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함평엑스포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나명주기자 mjna@kwangju.co.kr
28일 오전 8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일곡동 서일초등학교는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3년만에 재개 돼,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수학여행 길에는 모두 4학급인 6학년생 81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제외하고 78명이 버스를 타게 됐다.오전 8시 50분이 되자 버스를 타기 위해 아이들이 삼삼오오 학교내 공터에 모이기 시작했다. 반별로 모이는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마스크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얼굴에선 웃음꽃이 사라질 줄 몰랐다. 학교 앞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주차가 불가능해 아이들은 후문을 통해 버스가 주차된 곳으로 200여m를 걸어가면서도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바빴다.아이들은 배웅해 주는 선생님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하며 학교를 나섰고 선생님들도 “조심히 재미있게 다녀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장서연 양은 “친구들과 같이 학교 밖을 나가는 수학여행을 가게 되서 너무나 좋다”면서 “친구들과 같이 자주 체험학습을 나가고 싶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당일치기 수학여행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승진 군은 “하루만에 갔다 오는 것도 오히려 좋다”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오는 9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광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대극장 개관 시기가 2023년 3월로 또 다시 연기되면서 지역 문화계가 혼란에 빠졌다.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공연기획사와 지역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으며, 특히 이번 두 번째 연기로 내년 3월까지는 대극장은 물론 소극장까지 동시에 문을 닫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역 공연단체들의 경우 공연장 잡기에 애를 먹게 됐다. 무엇보다 재개관 시기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과정에서 사업 주체인 문예회관과 공사를 담당하는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사이의 의견 조율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일방적으로 재개관 일정을 발표하는 전반적인 컨트롤 타워 부재를 드러내 허술한 문화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광주문화예술회관은 최근 문예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극장과 소극장의 리모델링을 위해, 2023년 3월 31일까지 휴관한다고 밝혔다.대극장 재개관은 당초 예정보다 1년 3개월이나 연기됐다. 문예회관은 지난 2021년 초, 설계용역을 끝마칠 당시 2021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지난해 8월
'항공우주청'이 경남 사천으로 결정되면서 대전지역 내 반발여론이 거세다. 그동안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벌여온 대전시는 물론 지역 과학기술계·산업계, 전문가, 경제단체까지 "항공우주청의 최적지는 경남이 아닌 대전"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전시는 28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전은 우주정책 수립·산업 육성, 우주위험 대응과 관련한 인프라가 집적된 우주분야 정책수립과 연구개발의 최적지"라며 "정부 부처 및 군시설, 핵심 R&D기관, 산·학·연·관·군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대전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항공우주청 설립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 차원에서 부(府) 단위 중앙행정기관은 세종, 청(廳) 단위 중앙행정기관은 대전 집적이라 부르는 정책 기조는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 차원에서도 유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기술계·산업계, 단체와 전문가 등 100여 명도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을 강력 규탄하며, 우주분야 정책과 연구개발 기능을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대구 공동주택의 2022년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지난해에 비해 12.21%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2년 공동주택 가격 결정'을 공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열람한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소유자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공시 가격 변동률은 17.20%로 작년 상승률(19.05%)보다 1.85%포인트(p) 낮아졌다. 공시가격(안) 열람 시점(3월 24일)의 변동률(17.22%)보다는 0.2%p 하락한 수치. 공시가격 하향 요청에 대한 의견 제출 건이 일부 반영된 데 따른 현상이다. 공시가격 변동률을 시·도별로 따졌을 때 인천의 상승률이 29.32%로 가장 높았고 경기(23.17%)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상승률은 14.22%.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4.57%)이 유일하게 작년보다 하락했다. 대구 상승률은 10.17%였고 경북은 12.21% 올랐다. 대구는 작년(13.13%)보다는 상승률이 2.96%p 낮아졌지만 경북은 작년(6.28%)보다 상승률이 5
104만 창원특례시 수장을 뽑는 창원시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7일 출마를 공식화하며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홍남표 후보와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재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시장의 수성이냐, 경선을 뚫고 온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탈환이냐의 싸움이다. 창원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인 데다 올해부터 창원특례시가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이 창원시장 공천을 경남도당이 아닌 중앙에서 처리한 것도 창원시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창원은 보수정당 계열 후보들의 독무대였지만 4년 전 파란이 일었다. 민주당 허성무 시장이 당선된 것을 비롯해 창원시의회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의원과 동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는 오히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같은 당인 조진래-안상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자유한국당의 패인으로 꼽혔지만, 개표 결과 허 시장은 48.02%를 득표해 조진래(30.01%) 후보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15.33%)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그러나 기류는 변했다. 이번 20대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과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계획이 국정과제에 최종 포함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를 밝혔다. 이날 특위가 발표한 ‘17개 시·도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비롯해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진해신항 조기착공 △광역 철도망 기반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축 조성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및 수소산업 육성과 항노화·바이오 산업육성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공공의료망 확충 및 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등이 포함됐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관련 ‘동남권 초광역지역정부’ 사업이 국정과제로 수립됐다. 특위는 전국 5개(동남권·수도권·충청권·대경권·호남권) 경제권역별 초광역지역정부(메가시티) 확대 설치·운영을 국정과제로 밝혔다. 특위는 이를 위해 지방법률제정권, 초광역지역계획권, 산업경제·교통·환경·안전기능 등을 초광역지역정부에 부여하고,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초광역지방정부 이관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특위는 ‘지역주도 신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 수립된 부울경 초광역
국힘, 구인모·최기봉 컷오프 통과 지지층 흡수·당원 공략 ‘승부 열쇠’ 무소속, 양동인 ‘표심 잡기’ 주력 ‘국힘 컷오프 탈락’ 이홍기 출사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회째를 맞는 동안 무소속 2회, 한나라당·새누리당, 국민의힘 5회 등 주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거창지역은 비록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여야가 바뀌었지만 보수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보궐선거에만 무소속으로 두 번 당선된 양동인 전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거창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하면서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면서 보수 민심이 되살아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없고, 양동인 전 군수도 무소속 출마했다. 국민의힘 거창군수 경선에서는 구인모 현 군수와 최기봉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양자 대결로 압축된 후보들은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의 지지세 흡수와 핵심 당원 공략 등 막판 표심 흡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홍기 전 군수와 김기범 거창뉴딜정책연구소장은 첫 고비인 경선을 넘지 못했다. 경선 참여 후보는 수년간 주민
창원의 근대문화 유산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창원대 평생교육원 수료생들의 사진 동호회인 ‘아카데미 사진아 놀자(지도교수 김동철)’는 창원 성산아트홀 2전시실에서 창원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결성된 동호회가 지난해 개최한 ‘아름다운 창원의 야경’에 이은 창원 주제의 두 번째 연작 전시다. 근대화,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손때 묻고 소중한 자산들을 시민과 더불어 잘 보존하고 활용해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원의 도시를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진해우체국, 장옥거리, 수양회관 등 저마다 사연을 품은 지역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이 내걸린다. 양현주 동호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근대 건축문화 유산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창원 근대사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2일까지.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내한했던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5월 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양인모’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로렌지역을 대표하는 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를 맡아 베를리오즈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선보인다. 이날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해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양인모는 2015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난 2019년에 있었던 리사이틀과 2021년 ‘시간의 종말’ 공연 등으로 통영 관객에게 친숙한 연주자다. 또 올리비에 베르네 오르가니스트와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협연한다. 올리비에 베르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이자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등을 수훈한 명인 연주자다. 현재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프랑스 니스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