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화성 팔탄민요'를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화성 팔탄민요는 팔탄면에서 불려졌던 민요로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면생이, 긴방아타령, 지경다지기 소리 등이 있다.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은 과거 화성군에서 시로 승격된 이후 지정된 첫 번째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례다. 김선영 시 문화관광교육국장은 "무형문화재 확정으로 지역 안에서 활발한 전승 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팔탄면 향토민요보존회는 조직적으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마을과 관내 팔탄초등학교를 연계해 해당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메세나(mecenat)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가 당대 예술가들과 친교를 맺으며 예술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늘날에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뜻하는 용어가 됐다. 팬데믹으로 많은 것이 멈춘 지난 2년여간 문화예술계 역시 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공연·시각·다원예술 등 예술계 피해 규모가 1조5천7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세나는 이뤄졌고, 오히려 그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년간 문화예술계 큰 타격 '기업의 후원' 중요성 더 드러나 경기지역 대표적 메세나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기아트센터와 성남문화재단의 공연을 10년 이상 지원하고 있다. 특히 브런치콘서트나 파크콘서트, 마티네콘서트는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연들이다. 이러한 공연이 코로나19로 사실상 멈추는 상황이 되면서 공사는 대신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공연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띄어 앉기로 공연장 문을 열게 되면서 화제성 높았던 공연인 '경기피아노페스티벌', '경기실내악축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등을 후원했다. 경기아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집회 인원 제한도 풀려 노동자들 한 데 모여 '안전한 일터' 등 보장 목소리세계노동절인 1일 수원·인천지역에선 2년만에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집회 인원 제한도 풀리면서 수원에선 1만명 이상 노동자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 등을 보장해 달라고 새 정부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차기 자치단체장들에게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경기지역 노동자 1만5천명(경찰 추산 1만2천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여민각 앞 도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열었다. 여민각에서부터 창룡문 방면 왕복 4차선 도로 400m 구간이 사람으로 가득 찰 만큼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대 299명까지만 허용하던 기존 집회 인원 제한도 함께 풀린 뒤 경기지역에서 열린 첫 대규모 집회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사업장이 크든 작든, 공무원이든 교사이든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면서 "산재사망률 세계 1위 오명을 걷어내고 차별 없는 노동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여야 유력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수원 군 공항 이전, 국제공항 추진'에는 청신호가 켜진다. 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전 의원 모두 수원 군 공항 이전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다. 김동연 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1일 민군통합공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수원 군 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동시에 이전하고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전 의원도 지난달 26일 '수원 군 공항 이전 간담회'를 찾아 수원 군 공항 이전 찬성 입장을 강조하며 피해 보상 확대를 약속했다. 다만, 수원 군 공항 이전 과정과 이전 후 국제공항 설치 방안에 있어서는 양 후보 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 김동연·국힘 김은혜 모두 찬성 이전 과정·설치 방안 미묘한 차이 김동연 후보는 수원 군 공항과 더불어 성남 서울공항도 함께 이전한 후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항 이전 부지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경기국제공항에는 반도체 공항 역할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에는 이천, 용인 기흥, 오산, 화성, 평택을 잇는 반도체, 전자제품 벨트가 있다"면서 "반도체 전자제품은 무진동 차량을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선)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가 최대격전지자 여·야의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대선 급 후보들이 나선 치열한 경선이 지나갔고 윤심(尹心)과 이심(李心)을 등에 업은 최종 후보들이, 연일 경기도민의 민심을 쟁취하기 전쟁 같은 선거를 격렬한 선거를 치르는 중이다. 게다가 4년전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를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지방권력 수성과 이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의 대결 구도도 이슈다. 李心 김동연·尹心 김은혜 '대리전' 지선 성패 좌우 최대 요충지 꼽혀 이번 지방선거는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0.73%p로 승패가 갈렸던 만큼 지선 결과로 새 정부 국정동력이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는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자, 지선 승패의 가늠자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뛴 이재명 후보가 직전 도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5.32%p로 윤석열 당선인을 앞섰던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대선에서 이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국민의힘에서는 윤 당선인의 첫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항공우주 선진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형 NASA’인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확정됐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일 오전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사천지역 항공우주 업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분야로 이번 정부가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 후 항공우주청의 명칭, 조직 규모, 형태 등은 새 정부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청 사천 확정으로 국내 항공우주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항공우주 메카인 사천을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 산업의 집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하영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은 “대한민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사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조각가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지난달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됐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동시대의 현대적 시간과 다양한 접근으로 새롭게 톺아보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사연구회 주관으로 열렸다. 그동안 문신의 삶과 예술세계, 완성된 작품의 형태 등에 연구가 집중됐다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시메트리, 생명성 등 문신을 대표하는 조형관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심도 깊게 밝히고자 했다. 문신예술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일본 유학시절과 프랑스 활동 당시 유행했던 미술사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인물, 문신이 학습했던 교육과정 등 회화와 조각 작품에 투영된 시대적, 공간적 상황 등 다양한 측면이 다뤄졌다. 특히 문신미술관과 국내에 문신이 남긴 건축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메트리로 대표되는 문신의 작품과 조형관에 대한 새로운 분석도 이뤄졌다. 한편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향년 98세에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김양주 할머니가 1일 오후 8시 58분께 별세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에 치를 예정이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김양주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 태어나 취업시켜주겠다는 말에 일제에 끌려가 중국 대련 등에서 위안소 생활을 했다. 지난 2009년 85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등 경남지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에 앞장섰다. 김 할머니는 이후 뇌경색으로 쓰러져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 11명, 경남에는 1명이 생존해 있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모두의 문제로 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시민사회 모두가 장례위원이 되서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
2017년 대선에선 ‘민주 대약진’ 탄핵사태 뒤 촛불 민심 ‘정권 교체’ 7회 지선서 김경수 첫 ‘민주당 지사’ 도내 18개 시군 중 창원 등 7곳 당선 올해 대선에선 ‘국힘 표심 결집’ 尹 경남서 58.24% 득표 ‘정권 심판’ 대선 민심 지선 영향 땐 국힘 우세 공천 내홍 등 변수 많아 예단 어려워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 도민은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에 지방권력을 맡기면서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제20대 대선에서는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더 큰 지지를 보냈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정권교체 표심이 지방권력 교체로까지 이어질지, 선거 패배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현 여권의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지사 ◇정권 교체 이듬해 2018년 지선 ‘민주당 돌풍’, 2022년 대선서는 보수 결집=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듬해인 지난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 유권자들은 1995년 민선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독점한 고리를 끊고 민주당 계열 지사에게 도정을 맡겼다.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제132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노동자와 시민 등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차기 정부의 반노동 정책 중단과 불평등 체제 교체,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등을 기치에 내건 이날 대회는 문화공연과 결의 발언, 깃발 입장, 대회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로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전에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자에게 고개를 들고 세상을 보시라 제안한다”며 “최저임금을 받으며 죽도록 일하다 과로로 산업재해로 쓰러져가는 노동자들이 보일 것이다. 이중삼중의 차별을 감내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릴 것이다. 처참하고 열악한 이 땅 노동자들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란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의 시대를 힘차게 열자”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사전에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모여 강제동원 노동자 기림행사를 가졌으며, 중앙로의 최윤덕 장상 동상 앞에 산업별 노조가 집합해 대회를 가졌다. 한편, 경남 이주민 단체는 이날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권리와 인권 향상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