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입점 수는 10여 곳 정도밖에 안 됩니다." 12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시 범어동의 한 주상복합상가. 완공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축 건물답게 깨끗한 외관을 자랑했지만, 내부는 마치 '유령 건물'을 연상케 했다. 환한 대낮임에도 건물 내부는 텅 빈 채 어두운 적막만이 가득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피의자가 거액을 투자했고 이번 방화 참사의 발단으로 알려진 해당 주상복합상가는 지난 2020년 11월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완공됐다. 오피스텔 91실과 상업근린시설 186실이 마련된 주상복합시설이다.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91실 규모의 오피스텔은 거의 대부분 분양됐지만, 입점한 상가는 편의점, 카페, 헬스장 등을 포함한 10여 곳에 불과했다. 186실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상가가 대부분 공실로 남아 건물 내부 곳곳에는 접근금지 안전테이프가 묶여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시험 가동중'이라는 종이가 붙은 채 운행되지 않았다. 소파, 각목, 나무판자와 같은 각종 잡동사니들만 모여 있었다. 특히 이 상가의 '앵커시설'로 꼽혔던 영화관은 건물 완공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입점하지 못했다. 영화관이 입점하기로 예정된 4층에는
대전미술협회가 12일 제34회 대전미술대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전미협에 따르면 지난 1일과 5일 한국화, 조소, 디자인 등 16개 분야 접수한 결과 1686점이 출품됐다. 이 중 10개 분야 사진심사와 실물심사를 거쳐 수상작 28점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한영순 씨의 서예 한문 분야 '적벽시'가 선정됐다. 또 부분대상으로 한국화 분야 이은 씨의 '온정'과 공예 분야 이현수 씨의 '가을바람' 두 작품이 뽑혔다. 전체 대상과 부분대상은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우수상 7점, 우수상 18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선정작에는 각각 200만 원과 50만 원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내달 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공모작 전시도 이뤄진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권오성 씨 별세, 권경태(목원대 전 관리처장) 씨 부친상 = 10일 오전 9시, 충남 부여군 사비장례식장 202호, 발인 12일 오전 8시, ☎ 041(835)4100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이 충남도정 민선 8기에 들어서도 핵심공약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의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이 국방부를 상대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당선인이 성공적인 민선 8기 시작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꾸린 가운데 계룡·논산·금산 지역을 '국방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 육사 논산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현재 육사 논산 이전은 준비위 기획조정분과에서 맡아 검토 중으로 법령과 예산 등에는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충남 지역공약으로 논산을 미래지향형 국방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공감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준비위도 육사 논산 이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임기내 육사 논산 이전을 확정을 약속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됨에 따라 국방인프라를 갖춘 논산·계룡에 국방부도 유치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황이다. 더욱이 민선 7기에서도 양승조 현 충남지사가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해 추진위원회 출범과 공식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중요 사업으로 분류하면서 민선 8기에서도 같은 흐름이
'연봉 이내'로 묶여 왔던 시중은행 신용대출 한도가 올 7월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관련 규제가 연장 적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가계대출 억제 조치들이 사실상 모두 사라지는 만큼 일각에선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현행 신용대출의 연소득 이내 한도 규제가 다음 달 풀리는 것으로 가정하고 대응 준비에 나섰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 해 12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금융행정지도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기준'에 명시하고 효력 기한을 오는 6월 30일로 뒀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10개월여 동안 신용대출을 연 소득 범위로 제한해 왔다. 규제 이전 신용대출 한도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직장 정보 등에 따라 많게는 연 소득 2-3배까지 가능했었다. 규제 적용과 함께 신용대출 한도가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돼 왔던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이 규정이 이달 말 이후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6월 중순에 들어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망사고' 희생자 6명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5만원권 1장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화재 현장에 놓고 갔다. 11일 오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건물 앞에는 한 시민이 두고 간 편지가 놓여있었다. 편지에는 5만원권 한장도 함께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와 함께 가해자를 원망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편지를 작성한 시민은 "억울하게 희생되신 모든 분들, 얼굴도 모르는 제가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 죄 없는 당신들이 피해자가 됐다. 당신들의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 그러기에 절만 하는 저를 부디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 괴로워서 그 귀한 본인 목숨 스스로 버린 당신. 얼마나 괴로웠나"라며 "그렇지만 이건 올바른 길이 아닌거 당신도 알지 않냐. 어떻게든 살았으면 또 살았을건데, 왜 이런 길을 택해서 당신의 가족과 다른 누군가의 가족들 가슴에 이렇게 못을 박냐"고 가해자를 향해 원망을 전했다. 또 "당신이 뭐가 억울한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 그런 경
미국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주말 세계 증시가 물가 충격에 흔들렸다. 유럽연합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도 고물가에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경고음이 울리는 등 경기상황이 심상치 않다. 긴축이 진행되면서 경기가 침체상태로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엉킨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미국 5월 물가 41년 만에 최고치 OECD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고물가’에 ‘쌍둥이 적자’ 경고음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전문가 “금융 불안 땐 ‘최악’ 도래” ■“경기 침체” 경고 목소리 잇따라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놀라 다우·나스닥 등 3대지표가 2~3%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5월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져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지났다는 지표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오히려 국제유가
민선 8기 경기도를 이끌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기존 문법을 깨는 파격적인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인수위원회'를 정식 출범했다. 김 당선인이 공언한 대로 정치색을 빼고 경기도 현안과 관련된 전문가로 인수위를 꾸려 실용성이 강한 김동연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김 당선인은 "여야, 진영논리, 정파를 떠나 오로지 도정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만 매진하겠다. '실사구시', '공명정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고 도민과 소통하는 인수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실사구시·공명정대 철학이 바탕" 공동위원장 '혁신기업 CEO' 반호영 '지방행정 전문' 염태영 前 수원시장 선거 공신 아닌 각분야 실무진 포진 도의원 당선 이자형 23세 '최연소' 실제로 민선8기 인수위는 정치보단 전문성과 실무가 중심이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고문 형식으로 뒷선에 자리 잡고, 전문가들이 전면 배치됐다. 인수위원장인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는 혁신기업 CEO로, 김동연 당선인이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으로 통하는 김 당선인은 선거 전후로 누누이 판교, 광교 등으로 대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는 공히 경기 교육의 핵심 현안이다. 늘어나는 학생으로 골머리를 앓던 수원 매원초는 지난 2019년 증축을 시작해 2020년 2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증축 전 31개 학급에 학생이 789명이었는데, 증축해 55학급으로 늘어난 지난해 기준 학생 수는 2배 가까이 늘어 1천402명에 달한다. 광교 신도시에 자리 잡은 매원초 주위로 2천 세대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매원초 뿐 아니라 이는 경기도 전역의 신도시에서 공통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전국 '콩나물 학교' 경기도 최다 임태희 당선인, 신설 재원 구상 학군 조정·원거리 통학 지원도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학급당 학생이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전국 기준 4만439개로 전체 학교의 28% 가량이었는데 그 중 경기도 학교가 1만7천481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상위 10개 지역 중 8개가 경기도로, 화성·오산·용인·김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황이 이렇자 임 당선인은 교육 공채를 통한 신속한 학교 공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가나 지방공공단체 등 정부관계 기관이 교육 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떠안는 부채인
인천은 인근 서울·경기 지역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광역교통망과 인천 내부 교통망 확충이 필요한 도시다. 인천의 생활권 특성상 출퇴근 등을 위해 서울·경기를 오가는 시민이 많고, 광역교통망에 비해 인천 내부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 내부 교통망 확충은 구도심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인천은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과 택지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신도시와 구도심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천시민 교통 편의 향상'과 '구도심 활성화 촉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통망 확충은 민선 8기 인천시가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철도·도로 건설은 지역 건설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특히 철도 등 대중교통은 대기환경 개선에도 보탬이 된다.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재원이 필요한 건 유정복 당선인이 풀어야 할 과제다. 시민 편의·구도심 활성화 현안 과제 기존 철도망 연장·GTX-D·E 신설 부평~연안부두 트램·대형여객선도 당선인 "尹정부와 힘모아 이행할것"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