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동 비석마을과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가 작가의 작품으로 소개된다. 김제원 작가의 ‘제3의 공간: 끝의 시작’ 전시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2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끝의 시작’ 두 번째 전시로 18일까지 이어진다. 군산 출신인 김 작가는 2015년부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김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로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과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조사·연구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끝의 시작(상)’과 ‘끝의 시작(하)’는 이 연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도착한 피란민 중 일부가 아미동과 우암동에 자리 잡았다. 곡정(아미동)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고, 적기(우암동)에는 조선의 소를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소 막사가 있었다. 김 작가는 두 지역에 자리 잡은 피란민의 삶에 주목했다. “조사를 하며 삶의 막다른 끝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피란민들이 만들어낸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집’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김 작가 자신도 군산에
‘공항’(변성완) ‘도시’(박형준) ‘진보’(김영진). 6·1 부산시장 선거 후보들의 ‘베스트 키워드’다. 선거를 앞두고 그간 부산시민에게 보내온 정치적 메시지는 비슷한 듯 달랐다. 이는 각 후보의 부산시의 정책 우선순위, 시정 철학 등을 엿볼 주요 단서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부산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 정의당 김영진(기호 순) 후보의 최근 1년(2021년 5월 1일~2022년 5월 11일) 발언 등을 비교·분석했다. SNS, 언론 인터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상위 50개를 ‘워드 클라우드’(특정 단어의 빈도를 글자의 크기로 나타낸 이미지) 방식으로 도출했다. 최근 1년간 발언 상위 50개 분석 ‘부산’ ‘시민’ 모두 ‘톱3 단어’ 랭크 네거티브는 포함 안 돼 ‘눈길’ 그 결과 3명 후보의 ‘탑3 단어’에는 동일하게 ‘부산’과 ‘시민’이 포함됐다. 변 후보는 부산-시민-공항, 박 후보는 부산-도시-시민, 김 후보는 부산-시민-진보 순으로 단어 빈도가 높았다. 부산과 시민을 빼면 각각 공항, 도시, 진보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변 후보의 ‘공항’ 키워드는 그간 자신과 민주당이
정부가 다음 달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존 계획보다 주 28회 더 늘리기로 했다. 이미 인가받은 주 22회 노선을 더하면 주 50회 국제선이 김해공항에서 뜨는 것이다. 다만 최근 급격히 늘어난 여행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실 통해 확보한 국토부의 ‘2022년 하계 3차 김해공항 운항계획’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으로 가는 항공편이 주 6회·4회 추가 편성되는 등 모두 주 28회 국제선 항공편이 신규 운항인가를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와 클락, 세부로 향하는 노선이 각 주 2회 추가 편성됐고,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주 4회,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로 향하는 하늘길도 주 2회 더 열린다. 괌 노선도 주당 2회 증편됐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항공편도 주 2회 신규 편성됐다. 또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등의 운항 규모를 추가해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베트남행 항공편은 6월부터 주 14회(기존 4+신규 10) 편성됐다.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필리핀 노선(주 8회) 증편도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경산시립교향악단(지휘자 이광호) 제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80여 명의 연주자가 출연하며,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을 시작으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바이올린 박치상, 첼로 김호정, 피아노 이미연 연주자들과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연주회는 무료공연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23일까지 예매 가능하다. 또한 잔여석에 대해 공연 시작 60분 전부터 현장에서 좌석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경산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창단했고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경산지역에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고 지역 청소년의 정서 함양 및 문화감수성 고양을 위해 초·중·고교에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하고 있다. 클래식을 접하기 쉽도록 해설과 아울러 연주하는 토요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과(054-810-5359), 또는 시립교향악단(054-802-6157)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휴양지 조성이나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경북 상주시는 역발상을 통해 재미와 이색 체험, 교훈을 앞세운 관광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낙동강변에 나타난 낙동강 오리알 상주시는 지난해 5월 경천섬 일대 낙동강 물위에 '낙동강 오리알'을 테마로 한 초대형 조형물을 띄웠다.(매일신문 2021년 5월18일 보도) 경천섬과 상주보를 비롯해 국내 최장 보도 현수교인 낙강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길이 19.5m, 높이 16.2m 규모의 집채만한 오리 1마리와 대형 오리알 4개가 경관조명을 갖춘 채 24시간 떠있다. 여기에 '낙동강 오리알 탐사선'도 운행에 나섰다.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하필이면 '낙동강 오리알이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역발상의 새로운 볼거리다'며 낙동강과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했다. ◆고난과 역경 이겨낸 낙동강 오리알의 반전 인터넷 포털에서 낙동강을 검색하면 '오리알'이 상위 연관검색어로 올라온다. '낙동강 오리알'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을 넘어오던 북한군이 포탄과 사격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국군이 '낙동강에
다음달 1일 대구경북(TK)에서는 '선출되지 않은 선출권력'이 대거 탄생하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지난 13일 마감한 결과, TK 전역에서 무려 40곳에 이르는 '무투표 당선' 지역이 발생하면서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건전한 경쟁조차 실종된 '노잼(No 재미) 선거'로 전락한 셈이다. '경쟁을 통한 지역 발전'이라는 지방선거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의 선택권마저 사실상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지역 정치권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기초단체장 2곳(중구·달서구)과 지역구 시의원 20곳, 경북은 기초단체장 1곳(예천)과 지역구 도의원 17곳에 국민의힘 후보가 단독 출마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들은 선거 당일인 다음달 1일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단체장이 투표 없이 무혈입성하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시·도의원(광역의원) 지역구의 무투표 당선 비율은 충격적이라는 평이다. 경북은 31%, 대구는 무려 69%가 무투표 당선이다. 지역민들의 의사를 시·도정에 반영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지방의원들이 경북은 3명 중 1명, 대구는 절반 이상이 선거없이 선출되는
2025년부터 음악 과목에서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역 국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악 교육이 축소될 경우 대중의 관심이 줄어듦은 물론 후계자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악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교육부가 최근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안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일부 삭제됐기 때문. 현행 음악과 교육과정에서는 총 6개 항목의 국악 관련 내용이 학교 수업 평가와 교과서 편찬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성취 기준'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정도다. 하지만 공개된 개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다. 국악계는 이 시안이 올해 말 확정돼 적용될 경우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국악교육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은경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부산교대 교수)은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 체계표와 성취기준을 보고 쓰게 되는데, 이들은 강제성을 띠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더해 식량 안보 등을 이유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밀·식용유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밥상물가가 전방위로 위협받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룟값 인상으로 수입 쇠고기 등 육류 가격도 연일 올라 그야말로 물가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밀가루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밀 생산·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달째 전쟁을 이어가는 데다 인도가 식량 안보를 위해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다. 앞서 러·우 전쟁으로 인해 국내 밀가루 가격은 물론 밀을 주재료로 하는 빵값, 라면값 등이 줄줄이 오른 상황에서 상승요인이 또 발생한 셈이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곰표 밀가루(중력다목적용·1㎏) 평균 가격은 1460원으로 1년 전(1338원)보다 7.4% 상승했다. 오뚜기 부침가루(1㎏)는 같은 기간 2203원에서 2950원으로 33.9% 올랐다. 국내의 경우 인도에서 직접 수입하는 밀의 양이 많지는 않다. 다만 인도의 이번 수출 금지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국내에도 영향이
충청권 523명(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광역의원·기초의원)의 일꾼을 뽑는 6·1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의 닻이 올랐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첫 대규모 선거인 만큼, 새 정부의 국정동력과 정국 주도권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된다. 나란히 '과반 승리'를 노리고 있는 여야는 17개 지역 가운데 국민의힘은 9곳, 민주당은 8곳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여야 공히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 4곳(대전·세종·충남·충북)을 지목하고 있어 두 당의 '구애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충청권 4개 시·도별 선관위가 지난 12일과 13일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광역단체장은 충남을 제외하곤 모두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다. 대전은 허태정(민주당)·이장우(국민의힘) 후보가, 세종은 이춘희(민주당)·최민호(국민의힘) 후보가, 충북에선 노영민(민주당)·김영환(국민의힘)후보가 각각 맞붙는다. 충남은 양승조(민주당)·김태흠(국민의힘) 후보간 양강대결에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후보가 더해져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 성적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풍향계로
국회의원 도합 168석의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에서 굴욕을 면치 못하게 됐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TK에서 상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무투표 당선'을 무려 40곳이나 허용하면서다. TK가 전통적인 민주당의 험지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돌풍을 일으킨 2018년과 비교해 초라한 성적은 비판을 불러오기 충분해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 패배한 여파가 이어지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TK에는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곳이 속출했다. 당장 대구에서도 8곳의 구청장·군수 선거에서 4곳에만 후보를 내는 데 그쳤으며, 시의원 지역구 29곳에는 4명의 후보만 간신히 공천했다. 경북에서는 기초단체장 23자리에 후보 10명이 고작이었고, 도의원 지역구 55곳에도 후보 14명에 불과했다. 누가 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4년 전 대구의 민주당 돌풍 핵심지이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결과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4년 전 수성구에서 구청장은 남칠우 후보가 선전했고, 시의원 4자리 중에서는 절반인 2자리(강민구·김동식)를 가져가며 돌풍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