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뽑혔다. 세계 32곳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국내는 지난해 2곳에 이어 3번째이다. 하동군은 UNWTO가 21일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32개 중 1곳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때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평사리는 99세대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 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 하동, 슬로시티, 하동 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 문학관, 한옥 숙박, 최참판댁 등 전통문화가 오롯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제주출신인 김진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가 최근 ‘주석달린 어린왕자’를 펴냈다. 김 교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천천히 읽어보기를 제안하며, 70개의 주석을 통해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어린왕자’의 깊은 의미를 꺼내 든다. 주석의 폭은 넓다.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원어의 뉘앙스가 빠지는 것을 말하고, 몇몇 낱말들에 대한 그간의 번역어를 살펴보기도 하며, 반복되는 단어의 의미를 작품의 주제와 연관해 설명한다. 표현이나 낱말들에 대한 조명뿐만 아니라, 문장과 내용에 비추는 조명도 도움이 된다. 생텍쥐페리의 삶을 비춰보며 작품의 읽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김 교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유려한 번역보다 원문의 건조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살리는 번역을 추구하며 차별점을 뒀다”고 밝히며 “‘어린왕자’의 주제는 ‘인생을 이해하기’로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를 아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전북연극상에 예술집단 얼간의 서령 씨, 2022년도 엘림연극상에 창작극회의 이종화 씨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연극상은 매년 향토 연극 발전에 이바지한 연극인을 위해, 엘림연극상은 지난 2018년 엘림건설 엔지니어링 후원으로 제정됐다.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전북연극상을 받은 서령 씨는 2021년 김제에 소극장 예술공간 짚을 열었다. 연극 불모지인 김제에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익산 팀 극단 자루, 서울 팀 극단 노을 등을 초청해 전북 연극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은 이제학 씨, 공연예술상은 권채린·김수연·최자혜 씨, 전북연기상은 이우송(극단 까치동) 씨, 신인연기상은 박이슬(극단 자루)·홍영근(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씨에게 돌아갔다. 엘림연극상을 받은 이종화 씨는 당해 연도 공적사항에 의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경남도가 지역 청년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내 대학생 학식(점심값) 지원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종목 도 기획조정실장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형 청년정책’ 브리핑을 열고 도내 대학 재학생들에 대한 학식 지원과 청년 교통비 지원 등 ‘2023년 신규 청년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가 앞다퉈 청년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경남의 이 같은 신규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경남형 도내 대학생 학식지원 사업(가칭)= 도는 지난 3월 전국대학생네트워크의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7%가 입학 후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 식비를 꼽았고,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비 지원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도내 대학생 1인당 정액의 바우처를 지급해 교내 급식시설 및 일반 음식점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생 1인당 하루 1식(약 4000원 규모)의 학식 바우처를 제공할 경우 연간(학사일수 150일가량) 1인당 최대 60만원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도내 23개 대학 재학생 6만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지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본보 21일자 1면 보도)에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신도시를 건설한다. 부지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우두동 구 농업기술원 부지는 교육·공연·예술 복합 지구로 조성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선정위원회가 새로운 강원특별자치도 청사로 동내면 고은리 일대를 결정한 것을 수용하며, 이 일대에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고은리 일대 행정신도시는 1단계로 도청사(10만㎡)를 짓고 2단계로 도청 외에 동반이전 기관이 입주할 공공기관 부지(30만㎡)를 추가 개발한다. 3단계로 서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유사한 기능의 미디어타운 등 상업·업무지구(60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는 23일께 이 일대 100만㎡를 토지거래허가지구로 묶어 투기 등을 막을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도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이 아니다. 1896년 현 위치에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이래, 126년만에 처음으로 그 위치를 옮기려고 하는 역사적인 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해놓고 한 푼도 못 쓴 예산이 160억원을 넘고 있다. 예산이 필요한 다른 사업에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예산을 사장시키면서 비효율적인 예산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갑)에 따르면 제주도의 ‘202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5000만원 이상 전액 삭감사업은 총 60건(행정시 포함)에 164억21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국고보조사업도 7개 사업에 89억2900만원이 포함됐다. 주요 사업을 포면 제주 청년포럼(1억2000만원)은 보조사업자 선정 불가로, 위기대응 다목적 하이브리드 교육진료동 증축사업(10억원)은 설계변경 및 사업비 증가로 예비타당성 조사후 절차 진행을 사유로 삭감됐다. 이와 함께 저지 문화지구 예술인 기증작품 보존처리(1억원)는 기증절차 지연에 따른 사업기간 부족, 도두하수처리구역(용담) 중계펌프 증설공사(4억원)는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공사 발주가 불가해 전액 삭감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진행이 어려운 사업들도 여럿 포함됐다. 예결위 관계자는 “여건 상 집행이 곤란해 과다
광주전남 한국학호남진흥원(이하 호남진흥원)을 전라유학진흥원과 통합해 부안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또 다시 광주·전남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전북·광주·전남 3개 시도는 부안에 들어설 전라유학진흥원과 호남진흥원 통합 운영에 대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의를 두 차례 여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학계의 '전북 통합이전' 반발을 받아들여 양 기관의 통합 여부 및 통합 청사 소재지인 부안으로의 입지 결정이 백지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호남권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익산유치 갈등과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 행사 연기에 이어 이번에 호남진흥원 부안이전 무산까지 불거지자 지역정치권은 발끈하고 있다. 21일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호남권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한국학호남진흥원 이사회’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 논란이 되고 있는 진흥원 전북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호남진흥원 관계자들과 광주전남 학계 반발에 강 시장은 “(통합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고, 과정도 어려울 수 있다”며 “모든 것은 실무협
중앙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산 국회의원들이 본업인 국회 활동도 ‘낙제점’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대다수 부산 의원들의 국회 발언 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정쟁을 이어가며 극한 대립만 이어온 국회 현실에서 전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초선들의 국회 내 활약은 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국회 입성 3년째 접어들어도 ‘소심한 정치인’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일보〉가 국회회의록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부산 의원들의 올해 국회 발언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부산 의원들의 올해 발언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20~50%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가 열흘쯤 남았다고는 해도 큰 폭의 감소다. 국회회의록 빅데이터 서비스는 16대에서 21대 국회까지 약 2만 건의 국회회의록 원문을 의원별 발언 단위로 분석해 발언자별 발언 수와 발언 ‘키워드’를 제공한다.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많은 발언을 하거나 상대방과 ‘공방전’을 벌이면 발언 수가 증가한다. 여야에서 ‘공격수’ 역할을 한 의원들은 전년에 비해 발언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대 진영에 대
DGB금융그룹은 차기 DGB대구은행장 후보로 황병우 현 DGB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다. 22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에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5명 면접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미래비전 및 경영전략에 대한 복안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그룹임추위는 앞서 진행한 ▷리더십·지배구조·금융·HR·재무 분야 저명인사들의 1:1 멘토링 평가 ▷외부 평가자들이 전문 평가 툴을 활용해 CEO로서 잠재역량과 리스크를 평가하는 AC(Assessment Center) 프로그램 결과를 처음 공개, 그룹임추위 면접 평가 결과에 합산했다. 그 결과 황병우 후보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황 후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1998년 DGB대구은행에 첫발을 디뎠으며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300개가 넘는 지역기업과 단체에 대한 경영 솔루션을 이끌었다. 이후 영업점장, 은행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으며,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인수합병(M&A)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대전(연구·인재개발)과 전남(발사체), 경남(위성)이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최종 지정됐다.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우주 분야 산·학·연·관·군 인프라를 강점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모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1일 오후 3시30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대전·전남·경남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동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성장 거점이다. 정부는 대전을 '연구·인재개발', 전남을 '발사체', 경남을 '위성' 특화지구로 각각 지정하고, 하나의 벨트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대전은 명실상부한 과학·연구도시로, 14개 연구기관, 3개 대학, 쎄트렉아이 등 69개 기업 등 총 86개 우주 관련 기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를 주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리 잡고있는 것도 강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는 미래 우주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연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