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에 대한 장례가 해군참모총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는 이날 오후 1시쯤 포항시 남구 부대 내 체육관인 금익관에 순직 장병 4명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진행할 계획이다. 분향소는 부대 보안 등을 이유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장례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유가족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순직 장병 4명이 탑승했던 해상초계기 P-3CK의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전날 오후 추락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야간 조명 등을 현장에 설치해 사고 잔해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블랙박스 등을 찾고 있다. 해군 측은 사고 전 조종사와 부대 간에 교신 내용이 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또 항공기에서 발견된 시신 4구에 대해서도 장병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순직 장병은 지난 29일 오후 1시 43분쯤 포항경주공항 내 포항비행장에서 해상초계기를 타고 이착륙 훈련에 나섰다가 불과
경찰이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미흡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화성 동탄 납치 살해 사건(5월29일자 1면 보도)처럼 긴 시간 동거 중인 관계에서 발생한 ‘보복살인’의 시도가 경기도에서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복살인 대부분은 동탄 사건처럼 이미 수차례의 폭행에 노출되고 경찰 신고가 접수됐지만, 비극을 막을 수 없었다는 공통점이 드러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경인일보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까지 5년간 수원지법에서 동거 등 사실혼 관계 속 발생한 살인(4건) 및 살인미수(8건)에 대해 선고한 1심 12건의 판결문을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 살인 및 살인미수 전에 폭행과 재물손괴 등의 ‘전조 범행’이 있었다. 지난 2023년 2월 살인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된 A씨는 사실혼 관계의 40대 여성을 살해했다. 3년 이상 오산에서 동거한 A씨는 사건 발생 한해 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 재물손괴죄로 약식명령을 발령받았다. 살인 범행 8개월 전 또다시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경찰에 잡혀 폭행죄로 입건되기도 했다. 마
창원시가 최근 5년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전국 지자체 중 노사 교섭 불발로 버스 운행을 중단한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29일 1·5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전국 10개 지자체별 파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창원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 횟수와 기간이 가장 길었다. 2021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창원시에서는 2023년 1일, 올해 2일(29일 기준) 등 두 번의 노조 파업으로 총 3일간 버스 운행이 멈췄다. 올해 파업은 현재진행형으로, 누적 운행 중단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나머지 전국 9개 지자체 중 대구와 광주, 인천시, 제주, 경기, 충북 청주는 최근 5년 동안 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된 적이 없었고, 대전(2021년)과 서울(2024년), 부산(2025년)은 한 번, 단 하루 파업이 진행됐다. 올해로 21년 된 준공영제 역사 속에서도 노조 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04년 전국에서 최초로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시도 21년 역사에 노사 교섭 불발로 인한 파업은 지난해인 2024년 단 한 번뿐이다. 그나마 2005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대전이 2007년 12일, 2021년 1일로 가
무당·중도층 비율이 높은 2030 청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대선 후보들은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는 물론 자산 형성이나 주택 공급 등의 약속을 쏟아내고 있지만, 구체성이 부족해 공약을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공약 중 청년 공약으로 ‘청년미래적금’ 도입 등 청년자산형성 지원,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소득요건 완화,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 및 월세지원 확대, 국민연금 군복무 크레딧 확대, 채용연계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미래적금을 청년내일채움공제 시즌2 격이라고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대상이나 기간·한도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6일 아주대를 찾은 자리에서는 공공기숙사 및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청년층에게 불합리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는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일종의 갈라치기 논란의 일부일 수 있다.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바꿨는데, 기존의 제도보다 낫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진 않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10대 공약에 청년 관련 정책들을 담았다. 청년 재직자 도약장려금·도약계좌·저축공제 가입연령 상한을 높여 자산 마련을 지원하
21대 대선 마지막 TV토론회가 21대 대선을 일주일 남겨 놓은 27일 열렸다. 여론조사 상 선두와 후발주자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정치 양극화 해소, 정치 개혁, 개헌,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정치양극화 서로 책임론 이번 토론회 첫 번째 세션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한 공통 질문에 답한 후 각 후보가 6분 30초 이내에서 다른 후보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 총량제 토론'으로 이어졌다. 선두권을 형성한 양당 후보는 서로 상대방에게 정치 양극화를 빚은 책임이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지난 비상계엄을 이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 사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양극화를 극복하는 타협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편을 가리지 않고 제대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방탄 정치'에 대한 비판
6·3 대선 선거운동이 종반부에 접어들며 각 당이 강원지역 민심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강원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본보 27일자 1·2·3면 보도) 강원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0.5%)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3.2%)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굳히기' 국민의힘은 '뒤집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고민정·부승찬·오세희 국회의원, 이광재 강원공동선대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고,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총괄선대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유세를 이끌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전은 서민경제, 접경지 대책, 교통망 확충 등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열기를 띄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제 살릴 준비된 후보 이재명”=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삼척시장을 찾아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며 “삼척~제천 고속도로 조기착공과 양방향 동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 유세에는 “이재명 후보는 강원랜드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28일 아침, 창원지역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벌어진 배차간격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의창구청 앞 버스정류장(의창스포츠센터 방면). 출근을 위해 마산회원구 양덕동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곽미정(49)씨는 “재작년에도 파업을 경험해서 일부러 더 일찍 나왔다”며 “재작년엔 임차 택시라도 많이 다녔는데, 이번엔 한 대도 안 다닌다.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버스를 기다리다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학생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오전 7시 30분께 의창구청 앞에서 만난 경남관광고등학교 권남우(18) 군은 “소답동에서 오전 7시에 출발했다”며 “8시 4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걸어서 2시간 거리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안전모는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는 학생들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인 사람이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를 소지하고 안전모를 착용해야만 탈 수 있다. 반대편 정류장 상황도 마찬가지. 봉림고등학교 3학년인 자녀의 등교를 위해 함께 버스를 기다리
28일 전국 일부 지역서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버스 노조는 이미 임금 단체 협상을 마무리했거나 곧 진행할 예정으로, 파업 동참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버스 노조는 이미 올해 연봉협상을 끝냈다. 충남 버스 노조의 경우 내달 5일 2차 교섭을 앞두고 있어 이번 전국 파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세종 버스 노조도 현재로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부산과 경남 창원 등 2개 지역 버스 노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부산에선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를 시작으로 147개 노선의 2500여 대 시내버스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간 33개 시내버스 회사와 관련이 있는 8개 마을버스 회사 소속 69대도 운행을 멈췄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도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엔 시내버스 9개사 버스기사 1600여 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파업 영향으로 전체 시내버스의 95% 상당에 달하는 669대가 멈춰 설 것으로 봤다. 울산의 경우 당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집단 발포를 하기 직전, 옛 전남도청 앞 긴박한 순간을 시민의 시각에서 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계엄군의 5월21일 금남로 발포 직전까지 긴박한 현장이 필름에 고스란히 담겨 사진과 증언으로만 전해졌던 당시 상황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역사 자료로 평가된다. 계엄군의 시각에서 촬영 된데다 왜곡된 5·18 사진과 자료를 가려내고 선·후가 뒤섞인 각종 사진 자료를 시간대별로 재구성하는 등 5월 역사복원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27일 시사회를 열고 광주 시민 문제성(70)씨가 1980년 5월 21일 당시 촬영한 광주시 금남로 일대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5·18기록관은 지난달 문씨로부터 필름을 기증받아 한국영상자료원에 복원을 의뢰하고, 정식 복원에 앞서 저화질로 간이 복원된 영상을 전달받았다. 영상은 5월 2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12시께까지 광주 금남로 일대를 촬영한 5분 40여초 분량의 8㎜ 필름 영상이다. 광주시민들의 시위 행렬 중간쯤에 있던 금남로 가톨릭센터 앞 아치형 구조물(19회 전남체전·61회 전국체전 선수단 응원 구조물) 위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2
이제까지 민간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한라산 백록샘 탐방을 위한 사전예약이 오는 6월 2일부터 시작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제주의 자연’이 오는 30일부터 7월 말까지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특별 공간의 개방이다. 올해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7월부터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한라산 비공개 구간인 백록샘 탐방로가 민간에 처음 개방되고,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도 최초 공개된다. 한라산 해발 1650m 부근에 위치한 백록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으로, 지하를 통해 흘러내려 서귀포시 동홍동 산짓물을 지나 정방폭포를 거쳐 바다와 합쳐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방일은 7월 12일(토)과 19일(토) 단 이틀뿐이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https://worldheritage.kr/)를 통해 하루 50명씩 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비공개 동굴인 김녕굴과 벵뒤굴에 대한 사전예약도 6월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