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사 부지 선정의 대전제는 ‘집적화’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 해수부 임시 청사 현판식 및 업무 개시 등 해수부 부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해수부 부산시대’가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수부 1급 인사를 마치는대로 해수부 부산 신청사를 비롯해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작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효성 있는 성과를 담보로 한 상징적 조치가 되어야 한다. 신청사 부지 선정 문제도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실효적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게 원칙이고,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집적화”라며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제주관광 불편 민원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이하 센터) 상반기 접수 건수가 287건으로, 전년 하반기 430건 대비 3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월평균 신고 건수도 71.7건에서 47.8건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관광지가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35건, 렌터카·음식점 각 29건, 버스 27건 등의 순이었다. 숙박과 음식, 교통 등 관광 핵심 서비스 관련 불편이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해수욕장 민원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52건이던 해수욕장 관련 불편 신고가 올해 들어 최근까지 15건으로 73%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민·관협의체가 해수욕장 이용 요금 안정화에 나선 결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민원도 기존의 단순 환불이나 불친절, 가격 불만에서 벗어나 장애인 차별행위 금지, 온라인 숙박 예약 시 소비자 오인 유발 문구 관리, 렌터카 보험 안내 미흡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센터를 개소해 분산됐던 불편 접수창구를 통합하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했다. 민원 접수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지난해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 출판계에 날아든 낭보였다. 세계 문학 출판계에서 오랫동안 변방이었던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였다. 이번 시리즈 의도는 인문도시를 표방해온 광주가 세계인이 주목하고 인정하는 책과 문학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또한 광주 출판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출판문화를 어떻게 일궈가고 이를 콘텐츠로 연계할지, 나아가 ‘책 읽는 문화’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도모하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반도체, 조선, 스마트폰, 인터넷 등에서 세계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괄목한 성장을 해왔다. 협소한 영토, 부족한 자원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력과 교육열, 근면이 이룬 성과다. 그와 발맞춰 문화산업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K컬처’ 신드롬은 우리나라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국가로 발돋움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K팝을 비롯해 K드라마, K영화 등으로 대변되는 K컬처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세계시장에서 팬덤을 토대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이 그러한 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인천경제의 근간을 떠받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 악재가 맞물리며 인천 주요 기업이 한꺼번에 경영 위기에 놓였다. 인천 산업생태계와 직결되는 이들 기업의 위기로 인해 인천경제에 ‘쇼크’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지엠, 현대제철, 포스코이앤씨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할 만큼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 경제적 비중이 큰 인천항 물동량마저 줄어들면서 이와 연관된 물류·운송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현대제철, 포스코이앤씨 직원은 모두 합쳐 약 2만명 규모다. 한국지엠 1만명을 비롯해 현대제철 1천300명(인천공장), 포스코이앤씨 6천명 등이다. 한국지엠의 경우 협력업체 직원이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이앤씨도 각각 약 2천곳의 협력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한국지엠, 현대제철이 인천 GRDP(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넘는다. 이와 함께 인천항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올해 1~7월 인천항 물동량은 8천334만9천601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
강릉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부족과 식수난에 이어 단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비를 내려달라는 기우제까지 지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물 부족 해결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물 절약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제한급수에 주민 불편=역대급 가뭄이 이어지는 강릉에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계량기 50% 잠금 제한급수에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각 가정에서는 최소한의 세탁과 설거지를 하고 마실 물도 아끼며 버티고 있다. 식당에서도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먹는 등 상인과 고객 모두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중이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상황인 단수를 피하기 위해 물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숙박시설을 비롯해 수영장, 사우나 등 상업시설의 영업 제한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이태하(40·강릉시교동)씨는 “마음이 불편해 혼자 있더라도 씻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밥 짓는 물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며 “모든 시민들이 일상생활 불편에도 물 부족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수지
일부 노후 아파트에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가 없거나 사다리뿐이어서 저층 화재 시 옥상을 대피처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오전 10시께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 오르려면 약 2m 높이의 사다리를 타야 하는데, 건장한 성인 남성이 이용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안전장치가 없어 추락할 경우 바로 옆 계단으로 떨어질 위험도 커 보였다.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로, 다섯 개 라인 중 세 곳은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조차 없었다. 완강기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아 저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계단이 봉쇄될 경우 사실상 대피로가 없는 셈이다. 이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오모(42)씨는 “연로한 모친과 유치원생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기가 불가능해 보인다”며 “특히 우리 라인은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 자체가 없어 아래층에서 불이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6년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이후 준공된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화재 시 옥상을 대피로로 활용하기 위한 자동개폐장치 설치 등이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1987년 사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이전, 기무부대 해체로 생겨난 국유지가 정부와 지방의 무관심 속에 장기 방치되고 있다. 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이를 실행할 방안이 없는 것이다. 이들 부지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며 전주시의 기획력 부재, 실행력 부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주지법·지검은 2019년 12월 덕진동에서 만성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이로 인해 유휴 국유지가 생기자 기획재정부는 2021년 12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옛 전주지법·지검 부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전주지법·지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 국유지를 구도심 도시재생 거점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위탁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만 8000㎡ 부지에 총사업비 423억 원을 투자해 토지를 조성한 뒤 법 체험시설인 로파크와 공공주택(100호), 창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2024년 착공, 2027년 부지 조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법무부와 전주시는 2027년까지 212억 원을 투입해 문화시설 부지에 법 체험시설인 '로파크'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건물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 4일(목)과 5일(금)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일무'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8월 세종문화회관과 강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뒤 대구 무대에 오르며, 서울과 강릉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974년 창단된 '서울시무용단'은 한국무용의 보존과 창작을 동시에 추구해온 대표적 전문 무용 단체이다. '한국 창작춤'의 산실로 전통춤의 재현, 창작에 이른 넓은 스펙트럼으로 서울시무용단만의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 무용의 우수함을 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인 '일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행렬에 이어 2023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웠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중 1막 '일무연구'에서는 보태평의 문무 '전폐희문지무'와 정대업의 무무 '정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신고리1호기에서 연기가 나 소방이 출동했다. 21일 부산소방본부와 고리원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고리원전 신고리 1호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소방 차량 24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꽃은 없고 터빈발전기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직원들은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고리원전 측은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인 터빈발전기의 부속 기기인 ‘여자기’가 고장이 났고, 그 과정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자기는 터빈발전기가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부속 장치다. 여자기는 발전기가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직류 전기 공급 부속 장치다. 고리원전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6분 터빈발전기가 여자기 고장으로 작동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터빈발전기는 원자로 등 핵심 시설에 비해 안전에 대한 영향이 비교적 덜한 설비”라며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상세 점검 후 재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핵 정책과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21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본 형태로 배포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23일 일본 방문 및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북핵 해법에 대한 논의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이) 대결적인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