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비엔날레가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도민 곁으로 돌아왔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5일 미술관 로비에서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식을 열고 89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등 총 6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16개국 55명(팀)의 작품 165점이 출품됐다. 제주도립미술관에는 김수자의 ‘호흡’,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가나)의 ‘트로피코스’,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 자연을 주제로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작가 33인의 작품이 준비됐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프롬나드(Promenade)’, 황수연의 ‘큰머리 파도’ 등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속의 인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작업도 마련됐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로 이승수의 ‘불턱’, 노석미의 ‘바다의 앞모습’, ‘탐라순력도’를 재해석한 이이남의 미디어 작업이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이 오는 19일 2022 우수작품 시리즈 'Fantasie'(이하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최근 함께 앨범 작업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두 연주자가 풍부한 음역이 돋보이는 색소폰, 피아노의 깊은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들은 구슬픈 색소폰의 선율과 질감이 세세하게 표현되는 글라주노프의 음유시인 노래를 시작으로 글린카의 비올라 소나타, 데메르스망의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G단조를 연달아 선보인다. 비올라, 첼로 등을 위한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한다고 밝혀 브랜든 최가 어떻게 곡을 해석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한 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2022 우수작품 시리즈 'Fantasie'가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많은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
시민사회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여야가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TK 신공항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해 온 만큼 신공항 건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연내 법안 통과에 총력을 쏟아 달라는 것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5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단은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약속한 특별법이다!' '국회와 정부는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을 실망시키지 말라!' '들끓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에 특별법 제정으로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특별법 연내 통과를 염원했다. 김해룡 광주 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집행위원장은 "TK 신공항 건설은 윤석열 정부의 제1공약이었다. 실질적인 지원 강화와 특별법 제정에 관한 협조를 요구한다. 해당 사업이 국가적 프로젝트가 되려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형숙 추진단 이사(대구 동구의회 운영위원장)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 여부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민주당이 대선 공약(公約)을 지키는지, 아니면 공약(空約)이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가 이전 반대를 요구하는 일부 단체와 회원들이 단상에 난입을 하고, 욕설과 함께 반대 구호를 크게 외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파행, 사실상 무산됐다. 대전일보와 김종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와 홍문표 국회의원 주관으로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예정됐지만, 토론회 개최 2시간 전부터 서울 노원 육사 이전 반대 구국동지회를 비롯, 관련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대거 참석해 토론회장을 점거하는 등 토론회를 방해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를 보기 위해 찾은 충남도민들과 욕설 섞인 설전을 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김태흠 XXX', '박찬주 이완용' 등을 크게 외치는 사전 연습까지 하면서 조직적으로 방해를 했다. 김태흠 도지사가 9시 50분경 토론회장을 찾아 "토론회 후 반대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이들에게 토론회 진행에 협조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김 지사를 에워싼 채 김 지사의 말이 묻힐 만큼 큰 소리로 '이전 반대'를 50여 분간 외쳤다. 김 지사로부터 마이크를 전달 받은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잇따른 가뭄 경고를 외면해 온 광주시의 안일한 상수도 행정이 30년 만의 ‘제한급수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돗물 누수의 주 원인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미루는 바람에 매년 땅 속으로 광주시민이 한 달 가까이 쓸 수 있는 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고, 새로운 상수원을 확보해도 부족할 판에 기존 수원지마저 해제하는 등 기후변화에 역행하는 행정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 사이에선 ‘대시민 물 절약 캠페인’에 앞서 상수도 예산을 확대 배정하고, 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뭄 대책부터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땅 속으로 새는 수돗물만 잡아도 한 달은 더 버텨=광주도심 지하에 깔린 수도관은 총 4046㎞로, 이 중 20년 이상된 노후관은 절반인 2013㎞에 이른다. 일부 노후 상수도관은 정부에서 1994년부터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상수도관으로 사용을 금지한 아연도(금) 강관인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한다. 노후 상수도관은 지하로 수돗물이 새는 누수율과도 직결된다. 광주시의 누수율은 전국 특·광역시 평균인 4.8%보다 높은 5.2%로, 연간 누수량만 934만여톤에 이른다. 광주와 경제 규모 등이 비슷
15일 오전 7시 30분께 수원역 버스정류장에선 승객 20여 명이 잠실 광역환승센터행 1007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45인승 버스에 20여 명이 탑승하자 좌석은 7자리만 남았다. 팔달구청 버스정류장부턴 좌석이 가득 차 입석 승객 5명이 생겨났다. 버스 정원을 110%까지 채운 위험한 운행은 판교제2테크노밸리까지 20㎞ 가량 이어졌다. 이런 입석 운행도 오는 18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바로 이태원 참사 이후 '과밀공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경기도가 그동안 묵인해왔던 입석을 금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18일부터 '이태원 참사' 후속조치 경기도, 13개 업체·1100여대 대상 7770번 등 승차난 심각 '가중 우려' 이날 같은 시각 수원시 장안구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선 승객 7명이 사당행 7770번 버스에 탑승하자 45인승 버스가 순식간에 만석이 됐다. 7770번 버스는 2·4호선 환승이 가능한 사당역을 경유해 하루 평균 승객 수가 1만9천189명에 달한다. 배차 간격도 8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지난 7월 자체적으로 입석을 금지한 후 버스를 놓치는 승객도 나타나고 있다. 해당 노선의 대표적인 과밀 구간인 한일타운만 지나면 입석을 하지 않고는 탑승 자체
도민구단인 프로축구 경남FC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4년 연속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한 데다 최근 사무국 내 성적 괴롭힘과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이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위기를 맞고 있는 경남FC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구단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4년 째 2부 리그 전전= 지난 2006년 1월 17일 K리그 14번째 구단으로 출범한 경남FC는 2017시즌 1부 리그로 승강하고, 2018시즌 1부 리그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4년 연속 1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FC 활성화 지원’ 명목으로 지난 2020년에는 80억원, 2021년에는 108억여원, 올해 2022년에는 9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경남FC는 설기현 감독이 3년째 지휘봉을 잡았지만 공격전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전술 등으로 1부 리그 승격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선수단 관리부실로 시즌 개막 전부터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는가 하면 시즌 중 주축 외국인선수들이 이적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K리그2 5위로 마감, 준PO에 진출했지만 승강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경남은
연말 부지가 확정되는 강원도청사 이전 사업이 ‘행정신도시’ 건설 수준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지검 등이 동반이전을 본격 검토 중인데다 당초 자체 이전 계획을 갖고있었던 강원도소방본부와 출자·출연기관인 강원사회서비스원도 동반이전을 염두에 두고 이전 작업을 일시 보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지선정위원회가 평가기준 중 도청사 외에 추가개발이 가능한 ‘확장성’에 최대 배점을 부여해 ‘신도시’ 건설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청과의 동반 신축 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원도의 이전 부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도가 (청사 이전에) 적합한 부지를 찾고 있어 지난 9월 우리도 같이 갈 수 있는 넓은 부지를 찾아달라고 실무진 차원에서 요청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부지의 확장성이 중요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춘천지법과의 동반 이전을 사실상 접은 춘천지검은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선정 결과를 고려해 신축 이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예세민 춘천지검장은 청사 이전 계획 등에 대해 직접 소통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청사에서 독립해 춘천시 우두동으로 독자
지난 8월 70만명을 돌파했던 제주지역 총인구가 다시 6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 사실상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자연감소현상이 지속되고 다른 지방 인구 유입도 둔화되면서 내국인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제주인구 절벽현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도인구현황을 분석해 보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 외국인)는 69만9854명으로, 전달(69만9833명)보다 2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민등록인구는 9월 67만8426명에서 10월 67만8324명으로 102명이 줄었다. 장기거주불명자가 정리되면서 주민등록인구가 크게 감소한 지난해 3월과 올해 9월을 제외하고 100명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외국인인구는 9월 2만1407명에서 10월 2만1530명으로 123명 늘었다. 코로나19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들어오는 외국인이 제주도 총인구를 증가시킨 셈이다. 제주도 총인구는 지난 8월 70만83명으로 사상 처음 7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총인구 사상 첫 70만 시대’를 열었다며 홍보하기도 했지만 9월 장기거주불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345㎸ 송·변전설비’ 등 계통연계(전기수송 설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규모가 6조 7000억 원에 이르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및 이와 연계한 민간개발사업이 계통연계에 발목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새만금 일대에는 총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 중이며, 약 4조 원의 민간 투자(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된 상태다. 투자 유치 금액은 SK E&S(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 등) 2조 1000억 원, 웨스턴리버 컨소시엄(관광·테마마을개발) 1조 원, 글로벌블루피아 컨소시엄(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6300억 원, 에이플러스 컨소시엄(첨단산업중심 복합단지) 3600억 원 등이다. 이들은 해당 용지 개발을 대가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각각 100M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여기에 1단계 1.2G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비 약 2조 7000억 원(100MW/h당 2300억 원, 송·변전설비 분담금 포함)을 더하면 사업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