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 근로자가 ‘반토막’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20일 주최한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에서 나온 자료다. 제주에서 전기차가 확대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의 근로자 수는 현재 484개소 2535명에서 357곳 1319명으로 52%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도내 주유소 근로자 수도 같은 기간 193개소 1052명에서 181개소 985명으로 6%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 수가 3분의 2로 적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과 필터 교환은 카센터의 매출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타이밍 벨트·변속기 오일 교체 등에서 나오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기차는 유지·보수를 위해 챙겨야 할 부품은 고작 ‘타이어’에 불과하다. 또 모터·배터리가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하지 않고 제조사에서 전면 교체해 정비업계가 끼어들 여지가 줄었다. 자동차 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변속기가 없는 전기차는 보급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 자동차 업계의 고용 충격이 커지고 있다. 도내 카센터 사업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35%는 향후
정부가 최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공공기관 추가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 입지 선정을 위한 행정적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열고 120대 국정과제 세부과제 중 하나로 공공기관 이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360개에 해당하는 2차 공공기관의 이전 추진 기준과 원칙, 방법을 조속히 마련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이전이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벌써부터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등도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이들 기관을 포함한 2차 이전 희망 공공기관을 정해 균발위에 의견서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내년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우 위원장은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직원 수 200∼300명 규모의 공공기관 360개 이전은 내년 말
부산시가 기획재정부에 북항 재개발 구역을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부산 한복판에 위치한 북항 재개발 구역을 경자구역으로 지정하면 각종 조세와 임대료·부담금 감면과 같은 기존의 경자구역 혜택이 생기는데다 입지의 우수성 덕분에 선도기업 유치도 가능해져 북항개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20일 방기선 1차관 주재로 16개 시도의 부시장·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시도경제협의회’를 열였다. ‘시도 경제협의회’는 기재부가 지자체에 정부 정책 방향을 알리고 중앙-지방 간에 소통을 하기 위해 여는 자리다. 이날 부산시에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그는 “지방은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서 인재·기업·자본 유출로 절체절명 위기에 있어 특단의 균형 발전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며 “지역이 주도할 수 있는 균형 발전 실현에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부산은 지역혁신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지만 개발 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내년에 북항 재개발 구역을 경자구역으로 신청하면 지정될 수 있도록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수 기준 시점(내년 1월 31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TK) 정가의 지각변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속적인 인구수 감소로 일부 선거구 개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 8일 군위군의 관할구역을 경북에서 대구시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수 하한선은 13만9천 명, 상한선은 27만8천 명이다. 11월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대구경북 25개 선거구 중 하한선 아래로 진입한 곳은 ▷대구 동구갑(13만8천503명) ▷군위의성청송영덕(13만2천427명) 2곳이다. 2곳 모두 획기적인 증가가 없다면 기준 시점에 21대 총선 선거구 인구수 하한선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대구 동구갑은 하한선과의 차이가 497명으로 근소해 기존 선거구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인구가 21대 총선 당시보다 감소해 지역구 선거구 수(전국 253개)에 변동이 없다면 인구수 하한선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11월 말 기준 전국 인구수(5천145만829명)를 기준으로 하한선을 도출하면 13만5천500여 명대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운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은 지하화되며, 정차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인 이른바 표정속도도 기존보다 약 11% 이상 빨라진다. 대전시는 20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램 건설 주요계획'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확정 발표한 트램 건설 주요정책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운행 안전성 확보 및 교통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향상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내 긴급차량 이용 등이다. 민선 7기 정책결정 지연에 따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 LTO 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배터리+슈퍼캡 혼용)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이 대전 트램 노선에 적용 가능한 급전방식인 것으로 최종
정치권 전반에 차기 총선을 겨냥한 정치 지형 변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차기 총선이 아직 일 년 이상 남아있지만 여야 내부적으로 공천권을 둘러싼 역학 구도가 꿈틀대면서 정치적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권의 향배를 결정지을 전당대회 룰을 놓고 갈등이 분출되고 있고, 제1야당인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다양한 물 밑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 및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개정안을 발의, 당헌·당규 개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현행 당헌에 ‘7대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으로 명시된 대표 선출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 내홍은 커져가고 있다. 정치권에선 친윤(친윤석열)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헌 개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개최되는 전대가 여권의 결집보다는 분열의 단초가 되지 않느냐는
당시에도 우리는 선감학원 친구(원생)들이 부랑아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어요. 선감도 토박이 최병호(67)씨는 1963년 5월 선감국민학교 2학년이었던 그때,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영배(68)씨를 처음 만났다. 영배씨는 당시 3학년으로, 선후배 사이였지만 병호씨는 영배씨를 수업도 같이 듣고 축구도 같이 하는 '친구'로 기억했다. 어린 시절이었던 만큼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서로를 불렀는데, 그때 영배씨의 별명은 '양돼지'였다고 떠올렸다. 퉁퉁하게 생긴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수용생과 같은 학교 다닌 토박이들, 친구들 고통스러운 경험 기억 "부모 찾아와 데려가기도" "치료 받지 못해 죽고, 탈출하다 죽어" 영배씨는 1963년 서울 충무로에 있는 큰누나 집으로 가다 경찰에 붙잡혀 선감학원에 끌려왔다. 그런 영배씨가 부랑아가 아니었다는 건 병호씨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병호씨뿐 아니라 선감도 주민들 대부분 선감학원 원생들이 부랑아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병호씨는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들은 그런 상황을 더 잘 알았다. 학교로 부모가 찾아와서 데려가는 애(원생)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선감도에서 나고 자란 신윤기(76)씨도 선감학원 피해자인
시민 “복지라고 생각했는데 유감” 상인 “상권 활성화 위해 지원해야” 시 “재정·형평성 등 문제로 결정”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하던 창원지역 10개 공영주차장도 내년 전면 유료화한다. 이에 따라 창원지역 노외 공영주차장 59개소 모두 유료화되면서 주변 상권 상인과 시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공영주차장 10개소가 점차적으로 유료화한다. 창원시에는 유료로 이용하는 노상공영주차장외에 노외공영주차장이 총 59개소가 있으며 이 중 49개소는 평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유료로 운영하고, 나머지 10개소는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요일·공휴일 이용객에 별도로 요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창원시는 지난 7월 1일 ‘창원시 공영주차장 관리규정’을 폐기하고 ‘창원시 공영주차장 관리규칙’을 제정해 전면 유료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일요일·공휴일에 유료화하는 주차장은 △창원종합버스터미널 공영주차장 △내동파출소 옆 공영주차장 △명서상업지역 공영주차장 △상남제1공영주차장 △상남제2공영주차장 △시민생활체육관 뒤 공영주차장 등 6개소다. 이외 △대방황
“오늘 첫 촬영입니다. 좋은 의미가 담긴 영화가 촬영 결정됐고, 즐겁게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 이어지면서 촬영을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슬레이트 준비하겠습니다!” 15일 오전 8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식당에서 단편영화 ‘계약만료’의 첫 촬영이 시작됐다. 정보경 감독의 세부 연출 지시가 끝나자 ‘Take1’이 적힌 슬레이트가 쳐졌고, 식당은 배우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촬영은 이어졌고 카메라 너머 안도경(위탁모 ‘은미’ 역) 배우와 설유빈 (은미의 딸 ‘시은’ 역) 배우는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과 경남청년 10여명으로 구성된 연출진들은 컷 사인이 내려질 때마다 함께 다음 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단편영화 ‘계약만료’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시아(양예송 배우)’와, 맡긴 아이를 찾아오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미혼모 ‘가영(주예람 배우)’, 맡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위탁모 ‘은미’가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정위탁이란 보호대상아동의 보호를 위해 아동복지법령에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가정에 일정 기간 위탁했다가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정보경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경남 등지에서 위탁가정 10여가구를 취
아바타:물의 길 '판도라의 바다' 새로운 세계 1편 주인공 정착기 그려 다시 침략하는 인간에 맞서 ■아바타:물의 길=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판도라의 바다,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익룡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판도라 행성에 정착한 ‘제이크 설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네이트리’. 판도라의 바다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시간을 보낸 ‘제이크 설리’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네이트리’는 그에게 판도라 바다만의 규칙을 가르치고, 함께 배우며, 각별한 사이가 돼 간다. 녹아들기 위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내 성공하고 가족이 된 ‘제이크 설리’. 하지만 완벽히 이 세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사를 새로 쓸 단 하나의 영화.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 끝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린다. 설령 그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멈추지 않고 싸우는 이들의 모습이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19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