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서 ‘월요 민원대란’이 현실화됐다. 전산망 먹통으로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제주시 양지공원은 29일 유골 화장에 대한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장례를 치러야 하는 도민들은 화장시설인 양지공원 화장장을 예약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시신을 화장을 하려면 사망진단서와 화장신청서를 팩스로 보내거나 전화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일부 부동산 관련 업무도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도내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오후에 등기부등본을 떼려고 했지만 인터넷에서 화면이 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647개의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일부만 복구됐다. 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민서비스 총 65개에서 접속 불가와 일부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앱과 차고지증명통합시스템, 주차요금 즉시 감면서비스 등에서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정부24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무인민원 발급기는 정상화돼 가족관계 증명서는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등기부등본은 열람이 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서비스는 여전히 차
우도에서 무등록 전동카트가 운행되는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했다. 2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도 서빈백사 해변 인근 도로에서 중국인 관광객 4명이 탑승한 전동카트가 돌담과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머리와 다리를 다쳐 제주시내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면허가 없는 중국인 여성의 운전 미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일으킨 중국인은 무면허 운전 혐의로, 대여업체는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중국은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아서 국제운전면허증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중국 운전면허증으로 한국에서 운전하려면, 영사관 인증에 이어 도로교통공단의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한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달 우도에 전동카트 27대를 도입, 관광객에게 3만~4만원에 빌려주는 A업체는 중국인에게 면허가 없어도 운전을 할 수 있다며 위법 행위를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홍보전단지를 입수,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도 우도의 또 다른 대여업체는 최근 전동카트 20대를 도입했다. 앞서 제주도는 A업체 대표에
국정감사가 추석연휴 이후인 오는 10월 13일부터 시작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 실시되면서 제주 현안이 다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경찰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다만, 오는 14일 행안부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행안위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주민투표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윤호중 장관을 상대로 질의가 예상된다. 국토교통위는 오는 13일 국감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법원이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린 새만금신공항을 비롯해 제주 제2공항 등 국토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반대 단체는 조류-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축소됐다고 주장한 반면, 국토부는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조사항목에 조류 충돌에 따른 저감 대책 수립 계획이 반영돼 현장 방문과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34년쯤 개항을 목표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토위는 내달 23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JDC는 지난해 공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이상봉)는 최근 제주형 광역·기초의회 설계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를 공개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용역 결과, 도의원은 현행 45명에서 23~30명(정부 조정안)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도의회가 맡았던 2개 행정시와 2개 교육지원청 업무가 기초의회로 이관돼 정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도가 2023년 진행한 행정체제 개편안 용역에서도 도의원은 현재 45명(지역의원 32·교육의원 5·비례 8명)에서 23명(지역 20·비례 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의원 정원 감축 시 상임위원회는 현재 7개(운영·행정자치·보건복지안전·문화관광체육·농수축경제·교육)에서 5개(기획행정·보건복지·환경도시·농수축산·교육문화)로 조정될 예정이다. 교육문화위원회는 교육청을 비롯해 문화예술, 평생교육, 체육분야의 정책과 예산을 심의한다. 기초의원 용역안을 보면 ▲동제주시 14명(지역 12·비례 2명) ▲서제주시 15명(지역 13·비례 2명) ▲서귀포시 11명(지역 9·비례 2명) 등 모두 40명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각 지역별 인구와 의원 당 인구수는 ▲동제주시 23만8823명(의원 1인당 1만7058명) ▲서제주시 2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치열한 유치전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은 124개다. 앞서 정부는 2003년부터 전국에 11개 혁신도시를 조성, 수도권에 있는 153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국정과제를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올 하반기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내년에 이전 원칙·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유치 대상 1순위는 한국공항공사, 2순위는 한국마사회다. 도는 전 세계 항공노선 1위인 제주~김포 항로의 안정적 관리,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제주 제2공항 건설·운영,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유치에 나섰다. 또한 경주마 70% 이상을 공급하는 제주경마목장과 제주경마장이 있으며, 말산업특구 1호인 제주에 한국마사회를 유치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의 전체 근로자는 약 5000명이며, 연평균 매출액은 7조원에 달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와 전북, 충북이 유치전에 가세했다. 충북은 한국공항공사를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 전담조직과 범도민유치
제주지역 건설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주택 미분양 증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공 비용 폭등, 일감 부족으로 연쇄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업 12개소, 전문건설업 24개소 등 36개소가 건설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폐업했다. 지난해는 92개소(종합 23·전문 69개소)가 폐업했다. 폐업이 속출한 이유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관급공사는 수주경쟁이 치열해 낙찰받기가 어렵고 민간 부분은 발주를 하지 않으면서 올해 건설경기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건설 수주액은 1683억원(공공 1462억원·민간 221억원)으로 최근 3년 간 최저 수준이다. 도내 건설 수주액은 ▲2022년 5147억원(공공 3706억원·민간 1441억원) ▲2023년 6796억원(공공 5981억원·민간 815억원) ▲2024년 4695억원(공공 3683억원·민간 1012억원)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폐업을 한 철근·콘크리트업체 대표는 “인건비·자재비가 오르면서 공사비는 갈수록 치솟고 있지만, 미분양과 미수금이 급증해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을 선택했다”고 한숨을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법원의 새만금공항 기본계획 취소에도 불구,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기본계획 고시대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국토부를 상대로 낸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조류 충돌과 환경 훼손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청은 지난해 9월 고시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는 성산읍 일원 550만6000㎡에 5조4532억원(1단계 사업)을 들여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여객·화물터미널 조성이 담겼고 현재 변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영향평가와 기본·실시설계, 보상 등 후속 절차에 5년, 개항은 착공 후 5년으로 제2공항은 2034년쯤 개항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청은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조사 항목과 대상 결정 후 지난 8월부터 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식물상 조사범위를 기존 300m에서 2㎞로 확대했고, 다양한 조류 위치추적장치를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려 조류 충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조류종과 개체 수, 서식지, 휴식지, 이동경로, 이동고도 등 정밀조사를 토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삼양동은 독립 선거구로, 봉개동은 아라동을로 편입이 검토퇴고 있다. 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은 단일 선거구였지만,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아라동이 분리된 후 ‘삼양·봉개동’ 선거구가 됐다. 14일 제주도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수연)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인구편차 상하 50%(인구비례 3:1) 기준을 적용하면 삼양·봉개동은 상한선을 초과한다. 올해 7월 말 기준 제주지역 인구 66만8579명에서 32개 지역구 도의원 선거구의 평균 인구수는 2만893명이다. 헌재의 인구편차를 보면 상한선은 3만1339명, 하한선은 1만446명이다. 삼양·봉개동 지역은 3만1794명(삼양 2만6656명·봉개 5138명)으로 상한선에서 455명이 초과됐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삼양동은 독립 선거구가 된다. 이 지역은 삼화지구와 도련동에 공동주택 건립이 증가하면서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봉개동은 과거처럼 아라동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의회 행정자치원회 소속 이경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는 지난 12일 442회 임시회에서 “교육의원 일몰제와 맞물려 삼양동의 독립 선거구가 되면 의원 정수가 늘어나느냐”고 물었다. 김인영 도 특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주지역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렸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연체율은 1.29%(전국 평균 0.68%), 가계 대출 연체율은 1.25%(전국 평균 0.43%)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제주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연체율이 갑절이나 높았다. 한은 제주본부는 관광객 소비 감소, 청장년층 인구 유출에 따른 소비 침체, 소상공인 운영비용 상승, 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등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민생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개인 회생은 1916건, 개인 파산은 551건, 법인 파산은 24건에 이른다. 올해 5월 말 현재 제주지법에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은 248건, 개인 회생 신청은 862건으로 집계됐다. 개인 파산은 본인의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을 때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는 것이다. 개인 회생은 소득이 있는 자가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을 때 최저생계비를 뺀 나머지 금액으로 3~5년 동안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11일 442회 임시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안건심사에서 김미영 도 경제
산남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이 빚을 내고 운영하면서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차입금은 총 191억원이다. 2012년 누적된 퇴직금 정산을 위해 66억원을 은행에서 빌렸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로 2024년 40억원, 올해 2월 45억원, 7월 40억원 등 4차례에 걸쳐 은행에서 191억원을 빌렸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의료원은 도가 보증하면서 급전을 빌리고 있는데, 연 이율 4%를 기준으로 매년 갚아야 할 이자만 8억원대에 이른다. 의료원이 빚에 허덕이다보니 지난 3월과 6월 직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총 6억1000만원을 체납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약품과 진료재료비도 상반기에 16억원이나 체불한 바 있다. 의료원은 재정 문제를 은행 차입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임금 체불에 이어 급식 재료비까지 제 때 주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화북동)은 10일 442회 임시회에서 “공공기관인데도 인건비는 물론 6개월치 약품비와 2개월치 급식 재료비를 지급하지 못해 거래하는 업체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은행 차입금으로 외상대금을 갚는 운영방식은 납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