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의 빛나는 두 얼굴, 윤동주와 윤봉길을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역사인물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나는 -윤동주·윤봉길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 윤봉길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재현하고자 기획됐다. 이어 두 인물의 역사적 발자취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먼저 윤봉길 의사 순국 90주년 기념 기획으로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 의사의 삶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다. 디지털 기술로 윤봉길 의사를 만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펼친다. 상하이 의거 90주년 순국 90주기를 맞은 윤봉길 의사가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나 관객 앞에 선다.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선서식 사진을 바탕으로 AR, 딥페이크, 리얼스크린 등의 기술로 구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2 베니스영화제 초청작 '시인의 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시인의 방'은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 영화다. 영화 '기생충'의 아
우리는 모두 감각을 통해 일상을 영위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감각은 생존의 문제이자 표현의 문제다.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문제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민감하다는 방증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제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결과 보고 개인전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감각을 활용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느끼고 고찰해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에서 감각의 문제를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아트 338. 이번 전시는 모두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전시 주제는 ‘감각의 관점-Senses: Points of view’. 오픈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미디어338에서 열리며 선착순으로 작가 콜라보 달력, 리유저블 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이수빈 작가의 ‘현상들의 미학’(15~19일)이다. 빛을 매개로 한 실험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빛과 뮤지션들의 실
인천시 문화재재조사위원회가 '영일정씨 동춘묘역'에 대해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화재 지정 해제를 요구해 온 동춘묘역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9일 연수구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 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영일정씨는 조선 중기 이래로 400년간 인천에서 거주한 사대부 가문으로, 묘역의 석물 등이 조선 중·후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0년 3월 연수구에 있는 2만737㎡ 규모의 동춘묘역을 비롯한 분묘 17기와 석물 66점을 인천시 기념물 68호로 지정했다. 하지만 묘역 주변의 주민들은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한 데다, 동춘묘역의 분묘가 인근에서 이장된 묘지라는 점을 들어 문화재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 2월부터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추천을 받아 역사·경관·능묘조각·묘제석물·금석학 분야 전문가 8명으로 조사위원을 구성하고 동춘묘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다시 조사했다. 이번 재조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모두 "동춘묘역은 지역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묘역과 이장 묘역의 석물 편년사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동춘묘역에 대한 문화재
6·1지방선거 사건 공소시효가 임박해지면서 오태완 의령군수와 이승화 산청군수, 서일준(거제) 국회의원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되는 등 수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온 도내 주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 대한 일부 수사 결과를 9일 밝혔다. 경남청 광수대는 오태완 군수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송치했다. 오 군수는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제추행 혐의 재판 등으로 국민의힘 공천 효력을 중단하는 판단을 법원으로부터 받았음에도 유세 중 자신은 공천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군수는 당시 법원에서 공천 효력 중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오 군수는 지난 2021년 6월 17일 의령 한 식당에서 일부 군청 출입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던 중 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광수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승화 산청군수 등 3명을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승화 군수를 포함해 3명은 6·1지방선거 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해 기부행위 금지제한을 위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광수대는 서일준
보스턴 마라톤의 영웅 함기용 선생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춘천출신인 함기용 선생은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약관의 나이에 우승한 마라톤 영웅이다. 1950년 4월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대회에서 2시간32분39초를 기록하며 전세계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가 고향인 함 선생은 16세가 되던 해인 1946년 당시 전국을 순회하며 마라톤 꿈나무를 발굴하던 고(故) 손기정 선생과 인연을 맺으면서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양정고 마라톤 부에 입단하며 훈련에 매진한 그는 쉬는 날 연습 파트너가 없으면 서울 시내 전차를 따라 서울역에서 노량진까지 달리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보스턴 신화는 마라톤 입문 4년, 42.195km 풀코스를 네번 밖에 뛰지 않은 그의 땀과 눈물, 재능이 만들어 낸 뜻 깊은 결실이었다. 당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함기용 선생에 이어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연달아 1~3등을 휩쓸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한달여 후에 6·25전쟁이 터지면서 승리를 기쁨을 채 나누지도 못하고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강원일보사와 춘천시가 2004년 그의 보스턴 마라톤
제주 농·어민들이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등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도내 농·수산업 단체로 구성된 ‘CPTPP 가입 저지 제주범도민 운동본부’는 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농어민 생존권 사수! CPTPP 가입 반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민 생명 위협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한다’, ‘제주경제 파탄난다, 일본은 방사능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불공정한 농어업용 전기료 인상, 1차산업 도산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제주 농·어민 생존권 사수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성보 제주시수협 조합장은 “오늘 우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1차 산업이 위기에 봉착돼 있다”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업인들과 농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CPTPP 가입이 되면 시장 개방에 따라 가격 하락에 직면해 농업인과 어업인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금
새만금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가 재생에너지 사업의 신속 추진 및 지역 상생은 외면한 채 투자 기업을 상대로 수익성 올리기에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육상태양광 3구역 사업 ‘출자지분 변경’ 승인 지연에 대해 개발공사는 ‘협약 조건 불충족’이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매립면허권 이용료’를 감면해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육상태양광 3구역(1.18㎢)은 사업자 모집 공고 때부터 1구역(1.15㎢), 2구역(1.2㎢)과 비슷한 면적에도 매립면허권 이용료는 1·2구역(5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290억원으로 책정돼 SPC와 EPC(설계·조달·공사) 공동수급사에 불합리한 조건이 제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 요구는 사업 초기부터 지속돼 왔으며, 결국 ‘출자지분 변경’ 승인·미승인의 핵심은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 여부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월 개발공사가 육상태양광 3구역 SPC(세빛발전소)에 보낸 공문에는 “지분 변경에 따라 중부발전 등 공공기관의 지분이 50%에 이르는 것을 사유로 공사의 매립면허권 관리 규정을 확대 해석·적용해 이용료 감면을 요청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부산항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가 커피산업, 해양수산 분야 산업 등 부산의 신성장동력을 위한 다양한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탄생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제2차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항만투자 활성화,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을 위해 83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해양수산 규제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가 항만 규제를 통째로 풀어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배후단지를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키우고 자율운항 선박장비 등 해양 신산업을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항만배후단지 처리물동량을 현재의 1.5배인 545만TEU로 늘리고 친환경·첨단선박 장비 부문에서 12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수부는 항만배후단지의 공급과 이용에 적용되는 덩어리 규제를 개선해 항만배후단지 부지를 폭넓게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항 남컨 배후단지·북컨 배후단지·서컨 배후단지·웅동 배후단지 등 4개 구역을 아우르는 부산항 신항의 항만배후단지 공급부족 현상이 날로 심화하면서 해수부는 진해신항(부산항 제2신항) 인근 내륙지역을 항만배후
'중추공항'으로 건설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오는 2030년 개항 목표를 이루려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항 규모와 인·허가 지원, 재원 보조 등 내용을 담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21일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 심사에 오를 전망이다. 이달 중으로 법안소위부터 매끄럽게 통과해야 국토교통위와 법사위를 거쳐 12월에 본회의에 올라 입법이 완료될 수 있다. 법안 심사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특별법이 회기 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사업 추진 자체가 기약없이 밀릴 수 있어서다. 특별법 통과 여부는 우선 내년 3월 마무리되는 국토교통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별법은 통합신공항을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이자 중남부권의 중추공항 역할을 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중장거리 운항 및 최대중량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이 포함된 공항'으로 규모를 정했다. 올해 안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대구경북이 추진 중인 3.8㎞ 길이의 활주로와 화물터미널 등 '중추공항'으로서 통합신공항의 지위나 규모가 매끄럽게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업 진행 속도에도
충남 126개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가 국립경찰병원 분원 충남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국립경찰병원 분원 충남 아산 설립'을 이행하라는 것. 충남시민사회단체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대선 때 발표한 지역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는 아산 온양온천역 유세에서 220만 충남도민에게 충남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약속했다"며 "대통령 당선 이후 충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도민보고회에서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220만 도민 앞에서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경찰공무원의 건강 복리 증진을 위해서도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충남 아산시에 와야 한다"며 "경찰청은 이점을 유념해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하고,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충남에 유치해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 국민건강 복지 증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이번 주 1차로 3곳의 후보지가 추려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