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임시 청사가 부산 동구로 결정(부산일보 7월 11일 자 1면 보도)되면서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와 낙후된 도시 정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이 들썩인다. 이 같은 ‘해수부 이전 효과’로 일부 상가 임대인들은 공실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는 매매, 임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도 해수부 이전을 일제히 환영했다. 지난 11일 정부가 해수부 임시 청사로 동구 수정동 IM빌딩과 협성타워를 낙점한 뒤 주말 동안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는 20건이 넘는 문의가 쏟아졌다. 해수부 임시 청사 발표 이전에는 찾는 이들이 없어 임대료를 낮추던 상가 임대인들도 빠르게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일대 부동산 업계에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신은숙 공인중개사는 “이전이 발표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주변 상가 시세를 묻는 연락이 들어왔고 당일 직접 현장 매물을 안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850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해수부 효과’로 침체한 상권이 되살아나길 기대했다. 동구 수정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성진(51·부산 동구) 씨는 “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매일 인근에서 점심
서부 경남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일 경남 서부의료원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9년 개원한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오후 서부청사에서 ‘경남 서부의료원 설립’ 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013년 5월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체하는 공공병원이 16년 만에 다시 개원하는 것이다. 이날 보고회는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진주권 5개 시군 보건소장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설계 용역사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의료원 배치계획, 동선계획, 평면계획 등 기본설계안을 보고했다. 경남 서부의료원은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지하 1층, 지상 7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며, 총 18개 진료과목과 8개 전문센터로 운영된다. 도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9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다만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비 급증이 개원 변수가
[서산]충남 서산시가 가로림만 맞춤형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금~일요일 주 3일간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목~토요일에 한해 시행되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올해부터 금요일-일요일까지 확대되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1일 9회 배송을 기준으로 드론이 주요 섬과 관광지에 물류를 전달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도 기존의 고파도, 우도, 분점도, 벌천포해수욕장, 팔봉갯벌체험장에 이어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까지 확장됐다. 드론 배송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서산날러유', 일요일에는 '먹깨비' 앱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음식물, 생필품 등을 섬이나 낚시터, 관광지에서 직접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라스트마일 배송'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는 서산우체국, 서산의료원 등과 협력해 의료품 및 소포 드론 배송 서비스도 실증 준비 중이다. 드론에는 카메라가 탑재돼 배송 중 지역 순찰 및 수색 등 복합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시는 이를 통해 단순 물류 기능을 넘어선 종합 드론 활용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산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초중고 여름방학이 눈앞에 다가왔다.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시달리는 어린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업에 앞서 시원한 휴식이다. 방학을 앞두고 부산에서 가까운 경북 경주시에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폭염 속에서 야외 여행은 생각하기조차 싫다. 다행히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실내 민간박물관이다. ■세계자동차박물관 뜨거운 햇빛을 피하려고 주차장 나무 그늘 아래에 차를 세우고 불과 30여m를 걸었는데도 온몸은 불덩이처럼 화끈거린다. 얼른 세계자동차박물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뜻밖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실제로 타고 다녔다는 검은색 벤츠 자동차다. 종류만 똑같은 게 아닌지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설명문을 읽어보니 그가 직접 이용한 1987년산 ‘벤츠 560’이 맞는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이 자동차도 매물로 나왔는데 경주 출신 기업가가 사들여 세계자동차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귀여운 빨간색 자동차가 나란히 서 있다. 그리스어로 ‘작고 예쁘다’는 뜻인 ‘칼리스타’다. 영국 팬더가 생산하던 차였는데 팬더가 1987년 쌍용자동차에 넘어가면서 이 자동차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영장 발부로 124일만에 재구속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돼 52일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났지만, 내란특검 수사개시 22일만에 추가혐의로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특검은 윤 대통령측에 11일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해 아직 추가되지 않은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여죄에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 이외에도 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도 윤 전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 10분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 부터 6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만 소집함으로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는 20일부터 완주군 삼봉지구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거주하며 직접 군민들과 만나 통합 논의에 나선다. 도정의 최대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군민 여론을 폭넓게 듣겠다는 취지다. 1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0일 완주군 삼봉지구 한 아파트로 홀로 이사를 마치고, 21일부터 도청으로 출퇴근하며 일과 전후 시간대에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방침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전용면적 105㎡(약 32평) 규모다. 주소지도 완주로 이전해 공식적인 ‘완주군민’ 신분으로 머무를 예정이다. 김 지사가 거처로 삼봉지구를 택한 이유는 이서면, 용진읍 등 인근 지역 중에서도 대규모 주거단지로서 주민 접근성이 높은 점이 주요했다. 이 공간은 ‘현장 사랑방’ 개념으로 활용되며 조찬 간담회나 저녁 티타임 등 다양한 형태의 주민 만남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의 이번 결정은 앞서 세 차례에 걸친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방식의 현장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완주군 내 통합 반대 서명 인원이 약 3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전체 인구 10만 명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조용한 다수의 목소리도
정부가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한 충청권의 반발을 아랑곳 하지 않고, 부산 청사 위치를 확정지으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 시민들께서 좀 이해를 해 주면 좋겠다"의 달래기식 메시지만 남겨졌을 뿐, 정부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 플랜 제시도 없어 충청의 들끓는 민심은 확산되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본관 사용)과 협성타워(별관 사용)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연내 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해수부는 부산시가 추천한 건물을 대상으로 본부 인원(85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고, 연내 이전이 가능한 건물들을 물색해왔다. 현장 확인, 내·외부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쳐 대상지를 결정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청사 이전을 위해 부산 청사의 청사수급관리계획 반영 및 이전에 필요한 예산의 예비비 확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범 해수부 이전 추진기획단장(차관)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
삼성이 경북 구미에 8조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수년 전부터 구미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각종 절차를 밟으며 현재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S는 2023년 말 삼성전자 구미1공장 부지 일부를 215억 원에 매입해 사업의 초석을 다졌으며, 지난 3월에는 대규모 전력 사용의 필수 관문인 '전력 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현재 구미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경영진도 지난달 26일 잠실 사업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르면 2027년 말, 늦어도 2028년 초 완공한다"고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를 구미에 건립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했다. 삼성이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심장이었던 구미에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여 장을 탑재한 120MW 규모로, 최근 SK와 아마존이 발표한 100MW급 울산 데이터센터(약 7조 원)를 뛰어넘는 국내 단일
가덕신공항 건설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현대건설의 부산 사업 참여를 저지하려는 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거세다. 고리 1호기 해체,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 등 아직 진행 전인 사업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물론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대건설 참여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수년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승학터널 건설 사업이 재점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송현준(강서2) 의원은 최근 부산시에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부산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부산시로부터 자료를 전달 받는 대로 시의회 차원에서 현대건설 참여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는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을 제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점검 대상 1순위로 승학터널 건설 사업이 거론된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부산시가 추진 중인 민간투자 방식의 대형 프로젝트로, 사상구 엄궁동과 중구 중앙동을 잇는 왕복 4차로(7.69km) 도로 건설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5000억 원 규모로, 현대건설이 최대 지분(4.5%)을 보유한 서부산도시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사업을 맡고 있다. 당초 사업은 2022년 착공
인천 북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 핵심 노선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고 예산 확보가 적기에 이뤄진다면 2028년 착공해 2033년 개통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김포 장기역을 기점으로 인천 검단·계양역·부천대장역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21㎞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는 지난해 착공한 GTX-B(인천대입구역~서울역~청량리역~왕숙역)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형태다. 김포에서 출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열차가 환승 없이 곧바로 서울역까지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2조6천710억원이다. 현재 인천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는데 소요 시간은 40~50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 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개통하면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20분대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고, 공항철도 노선으로 몰리던 서울 이동 수요도 분산돼 ‘서울 접근성 향상’ ‘열차 내 혼잡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