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패총 관련 현상변경 재심의서 경남도 문화재위원회 인가 받아 세대 수 감소 등 우려 한시름 덜어 사업시행인가 마무리 절차 속도 속보= 창원 내2구역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내동패총 관련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시행인가 과정의 큰 산을 넘었다. 앞으로 조합은 남은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해 나가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8일 창원 내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합이 신청한 ‘내동패총 주변 현상변경’ 안에 대한 재심의 결과,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로부터 현상 변경 허가를 받았다. 내2구역은 경남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된 창원내동패총의 200m 이내에 위치해 있어,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4월 현상변경 심의를 받았으나,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는 고층 건축물 신축으로 인한 문화재 주변 경관 훼손 우려를 이유로 한 차례 부결시킨 바 있다. 이에 조합은 기존 안에서 내동패총 정면에 위치한 아파트 동 일부 층수를 줄이고, 문화재 정면에서 벗어난 아파트 일부 동 층수는 상향해 세대 수는 변동 없는 변경 계획안으로 재심의를 받아 통과했다. 이로써 당초 조합원들이 우려했던 세대 수 감
10년 가까이 공전하다 무산된 대기업 주도의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이 공영개발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업 무산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도민청원도 일주일 만에 답변 요건인 1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이란 제목의 도민청원에 대해 오후 5시 기준 7천749명이 동의했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가 발표된 지난 1일 게시된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게까지 (사업이) 지체되게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경기도 차원의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등은 도민으로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계획인 공공중심 개발에 대한 청사진과 기본계획, 방향에 대해서 언제까지 재수립 후 실행할 수 있는지 등의 명확한 시기와 데드라인, 목표설정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의 공영개발 사업 전환 계획 발표에도 도민들의 해명이 이어지는 이유는 K-컬처밸리 사업이 경기북부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최대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권역별 합동연설회 첫 일정으로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광주·전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인 만큼, 국민의힘의 ‘호남 전당대회 열전’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각자 광주·전남·전북·제주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호남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역 당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지역 당원들은 소나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연설회에 참석해 각각 지지하는 당권 주자들에게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앞서 지난 2022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광주 12.72%, 전남 11.44%의 득표율로 역대 보수 후보 중 최고치를 얻으면서 이날 연설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국민의힘은 ‘보수 불모지’로 평가받던 지역에서의 득표율이 오르고 당원도 늘면서 불모지 내에서의 진전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동연설회의 정견발표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최고위원 후보, 당 대표 후보
지난해 집중호우 속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른바 '오송 참사'의 여파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여전히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재판도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예견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제기된 지하차도 안전 조치의 필요성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달 15일이면 충북 오송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1년이 된다. 오송 참사는 큰비로 홍수경보까지 내린 상황에서 지하차도 통제가 되지 않았고, 사고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에도 당국의 대응이 미진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 관계기관의 부실대응과 안전불감증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해가 남기고 간 '그날의 악몽'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시질 않고 있다. 최고책임자 처벌, 제방 공사 등 논란이 아직까지 이어지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당시 무너졌던 미호강 제방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제방 공사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올 여름 또한 임시 제방으로 버텨야 하는 실정이다. 장마철 시기인 만큼 집중 호우가 이어진다면 다량의 토사가 궁평2지하차도 방향으로 유출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30
경북북부권에 8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첫 호우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된 이날 도로 침하와 침수, 주민 고립 등 각종 수해가 속출했다. 이날 경북도 등에 따르면 안동시와 영주시, 봉화군, 예천군 등 경북 북부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경북도와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밤사이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는 시간당 55.5㎜, 안동시 와룡면에는 시간당 최고 61.0㎜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경북북북지역에서는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비를 피해 대피에 나섰다. 지난해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예천를 비롯해 영주, 문경 등에서 주민 197명(안동 1명·영주 39명·상주 18명·문경 25명·예천 84명·봉화 30명·청송 5명) 129세대가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산사태 피해까지 발생한 영양군에서는 6개 읍면 17개 마을에 사는 128명 주민이 몸을 피한 상태다. 오후 3시 기준 경북지역 안전조치는 156건으로 주택침수 등 55건, 토사낙석 21건, 도로장애 33건, 기타 47건 등이다. 인명구조는 13건 30명이며, 동원된 소방력은 장비 255대, 768명이 투입됐다. 도로장애
부산시가 고질적인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해 온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이 또다시 국가유산청 승인을 받지 못했다.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3개 대교 건설은 국가유산청이 이른바 '통합 심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부산일보 5월 10일 자 10면 등 보도)하겠다고 막아섰고, 결국 퇴짜를 놓으면서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오랜 이동 불편 해소는커녕 막대한 교통·물류비용을 감내하게 됐다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6일 ‘제2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어 부산시가 신청한 장낙·대저·엄궁대교 건설 사업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신청안을 보류했다고 8일 밝혔다. 출석 심의위원 12명 중 조건부 가결은 1명, 부결은 2명, 보류 의견은 9명이었다. 국가유산청은 3개 대교 건설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잇따른 교량 건설이 철새 서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연유산 보존과 경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심의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추진 어려움에 봉착하자 3개 대교 건설 관련 종합적인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라권과 영남권 단체장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 8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전라·영남 6개 시도지사(전북, 부산, 광주, 울산, 경북, 경남)와 2개 부단체장(대구, 전남)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서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하고 있는 (재)동서교류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와 차기 협력회의 의장 선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 체결 등이 진행됐다. 이날 전라권과 영남권 8개 시·도는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지역의 발전을 주도하며, 지방정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위해 공동정책 협력과제(8건)와 지역균형발전 건의과제(2건)를 공동성명서로 채택했다. 공동협력 정책과제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을 위한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공동 대응 △그린벨트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 요건 완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
"네가 튀김소보로를 맡아, 난 딸기시루 사올게." 휴일인 지난 21일 오후 1시 대전 은행동의 성심당 앞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디저트 배를 채우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곳곳에는 캐리어를 끌거나, 배낭을 멘 관광객들이 담을 거리를 고민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기자도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카레 고로케, 소금 크루와상 꼭 사세요"라며 메뉴를 추천, 고민 해결에 힘을 보탰다. 인근 '성심당 부띠끄'의 대기 줄을 고려, 가족·친구간 케이크와 빵을 구매하는 역할을 분담하기도 했다. 대기 1시간 뒤 수 많은 인파를 뚫고 성심당 입구에 들어서자, 빵 냄새가 온 몸을 휘감았다. 사람들은 빠르게 집게를 들고, 머릿속으로 '성심당 Wish list'을 되새기며 식판대에 빵을 한 가득 담기 시작했다. 모든 이들이 거쳐가는 필수 코너가 있었다. 바로 대전의 명물로 불리는 '튀김 소보로'다. 고소한 튀김 냄새에 흠뻑 빠진 사람들은 긴 기다림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긴 줄이 사라지고 순서가 오자 6개에 1만 원인 튀김소보로 상자를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튀김 소보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은 마치 기계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지난해 기준 튀김 소보로 누적 판매량은
한 점의 작품은 배고픈 이들에겐 빵이 되고, 외로운 사람에겐 내밀한 친구가 되어준다. 자식과도 같은 작품이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갤러리4F(대표:권오열)가 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1차 후원전시를 펼친다.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며 기꺼이 그들의 미래에 ‘동행’ 하겠다는 전시 취지에 공감한 작가들이 모여 마련됐다. ‘그러면 좋겠어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최용주 강일언론인회장을 비롯해 임근우, 정두진 등 18명의 작가를 비롯해 갤러리 4F 소장작품과 김대영 작가의 소장품 등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유화작품을 비롯해 수채화, 판화, 사진작품까지 선보이는 전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강원을 대표하는 임근우 작가의 작품 ‘고고학적 기상도’가 올해도 출품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춘천을 대표하는 소양강에 찾아온 하얀 상고대의 아름다움을 담아 낸 최용주 작가의 사진작품 ‘소양강 상고대’도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점을 찍고, 쌓아가는 과정을 반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김대영 작가의 ‘수난’까지 만나볼 수 있
"그 티셔츠 저도 갖고 싶네요." 지난 5일 오후 6시께,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마스터 클래스 '장르가 두기봉을 만났을 때'의 현장. 영화 '용호방(2004)'의 4K 리마스터링 버전 상영을 마치고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두기봉 감독이 특정 관객들을 눈여겨봤다. 이들은 영화 '흑사회(2005)'의 주요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두기봉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날 GV는 주성철 영화평론가가 진행을 맡아 '용호방' 속 주요 장면과 두기봉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 관객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로 이어졌다. 한국은 물론,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홍콩 느와르 장르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핵심 팬들이 GV를 찾은 만큼 두기봉 감독이 영화계에 몸담기 전 드라마를 촬영했던 이력, 위가휘 감독과 함께 영화 제작사 '밀키웨이 이미지'를 설립한 과정은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는 '기본 지식'이었다. 현장에 모인 관객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한 것은 차기작 소식이었다. 지난 3월 홍콩의 한 온라인 매체가 두기봉 감독의 영화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궁금증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