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능을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 등의 반발로 무산돼 논란이다. 당초 농업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들 업체가 밀집한 경기도로 해당 기능만 일부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농진청이 이전해 있는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게다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단 이유로 국토교통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효율적인 연구 역량 강화 방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에 이번 사태가 효율성을 따지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의 그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경기도 및 농진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은 올 상반기 단행한 조직 개편에 따라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일부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식품 연구 부서를 소비자와 접점이 많고 식품업계가 밀집한 수도권으로 이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원에서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수원에는 작물 관련 연구 업무를 하는 중부작물부 등 일부 부서만 남기고 모두 전북으로 이전한 상태다. 그러
‘활의 도시’ 광주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WA) 총회(2~3일),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5~12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22~28일)가 잇따라 광주에서 개막한다.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5·18민주광장은 중계화면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돼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과 정신을 세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연맹(WA) 총회에 160개국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다. 총회는 세계 양궁의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총회다. 총회 개막식은 2일 오전 9시에 진행되며 총회 이틀 차인 3일에는 연맹 회장단과 임원 선출이 이뤄진다. 선수권 대회 규정 개정, 심판 조직, 윤리·행동 강령 법률안 발의 등 핵심 안건이 결정된다. 총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정기 회의로, 이번 회의 결과가 국제대회 운영과 규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세계 양궁인의 잔치인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90여개국에서 900여 명(장애인대회 50여개국 400여 명 포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특히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우
잇따른 주택 부실시공 문제에 충청권 입주민들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숙련공 부족과 공사 기간 압박, 자잿값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새로 지은 주택에서 결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책에도 주택 하자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준공 승인 기준 상향 등 보다 강력한 예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접수된 충청권 공동주택 하자 심사 분쟁 사건은 8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246건)과 지난해(451건) 대비 각각 3.4배, 1.9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하자 심사 분쟁 사건은 충남과 충북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충남에 접수된 하자 심사 분쟁은 2022년 92건에서 지난해 11월 620건으로 6.7배 급증했다. 충북 역시 동기간 51건에서 134건으로 2.6배 많아졌다. 지역에선 입주 후 부실시공 관련 민원이 속출하는 한편 시공 과정에서의 미흡한 품질관리도 적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입주를 마친 대전 A 아파트에선 소방 배관 파열로 인한 누수가 발생했다. 당시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시공사의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당 및 정부의 지도간부들이 수행한다고 밝혔다. 배우자인 리설주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이용해 국경을 건넌 뒤 2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일 오후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여야 ‘드레스코드’ 대결로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복 차림으로 참석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상복 차림으로 국회에 들어서 여야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다. 입법·예산·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정기국회가 출발과 동시에 여야 대치전의 신호탄이 울렸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획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 초유의 상복 차림으로 개회식에 참석했다. 가슴에는 ‘의회 민주주의’라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상복과 한복 차림이 어우러진 진풍경이 펼쳐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상복 차림에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회식에 한복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야당의 응답이다. 앞서 우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모두가 한복을 함께 입는 것은 격한 갈등의 정치 현실 속에서도 정치권의 화합과 국민 통합 의지를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는 실천이 될 것”이라며 한복 입기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북 방문을 계기로 심화될 전망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3일 행안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 윤 장관이 참석하는 일정에 맞춰 완주-전주 찬반 단체가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에 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앞에 각각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완주-전주 통합 2036 하계올림픽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대)와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선임대표 송병주)는 이날 윤 장관의 방문 시간에 맞춰 각각 160명, 15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갖겠다고 완주군에 신고했다. 이날 통합 찬반단체가 집회에 나서는 것은 행정 통합을 관장하는 행안부가 주민투표 권고여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미적거리는 상황에서 행안부 장관에게 찬반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최근 전북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장이 함께하는 6자 간담회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개최 여부 등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각자 찬반 집회를 열어온 찬성단체와 반대단체가 이날 같은 자리에서 규모 있는 집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자칫 찬반단체간 마찰과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찬반 양
2개 기초시와 3개 기초시 선호도를 놓고 진행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2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이상봉)는 행정체제 개편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21~26일 6일간 18세 이상 제주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가 진행했다. 모바일 웹조사(80%)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전화 설문조사(20%)가 병행됐다.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질의는 ▲3개 구역(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2개 구역(제주시·서귀포시) ▲기초단체 설치 반대 ▲잘 모르겠다 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질의는 ▲2026년 7월 목표로 신속한 이행 ▲상황 변화를 고려한 이후 진행을 놓고 도민 여론을 물었다. 의회에 따르면 도민 유효 응답자(표본)는 1500명으로 지난달 26일 여론조사에 이어 분석과 검토 결과가 끝남에 따라 2일 설문지 원본과 응답률 등 결과를 공개를 한다. 일부 의원들의 비판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상봉 의장은 “국회 입법 과정이나 정부의 대응을 볼 때 내년 6월 선거에서 기초단체 도입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래서 이번에 공개하는 여론조사 결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용 축제 ‘라라미댄스페스티발’이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다. (사)한국장애인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25 라라미댄스페스티발 in Busan’이 9월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2020년 첫선을 보인 라라미댄스페스티발은 2023년 서울과 대구, 2024년 서울과 공주에 이어, 올해는 부산을 찾아온다. 이어 서울 공연(10월 18~19일)으로 이어 간다. ‘가능성의 꽃, 춤의 씨앗을 심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번 축제는 장애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바라보는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 예술가들을 단순히 ‘지원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주체로서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부산 출연팀은 부산과 통영을 기반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4팀이다. △부산케인무용단 △벗나래 듀엣 △리얼댄스컴퍼니 △더발레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서울을 대표하는 장애무용 단체 ‘케인앤무브먼트’가 초청 공연 형식으로 합류한다. 부산케인무용단은 문화예술연구소 플랫폼의 예술교육을 통해 구성된 장애·비장애 인클루시브 무용단이다
창원문화재단은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창원역사민속관에서 기획특별전 ‘단청, 시간의 채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건축을 수놓은 단청의 미학과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조명한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초대 단청장 만봉 스님(萬峰, 1910~2006)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그 법맥을 이어온 현대 단청 작가들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다. 만봉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미술, 특히 단청 분야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부흥시킨 대표적 인물이다. 엄격하고 치밀한 작업 방식으로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면서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삼매의 경지에 이른 붓의 흐름’에서는 만봉 스님의 칠성도와 산신도를, 2부 ‘무한의 확장’에서는 직계제자 양선희 작가의 현대 단청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부 ‘그리고 시간과 함께 채색된다’에서는 문하 작가 10여명의 창작 단청 작품을 선보인다. 양선희 작가는 용과 돼지를 한 화면에 배치해 상반된 가치의 조화를 표현한 ‘용돈’, 금박을 활용해 진리 탐구를 담은 ‘보리수 그늘’, 이상향을 향한 여정을 그린 ‘꿈의 순례’ 시리즈 등 작품을 통해 오늘날 단청이 지닌 새로운 예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예고도 없이 퍼붓는 집중호우로, 올여름엔 어디를 가더라도 발걸음이 편하지 않다. 따라서 낮에는 시원한 실내 전시관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거나 '숲캉스'로 비와 더위를 피하고, 밤에는 화려한 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에서 낭만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색다른 피서지가 어디 없을까?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굽이쳐와 '의기 논개'의 충절을 보듬은 '남강'과 '진양호'. 그리고 국보 302호인 괘불탱화를 품은 천년고찰 '청곡사'. 청곡사의 보금자리이자 숲 정원으로 유명한 '월아산'. 진주성대첩으로 호국정신의 얼이 깃든 '진주성'과 '촉석루', '진주대첩 역사공원', 근대 철도의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철도문화공원' 등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보석같은 도시 '진주'. 올여름엔 '여름여행 종합선물세트' 경남 '진주'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문화와 예술, 역사의 대서사가 주는 감동은 물론 화려한 빛과 조명 속에서 먹고 즐기는 축제의 황홀경에 빠져보자. ◆ '숲캉스'로 즐기는 여유와 힐링, '월아산 숲속의 진주' 달이 움트는 산 '월아산'은 보석같은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이자 '숲속의 진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