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는 푸른 태평양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런 풍경을 만경창파라고 하는 것일까. 비행기와 바다 사이에서는 하얀 뭉게구름이 마치 유람하듯 흐른다. 코로나19 탓에 25개월 동안 공항 격납고에 갇혀 있다 다시 태평양 상공을 날게 된 진에어 항공기는 신이 난 듯 힘이 드는 줄도 모른다. 이륙하고 잠깐인 것 같은데 4시간이 훌쩍 지난다. ‘괌 국제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렇다. 여기는 2년 3개월 만에 한국인 관광객을 다시 맞이하는 괌이다. ■물과 함께 휴식하기 PIC 호텔 객실의 테라스로 나서자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시달리면서 2년여 동안 기다려온 풍경이다. 에메랄드 빛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수영, 패들보트, 스노클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물놀이 휴양시설이다. 수영장에는 벌써 많은 호텔 투숙객이 몰려 수영, 수중배구는 물론 각종 물놀이를 즐긴다. 배에 올라 노를 젓는 아이들도 보인다. 모두의 얼굴에는 코로나19를 잊은 기쁨이 역력하다. 굳이 물에 뛰어들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눈과 가슴이 시원해지는 한 폭의 그림이다. 괌 북쪽 끝에 자리를 잡은 리티디안 비치는 ‘그림 같다’는 문구로는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의 올해 지원작 2편이 선정됐다. 부산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협력사업인 이 사업에서 ‘보이 인 더 풀’(감독 류연수)과 ‘엄마의 왕국’(감독 이상학) 두 작품이 지원을 받게 됐다. 전형위원들은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메이드 인 부산’ 프로젝트라는 점과 함께 부산시의 지원을 고려해 지역 인지도 확대와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 전형에는 KAFA 장편과정 16기 연구생 작품 중 5편이 지원했다. 이 중 △부산 로케이션 촬영의 타당성 △예산 추가 지원의 합리성 등 주요 전형 기준에 따라 두 작품이 선정됐다. ‘보이 인 더 풀’은 성장 요소가 잘 어우러진 멜로 장르의 영화다. ‘엄마의 왕국’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로부터 충격적인 비밀을 듣게 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부산영상위가 이 사업에 배정한 예산(직접 지원 외 진행비 등 포함)은 지난해의 경우 1편 지원에 1억 6200만 원이었고, 올해는 2편 지원에 총 2억 6000만 원이다. 김인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증
부산 기장군수 선거에는 무려 12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여야 모두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국민의힘에선 7명, 더불어민주당에서도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상황에 민주당의 만만치 않은 지지세도 확인되며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부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출전했다. 올 3월 대선, 기장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55.6%,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0.8%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부산에서 강서, 영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기장군 정관읍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고작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최현돌(3~5대) 오규석(2대, 6~8대) 군수 장기집권 이후 20여 년 만에 새 군수가 나오게 된다. 3선 연임 오규석 군수 물러나 무려 12명 예비후보들 도전장 민주당·국힘 각각 4인 경선 실시 민, 국민참여경선 내주 초 실시 국, 김쌍우 전 시의원 재심서 회생 민주당은 출마한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우성빈 구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김민정 전 시의원 예비후보 4명의 경선으로 후보를 뽑는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국무회의 의결로 사실상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이뤄지는 단계에 이르렀는데도 이른바 ‘항공 마피아들’의 입을 빌리거나 일각의 주장만을 내세워 가덕신공항을 ‘정치권의 합작 괴물’ ‘멸치 말리는 공항’으로 깎아내리는 수도권 시각의 여론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야 합의에 따른 특별법 제정에 이어 사업 계획 수립, 정부 관련 부처의 동의까지 모든 절차를 거치고 국가 정책 사업으로 확정된 지금 시점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비난하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부울경 초광역 협력 등 국가 미래를 외면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높다. 가덕신공항 국가 사업에 어깃장 ‘경제성 부족’ 황당한 사타 거론 ‘쪽박 공항’ 등 폄하 여론전 집중 사타 반박 부산시 목소리는 외면 “균형발전 염원 무시” 비난 고조 가덕신공항을 ‘쪽박 공항’ ‘정치 공항’ ‘멸치 말리는 공항’ 등 갖가지 비난을 동원해 폄하하는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다. 이번 사타에서 비용대비편익(B/C)은 0.51~0.58로 나왔는데 이 대목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언론 등은 국토부 사타 결과에 대한 부산시의 반박 목소리 등은 외면하고
캠핑이 한창 유행할 때 '불멍'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피어오르는 모닥불을 멍하니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를 말하는 건데,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물멍'이라는 것도 생겼다. 수족관이나 강이나 연못 등 물가에 가서 명상을 한다거나 생각을 비우고 오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요즘 카페들 중 '물멍'을 테마로 하는 카페도 하나둘씩 생기는 중인데,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트라이톤 플랜트갤러리'(트라이톤)는 그러한 카페들 중 많은 대구시민들이 알음알음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자연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어항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위치한 트라이톤은 큰 길가에 위치해 있지 않아 생각보다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사실 인근의 다른 건물에서 운영하다가 이달 초에 확장 이전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리케이션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이니 도시 외곽으로 드라이브 나가면서 들러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주택가 안에 위치한 이 카페는 주변 원룸 건물들 사이에 웅장하게 놓여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적당히 은은한 조명 아래에 큰 어항들이 벽을 따라 설치돼 있다. 그 어항 안에는 물고기만 있지는 않다. 각종 나무나 풀, 돌
▶김정한 씨 27일 별세. 선동·성철(매일빌딩 관리실 차장)·영호·현숙 씨 부친상, 이현모 씨 장인상, 윤미경·정명현 씨 시부상. 빈소=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402호. 발인=29일(금) 오전 8시. 장지=대구명복공원-대전현충원.
▶함정태·이영숙 씨 장남 홍재 군, 정연갑·이미선 씨 장녀 채은 양. 5월 1일(일) 오후 2시. 빌라드아모르컨벤션 웨딩홀 아모르홀(경기 이천시 율현동 215).
갤러리팔조 대구(수성구 용학로 145-3 4층)에서 개관전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이 열리고 있다. 이번 개관전에는 르네 리트마이어, 심향, 정병현, 최정윤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르네 리트마이어 작가는 주변 환경 속의 자신과 시간, 공간, 존재에 대한 인식을 표현한다. 지금까지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수많은 곳에서 장기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신만의 미술 형태인 박스를 발전시켜, 도시와 풍경 또는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나타낸다. 심향 작가는 한지와 여러가지 실을 매개로 독창적인 다층 기법을 보여준다. 이 기법으로 탄생한 스타필드 시리즈는 존재의 가치, 각기 다른 존재 사이에 축적된 시간과 관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정병현 작가는 한지에 안료를 여러 차례 칠하고 덮기를 반복한 뒤, 타투 바늘로 종이를 뜯어내는 기법으로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불규칙적인 패턴을 통해 조형적 언어로 표현했다. 또한 최정윤 작가는 인간 욕망의 허무한 관념적 실체를 시각적 대상물로 언어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한편 2010년 청도에 개관한 갤러리팔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주관적인 표현을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미술관 어미홀과 외부 수변공간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5월 3일부터 15일까지 가정의 달 이벤트 '놀자, 뛰자, 웃자'를 연다. 올해는 ▷전시 '토끼와 평행정원' ▷키즈 클래식 '동물의 사육제' ▷가족 대상 '작가 워크숍'을 비롯해 어린이날 기념품 증정, 온라인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어미홀에서 열리는 무료 전시 '토끼와 평행정원'에서는 스튜디오 1750(김영현·손진희)의 '평행정원'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인 오트마 회얼의 '뒤러 토끼'를 만날 수 있다. 몸집 큰 토끼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원 사이를 걸으며 마치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국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은 어린이 방문객(일 300명)에게 전시연계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4, 11일 오후 2시에는 작가 워크숍도 진행한다. 참여작가인 스튜디오 1750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서는 부모 동반 어린이 10팀과 함께 '바람 조각 만들기' 체험이 이뤄진다.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 주최하는 키즈 클래식 '동물의 사육제'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
지난달 638가구 규모의 대구 동구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최근 등기부등본을 열람하고 화들짝 놀랐다. 대출까지 끌어 입주한 본인 명의 아파트가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70여 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입주를 마쳤다. A씨는 "분양 금액까지 모두 지급하고 들어온 내 집인데, 갑작스럽게 경매가 붙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손이 벌벌 떨렸다"며 "경매를 막기 위해선 몇천만원을 더 내야 하는데 어디서 돈을 마련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한 신축 아파트가 느닷없이 강제경매 절차에 들어가면서 입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당 아파트의 시행사였던 대구B지역주택조합이 업무대행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빚'이 일반 분양자에게로 서울중앙지법 제33민사부(부장판사 허준서)는 지난 21일 B조합이 업무대행사를 상대로 제기한 강제집행 청구이의의 소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청구이의의 소란 채무에 대한 판단을 다시 요구하는 재판을 말한다. 법원이 업무대행사의 손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