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청곶감은 우수한 품질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과 품질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감명받은 산청곶감의 역사는 올해로 수령 639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고종시나무에서 시작된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이 나무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1376~1453, 진주하씨 사직공파 문효공)이 7세(1383년)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효공이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은 '효심목(孝心木)'으로 문효공이 영의정을 지낸 탓에 '영의정 나무'로도 불린다. 이 감나무는 높이 13m, 둘레 1.85m에 달한다. 전형적인 토종 반시감으로 산청곶감 고종시의 원종이며 현재까지 감이 열리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농업인들의 땀방울, 지리산과 경호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그 품질을 인정받은 산청곶감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산청군은 10여년 전부터 미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 곶감을 수출해 왔다. 최근 10년간 해외 수출량은 약 20t, 42만1천달러(약 5억1천만원) 규
◇제5회 반브라스 정기연주회 -'우주' 뜻을 지닌 'Cosmos'를 주제로 공연 구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기획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금관 앙상블, 반브라스가 24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우주'라는 뜻을 지닌 'Cosmos'를 주제로 공연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작곡가 홀스트의 전곡 연주에 도전하며, 영상과 색다른 포메이션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John Kinyon의 'Astro Overture', Rich Derosa가 편곡한 'Twinkle, Twinkle Little Star', Sammy Nestico 버전으로 편곡된 'Fly me to the moon' 등을 선보인다. 트럼펫, 트럼본, 호른과 튜바로 구성된 금관 앙상블의 향연에 더해 월드비전 합창단 대전반이 특별 게스트로서 함께해 다양한 악기 편성과 음악의 형태를 만나볼 수 있다. ◇메타버스 체험 공연 '비비런' -VR 고글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 선사 전통이 기술과 만나 그려낸 색다른 메타버스 체험 공연 '비비런'이 오는 20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비비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이정국 감독의 작품을 관람하고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오는 21일 오후 7시 전일빌딩245 대강당(9층)에서 이정국 감독의 ‘영화 무료 시사회’가 열린다. 이정국 감독은 1991년 5·18 상업영화 ‘부활의 노래’를 제작해 백상예술대상 신임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진실·박신양 주연의 ‘편지’로 제 19회 청룡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2011년부터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 총 11편을 제작했다.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을 통해 광주시민과 함께 만든 단편 영화로는 ‘무등산 아리랑’, ‘늘 푸른 영상’, ‘석양의 멜로’, ‘무등산 연가’, ‘가화만사성’ 등이 있으며 올해 희망문화컴퍼니와 공동제작한 ‘엄마의 전화’가 있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엄마의 편지(2016) 등 3편이다. 정읍실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고 서울노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엄마의 편지’는 16분 가량 분량으로 외항선원인 아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보내고자 하는 홀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영화다. 27분 분량의 ‘노인을 위한 영화는 있다’는 앞서 개봉한 ‘엄마의 편지’ 제작 과정을 담은 스토리로, 주인공인 엄마역(이춘
인천시가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에 나서면서 유명 미술관을 불러들이기 위한 국내 도시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퐁피두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든 도시는 인천과 서울, 부산 등 총 3곳이다. 14일(현지시간) 퐁피두센터를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뿐만 아니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올해 이곳을 방문해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퐁피두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복합예술단지인 퐁피두센터 내에 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11월 로랑 르봉 퐁피두 미술관장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1월에는 현장을 찾아 분관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도 1978년 건립된 세종문화회관을 재개발해 퐁피두 미술관 서울 분관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미술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퐁피두 미술관 측은 분관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 절차나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해외 분관 설치 프로젝트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 조용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퐁피두센터에서 만난 미술관 관계자들도 구체적 일정이나 절차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年 30만명 방문 파리 대표적 시설 뮤지엄파크 조성 연계 시너지 등 분관 설치 경쟁
진주시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축제인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진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 시기에도 온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올해는 메인 스테이지와 재즈위크, 마스터클래스, 재즈마켓 등 그동안의 성과를 축적한 화려한 라인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2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최종 라인업에는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인 나윤선과 한국 음악계 레전드 최백호, 세르비아 Naked밴드, 이탈리아 Jazz Lag밴드, 알리, 포맨스피아노가 있다. 2019년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시 보고싶어하는 아티스트 1순위인 나윤선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해외 바쁜 스케줄에도 JJF팬들을 만나러 온다. 한국 음악계의 레전드 최백호는 2020년 온라인 무대가 아쉬워 이번에는 짙은 소울의 명품 보컬인 알리와 대규모 재즈 세션이 출연하고, 재즈 피아노계 4명의 별들이 재즈의 모든 것을 보여주러 진주로 온다. 해외 아티스트에는 세르비아 대표 재즈 밴드인 Naked가 첫 내한 공연으로 자유, 희망, 사랑을 주제로 동유럽 전통과 도시적인 감각이 크로스오버된 음악을 선보이고, 이탈리아 4인조 Ja
"춘천 미술인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상상력과 생명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미술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상+생'을 주제로 오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상생의 미술축제로, 춘천 미술인 221명과 작고 작가 4명, 춘천 유치부 108명이 참여하는 대형전시다. 미래를 여는 상상력과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 총 4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8개의 섹션으로 구성 돼 상상력과 생명력이라는 두 축을 근간으로 '상+생'을 이야기한다. 8개의 섹션은 인간과 자연, 리얼리즘과 판타지, 구상과 비구상, 미술과 테크놀로지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춘천미술의 근대를 그려낸 허재구, 이수억, 변희천, 김봉국 화백 등 작고 미술인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그들을 가슴 속에 새겨볼 수 있다. 섹션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전시장 한 편에 마련된 '천 개의 꿈, 천 개의 씨앗'을 주제로 체험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관객은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을 기대하며 씨앗으로 만든 카드에 소원을 적을 수 있고, 자기만의 미술관도 그릴 수도 있다. 전시장 내에서 재미난 특강도 열린다. 신정
“영화는 나의 부모님의 첫 번째 아이인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허정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첫 번째 아이’가 16일부터 제주CGV에서 상영에 돌입한다. 허 감독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대학에서 영상영화학을 공부했다. 2016년 단편 ‘잠들지 못하던 어느 밤’, 2017년 ‘밝은 미래’로 가족부양과 돌봄의 문제, 청년세대의 경제적 문제로 인한 직업적 빈곤과 불평등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쌓았다. ‘첫 번째 아이’는 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정아’는 회사에 복직한다.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한다.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는 ‘정아’의 첫 번째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의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세 여자는 ‘정아’의 첫 아이로 얽히고설킨다. 허 감독은 제주 개봉을 앞둔 15일 “일과 육아의 문제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며 “자료조사에서부터 사전 인터뷰를 통해 현실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제가 만든 영화를 상영할
가족 3명이 숨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고층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당직자와 방재 담당자 등 책임자들을 형사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다. 관리사무소 측의 안전불감증과 부실한 대응으로 빚어진 명백한 ‘인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6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당직자와 직원, 방재 책임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이달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방재 담당 당직자와 관리사무소 직원 등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방재 책임자와 관리사무소 위탁 운영 법인 등에는 소방시설법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 업무상 주의 의무 위반이 성립한다고 본다. 화재 직전 다른 동에서 발생한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대해 이를 즉시 처리하고 경보기를 재가동하지 않았던 점과 동별로 화재경보기 제어가 가능함에도 아파트 전체의 경보기를 꺼 버린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부산지역 한 소방 전문가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기능적으로 동별로 화재경보기를 정지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작동이 어려워 당직자가 손쉽게 전체를 정지하는 방법을 썼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6월
대구 서구의 한 LPG 가스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로 인한 큰 진동 소리에 인근 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6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9분쯤 서구 중리동 한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가스 저장소와 충전소 충전장치, 가스를 운반하는 대형 탱크로리 등을 훼손한 뒤 23분 만에 꺼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가스 폭발과 화재가 동시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폭발 지점은 충전소와 대형 탱크로리 사이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충전소 직원과 손님 등 8명(중상 3‧경상 5)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3명은 모두 충전소 직원들로 양쪽 다리 3도 화상(40%), 전신 2도 화상(80%)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이 이송된 중구의 한 병원에선 비보를 접한 가족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 달 이상 입원해야 한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어깨를 감싸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상자의 한 가족은 "장기간 입원이 예
대전에서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인 '장대교차로'가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결정됐다. 현충원-유성도심까지 논스톱으로 연결, 차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유성IC 인근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평면과 입체 방식을 두고 수년 간 지역사회 내 논란과 갈등이 이어진 끝에 내려진 이 같은 결단에 대전지역 시민사회·경제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장대교차로 입체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그동안 인근 토지주들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된 남북(유성IC-유성복합터미널)방향 고가(高架)도로가 아닌, 동서(현충원-유성 구암동)방향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결정은 입체화-평면화 찬반 논쟁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화해하고 경관 저해, 고가 건설 시 수반되는 매몰비용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성나들목(IC) 등을 오고가는 차량들이 신호 대기 없이 원활하게 도심으로 진입,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