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연장안을 끝내 고수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던 가덕신공항 공사는 다시 원점에 서게 됐다. 부산시는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가 한시도 지체없이 재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8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상대방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토부는 현대건설 측이 기본설계안 중 공사 기간을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7년)이 아니라 108개월(9년)로 제출하자 현대건설 측에 기본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연약지반을 안정화하는 기간 17개월, 공사 순서 조정으로 인한 7개월 등 총 24개월의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본계획에는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현대건설 측은 7개월 동안 방파제를 일부 시공한 뒤 매립을 시작하는 것으로 바꿨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진만큼 현
속보=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계약 관련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잇딴 소송 제기에도 사전 승인 결정을 내리며 한국과의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8일자 2면) 8일 양국 정부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양국은 포괄적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원자력·첨단산업 분야에서 14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간 최종 계약을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EDF는 체코 정부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입찰 절차에서 일부 표준 과정을 생략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법원 결정 다음날인 7일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시점에 서명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을 내렸다. 이날 체코 정부가 공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의 건설 비용은 1기당 2000억코루나이다. 이는 앞서 공개된 금액과 같은 것으로 신규 2기의 건설비용은 한화 약 25조4000억원이다. 이를 전력 판매 가격으로 환산하면 메가와트시 당 90유로 미만으로 나타나며 체코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체코 정부가 이날 발표한 보도자
기업과 독지가들이 강원지역의 어려운 이웃 또는 각종 재해 재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기탁한 기부금 수십억원이 방치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각 시·군을 통해 지정기탁 된 기금 중 아직까지 집행하지 않은 기금이 7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정기탁 미배분금 78억여원=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인이나 기업, 사회단체 등이 모금회 또는 시·군에 기금을 전달하면 이를 통합해 관리한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되는 기금은 연평균 180억원(현물포함) 규모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된다. 하지만 2016년 이후 특정단체나 기관 또는 재해 재난 피해자 등을 지정해 기탁한 기금 중 78억200여만원이 10년 가까이 집행되지 않은 채 금고에 쌓여있다. 이중 고액 후원금의 경우 기부자 의사에 따라 몇년에 걸쳐 기금을 나눠 전달하는 사례도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2만원의 소액부터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지정기탁금이 10년째 방치된 셈이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해마다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기금을 누적시켜 왔다. 2024년말 집행되지 않은 78억여원의 기금도 모금회 규정에 따라 절차를 거쳐 2025년 9월까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자광이 8일 올해 하반기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광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이 최종 사업 허가를 신청하며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자광은 지난달 21일 전주시에 사업 마지막 허가 절차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자광이 전주시에 신청한 사업 규모를 살펴보면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전망타워(470m)와 호텔(200실),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45층, 10개 동, 3395세대를 건립한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는 34.72평형 840세대, 40.32평형 840세대, 47.03평형 430세대, 52.84평형 430세대, 59.12평형 430세대, 64.11평형 420세대, 97.21평형 5세대 등 중대형 평형대로 계획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관건은 분양가다. 이와 관련 이원 자광 부사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평당 분양가는 2500만∼3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분양된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가 1490만 원, 기자촌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가 146
9일 제주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오전부터 내일(10일) 오전 사이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는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산지와 서부, 동부, 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도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아침부터 낮 사이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9일 늦은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와 추자도는 20~60㎜,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100㎜이고, 남부와 중산간은 150㎜ 이상, 산지는 200㎜ 이상이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강한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및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수도·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공사장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국내 최초로 민간이 만든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의 창간일(1896년 4월 7일)에서 비롯됐다. 서재필이 이끌던 독립협회가 제작했다.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국내에 언론을 처음으로 움트게 해 민주 국가의 기틀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의미가 크다. 첫 ‘독립신문’은 3년 뒤인 1899년까지 제작됐지만 그 취지와 정신, 의미는 머나먼 중국 상하이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20년 뒤, 1919년 3·1 운동 이후 같은 해 만들어진 상해 임시정부에선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정부의 활동상과 국민 계몽 등을 위해 같은 제호의 ‘독립신문’을 발간했다. 임시정부가 만들어진 1919년 8월부터 1926년 11월까지, 무려 7년 동안 207호가 간행됐다. 조선 독립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매 호마다 관련 소식들을 부지런히 게재했다. 때때로 상해판 독립신문을 받아본 경기도내 독립운동가들이 항일의 불꽃을 태우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만큼이나 상해판 독립신문 역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사회를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던 신문이었다는 평이다. ■ 파주에 머무는 그 시절 치열했던 항일
2025년 5월 8일. 시인이 아닌 사상가인 김지하가 세상을 떠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늘 사람의 떠남이 그렇고, 사별이 그러하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떠날 줄은 몰랐고,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허하기만 하다. 세상은 그가 예측하고 우려했던 것 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심하게 변질된 것 같다. 김지하. '地下'가 아닌 '芝河'라는 필명을 가진 그는 누구인가? 본명이 김영일이며, 목포에서 다소 특별한 사상적인 내력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난 특별한 인물이다. 세상에서 민주화 운동가, 혁명가, 시인, 그리고 '사상가' 등의 다양한 명칭을 받았다. 그를 분석한 글이 무려 300여 편 이상이니 한국 현대사에서 큰물결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김지하하면 대부분은 '타는 목마름'을 떠올린다. 청년 시절에 '오적'이란 기념비적인 장시를 발표했고, 사형선고를 받아 감옥에 있었다. 그는 그 시대상황을 가장 잘 파악했고,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고, 가장 적극적인 실천을 한 인물이다. 그 본질은 민주였고, 인권, 양심, 자유였다. 그리고 세상을 뜰때까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일생 동안 과거를 답습하거나 반복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에 대한 오해가 발생했고, 일부는 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멘트에 참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작을 멈춘다. 참가자들은 손에 든 사물을 이용해 동작을 숨기는 포즈를 취한다. AI가 움직이는 대상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탈락이다. 다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끝나기 직전,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동한다. 한두 명이 탈락을 하고 다시 게임은 진행된다. 무사히 AI의 검사를 피한 참가자들은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 ‘땅따먹기’=‘땅따먹기’가 시작되자 헬멧을 착용한 참가자들은 정해진 구역을 부지런히 옮겨 다닌다. 머리 위에서 비추는 디지털 센서에 따라 면적이 체크된다. 그러나 다른 참가자가 이편이 점령했던 땅을 지나면 그 땅은 상실하게 된다. 센서에 따라 땅의 색깔이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등으로 표시되는데 부지런히 지능적으로 움직일수록 땅의 면적은 넓어진다. 최근 기술과 예술, 놀이가 결합한 ‘미래 운동회’가 열렸다. 지난 30일 개막해 오는 6월 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 ACC) 복합1관에서 진행되는 ‘미래 운동회’. 기자도 직접 운동회에 참가해 과학기술이 어떻게 운동회의 형태와 구성을 바꿔놓았는지 직접 체험을 했다. 디지
신록의 계절 5월, 지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초록으로 물든 나무와 예쁘게 핀 꽃이 어우러진, 대규모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월평리, 대상리 일원에 위치한 거창 창포원은 자연과 인간, 계절이 어우러진 대규모 생태정원이다. 지난 2021년 5월 개장 이후 불과 4년 만에 연간 61만 명이 찾는 거창군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 오면 우선 그 규모에 입이 쩍 벌어진다. 2025년 현재 면적이 축구장 66배 크기인 42만㎡에 달한다. 정원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이곳은 지난 2021년 7월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제2창포원까지 완공되면 총 73만㎡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이는 국가정원 지정 요건(30만㎡)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거창 창포원은 합천댐 조성 당시 수몰지였던 곳을 생태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거창IC에서 차량으로 약 6분 거리로, 외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넓은 주차장과 안내센터, 곳곳에 마련된 휴게 공간 덕분에 가족, 연인, 단체 모두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봄 풍경 창포원은 계절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투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 이날 추기경단은 특별 미사와 비밀 엄수 서약에 임한 뒤 첫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투표가 이뤄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로써 교황 선출 투표는 8일에 계속된다. 한 번만 투표하는 첫째 날과 달리 둘째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하루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이번 콘클라베 선거인단은 5개 대륙 70개국에서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3명이 모였다. 당초 135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 등 2명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 추기경이 52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4명) 순이다. 참석 추기경 전원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갖는다. 한국인 중에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 중이다. 새 교황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