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한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5개 부처와 전북특별자치도는 27일 오전 11시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8조9000억원 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수소AI 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로봇 제조부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까지 5개 사업을 새만금 일원에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액수는 전북 투자협약 역사 상 단일 기업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전북자치도는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기업 추산 약 16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함께 7만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사업 기간 2027년~2029년)다. 현대차그룹은 약 5조 8000억 원을 투입해 100MW 규모로 시설을 구축하며 1단
제주~추자를 연결하는 대체 선박(엔젤호)의 잦은 결항으로 추자주민들의 불편·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제주시 추자면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승선인원 170명의 280톤급 쾌속선 ‘엔젤호’가 운항 중이다. 과거 부산~여수 항로를 다녔던 이 배는 규모가 작고 2004년 진수돼 선령이 22년인 노후 선박으로 초속 9~11m의 바람이 불어도 운항을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추자 항로 취항 60일 동안 실제 운항은 20일(운항률 33%)에 그쳤다. 추자도 한 주민은 “엔젤호는 화물수송이 안 되는 작은 배인데, 잦은 결항으로 추자도 1일 생활권에 무너졌다”며 “추자의 유일한 교통편이 선박회사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당초 제주~추자~진도 항로에는 2022년부터 3500톤급 쾌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여객 606명·승용차 86대)가 운항했지만 지난해 11월 추자항에 접안하던 중 추진기의 물살 방향을 바꾸는 버킷이 파손됐다. 호주에서 진수한 이 배의 수리기간은 3개월 넘게 소요되면서 대체 선박으로 엔젤호가 투입됐다. 목포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기존 항로의 선박 변경 운항 시 비슷한 규모(산타모니카호)의 선박을 투입해야 하지만, 추자도 일부 자
조선 독립을 꿈꾸던 춘천중(현 춘천고) 학생들의 억울한 옥살이가 ‘춘천중 학생 치안유지법 위반 사건’ 판결문을 통해 84년 만에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해방이 될 때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이들의 가혹한 형벌 실상이 비로소 기록으로 드러났다. 춘천중 학생 치안유지법 위반 사건은 1941년 3월23일 당시 춘천중 학생들이 경찰에 대거 연행되며 24명이 퇴학 처리를 당하고, 같은해 11월 일제 검찰에 의해 12명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본보가 김동섭 한림대 객원교수로부터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경성지방법원 형사제2부(재판장 川崎猛)는 1942년 5월19일 춘천중 학생 12명에게 치안유지법, 육해군형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개 법령을 적용했다. 김영근·심재진·권혁민·이광훈은 치안유지법과 육해군형법 위반(징역 1~3년), 폭력행위 등 위반(징역 6월~2년) 등 3개 법령 위반으로 두 건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는데 형량을 합산하면 최대 5년에 달했다. 원후정도 치안유지법(징역 1년~3년) 등에 관한 법률위반(징역 6월~2년)으로 같은 형을 선고받아, 1945년 해방이 이후에야 서대문형무소에서 풀려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의 동시 확산으로 식재료와 외식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먹거리 3중 인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창녕군에서 올해 경남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데 이어 23일 의령군 돼지농장(1만1000마리 사육)에서 추가 확진 판정이 나와 인접 합천, 창녕, 함안, 진주, 산청 등 5개 시군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관련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내려졌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 20일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최종 확인돼 인근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차단방역이 한층 강화됐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구제역은 아직 경남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전염병 여파는 고스란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경남 특란 30구는 6664원으로 1년 전(6531원)보다 2.0% 올랐고, 닭고기 1㎏ 가격은 4423원으로 전년(4064원) 대비 8.8% 상승했다. 소 안심(1+등급) 100g은 1만5728원으로 전년 동기(1만4260원)보다 10.3% 높아졌다. 한국농
“특조금으로 몇백억 받았다고 여기저기 떵떵거리길래 이번엔 진짜 되나 했는데….” 양평군 용문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흑천이 흐른다. 건너편엔 거대한 돌무더기가 있다. 지난달 28일 흑천을 따라 산책하던 주민들에게 돌무더기에 대해 묻자 하나같이 표정이 굳었다. ‘낙석위험 출입금지’라고 크게 적힌 빨간색 현수막이 걸린 지점에서 산 줄기를 따라 고개를 들어보니 수풀로 빼곡한 주변과는 달리 나무 하나 없이 휑한 절벽이 보였다. 이곳은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산에 방치된 폐철도 자갈 채석장 부지다. 주민들에게는 오랜 골칫덩이기도 하다. 1997년께까지 철도 자갈을 채취하다 폐쇄된 후,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양평군은 이곳을 탈바꿈해보려 수차례 시도했다. 2003년에는 인공폭포·등산로·산악체험장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다가 2021년 전환점을 맞았다. 경기도가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을 두고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여는 오디션인 ‘경기 FIRST 정책 공모사업’에서 해당 부지를 활용한 양평군의 ‘라온 에코 포레스트’ 사업이 1등을 해 100억원을 따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기대감도 극에 달했다. 양평군의 계획은 폐채석장의 돌무더기를 클
12·29 여객기참사 여파로 1년 넘게 문이 닫힌 무안공항 하늘길이 올 상반기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공항 폐쇄로 붕괴된 지역 관광·여행업계의 국내외 관광객 모객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나온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무안공항 상황을 묻는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전제로 “올 상반기에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이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무안공항 폐쇄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건의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정 사장은 “무안공항이 1년 넘게 폐쇄되면서 지역 여행·관광업계가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다”며 “무안공항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국내선 기능만 하는 광주공항을 임시로라도 국제선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에 해결 방안을 물었고 김 장관은 유가족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토대로 올 상반기 조사를 마무리
코스피 지수가 전날 역대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한지 하루 만에 장중 6200선도 넘어서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8% 오른 6206.4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에 장을 열었다. 전날 6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삼성전자도 6.88% 오른 21만 7500원을 기록하며 '21만 전자'를 달성했다. 코스닥은 10.01포인트(0.86%) 상승한 1175.26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폭을 키워 같은 시간 0.14% 내린 1163.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3.1원 내린 142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가 '기만극'이라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대화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9차 대회에 대한 보도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이달 19일부터 진행된 북한 당대회는 25일 폐막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조건 위에서 관계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내부 입장 정리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TK 지역 의원들이 직접 찬반을 묻는 표결에 나선다. 지도부와 지역 의원 간 공개 충돌까지 벌어진 상황이어서, 당 차원의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TK 의원 25명(대구 12명, 경북 13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정통합과 관련한 비밀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24일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고, 원내지도부와 일부 TK 의원 사이에 공개 설전이 이어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TK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자, 송언석 원내대표와 6선 중진이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법사위는 전남·광주 통합법은 의결한 반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통합법은 지역 여론 수렴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통합 찬성 입장을 밝혀온 주 의원은 송 원내대표를 향해 “지도부에서 누가 반대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부칙에 명시하자고 했을 뿐 반대한 것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둘러싸고 부산지역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지역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6일 성명을 통해 “부산의 반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극히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500만 전북인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애향본부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이 지난달 29일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이후 국회 정무위원장과 야당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국가 금융정책을 갉아먹는 역행정책’, ‘기능 중복’ 등의 논리를 내세워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전북의 정당한 도전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 특화 정책은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 전북의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금융 등 기능별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부산이 주장하는 기능 중복이나 나눠먹기식 논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산 금융중심지를 흔들려는 시도’라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표몰이 전략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정책은 지역 간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국가 금융 경쟁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