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여파로 매년 여름 폭염 강도가 높아지면서 급기야 열차 철로까지 휘어져버릴 가능성마저 번지자,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곳곳은 여러 열차 노선이 겹치며 철로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 많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와중에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경남 진주로 향하던 열차에 근로자들이 치이는 안전 사고가 발생하자, 불안감은 증폭하는 모양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경기도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62개)의 철도 노선이 개설돼있거나 운영 예정이다. 노선 수 기준 전국 노선 219개의 30% 정도가 경기도를 지난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 폭염은 역대급으로 불리고 있다. 하루 평균 기온 25.3도에 폭염 일수도 20.3일(지난 6월부터 지난 16일 기준)이었다. 이는 경기도를 지나는 철로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로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서행 운전하거나 운행을 중지한다. 통상 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 서행 운전 조치가 이뤄진다. 즉,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적어도 10번 이상은 서행 조치가 내려졌을 것으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복절 나흘 뒤인 19일 저녁 춘천을 찾아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을 다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관람에 앞서 거두리의 공유주방 '명랑싸롱'에서 가진 지역 인사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식당에 걸린 강원일보의 광복 80주년 기획 현수막을 유심히 살피며 “강원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렇게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수막에는 강원 출신 독립유공자 80명의 얼굴을 AI 기술로 복원해 미소 짓는 모습으로 담았다. 우 의장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렸다. 주최측인 강원민주재단의 최 윤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식사자리에는 허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 30여명이 함께 했다. 오후 7시 춘천CGV에서 열린 영화 관람에는 강원민주재단, 춘천시민연대,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역사문화연구회 등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300여명도 동참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독립운동사의 자랑”이라며 “광복 8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의 안전한 장기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국가기록원과 협력해 과학적 보존 처리와 디지털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있다. 하지만 자료 상당수가 지류와 영상, 자기테이프 등 손상 위험이 큰 매체이고, 일부 기록물은 생산된 지 50년이 넘어 변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재단은 기록물의 원형 보존을 위한 과학적 보존 처리와 디지털화를 병행하는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보존 처리는 매체 특성과 훼손 상태를 고려해 지류 기록물의 탈산 처리, 중성필름 삽입과 중성상자 보관을 통한 장기 안정성 확보, 곰팡이와 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소독 및 살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기록물의 영구적 보존과 복원 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이달부터 기록물의 보존 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에 입맛을 다셔온 현대건설이 결국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 지역 각계의 비판(부산일보 7월 24일 자 1면 등 보도)이 쏟아지면서 참여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에서는 이번 사업 외에도 향후 현대건설이 추가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한다. 19일 〈부산일보〉가 입수한 현대건설이 부산시 건설본부장에게 보낸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 참여 의향 사전 확인 요청 회신서’ 공문에는 ‘내부 검토 결과 본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쓰여있다. 공문은 지난 18일 자로 작성됐다. 그간 부산에서는 시민의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 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고선, 정작 같은 부산에서 예정된 벡스코 제3전시관 건립에 눈독을 들이는 현대건설의 ‘얌체’ 행동에 분노하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앞서 부산시의회는 현대건설의 공개 사과부터 정부의 구체적인 제재, 부산 공공사업 참여 불가 등의 내용을 총망라한 규탄 결의안을 처리한 바 있으며 시민단체도 여러 기자회견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가덕신공항은 단순 개발 사업이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 발전 정책으로 내세운 ‘5극 3특’ 체제에서 광주·전남이 공동의 생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극 3특’ 체제가 지역특색을 살려 지역 여건에 맞는 청사진을 지자체가 그리고 중앙은 지방 발전의 적극 조력자가 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 체제는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충청), 호남권(광주·전남) 등 5극 초광역권과 제주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 3개 특별자치도로 나눠 수도권으로 몰려있는 재화와 인구를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7일 나주시청에서 특별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 관계자는 13일 세종시를 찾아 정부관계자를 만나 관련 5극 3특에 대한 관련 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시도는 이번 선포식은 올해 연말 공식 출범을 목표로 실무 준비를 위한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시도는 각 지자체 청사에 공동 사무공간을 마련해 실무진을 상주시킬 계획이며, 산업·교통·관광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정부가 직접 나서 전북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장이 함께하는 6자 간담회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주민투표 권고여부 결정을 앞두고 마련되는 이번 회동이 사실상 마지막 조율의 장이 될 전망인데, 통합과 관련한 얽힌 실타리가 풀릴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에게 9월 초쯤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된 간담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제안으로 행안부가 검토중인 이 간담회의 구체적 날짜와 장소는 검토 중이며, 대부분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윤호중 장관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합 논란에 개입하는 첫 행보이기도 하다. 행정통합 결정이 주민투표 방식으로 정해져, 그 시기가 9월 말이나 10월 초로 예상되는 상황속 의미가 있다.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권고를 내리면, 해당 자치단체는 한 달 이내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이때부터 법정 선거운동 기간으로 간주돼 도지사, 시장·군수, 국회
우크라이나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2022년 개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개최한 연쇄 회담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회담이 열린 뒤 우리는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조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미러 정상이 약 40분간 전화 통화했다고 확인하며 양측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에
이재명 대통령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케데헌)' 감독 및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과 K팝 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프로그램에는 이 대통령 외에 케데헌 감독 매기 강과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음악 프로듀서 겸 디제이 알티(R.Tee), 평론가 김영대가 출연한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는다. 주제는 'K팝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전'이다. 대통령실은 "K팝이 쌓아온 세계적 위상과 글로벌 콘텐츠가 보여준 확장성,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하고 이를 토대로 K팝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제주관광이 뜨거운 여름 열기와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절 연휴 기간(13~17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2만4342명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82명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4일 5만127명이 찾으며 올해 들어 하루 최다 방문 관광객 수를 달성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진행해 온 국내외 정책·마케팅 활동 효과와 하반기 관광수요 확대가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광복절이 금요일이어서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했던 점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겨냥한 다각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도외지역에서는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로드 홍보’와 ‘성수동 팝업 이벤트’를 하고, 도내에서는 ‘제주여행주간-가을 시즌’을 운영한다. 특히 단체여행 인센티브 예산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수학여행과 추·동계 레저 단체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관광시장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지역은 국경절 연휴와 연계해 온라인여행사와 공동
정부가 올 하반기 중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사실상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30년 동안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 등 국가 주요 교통망 사업에서 소외됐던 전북에서 전주갑 3선 국회의원인 김윤덕 장관마저 설득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영영 날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앞으로 5년간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올 한 해 모두 결정되는데, 김 장관 재임 시기를 놓친다면 전북은 또 다시 다음 정부까지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다. 아울러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철학이 얼마나 담길지도 관심 사안이다.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도로법 제6조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우선 국가계획에 담겨야만 국비 투입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 계획은 단순히 고속도로 건설뿐만이 아닌 국토종합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도 연계된다. 한마디로 이번 계획에서 전북이 배제되면 다른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전북은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수립하는 각종 계획에서 지역 관련 사업이 아예 반영되지 못하거나 축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