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피해 고객 1인당 5만 원씩, 전체 1조 6850억 원 규모의 피해 구제책을 내놨으나 보상안이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구매 이용권으로만 이뤄져 소비자 추가 구매와 재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고객 신뢰 복원을 위해 1조 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보상안은 1인당 5만 원 규모로 쿠팡 전체 상품과 쿠팡이츠·트래블·알럭스 구매 이용권 형태로 지급된다.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이용자가 대상이다. 항목별로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 원), 알럭스 상품(2만 원) 등 고객당 5만 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 형태로 지급한다. 그러나 보상안이 ‘쿠팡 생태계’ 안에서 쓸 수 있는 구매이용권으로만 마련한 것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쿠폰 금액의 80%가 여행과 명품 뷰티 등 고액 결제가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 쿠팡을 이탈한 이용자 유인과 매출 회복을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공식 출근하며 본격적인 ‘청와대 시대’ 재개와 함께 국정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본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배색된 사선 줄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로, 이 대통령은 올해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중요한 자리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출발과 소통, 통합을 중시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주재하고 주요 현안과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수출 및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실질적으로 흘러갈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또 민정수석실로부터 마약·스캠·온라인 도박·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할 초국가범죄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는 보고를 받고 “보이스피싱 감소 현황을 국민에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와대 지하벙커’로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재난분야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여민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일회용컵 제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일회용컵을 반환하면 보증금 300원을 돌려주지만, 정부는 일회용컵 값을 음료가격이 포함하는 유료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일회용컵 가격 표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제에 대해 컵에 라벨을 붙여야하고, 수거·세척·살균·재공급 과정에서 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법을 개정, 100~200원의 일회용컵 가격을 별도로 받는다. 예를 들어 커피값 4000원에 컵값 200원을 별도로 책정해 4200원을 받는 방식이다. 텀블러를 갖고 온 고객은 컵값 200원을 내지 않는다. 정부는 이 정책이 확산되면 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텀블러를 지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지역처럼 컵을 매장에 반납해도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이 줄지 않고, 음료값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례로 제주를 방문 관광객들이 카페 방문 시 텀블러를 지참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보증
애미아트가 한 해의 끝자락, 노래와 춤으로 시대의 서사를 풀어내는 연말 공연을 선보인다. 30알 오후 3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검홀에서 펼쳐질 애미아트의 기획공연 ‘왕의 꿈 금척’이 바로 그것. 전석 유료(1만 원). 이번 공연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인물들의 선택과 운명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노래와 춤, 움직임의 언어로 담아내며, 격동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고결한 의지와 내면의 갈등을 무대 위에 섬세하게 그려낸다. 공연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장군의 길, 몽금척, 단심의 깃발 등 장면별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쓰러져 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책임의 무게와 결단의 순간, 칼과 운명 앞에 선 인물들의 선택이 음악과 춤으로 펼쳐진다. 특히 정몽주와 이성계, 이방원으로 이어지는 인물들의 대비는 한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질서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인다.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모티프인 ‘금척’은 칼과 폭력이 아닌 하늘의 뜻과 이상, 새로운 질서를 향한 꿈을 상징한다. 전란과 혼돈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놓지 않았던 희망과 미래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첫 해가 저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8월 강릉 가뭄 현장을 찾은데 이어 9월 춘천 타운홀 미팅, 11월 원주 산림항공본부 및 동해안 산불 대응 점검 등 강원지역을 세차례나 찾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강원일보는 지난 6월4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약 200일 동안 발표된 연설문과 SNS 메시지 등 공식 메시지 등 정책 발언 123건(총 약 16만 자)을 빅데이터 연결 기법을 활용, 강원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분석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공약 등 2026년도 정부와 함께 해결해야 할 강원특별자치도의 현안을 점검해 본다. (상)균형발전과 강원도 ■‘균형발전·지방시대’가 강원 언급의 중심…맥락 비중 40%= 분석 결과, 강원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은 개별 지역 현안의 나열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라는 구조적 과제 속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강원도와 연관된 정책관련 언급 95건의 맥락을 분류한 결과, 균형발전·지방시대·지방소멸 등 국가 구조 개편 키워드가 약 40%(3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첨단산업·미래먹거리 25%(24건), 안보·희생·보상 15%(14건), 가뭄·재난대응 12%(11건), 기타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 ‘수주 절벽’ 국면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이 ‘빅3’를 중심으로 수주 방어에 성공하며 점유율 20%대 회복이 유력해졌다. 특히 거제에 본사를 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창원·통영·고성 등 도내 협력사 라인까지 연쇄적으로 숨통이 트이는 흐름이다. ◇‘질적 성장’으로 점유율 반등=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4499만CGT(1627척)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전 세계적인 발주 침체 속에서도 한국은 1003만CGT(223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5% 소폭 감소했으나, 경쟁국인 중국의 수주량이 47%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과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신조선가 지수의 상승이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신조선가 지수는 최근 190까지 치솟으며 역대급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조선업이 단순히 물량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 위주로 수익성을 챙기는 ‘질적 성장’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거제 ‘빅2’ 수주 쾌속 질주
교육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를 고려해 등록금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혀 경인 지역 대학들이 내년에도 등록금 인상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서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이외에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부수적인 규제 폐지가 등록금 동결과 연계해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 등록금을 결정해야 하는 경인 지역 대학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각 학교의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정하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이달 말이나 내년 초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다. 경인 지역 주요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2009년부터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온 아주대는 무려 16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5.2% 인상했고 경기대도 2011년 이후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5.2% 올렸다. 인하
전남의 ‘의료 취약지’ 현실을 극복하고자 진도군보건소가 우여곡절 끝에 ‘시니어 의사’를 1명 채용<광주일보 7월 3일 6면 등>했지만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떠났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어렵게 채용한 의사마저 진료 도중 보건소를 떠나는 마당에, 의·정갈등 여파로 공중보건의 수급조차 불투명한 내년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28일 진도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채용돼 근무를 시작한 경북 출신의 시니어 의사가 지난 17일 퇴사했다. 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채용된 의사로,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로서 월 1100만원(전일) 또는 월 400만원(시간제)의 채용 지원금을 받고 근무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해당 의사는 계약 기간을 보름 정도 앞두고 개인적 사유로 사표를 냈다. 진도군보건소는 전남 지역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시니어 의사를 새로 채용했지만, 결국 3개월여 만에 다시 의료 공백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영암·신안·해남군 보건소는 2개월여 동안 모집 공고를 냈지만 한 명도 지원하는 의사가 없어 채용을 하지 못했다. 강진의료원과 구례군보건의료원은 기존에 근무하던 영
김범석 쿠팡 의장이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며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한다.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내부 업무 공간은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약 7개월만에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출근한다. 이날 자정에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려지는 동시에 청와대에 계양됐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일 2022년 5월 9일로부터 1천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기 때문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로 돌아온 만큼,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이날부터는 '청와대'로 바뀐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변경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첫 출근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갖고,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연내에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만큼, 줄곧 청와대 복귀를 준비해왔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업무 시설 이사를 시작해 약 3주 만에 마쳤다. 대통령 경호처 역시 국가정보원 및 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