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갑(육군 6사단 상사, 최선욱·경애경씨 장남)군 정주희(신철원 앨리커피 대표, 정문산 철원군보건소·권정인씨 장녀)양=14일 낮 12시 동철원농협컨벤션홀 2층. ※당일 버스 출발=오전 7시 강릉시 연곡면 행정리. ◇이준규(이정준·방문경씨 장남)군 이지혜(이종원 강릉 온누리정보통신 대표·이종숙씨 차녀)양=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549 더채플앳논현 5층 라메르홀. ◇최재원(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주무관, 최태규·김영숙씨 장남)군 허지윤(양구군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주무관, 허형순 국토정중앙면 환경개발담당·권은경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의 장녀)양=21일 오전 11시 춘천스카이컨벤션 4층 스카이홀.
지난달 28일 철원 민통초소로 향하는 고석정 주차장 앞, 시동을 걸었던 버스가 멈춰 섰다. 심각한 표정의 안내원들이 전화를 주고받았다. 버스 안 50여명의 얼굴이 어두워질 새도 없이 비보가 떨어졌다. 북한에서 발생한 산불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철원 평화전망대 인근까지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관광객들은 툴툴 불평을 해댔지만, 지금 서 있는 땅의 사정을 생각해 보면 딱히 놀라울 것도 없었다. 이곳은 분단 이후 70여년간 소리 없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철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전방의 땅. 1,000년 전에는 승려 출신 태봉의 군주가 넓은 평야를 꿈꾸며 수도 삼고 싶어했다는 곳, 철원.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는 듯한 때에도 이곳에는 아직까지 분단의 현실과 인간이 만들어낸 참상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민통선 이북 농지 출입을 걱정하는 농민들, 국방개혁으로 인구가 빠져나가자 손님이 줄었다며 한탄하는 시장 상인들의 한숨 소리는 사실 한국사회가 함께 짊어졌어야 할 접경지의 아픔이다. 그럼에도 철원은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이다. 반복되는 좌절에도 다시 도전하는 주민들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까마득한 절벽에서도
주상절리길 기암절벽·폭포수 장관·고석정엔 온통 꽃밭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백마고지 역사의 흔적 고스란히 한탄강 민물고기 매운탕에 두부·한우곱창·비빔밥 일품 동송시장에선 철원 쌀로 만든 이색 먹거리가 발길 잡아 ■자연이 만든 봄, 인간이 만든 겨울=자연은 아름다움을 만들고, 인간은 아름다운 장소마다 찾아다니며 피 흘리고 싸운다고 했던가. 그래서 철원은 자연이 만든 봄과 인간이 만든 겨울이 공존하는 장소다. 우선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삭도)은 하루 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봄철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순담 매표소 또는 드르니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곧바로 입이 벌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숨통을 트이게 한다. 코스는 결코 쉽지 않다. 오르막을 오르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기도 하고 절벽에 기대 세워 놓은 다리가 흔들리는 듯해 잠시 주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벽 틈에서도 꿋꿋이 살아 나가는 꽃과 나무들, 화산 활동의 남겨진 흔적들을 보다 보면 어떤 풍경이 있는지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암벽을 타고 흐르는 우렁찬 폭포들도 땀을 흘리고 식혀 가며 1시간 30여분을
영양성분 풍부한 저공해식품 웰빙·힐링 건강 채소로 각광 인제에누리장터 손쉽게 구입 네이버 등 온라인 구입 가능 설악산과 점봉산, 방태산 등 해발 1,400m가 넘는 고산준령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은 산나물의 ‘보고(寶庫)'다. 국가에서도 인정한 인제는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산나물특구로 지정됐다. 내설악의 맑은 바람과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이 빚어낸 산나물은 4, 5월이 제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산나물은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오게 하는 효자다. ■내설악 바람이 키운 인제 산나물=산나물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웰빙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서는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먹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산나물은 영양성과 기능성, 안전성을 앞세워 웰빙과 힐링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건강채소로 각광받고 있다. 농가에서도 산나물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유망작물로 재배해 쏠쏠한 소득원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산나물로 산마늘과 곰취, 아스파라거스, 참나물, 두릅 등이 있다. 인제군에 따르면 산마늘의 경우 2020년 기준 80㏊의 면적에서 169개 농가가 약 90톤을 생산해
인제의 대표 산나물 △곰취=곰취는 곤달비 또는 취나물로 부른다. 주로 어린 잎을 식용하는데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대부분 쌈으로 먹고 무침이나 절임 등으로도 이용된다. 단백질,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곰취의 주성분인 ‘Ligularidine'은 항돌연변이성과 유전 독성억제 및 혈청 저밀도 지방단백질 산화의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산마늘=자양 강장효과가 높은 산채로 ‘명이(命)나물', ‘신선초'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명이라는 별명은 조선 시대에 울릉도로 이주한 100여명이 겨울 동안 명이로 버텨 목숨을 구했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산마늘의 독특한 향은 황화아릴 성분이며 입맛을 자극하고 각종 무기성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채로 쌈을 싸서 먹거나 무침, 초절임, 튀김, 볶음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참나물=참나물은 이른 봄에 어린순을 채취해 나물로 생채를 먹거나 무침, 튀김, 김치 등 다양한 요리 형태로 쓰이며 약리작용은 지혈·고혈압·중풍·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체내 신진대사와 생리활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유리당, 필수아미노산
도내 4월 ‘925만원' 역대 최고 전년 동월 대비 35%나 폭등 비규제지역 이점 등 상승 견인 지역민 주거 접근성 저해 지적 비규제지역 이점을 갖춘 강원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올 4월 사상 최고인 1,000만원 선 직전까지 급등했다. 강원도 내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확대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투기 활동에 의한 과열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정보플랫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월간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강원도 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25만6,000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년 동월(684만4,000원)보다는 35%(241만2,000원)나 폭등한 가격이다. 강원도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국 9개 지방 단위 중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을 정도로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리얼투데이는 이 같은 강원지역 집값 상승은 비규제지역 이점과 풍부한 수요가 뒷받침했다고 판단했다. 강원도 등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보장돼 대출 규제의 영향이 덜하고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에 나설 수 있는 등
이광재·김진태 상대 실책 지적 여야 반박·재반박 논평 줄이어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의 공방이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의 정책 토론회를 계기로 불붙고 있다. 토론회 직후 상대 후보의 실책을 지적하고, 강원도 발전의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내용의 논평이 잇따르는 등 선거전이 무르익는 분위기다. 가장 큰 관심은 강원도청사 신축 문제다. 지난 11일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도청 신축 이전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국비를) 조달해야 한다. 경북 등 유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국비 지원의 근거로 주장한 도청이전법은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 등 도청소재지와 관할구역이 불일치할 경우 적용되는 것으로 기존 청사 신축에는 적용된 사례가 없다. 알면서도 사실을 왜곡·호도하는 것은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측은 “기존 도청이전법은 해당 사안이 끝나 이미 사문화된 법으로 현재 효력이 없다. 토론회에서 언급한 건 강원도청사 신축을 위한 법을 새로 제정하거나 강원특별자치도법에 이를 포함하자는 뜻”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강원특별자치
16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논의 거쳐 26일 본회의 의결 628년만에 ‘강원도→강원특별자치도' 재정·권한 확대 속보=강원특별자치도 설치(본보 지난 11일자 2면·12일자 1면 보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설치법안이 통과될 경우 1395년 ‘강원도'라는 지명이 처음 정해진 이후 628년 만에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변경되면서 더 많은 재정과 권한을 갖게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여야 간사단 회의를 열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안을 논의한다. 이어 정부 추경안 심사가 시작되는 오는 16일 2차 행안위 법안소위에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을 단독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안과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안을 병합심사한 후 행안위 전체회의를 통해 이를 의결한다. 25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와 26일 본회의 의결까지 거치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확정된다. 통상 법안 공포 후 1년 뒤 시행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 시기는 내년 6월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차기 강원도지사는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된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정부부처를 설득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더불어민
‘제7회 제주 국제 즉흥춤 축제’가 이달과 7월 두 차례로 나눠 제주돌문화공원과 서귀포시 해안가 등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제주(예술감독 장광열)가 주최하는 ‘제주 국제 즉흥춤 축제’(이하 춤 축제)는 예전과 달리 네덜란드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국제 협업 즉흥공연이 이뤄지는데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미국, 모로코의 즉흥 아티스트와 서울과 제주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등 6개국에서 5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생활 속에서 즉흥을 즐기는 도민 등 즉흥춤 마니아들도 다수 출연한다. 춤 축제는 이달 18일~21일(1차)과 7월 22~23일(2차) 등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춤 축제는 자연과 함께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이 가운데 오는 20일 제주돌문화공원의 하늘연못에서 열리는 현대무용가 안지석이 출연하는 ‘라벨의 볼레로가 즉흥과 만나면’(연출 김원)과 7월 서귀포 해안에서 열리는 ‘수중즉흥’ 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중즉흥’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공연으로 관객들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댄서들이 물속에서 추는 즉흥 춤 공연을 즐기게 된다.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제주도지사 후보자들은 지방선거 공약과 지역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12일 공동 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놓고 맞붙었다.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 허향진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용역을 시작해 대략 35년 동안 이상 중앙정부에 요구해온 도민 숙원사업”이라며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는 문재인 정부의 국토교통부가 준비를 허술히 했다고 본다. 특히 (제2공항) 조속 추진은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고, 오 후보도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대선공약 수립에 참여했다”고 강조했고, 추진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물었다. 이에 오영훈 후보는 “현재 (제2공항이) 추진 자체가 중단된 게 아니다. 국토부 주관으로 (반려 사유 검토) 용역 단계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며 “보완이 가능하면 다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게 되고, 보완이 불가능하다면 새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