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오페라 아리아·뮤지컬 넘버, 그리고 팝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성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 기획사 ‘부산문화’는 2023년 새봄을 여는 공연으로 ‘클래식&뮤지컬&팝페라의 밤’을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부산 출신의 성악가 테너 박성백, 소프라노 김소율·정혜리, 서울에서 활동하는 뮤지컬 가수 이하경과 조상웅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 팝페라 가수 정세훈이 출연한다. 김소율이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거리를 걸으면’,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정혜리는 한국 가곡 ‘못잊어’와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에서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선보인다. 박성백과 정혜리는 듀엣으로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로 화음을 맞춘다. 이하경은 뮤지컬 ‘인어공주’ 중 ‘Part of your world’와 ‘14층에 사는 여자’를, 조상웅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를 부르고,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을 중창한다. 정세훈은 ‘넬라 판타지아’ ‘아베마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경기지역 정치권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15일 국회에서 여야 의원 61명 명의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법안'이 재차 발의돼 설치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김동연 경기도지사 및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이를 직접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경기도를 분도 시키는 것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철 등 여야의원 61명 발의 총리 산하 '지원 위원회' 설치 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 확보'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은 이날 여야 의원 61명 공동 명의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최춘식(포천·가평)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도 참여했다. 이 법안은 김 의원이 1호 법안으로 제출한 '경기북도 설치법'에 실질적 규제 완화와 재정자립도 확보 등에 대한 내용을 보완한 것이지만, 지난 2020년 6월 김 의원과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법'과 병합 심사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우선 관할구역으로 지역·역사·인문적 특성을 고려해 김포시를
창원시민의 오랜 숙원인 동읍~봉강 도로가 착공 14년 6개월 만에 개통됐다. 경남도는 15일 오후 창원 동읍주민센터 앞 용잠교차로 상부에서 ‘동읍~봉강 간 도로건설공사’ 준공식을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 도로 전 구간을 개통했다. 동읍~봉강 간 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교통혼잡, 선형불량, 협소한 차로 폭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거리도 약 2㎞(당초 12㎞→ 변경 10㎞) 단축돼 창녕과 밀양 지역의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교통량을 분산 처리함으로써 도로 주변에 정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성 역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읍~봉강 간 국지도 건설은 창원 의창구 동읍 용잠리에서 봉강리까지 왕복 4차로 구간의 1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6년 7월 국토교통부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계획에 반영돼 2008년 8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2173억원(국비 58%, 도비 42%)을 투입했다. 이날 준공식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동읍분회장, 이장협의회장 및 주민자치회장 등 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수여, 테이프 커팅식, 도
오는 9월 고성 등에서 개최되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 비상이 걸렸다. 티켓 판매량이 목표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해외 참가국 수도 기대만큼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원도내의 지자체와 각 기관·단체들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9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31일간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 라는 주제로 주 개최지인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 인제 만해마을,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동시 개최되는 국제행사이다. (재)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 행사의 방문객 목표로 132만명(내국인 125만4,000명, 외국인 6만6,000명)을 잡고 이중 유료입장객 목표는 105만명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8월 사전 예매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판매된 사전예매 수익은 4,300만원에 불과하다. 입장객수로 환산하면 8,600여명 가량으로 아직은 목표대비 0.8%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계산림엑스포의 예산은 총 297억원이지만 이중 74억원은 조직위가 티켓 판매와 기부·협찬 등 수익 사업으로 충당해야 한다. 만약 티켓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이 정부가 확정한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23~2027)’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올해 초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추진에도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보여 제주가 탄소중립 메카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5년 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며, 향후 5년간 분산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제주에 신재생에너지가 급증하면서 발전설비가 강제로 멈춰서는 출력제어가 현안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자부의 기본계획을 보면 제주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우선 지정하고,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 실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지역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직접 전기사용자에게 전기 판매가 가능해 져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근거 등을 담은 ‘분산에
명예퇴직하는 교사가 늘면서 전북교단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교권 침해 등 교육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저출산 여파로 새롭게 선발하는 교원이 줄어들면서 교사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퇴직한 도내 초·중·고 교사 수는 334명(남자 154명·여자 180명)이었다. 명예퇴직은 재직기간이 20년 이상, 정년퇴직까지 1년 이상 남아야 가능하다. 명예퇴직 교원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명예퇴직한 도내 공·사립 교원수는 191명으로 100명대 였으나 2019년 229명으로 늘더니 2020년에는 321명을 기록했다. 2021년 355명, 2022년 334명 등 최근 3년간은 명퇴자가 300명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정년퇴직하는 교원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정년으로 학교를 떠난 교원은 292명이며 최근 5년동안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 2018년 215명, 2019년 213명, 2020년 197명, 2021년 235명을 기록했다. 정년퇴직하는 교원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 교원 수급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찌감치 교직을 떠나는 교원들이 늘
“와 전화를 안 받노. 뭔 일 있는 줄 알았다.” 심장이 안 좋다던 심진수(71) 할아버지가 태연하게 4층 거실에 들어서자 유두남(79) 할머니의 타박이 먼저 나섰다. 어깨를 다친 박경자(80) 할머니에게 주려고 물을 전자레인지에 덥히던 중이었다. “그래서 병원에선 뭐래요?” 박가을(가명·80) 할머니도 자리를 잡고 앉아 심 할아버지의 안부를 챙긴다. 여기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커뮤니티하우스 ‘도란도란하우스’에 살고 있는 노인 넷이 있다. 유두남, 박가을, 박경자, 심진수 씨. 평균 나이만 78세다. 접점 하나 없이 살던 넷이 모여 식구가 됐다. 박경자 할머니는 말했다. “밥 같이 먹고 잠 같이 자면 가족이지. 죽을 때 다 돼서 만난 마지막 가족.” 도란도란하우스는 부산 최초의 노인 공공 공유주택이다. 2019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2021년 만들어졌다. 4층짜리 건물의 3, 4층에는 각각 6개의 방이 있다.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고, 65세 이상 부산진구민이면 조건 없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조건 없이 누구나.’ 대한민국 노인돌봄제도에서 도란도란하우스가 내건 조건은 낯설다. 현재 노인돌봄제도는 크게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초안) 공개 이후 엑스코와 경북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심도 있는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경북대와 엑스코 접근성 문제 제기는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관련 부서를 질타하고 해당 부서에 관련 내용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기본계획상 엑스코역과 엑스코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350m, 도보 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애초 엑스코선의 탄생 배경이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엑스코와 인근 종합유통단지에 도시철도를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위치로는 엑스코선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교통공사 측은 홍 시장의 재검토 지시와 관련 "사업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역사(공고네거리역) 신설과 차량방식 변경(모노레일→ 철제차륜AGT) 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대비 사업비 실질 증가분이 9.75%나 올랐다는 것이다. 현재 기본계획상 엑스코선 총 사업비는 7천805억원이다. 엑스코선과 가장 가까운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에 역을 만들 경우 추산되는 추가 비용만 3
지난 9일 충남 보령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을 하다 숨진 김용균 씨 사건의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무죄' 판결을 받던 날이었다. 김 씨의 죽음을 계기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필요성이 절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지나, 법 시행 1년이 지나도록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단 점에서 신속한 집행과 보완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인 지난해 충청권 재해 사망자는 대전 14명·세종 2명·충남 59명·충북 28명 등 모두 103명이다. 광역지자체별 사망사고로 따지면 충남이 경기(19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법 시행 이전인 2021년 사망자수가 대전 11명, 세종 6명 충남 56명 충북 34명 등 총 10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법 제정의 계기가 된 김용균 씨 사망사고가 일어난 2018년 이후로도 충남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선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협력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15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그는 유연탄 하역장인 보령화력 1부
전남의 핵심 현안인 8.2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 반발에다 기초지자체, 정부부처 등과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물론 관련 법안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애초 계획했던 착공 시기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을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전남도의 야심찬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군은 최근 전남도에 ‘해상풍력 공동접속 설비 건설사업’과 관련 공문을 보내 건설 예정지 변경을 요구했다. 신안 자은·임자도 일대에 추진중인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와 관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외부로 송전하기 위해 구축할 고압(345㎸) 송전선과 철탑 66개가 영광 5개 면(염산·군남·불갑·묘량·대마)을 통과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 지역에는 영광의 핵심 관광사업 대상지가 있어 자연자원 훼손 및 관광자원화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향화도 칠산타워(111m) 조망권 훼손, 영광 대표 명산인 군남면 삼각산·묘량면 장암산·대마면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