그 속에서 기존 사회의 해체를 지향하면서 미래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시, 부산경찰청과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을 위한 첫 합동 점검에 나섰다. 세 기관은 어린이집 통학버스 하차 지점을 점검 항목으로 신설해 현장을 살핀다. 이번 합동 점검은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차량 승강구가 인도가 아닌 차도 쪽에서 열리면서 발생한 사고(부산일보 7월 29일 자 3면 등 보도)를 비롯해 지난달 부산에서만 두 차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루어진 특단의 조치다. 18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 강서구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가 도착할 즈음 유치원 교사들의 손이 빨라지며 아이들의 ‘안전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50여m 앞에서 노란색 통학버스가 보이자 교사 2명이 유치원 출입문 앞으로 나왔다. 아이가 통학버스에서 내리면 양쪽에서 손을 붙잡고 직접 데리고 들어가기 위해서다.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던 통학버스는 승강구를 유치원 출입문과 근접한 위치에 두고 정차했다. 통학버스와 유치원 출입문 사이 거리는 약 네 뼘. 성인과 아이 한 명이 겨우 들어갈 만큼 비좁았다. 버스 안에 있던 인솔 교사는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던 교사 2명에게 아이의 양손을 각각 건넸다. 아이들은 교사들의 손을 잡고 대문으로 들어섰다. 아이가 버스 승강구에서
▶변인수 씨 17일 별세. 변예지(군위군 주민복지실장) 씨 부친상. 빈소=구미시 고아농협장례문화원. 발인=19일(금) 오전 7시 30분. 장지=구미시 옥성면 주아리 선영하. 010-4305-2304.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경북 영양군 입암면 일대에는 '선바위 권역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는 국내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영양 서석지와 남이포, 산촌박물관, 분재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녀들에게는 옛 문화를 알려주고, 수려한 경관으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영양군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남녀노소 추억여행 '영양산촌생활박물관' 영양군의 입구에 해당하는 입암면 선바위 부근에는 산촌생활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지난 2006년 9월 개관한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군 지역의 산촌 생활상과 문화, 전통, 역사를 담은 전시관으로 옛 이야기를 조형물로 형상화한 전통문화공원, 산촌의 생활상을 반영한 전통생활체험장이 있고 상설·특별·야외전시가 열린다. 정문 우측에는 '전통문화공원'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조형물이 가득하다. 선녀와 나무꾼, 별주부와 토끼, 효녀심청 등 전래동화와 구전 이야기를 형상한 조형물만 28개나 된다. 이들 조형물 중에는 효자·효부와 관련한 조형물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만큼 영양지역에 김두형, 오삼성, 숙부인 등 효성이 지극한 인물들이 많았던 반증이기도 하다. 전통생활체험장에는 굴참나무껍질로 덮어서 지은 '굴피집'과 통나무
윤석열 정부가 이달말까지라는 시한까지 못박으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성주 기지 정상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익을 지키기 위한 '안보 정상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문재인 정부 5년간의 낭만적 접근을 버리고 국가 방어를 위한 국익 보호 차원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며 이런 행보가 국내외 경제인들의 투자 활성화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여론전을 강하게 펴고 있는 중국에 대해 "국익 차원에서 이제 할말을 해야한다"는 조언도 국방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중거리 미사일 등 한반도를 겨냥한 무기 체계가 중국내에 대량으로 배치돼있고 우리 서해상에서 군사력 투사를 늘리고 있는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이달 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안보주권 사항으로서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인사] 조달청 △기획조정관 김응걸
코로나19발 학력저하 해소를 명분으로 부활 움직임을 보이는 일제고사를 두고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교육당국은 학교·학급별 자율에 맞춰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나 평가 대상이 매년 확대될 예정인 만큼 일제고사가 전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학습회복을 위한 국가차원의 진단체계 구축과 학교·학생간 줄 세우기 우려 등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달 취임 직후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운영을 강조한 만큼 지역 교육계에서도 일제고사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6일부터 학교·학급별로 2022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연간 2회 진행되며 1회차는 9월 13일-10월 28일, 2회차는 12월 1일-내년 3월 31일로 나눠 진행된다. 컴퓨터 기반 시험이기에 동시 접속자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학생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초등학생은 2013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왔지만 10여 년 만에 초등학생 대상 평가가 재개된 것이다. 이어 평가대상은 내년 초등
기후위기 시대, 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물과 인간의 관계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 ‘아쿠아 천국’(9월 12일까지)이 관람객 5만 명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이번 5만 명 돌파는 지난 6월 9일 개막 이후 59일 만에 거둔 성과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쿠아 천국’의 15일 기준 입장객 수가 5만4000여 명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프랑스 출신 작가 11명의 작품 14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모티브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했으며 시각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제주도 예술가 단체 ‘에코 오롯’의 ‘바다의 눈물’, ‘플라스틱 만다라’, ‘제주산호뜨개’. 직접 체험이 가능하도록 전시를 구성해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프랑스 출신의 작가 아드리앵 엠(M) & 클레어 비(B)의 작품 ‘아쿠아 알타-거울을 건너서’ 도 인상적이다. 베니스 대홍수(2019년)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이야기를 입체적인 책과 증강현실로 구현해 이색적인 상상을 환기한다.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특화지구) 지정·육성 사업에 대한 기조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전남도가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항공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발사체·위성 클러스터 2개를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하겠다‘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와 상이한 정책 추진 입장을 예고하면서다.전남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우주산업 육성과 관련해 “대전의 연구·인재 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 산업 등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서 NASA(나사· 미국 항공우주국)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서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전·전남·경남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은 정부의 기존 방침에서 변화된 것으로, 뚜렷한 정책 기조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7일 열린 제 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계획’과는 달라진 추진 방향을
▲김세충씨 별세. 김종보(전 의정부시 안전교통건설국장)씨 부친상= 18일 20시. 빈소:(주)스카이 장례식장 102호( 광주광역시 광산구 북문대로 603). 발인:20일 낮 12시30분. 장지:광주광역시 광산구 도천동 선영. (062)95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