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습니다." 국민의힘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한 예비후보는 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이 같이 토로했다. "정치 신인이 현직 단체장과 경선을 벌여 승리한다는 건 지금 같은 구조에선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면서다. 그는 "현역과 경선을 하라는 건 공정하게 경쟁하라는 게 아니고 그냥 모양새나 갖추도록 들러리를 서라는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을 단 사흘 줬다.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 동안 다져둔 기반을 신인이 사흘 만에 극복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구청장·군수 후보 공천을 두고 정치권 일각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공정'을 앞세워 8개 구·군 전 지역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직 단체장들이 모두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면서 사실상 정치 신인들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실제로 이번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 우세'가 뚜렷하다. 후보로 확정된 8명 가운데 6명이 현직 구청장이다. 바꿔 말하면 현직이 참여한 경선에서 현직자가 패배한 경우는 아예 없었다는 얘기다. 표차도 상당했다. 이태훈 달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강덕 예비후보에 이어 2, 3위권을 다투던 박승호 예비후보가 5일 경북도당에 경선 후보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문충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박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강덕 8년의 포항시정 심판에 대한 대의는 같았지만 엄연히 후보들 간의 생각 차이는 존재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모든 걸 내려 놓기로 하고, 경쟁력을 갖춘 문충운 예비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로써 6일부터 이틀 간 치러지는 일반 여론 50%, 당원 투표 50%의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일단 김순견·문충운·이강덕·장경식 예비후보 간 4자 구도로 새롭게 재편됐다. 일단 2, 3위권 두 예비후보의 결합으로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가던 이 예비후보의 낙승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아닌 야합이다"며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장 예비후보는 경선 완주 의지가 강하지만 김, 문 예비후보 간에는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가 성사되면 경선은 다시 3자 구도로 재편된다. 예비후보들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1만 7천여 명의 국민의힘 당원 표심을 잡고자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반도체, 미래자동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기업 투자가 잇따라 전자·디스플레이 중심인 구미산단에 미래 신성장산업의 새살이 돋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분양 중인 구미 5산단에 입주를 확정한 기업 68곳의 업종 상당수가 이차전지, 반도체, 미래자동차 소부장 산업이다. 시는 지난 4일에도 구미산단 내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톱텍(대표 정지용)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톱텍은 구미 5산단 내에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50명이다. 1992년 설립된 톱텍은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 디스플레이, 반도체 중심의 축적된 자동화 설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모듈 라인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미 5산단에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소부장 산업 기업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구미형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는 LG화학의 신설법인 LG BCM은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신축 중이며, ㈜원익큐엔씨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피엔티는 이차전지 생산 설비 제조
◇예술에 녹인 여성들의 저력 -대전미협 여성특별위원회 제7회 정기전 '여성시대전' 대전미술협회 여성특별위원회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1·6·7·8전시실에서 제7회 정기전 '여성시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전지역 중견 여성 작가 162명이 참여해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공예, 디자인, 문인화, 서예,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펼친다. 위원회는 여성의 섬세함과 감성을 한껏 담은 작품들을 통해 지역 여성 작가들의 역량과 작품세계를 알리고, 여성미술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동희 회장은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회원들의 쉼 없는 창작열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작품 창작을 위해 더욱 매진함은 물론 지역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돌봄센터에 미술지도 재능기부, 장학금 전달 등 지역봉사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코믹 취중진담 -극단 실루엣 '다이나믹 영업3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직장 내 회식'으로 극이 진행되는 '다이나믹 영업 3팀'이 오는 13일부터 22일 대전 중구 드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직장상사의 뒷담화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이 술에 취해
△울산차세대전지연구개발센터장 김태희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충남·충북 등 인접한 도시를 순환하는 총연장 100km의 '충청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대전지역 공약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길이 열렸다. '충청권 1시간 생활권' 실현으로 도시 간 확장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광역협력을 견인할 초석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도시 성장에 따라 교통난이 심화되는 등 외곽 도로망 확충 요구가 높았던 상황으로 사업 현실화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일보와 대전시 개발위원회가 수년 전부터 토론회 등을 통해 제기한 외곽순환도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수용한 것이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다. 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근 충청권 광역생활권의 상생발전을 목표로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비롯한 대전 지역공약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로드맵을 보면 대전을 중심으로 100㎞ 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해 대전과 세종을 통합하는 200만 핵심도시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 4조 2651억 원을 투입해 대전, 세종, 충남, 계룡, 옥천을 잇는 대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을 구축
한국사진기자협회 광주·전남사진기자회는 제19대 회장으로 김진수(45) 광주일보 사진부 차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임기는 이달부터 2023년 12월까지다.김 신임회장은 "급변해가는 취재 여건 속에서 사진기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대변해 회원 권익 신장에 힘쓰겠다”며 “회원과 소통하며 밝고 건전한 취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신임회장은 2004년 광남일보 사진기자로 입사, 2010년 광주일보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전남사진기자회는 광주일보와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동아일보, 연합뉴스, 뉴시스 등 일간지·통신사 소속 사진기자 20여 명이 활동 중이다./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5월 한 달간 풍성하게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5·18 전야제도 3년 만에 광주 금남로에서 인원 제한없이 진행된다.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상임행사위원장 정동년)는 4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를 소개했다.기념행사는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구호 아래 전국 곳곳에서 100개 이상 펼쳐진다. 17일 오후 금남로에선 전야제,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선 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이에 앞서 주말인 14일 오후 금남로에선 5·18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가 치러진다. 대동정신을 잇는 주먹밥 나눔 행사와 헌혈행사, 5·18을 다룬 학술대회, 토론회도 5월 한 달간 곳곳에서 진행된다.MZ세대를 위한 전시회도 있다. 17~29일까지 양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청년 특별전 We play’다. 주최측은 5·18 당시 상황을 전시장에서 재현하고 그날의 현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시회라고 밝혔다. 광주 연극인들이 만든 5월 연극 3
목포가 풍성한 볼거리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봄 관광객을 맞는다. 어린이날을 맞아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해상무대에서 오후 8시부터 ‘2022 목포해상W쇼 신규작품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포스트 코로나를 환영하는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신규 뮤지컬 작품이 첫선을 보인다. 인기캐릭터 인형탈과 사진찍기, 버블쇼 등 어린이날 기념 특별이벤트도 진행된다. 목포해상W쇼는 춤추는 바다분수, 해상무대 공연, 불꽃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쇼케이스 후 프로그램 조정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평일(화·수·목·일) 2회(저녁 8시·8시 30분), 주말(금·토) 3회(저녁 8시·8시 30분·9시) 운영된다. 바다분수를 관람한 뒤 바다의 맛도 즐길 수 있다. 평화광장 ‘맛의 거리’에는 병어, 민어, 갈치, 낙지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많아 수산물 요리를 즐기기에 좋다. 평화광장 인근의 갓바위문화타운에 위치한 목포자연사박물관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5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관람객에 대한 무료 입장을 진행한 박물관은 ‘백악기 공룡 액자 만들기’, ‘공룡 에코백 만들기’, ‘동물 가방고리 만들기’, ‘귀여운 동물과 포토타임’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광주’가 시민 중심의 역할을 부각한 작품으로 오는 14∼15일(오후 2시, 6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오른다.‘광주’는 지난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문화재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했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광주문화재단(대표 이사 황풍년)과 제작진은 4일 오전 11시 ACC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공연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라이브 강병원 대표 이사, 유희성 예술감독, 고선웅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참석했다. 출연 배우로는 조휘(윤이건 역) , 이동준(오활사제 역), 김은숙(거리천사 역) , 김보현(장병구 역 )이 참석했다.언급한 대로 이번 시즌은 광주 5·18을 다루는 소재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초연 당시 광주 아픔을 민간에 침투한 편의대원 박한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설정이 다소 어색하고 공감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정동화와 신성민이 박한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유희성 예술감독은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