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부산 지역 문화예술 아카데미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는 NFT에 대한 특강부터, 영상도시 부산의 영화에 대한 인문학, 합창과 무용, 악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영화의전당-예술 아카데미 (재)영화의전당이 ‘2022년 예술 아카데미’ 정규 1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기존 영화 아카데미에서 나아가 클래식 감상, 재즈 이론 강좌, 무용, 성악 등 공연 예술 장르를 다루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개설된 강좌는 △성악·합창(성악 아카데미, 세계가곡과 합창) △무용(우리 춤 출까예 한국무용 클래스, 즉흥음악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댄스, 무용수와 함께하는 즉흥 ‘JAM’, 발레 입문 클래스, 시니어 발레교실) △기악(바이올린 수준별 클래스, 바이올린 영화음악 연주 클래스, 피아노 1 : 1 클래스) △지휘법 클래스 △음악 강연(조희창의 클래식 북살롱, 재즈를 탐하다) 등이다. 현재 선착순으로 수강생 모집 중이며 각 강좌 개강 전날까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영화의전당 내 리허설룸, 강의실 등에서 진행된다.
△김근시 씨 18일 별세. 충석(신라대 총장) 창석 씨 부친. 빈소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0일. 장지 충북 옥천 선영. 051-999-5331.
빛에도 상처가 있다니! 드디어 얼굴을 드러내는 빛의 묘혈(墓穴)들, 아가미 닫혀가는 물고기처럼 사람들 죽음의 집을 향해 오르는 중이었다. 짓이겨진 풀에서 햇볕 냄새, 어린 새들이 무너진 지붕 위로 날아올랐다.(졸시 -'불의 사원') 조로아스터교의 조장(鳥葬) 터였던 침묵의 탑을 향해 오르며 그때 내가 외던 것이다. 두 개의 흙탑은 남자, 여자와 아이로 구분되어 역시 주검의 자리마저 이슬람식으로 철저하게 이분법적이었다. 멀리 모스크의 첨탑에서 애절한 아잔(aḏān)이 들려온다.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인가보다. 하지만 여긴 다크메이 자르토슈티얀, 즉 이슬람보다 천 년 전 조로아스터교도들의 장지여서 누구도 메카를 향해 무릎을 꿇지 않는다. 무너진 침묵의 탑을 둘러싼 높이 70미터 남짓 풀 한 포기 없는 민둥산 위로 검은 새들이 산 자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불길하게 울며 날았다. 숨이 차고 땀이 흘렀다. 그리고 서글펐다. 뙤약볕 아래 모든 것은 빛이고 흙이었다. 햇빛에 빛나고 반짝거리는 흙더미들에서 매캐한 먼지 냄새가 났다. 시간이 한 일 중 하나이리. ◆페르시아, 페르시아 이란은 고대 아케메네스왕조의 수도 파르스(fars)에서 파르시어(farsi)를 썼다 해서, 그리
대구 최초 EDM 파티 '벡터 DJ 페스티벌'이 14,15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틀 동안 전국 각지에서 1만2천여명이 이 무대를 찾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젊은이들의 DJ 클럽 문화를 맘껏 즐기는 자리가 됐다. 무대 규모도 압도적이었다. 메인 무대는 길이만 130m, 높이가 30m로 야간에 환상적인 조명과 땅이 울릴 정도의 초대형 음향사운드가 어우러졌다. 20~30대가 주축을 이룬 관객들은 각자 개성을 드러낸 다채로운 분장으로 볼거리 가득한 현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계적인 유명 DJ들도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흥 지수를 120% 끌어올렸다. 노르웨이 듀오 '다트위카즈'(Da Tweekaz), 네덜란드 출신 마이크 윌리엄스(Mike Williams), 벨기에 출신 로버트 팔콘(Robert Falcon), 하드장르 세계 톱 '디블락 앤 에스테판'(D-Block & S-Te-Fan), 퓨처하우스 음악의 초신성 '브룩스'(Brooks) 등 빠른 비트의 음악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탈리아 출신 형제 DJ 알○렉산드로, 안드레아 비나이(VINAI) 팀은 "7,8년 전 서울, 부산에 이어 올해 대구를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국내 대표 록밴드 YB(윤도현 밴드) 등이 22일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는 2022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해 열리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의 주요 행사 출연진을 18일 공개했다. 먼저 22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의 개막을 알리는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대구, 음악으로 우리 함께'라는 부제로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기까지의 얘기를 담은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밴드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 ▷가수 씨스타 출신 효린 ▷록밴드 YB가 축하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불꽃놀이가 전야제의 말미를 장식하며, 공연 실황은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컬러풀 대구 TV'를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25~27일에는 대구 엑스코 동·서관 사이 상설무대에서 '한국의 멋, K-컬쳐'를 부제로 시리즈 콘서트가 펼쳐진다. 시리즈 콘서트에서는 ▷우리 가락을 아카펠라와 접목한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세계적인 쇼콰이어(종합 퍼포먼스) 그룹 '하모나이즈' ▷가수 빅마마 '신연아 밴드'의 공연을 비롯해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수준 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만날
경북도청 신도시와 국도 28호선을 잇는 연결도로가 내달 초 개통될 예정이어서 신도시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주요 국도와 연결되고 신도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간선 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으로 '막혔던 신도시 혈맥이 뚫린다'는 반응이 나온다. 18일 현재 도청신도시는 동편으로 국도 34호선(안동~예천)과 이어지는 연결 도로가 개통돼 신도시 진출입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예천읍내를 잇는 도로가 개설돼 있다. 문제는 서편 연결도로가 없어 세종시나 경북 서남권(상주, 문경, 군위, 의성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신도시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왕복 6차로의 '도청대로'는 신도시 서편 경계까지 개설된 채 끊겨 있다. 이에 경북도는 신도시 서편 경계와 가장 가까운 국도 28호선과의 연결도로 조성 계획을 세웠고 2017년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2019년 공사 발주,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이달 말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1년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연계 교통 체계의 하나로 구상된 뒤 10여년 만에 공사가 완료되는 셈이다. 현재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 도로사면 덮기, 교통표지판 작업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총 길이 4.6㎞, 너비
'13일 간의 열전'이 드디어 개막됐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되면서 주자(후보)들의 귓가엔 출발 총성이 울려 퍼졌다. 1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경북(TK)을 통틀어 이번 선거로 뽑는 선출직 정수는 시장과 도지사 등 모두 535자리, 도전자는 992명에 이른다. 시도민들은 13일 동안 이들 992명이 혼신을 다해 벌이는 선거운동을 지켜본 뒤 다음달 1일 옥석을 가리게 된다. 특히 TK에서는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구미·영천·경산·군위·의성·칠곡 등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구미·칠곡에서는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이에 대항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힘싸움 속에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노리는 구도가 잡혔다.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가 공천된 달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전재경 후보가 박성태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최근 급증한 달성군의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는 40대 전유진·최재훈 후보와 '경륜'을 앞세운 60대 전재경 후보의 세대 대결도 관심거리다. 구미에서는 현직 장세용 시장이 버티는 민주당과 '보수
'개구리 소년 사건'의 수사 실무를 책임졌던 경찰이 해당 사건은 타살이 아니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사건이다. 실종 11년 만인 지난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 와룡산 중턱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됐다. 경북대 법의학팀이 유골을 조사한 끝에 아이들의 두개골에 남은 상처 등을 근거로 타살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건의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많은 의혹만 남아있다. 그런데 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이 아이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같은 주장은 당시 취재기자였던 김재산 국민일보 대구경북본부장이 김영규 전 대구경찰청 강력과장의 주장을 중심으로 쓴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라는 책에 실렸다. 김 전 강력과장은 당시 법의학팀이 두개골 손상을 사망 원인으로 봤지만, 이 손상이 사후에 생겼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망 후 유골이 발견될 때까지 11년 동안 홍수 등으로 밀려온 돌에 찍힌 사후 골절흔이라는 의견이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이 책에 담긴
이응노미술관이 오는 20일 어린이 체험전 '색색 쓱쓱 깔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에선 미술관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연구와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1부는 헬로우뮤지움이 주관하는 '팬데믹 시대와 어린이미술관', 2부는 이응노미술관에서 주관하는 '미술관의 미래교육'을 주제로 발제한다. 발제 후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가는 시간을 갖는다. 1부 발제자는 △바바라 키올바사(Barbara Kiolbassa) ZKM 연구원 △이아영 서울시 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미술치료사, 2부 발제자는 △하유진 헬로우뮤지움 교육팀장 △곽영진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 △황지영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학예연구사 △이브 하노셋 Patrimoine a roulettes 설립자 △로렌스 장 그로스필스(Laurence Jeanne Grosfils) 작가로 구성됐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어린이 전문 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과 함께 의미 있는 학술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미술관이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6·1 지방선거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3곳 모두 현직 교육감들이 선두를 차지하며 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3곳 모두에서 '지지후보 없음'이나, '잘 모름' 등 부동층이 현직 교육감들보다 높아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전일보와 TJB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전은 3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후보가 32.2%의 지지를 얻어 성광진(15.0%), 정상신(9.3%), 김동석(8.9%)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설 후보는 동구·중구·서구·대덕구에서 30%가 넘는 지지를 얻은 반면 유성구에서 27.7% 지지세를 보였다. 앞서 설 후보를 제외한 3명 후보의 단일화가 거론됐으나 곧바로 파행되면서 각 후보들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각개전투에 돌입한 모양새다. 진영별 단일화가 이뤄지고 있는 세종에서는 현직인 최교진 후보가 23.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최태호(13.6%), 강미애(10.4%), 이길주(9.8%), 사진숙(8.5%), 최정수(6.3%)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미애 후보가 "이길주·최태호 후보 등 범보수의 현실적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최태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