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료 상설공연! 2019년 첫 공연 이후 올해 3월 대면 공연 1000회를 기록한 ‘광주상설공연’이 7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쳐지며 오페라, 연극 하이라이트 무대부터 전통예술공연 작품공모 선정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첫 공연은 6일 시립오페라단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장식했다. 1880년대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와인을 두고,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희극적 이야기다.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판소리예술단 소리화는 7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창극 ‘춘향, 그 후...’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이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춘향이가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연기와 소리, 국악관현악의 신명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몽룡을 그리워하는 춘향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황채은 무용단이 함께 출연할 예정. 13일부터는 시립극단의 3주 연속 공연(매주 토요일) ‘가족극 안녕, 프랑켄슈타인’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엉뚱한 주인공 프랑과 사막 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두 편이 올여름 극장가에 선보인다. 올 2월 개봉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500만 관중몰이에 성공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는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이 뮤지컬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올랐다. 배급사 측은 "'뮤지컬 박정희'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하게 고증하기보다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육군 중령 시절의 박정희(신민호 분)가 육영수(김효선)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대기를 다뤘다. 쌀이 부족해 아카시아꽃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육 여사가 찾아간 장면 등 1960∼1970년대를 살았던 노년층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손 감독은 지난 3일
‘웰-메이드(Well-made) 전시로 호평을 받으며 관객몰이 중인 부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21일까지 2주간 연장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26일 개막 이후 4일까지 6만 7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시 기간이 당초 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방학 기간을 맞아 더욱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2주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부산박물관 측은 “전국에서 미술품 애호가와 일반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전시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는 데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선보일 기회를 주도록 각계각층에서 기간을 연장할 것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소장처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전시 기간 연장이 이뤄지게 됐다”라고 7일 밝혔다. 수집가전은 부산박물관이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 및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이병철·이건희,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서경배, 화승의 현수명·현승훈, 눌원문화재단의 신성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수집가들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탐모라의 울림-다섯 물결이 만나는 곳’이 지난 5일과 6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각 예술단의 개별 특성을 살린 협업 무대로 구성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반부에서는 도립서귀포관악단과 도립무용단이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Bolero)’를 선보였다. 약 20분간 두 개의 주제 멜로디가 반복되는 가운데, 무용단의 화려한 춤사위와 관악 악기의 조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반부에는 특별 게스트로 뮤지컬 배우 민우혁(5일)과 이지혜(6일)가 출연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호응을 얻었다. 후반부에는 도립서귀포관악단, 도립제주합창단, 도립서귀포합창단이 소프라노 강정아,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김세일, 베이스 이준석과 함께 안톤 브루크너의 ‘테 데움(Te Deum)’을 선보였다.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번 공연은 도립예술단의 역량을 총결집한 감동의 무대였다는 평을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 반도체 분야 신규사업으로 강릉에 반도체 신소재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춘천 반도체 공동연구소, 강릉 소재 생산 거점 유치를 통해 현재 원주권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원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강원자치도는 내년부터 ‘원주+강릉 반도체 K-소재·부품 생산거점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 등을 포함해 18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강릉 신소재센터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를 중심으로 세라믹 기업 46곳, 반도체 부품 기업 20곳이 반도체 소재·부품을 생산하고 원주에 신설하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를 통해 성능 등을 실증하는 개념이다. 김진태 지사는 1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 반도체 K-소재·부품 생산거점 국비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 20%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율은 30%대,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은 50%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소·부·장 자립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신소재 분야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갖춘 강릉과 반도체 분야 실증 클러스터 구축이 진행
박물관에서 유물을 보존하고 연구하듯 미술관은 미술품을 보존하고 연구한다. 미술 작품 하나에는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당대의 시대적 흐름과 삶의 흔적까지 함축돼 있다.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가치, 경남도립미술관 수장고 안에는 경남도민의 예술 자산이 잠들어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소장품의 의미와 수장고 건립의 시급성, 최근 경남도가 밝힌 ‘개방형 수장고’ 논의에 대해 짚어본다. 전체 소장품 현황 20년간 1439점 수집·보관 소장품 58%는 ‘무상 기증’ 유상구입 65%가 경남 작가 국내외 거장 작품도 다수 ◇미술관 소장품으로 지역 미술의 흐름 얘기하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GAM 컬렉션: 미래의 기억’을 통해 미술관의 소장품을 내보였다. 미술관은 도립미술관이 20년간 수집한 소장품 1439점을 분류하고 조사해 이 중 160여점을 전시, 작품을 통해 한국과 경남 미술의 흐름을 설명했다. 미술관은 매년 심의를 통해 평균 35점가량을 구입, 관리 전환하거나 기증받아왔다. 근현대 주요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경남미술사 정립을 위해 지역 작가의 대표 작품, 경남의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 등을 소장했다. 이 중 작품 기증
김포 덕포진 유적지 남쪽으로 뻗은 작은 구릉,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눈앞으로 펼쳐진 바닷길. 위로 올라가면 한강이 뻗어 흐르고 아래로 내려가면 바다가 나오는 대곶면 신안리 212-2번지 일대는 신석기 시대 주거지가 무더기로 발굴된 곳이다. 4차 발굴이 끝난 이곳은 다시 흙으로 덮인 후 보존되고 있어 눈으로 유적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넓어 보이지 않는 이 구릉 내에 지금까지 40기가 넘는 신석기 주거지가 드러났다는 것은 곧 신석기 사람들이 이곳에 집단으로 모여 살았음을 증명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선사시대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 즉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시대를 말한다. 당시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도구에 의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로 분류되는데, 김포 신안리 유적은 신석기 전기~중기(B.C 3700~3400) 시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의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이후 2022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1~3차에서는 수혈주거지(구덩이 형태) 35기가 발굴됐고, 주거지 내부에서 불탄 기둥과 노지, 기둥구멍 등이 확인됐다. 또 빗살무늬토기와 갈돌, 갈판, 지석 등
서울 시청역 사고를 비롯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고령 운전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운전자 면허 박탈·자진반납 조치를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령운전자=교통사고 위험’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운전면허 반납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에 앞서 대체 교통 수단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는 총 1만 52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고령운전자 사고는 3462건(22.6%)으로 다섯 건 중 한 건 꼴이었다. 광주의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7718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 6972건으로 줄었다. 역으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1000건(전체교통사고의 12.9%)에서 2023년 1303건(18.6%)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에서는 2020년 1950건(19.8%)에서 점차 증가해 2023년 2159건(26.0%)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령운전자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운전면허소지자 수는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역 자체 전력 생산·소비,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등 에너지정책 환경 변화를 공언하면서 대전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전은 발전소가 부족해 자체적인 전력 생산·소비에 당장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역 내 재생에너지 전환 관련 논의는 전무한 실정으로, 산업계의 'RE100' 지원 요구 시 대책조차 없는 상황이다. 시는 우선 자구책 일환으로 이달 '대전형 에너지정책' 수립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에너지정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면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산업계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달 대전형 에너지정책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먼저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뒤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대전만의 에너지 수급 계획을 만들 것"이라며 "단기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대책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조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내놨다. 오는 2038년까지 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첫 단추이자 통합 방향을 결정하게 될 '특별법'과 관련, 강력한 자치권에 기반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근거를 이 법안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매일신문이 창간 78주년을 맞아 이달 2일 주최한 '대구경북 통합 좌담회'에서 지방행정 전문가들은 지역 성장을 전제로 한 자치권 확보가 특별법 제정의 첫 번째 원칙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026년 7월 1일 통합 대구경북 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연내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위원은 이날 좌담회에서 "통합의 이유는 결국 '지역 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라며 "지방정부가 지역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을 직접 만들고 실행할 법적 근거가 특별법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제 분야 정책 결정권을 대폭 가져와야 한다"며 "지역 성장의 장기 비전을 담보할 수 있는 포괄 보조금 형태의 지원 방안도 특별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했다.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도 같은 맥락에서 "각종 지원책·특례를 보장하는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