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황별 행동요령을 알아본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명시된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이 예보됐을 때에는 태풍 영향을 받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고 어떻게 대피할지 파악한 후 이웃과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태풍 시작되기 전, 안전 대비해야 반지하 등 지하공간이나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는 산간·해안가에서 야영·물놀이를 하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농업 시설물 등을 미리 결박하고 창틀은 테이프와 두꺼운 종이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하천, 해변, 저지대 등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침수 예방에 나서야 한다. 집 주변 배수구와 농경지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휴대폰 보조배터리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태풍 시작 때 외출
시민단체의 사회적 영향력·신뢰도는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지역시민단체는 중앙보다 재정력이 약해 활동이 위축되고 시민들은 가입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여전히 시민단체가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외될 수 있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한이 강해진 지자체를 견제하기 위해 지역시민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원이주민센터, 회원 75% 줄어 무관심 → 재정악화 → 활동위축 이주민 인권증진·지원활동을 해온 시민단체 '수원이주민센터'의 회원은 4년 사이 40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회비, 후원비만으로 운영돼 1명뿐인 상근활동가의 인건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킨메이타 대표는 "재정 문제로 상근활동가를 모집하기 어렵다. 한 달에 5만원을 받고 활동해왔다"며 "주변에서는 그만두라고들 한다. 센터를 오래오래 운영하고 싶은데, 한 번씩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는 견제기능 약화로 인한 신뢰 하락이 꼽힌다. '민관협력 거버넌스' 등 시민단체가 정부·시장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자율성이 위협받았다는 것이다. 유병욱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공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를 윤석열 정부의 대야(對野) 도발로 간주하고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특검’까지 언급하며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권력형 비리 의혹도 아닌 ‘공개 발언’의 허위 여부를 문제 삼아 대표 취임 나흘 만에 소환 통보를 한 것은 검찰의 의도적 망신 주기라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대해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취임한 지 사흘 만인 8월 30일 대통령과의 통화와 영수회담 제안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돌아온 답은 터무니없는 구실을 잡아 만든 소환장”이라며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해탄 (납치)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을 통한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그는 이어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의혹에는 무딘 칼날로 면죄부를 주고, 야당 대표를 향해서는 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수사이자
지방시대를 맞이해 자치경찰을 국가경찰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론의 장이 제주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교통과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사무와 수사를 맡도록 했다. 하지만 국가직 경찰공무원이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에 대한 지휘권과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도지사 소속이지만 독립된 지위를 갖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마저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철우·경북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1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자치경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 우선 제주·세종·강원에서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권한과 조직, 인력, 예산을 보강해 자치경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행 자치경찰제는 기존 경찰조직과 인
플루트연주를 듣는다. 플루티스트 이관홍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로 알려진 <형을 위한노래> 와 ‘나와 호랑이님’ OST고 <호랑수월가>를 연주했다. 1만8000 신들이 이 뜨락에 있다면 플루트의 소리에 맞춰 춤을 추지 않을까. 관객 중에서 연인이 나란히 앉아 있다면 두 손을 꼭 잡고 눈빛으로 사랑을 주고받을 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플루트 연주자의 모습이 연못에 반영으로 나타나니 마치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 같았다. 김정희 낭송가가 조영자 시 ‘반공일엔 물질 간다’ ‘강정 그 이후’ 두 편을 낭송했다. 토요일은 반공일 안경 대신 수경 쓰는 날 칠·팔순 이미 넘긴 테왁 무리에 나도 섞여 단단한 납덩이 시간 파도에 묶어본다 육지 날씬 상관마라 바당만 맑으면 된다 내 동생 학비마저 내어주는 바다 한켠 점심을 거른 낮달이 숨비소리 토한다 눈 들면 고향 바다 개군기지 깃발들 새별코지 끝자락에 테왁들 어디갔나 일강정 구럼비 바위, 그 바위는 어디갔나 꺄르르르 꺄르르르 봄 바다 저 윤슬아 하얀 교복 하얀 칼라 그리고 하얀 물소중이 중년의 아주망 되어 서성이는 붉은발말똥게 -조영자 시인의 ‘반공일엔 물질 간다’전문 그래도 고향이다, 강정은 고향
풍요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풍요의 땅 천안의 9월은 황갈색 배가 점령한다. 천안의 성환읍은 우리나라 양대 배 주산지 중 하나다. 하얀 배꽃으로 가득했던 나뭇가지들에 씨알 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은 풍요로움 그 자체다. 천안 성환 배의 역사는 1909년부터 시작한다. 성환 배는 과즙이 가득하며 당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천안지역 농민들은 땀과 노력으로 110년 성환 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환 배의 맛은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천안은 지난해 배 수출 1000만 달러를 일궈냈다. 전 세계가 천안성환 배의 달콤 시원한 맛에 매료되고 있다. ▲110년 전통의 성환 배 전국 배 생산량의 약 10%가 천안에서 나온다. 생산량은 2만455t으로 전국 21만293t 대비 9.7%를 차지한다. 천안의 배는 11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의 배 재배는 1909년 천안의 북쪽 성환에서 시작됐다. 예전에는 ‘천안성환 배’가 아닌 '성환 배'로 불렸다. 성환은 토양이 황토질로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며 가까운 서해에서 해풍이 불고 일교차가 커 배가 자라기 적합한 땅이었다. 성환 배는 달고 과즙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전국적으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줄을 서가며 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가게마다 발걸음을 멈춰 가격을 묻지만, 싸고 더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추석을 맞아 장을 보러 온 김재선 씨(62)는 “추석에 집에 올 자식들 생각에 좋은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5일 장을 찾았다”며 “요즘 많이 오른 물가로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를 비집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양손에는 가득 찬 검정 비닐 봉지와 손수레가 들려 있었지만 거리두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을 준비하기엔 부족한 듯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빛은 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한껏 날카로워져 있었다. 이은희 씨(36)는 “날씨가 선선해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나왔다”며 “일반 마트보다 물건이 싸고 저렴해서 추석 음식 장만을 위해 다음 장날에도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 본인보다 큰 자루를 둘러메고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며 바쁘게 뛰는 상인들의 이마엔 선선한 날씨와 상관없이 땀방울이 맺혀 있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상인 장안자 씨(72)는 “코로나19가 한참 심했을 때보다 사람이 늘었다”며 “그때는 시장을 찾는 사람도 적어 장사하는 사람들 생계가 위
[인사] 경남 사천시 ◇경남 사천시 [4급 승진] △행정복지국장 박상오 △농업기술센터소장 정대웅. [인사] 창원대학교 ◇창원대학교 △공과대학장 윤태호 △메카트로닉스대학장 고봉진.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관객 10만 명이 몰릴 예정이지만 출입구는 1곳에 불과해 논란이 인다. 숙박대란, 교통대란에 이어 안전 우려까지 나오며 잡음이 끊이지 않자 “콘서트를 전면 재검토하고 장소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 지난달 30일 BTS 소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 게시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서 열릴 예정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교통 안내에는 동해선 일광역과 이어지는 출입구 1곳만 표시돼 있다. 10만 명이 몰리는 공연인데, 확보된 이동 동선은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숙박·교통 대란에 안전 우려까지 하이브 측 공지에 출입구 1곳 표시 8만 수용 부산아시아드는 72곳 달해 5만 스탠딩석 지정석 없어 사고 위험 소방 기준 미비… 장소 변경 여론도 대형 공연이 자주 열리는 주요 경기장은 출입구 수십 개가 있어 관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이 덕분에 수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신속하게 입·퇴장할 수 있다. 이번 BTS 콘서트와 동일한 관객 규모인 1
직장인 정 모(39) 씨는 추석 연휴에 남편, 아들과 함께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명절 첫날부터 시댁인 경남 통영시에 가서 이튿날까지 차례상이며 각종 음식 준비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대가족’이 한꺼번에 모이는 일은 사라졌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은 제각기 연휴를 즐기기로 했다. 정 씨는 “양가 부모님은 명절 연휴보다 덜 붐비는 다른 주말에 찾아뵙고 외식을 했다”며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다들 차례상 준비 등을 힘겨워했다는 사실을 코로나19 덕택에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집마다 명절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사적 모임이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탓에 생긴 변화인 줄로 알았지만, 3년 만에 거리 두기가 없는 추석을 앞두고도 명절 모습은 과거 같지는 않을 전망이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차례, 제사, 성묘 등을 지냈던 명절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시민들마다 반응이 엇갈린다. 직장인 박 모(44) 씨는 추석을 앞두고 연례 행사처럼 치러왔던 벌초를 올해도 대행업체에 맡겼다. 벌초 수요가 늘어난 탓에 지난해보다 비용은 조금 늘었지만,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