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중심부가 '중립수역'으로 묶여 있어 선박 항행 등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립수역을 포함한 한강 하구 일대엔 지뢰가 매설돼 있다. 수십 년 동안 지속해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제거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로 환경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지뢰 사고는 환경 정화 활동까지 중단시켰다. 고양 장항습지는 한강 하구 상류 쪽에 있다. 이곳에서 경기 김포·파주를 거쳐 인천 강화군 바다 방면으로 물길이 이어진다. 지난달 10일 환경단체 활동가 등과 함께 찾아간 한강 변 습지탐방지원센터(장항습지) 통로에는 쇠사슬이 걸려 있었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6월 '폭발'… 활동가 발목 절단 미세 플라스틱 만드는 폐기물 산적 민간인 출입통제로 실태조사 어려워 "멀리서만 보면 평온" 심각성 경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하 한강) 조합원들이 통로 안쪽에서 환경 정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는데, 지난해 6월4일 습지 초입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이후 모든 게 중단됐다. 당시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50
경상국립대학교 △교무부처장 김동진 건축학과 교수 △학생부처장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 △정책기획부처장 김종훈 아동가족학과 교수 △재정기획부처장 장경제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연구부처장 권종희 식품공학부 교수 △산학부처장 강필순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대외협력부처장 김현욱 동물생명융합학부 교수 △입학부처장 최종표 생명과학부 교수 △교육혁신부처장 김겸섭 독어독문학과 교수
아라가야 대표 성곽유적인 함안 안곡산성이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함안군은 16일 함안 안곡산성이 경상남도 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안곡산성은 함안군 칠서면과 대산면 경계에 위치한 안국산(해발 343m) 정상부를 따라 축조된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 산성(둘레 1231m)으로 내성(둘레 821m)과 외성(둘레 410m)이 있는 복곽성이다. 안곡산성은 낙동강과 창녕지역까지 모두 가시권에 들어오는 곳에 입지하고 있어, 아라가야가 신라 등 주변 세력의 침입을 대비해 군사적 요충지에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왔다. 함안군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지난 2017~2018년 군 자체사업으로 안곡산성에 대한 첫 발굴 조사를 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경상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내성 구간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실시됐고 현재 성곽의 정확한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측량과 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안곡산성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후반 흙과 돌로 함께 쌓아 올린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산성임이 밝혀졌다. 성벽 내부에서는 나무기둥과 석축을 함께 활용해 상부의 수직 압력을 분산하고 붕괴를 방지하는 토목 공법도
규제지역으로 묶인 창원 성산·의창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을 보여 규제 해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6월 1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경남지역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을 보였지만 창원 성산·의창은 각각 -0.03%. -0.02% 하락했다. 창원 성산, 의창지역의 전세가격은 0.10%, 0.08% 상승폭을 이어갔다. 최근 5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두 지역 모두 매매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부장은 “폭이 크지 않지만 가격이 상승흐름이 끊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 움직임이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종부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은 계속 쌓이는데, 기준금리 인상과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창원지역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 규제해제 정량요건을 충족해 규제가 풀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석달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보
도민회 2년만에 오프라인 개최 출향 강원인 등 600여명 한자리 2020·2021 자랑스러운 강원인 시상식 및 제8회 동시지방선거 당선인 축하대회가 1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600여명의 출향도민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매년 자랑스러운 강원인 시상식을 개최하며 지역 발전과 고향 사랑을 다짐해온 강원도민회중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날 2년여 만에 개최하면서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축하대회를 겸해 의미를 더했다. 축하 내빈으로는 이철규·이양수·유상범·노용호 국회의원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허인구 G1방송 사장과 정부기관 근무 출향인 등이 함께 했다. 1부 순서에서 김천수 도민회중앙회장은 오세인(양양) 변호사, 윤강준(속초) 강남베드로병원장, 민태홍(삼척) 서양화가에게 2020년 자랑스러운 강원인상을 수여했다. 이어 안경덕(홍천)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흥민(춘천) EPL 시즌 득점왕, 김학동(홍천) 포스코 부회장에게 2021년 자랑스러운 강원인상을 전달했다. 또 김진
제주에서는 탁주(막걸리)를 두고 ‘오메기술’이라고 하는데 이는 탁주를 만드는 술떡의 이름인 ‘오메기’에서 비롯됐다. 오메기술은 예로부터 쌀이 귀한 제주에서 조를 주 재료로 해 연자방아나 맷돌로 빻아 맑은 물로 빚어낸 순곡주다. 하나의 독에서 청주와 막걸리를 함께 얻을 수 있다.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다. 제주의 토양은 돌이 많은 화산회토로 논이 거의 없어 쌀이 귀했다. 이런 제주의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좁쌀을 재료로 빚은 술이 오메기술이다. ‘좁쌀막걸리’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술 익으면 독특한 향미 이 술은 담가서 7일 정도면 마실 수 있게 숙성된다. 좁쌀, 누룩, 물 외에는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지만 술이 익으면 솔잎향, 오미자향 등 독특한 향미를 풍긴다. 술을 맛있게 담그는 비법으로는 좋은 토양에서 생산된 차좁쌀, 음력 8월 무렵에 띄운 누룩과 맑은 샘물, 그리고 술을 담그는 사람의 정성이 어우러져야 한다. 만드는 방법은 좁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개어 동글납작한 떡을 빚는다. 이것을 ‘오메기떡’이라 한다. ‘오메기떡’을 삶아서 익으면 꺼내어 주걱으로 으깨며 치댄다. 완전히 으깨어져 걸쭉하면 거기에 가루로 빻아놓은 누룩을
제주형 청년보장제와 청년 전담 도지사 직속 기구 등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공약했던 청년정책들을 구체화하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위원장 송석언)는 16일 민선8기 제주도정의 청년정책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청년주권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다. 청년주권특위는 심화하는 청년문제에 대한 해법을 청년들 스스로 찾아내고 정책에 반영시키는 등 제주 청년들의 정책 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됐다. 청년주권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는 21일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 미래로 도민공감 정책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제주형 청년보장제와 청년 전담 도지사 직속 기구 설립 등 민선 8기 주요 청년 공약에 대한 실행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 공약을 통해 제주지역 청년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정책을 제공하는 제주형 청년보장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형 청년보장제는 청년의 삶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종합정책으로 학업과 취업·창업뿐만 아니라 주거·복지·문화 등 생애 주기별로 안정적 기반을 갖출 수
다음 달 1일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도의회 원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2대 의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2대 도의회 의원은 45명으로, 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2명, 무소속 1명, 교육의원이 5명이다. 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60%를 차지하며 제1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원 구성은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의장 1석,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7석(교육의원장 1석)에 예결위원장이 포함된다. 예결위원장은 1년씩 모두 4명이 맡는다.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 연장자 순으로 ‘합의 추대’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3선에 당선된 민주당 김경학 의원(제주시 구좌읍·우도면)과 이상봉 의원(제주시 노형동을)이 ‘0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연장자인 김경학 의원이 전반기, 이상봉 의원이 하반기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과 상임위원장, 원 구성 협상단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김진태 2기 범도민추진협 제안 참석자들 열렬 호응 성원·지지 이철규 의원 “국회 차원 지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성공적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위해 제2기 범도민추진협의회를 만들어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출향강원도민들에게 요청했다. 참석자들도 이에 호응하며 성원과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16일 강원도민회중앙회가 개최한 ‘자랑스러운 강원인 시상식 및 당선인 축하대회'에 참석,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됐는데 제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1년 동안 저 혼자 모든 준비를 해 내기가 쉽지 않다”며 “여기 오신 출향도민들께서 한마음으로 도와주셔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일이 아니다. 강원도민회중앙회가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셔서 열심히 뛰어 주셨는데 이제부터는 출범을 돕는 제2기 범도민추진협의회를 만들어서 또 한번 적극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그렇게 300만 강원도민이 적극 나서서, 1년 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날 진정한 축배의 잔을 다시 들자. 그때는 서울특별시 못지 않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도 국회 차원의
게임산업은 2022년 현재 명실상부한 1등 콘텐츠 산업이다. 그중 게임개발 분야는 지난 2015년부터 수도권과 함께 지역에서도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관련 인프라가 전무해 지금까지도 게임산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다. ‘물 들어온 게임산업, 표류하는 경남’ 두 번째 기획에서는 경남도내 게임개발을 꿈꾸는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과, 타 지역 청년들은 어떠한 인프라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게임개발 꿈꾸지만… 예고된 탈경남 도내 게임 공모전 한 번도 안 열리고 부산이 경남 인재육성 전담하는 상황 ◇‘좋아하는 일’ 못 하는 경남청년들= ‘덕업일치.’ 취미와 직업이 같다는 뜻의 신조어에는 오늘날 청년들이 바라는 삶이 투영돼 있다. 그렇다면 경남에서 게임개발을 꿈꾸는 청년들은 덕업일치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두 달간 만난 청년들의 입에선 모두 똑같은 대답이 나왔다. “경남을 떠나야겠죠….” 좋아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싫어하는 이는 없다. 인제대학교에서 만난 하태경(26·대학원 컴퓨터응용과학과)씨도 그랬다.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답하는 청년의 목소리에는 확신과 기대가 느껴졌다. “게임 속 NPC(게임 진행을 돕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