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적용된 '모노레일' 방식을 엑스코 연장선과 4호선 순환선에 사실상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제조사인 일본의 히타치가 비용 문제를 들어 국토교통부의 철도 차량 '형식승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노레일 방식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엑스코 연장선은 사업비가 급증해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고, 트램 방식 도입을 철회한 4호선 순환선은 AGT(고무차륜경전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 됐다. 24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모노레일 차량 제조사인 히타치는 올해 초 3호선 엑스코 연장선 사업에 참여 의사가 없다고 대구시에 통보했다. 히타치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히타치가 도시철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노레일을 운영 중인 대구시와 협업을 중단한 데에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관련 법의 영향이 크다. 2014년 4월 시행된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철도 차량을 신규 도입할 때는 반드시 '형식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형식승인에 들어가는 비용은 차량 한 대당 수십억원에 달해 2015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외에는 국내에 모
"그 여느 때보다 쓸쓸한 가을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아요…" 24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여가 지났건만 화마가 할퀴고 간 상흔은 여실히 남아있었다. 건물마다 거뭇하게 남겨진 그을음은 육중하게 버티고 선 가벽 탓에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다만 공기 중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매캐한 냄새만이 그날의 참사를 소리 없이 증언할 뿐이었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 45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건물 외벽과 지하 주차장을 새카맣게 다 태워버린 뒤 7시 15분 만인 오후 3시쯤에야 진화됐다. 인근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오전 8시쯤 출근을 하던 길에 하늘에서 검은 버섯구름이 뭉게뭉게 솟구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줄 알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도 어느 새 가을이 내려앉았다. 영업장은 문을 닫았고,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겨버렸다. 화재 현장에는 버석거리는 낙엽만이 굴러다녔다. 가벽 뒤에서 금속성
“사장인 제가 아르바이트 직원보다 월급이 적었어요. 직원 월급도, 임대료도, 대출이자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1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던 김모(30)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악화하면서 가게를 접었다. 현재 그의 옷가게 유리창에는 ‘임대, 권리금 없음’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비단 김씨의 가게뿐 만이 아니다. 충장로 일대 즐비했던 ‘보세’와 ‘편집숍’ 등 의류를 판매하던 옷가게 상당수가 폐업하면서 ‘임대’ 현수막이 나붙은 빈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호남지역 최대 중심 상권이었던 광주시 동구 충장로·금남로 상권이 오랜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구도심 공동화와 인구 감소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침체의 길을 걷던 중 코로나19 사태까지 3년여 간 이어지면서 상가 공실이 증가하는 등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충장로·금남로 지역 중대형매장 공실률은 25.8%로 조사됐다. 4곳 중 1곳은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이는 광주 전체 중대형매장 공실률(15.3%)과 비교해봐도 10.5%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광주에서도 충장로·금남로 상권의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는
훈육 선생님의 호출이다. 방문 너머 들리는 목소리로 보아 단단히 화가 난 듯하다. 불호령이 떨어지자마자 기숙사에 사는 원생 100여명이 복도 양쪽으로 도열한다. 옷소매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애들 몇 명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복도 끝에 서 있다. 때리란다. 선감도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던 놈들이니 흠씬 두들겨 맞아야 한단다.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대가는 지독한 구타다. 국가가 묵인하고 경기도가 만든 '부랑아들'의 꿈은 지옥 '선감도'를 탈출하는 것이다. 죽음과 폭력의 두려움도 이들의 탈출 시도를 막지 못했다. 퇴원 사유 17.8%·834명 '탈출' 확인 가능 익사자만 7명 달해 대부도나 어섬방면으로 시도 실패후 돌아오면 지독한 구타 진실화해위원회가 선감학원 원아대장 4천689건에 기재된 퇴원 사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7.8%(834명)가 섬을 탈출해 빠져나갔다. 탈출하는 아이들은 목숨을 걸어야 했다. 원아대장으로 확인 가능한 선감학원 사망자는 모두 24명인데, 이 중 7명(29.1%)이 몰래 섬을 탈출하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아이들은 주로 대부도나 어섬 방면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한다. 선감도와 가장 가까웠던 대부도는 익사할 위험은 적었
고물가·고금리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거창을 제외한 도내 기초의회들이 의원 월급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어려운 민생 경제를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도내 각 시군에 따르면 향후 4년간의 의정비 확정 시한(10월 31일)을 앞두고 밀양시, 고성군, 하동군을 제외한 15개 시군이 의정비를 확정했다. 지방의원 월급으로 볼 수 있는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이뤄진다. 지방자치법상 의정활동비는 월 110만원으로 정해져 있고, 월정수당은 4년에 한 번 각 지자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증액·동결·삭감 여부를 결정한다. 의정비 확정 시군 중 거창군의회만 경기침체에 따른 군민과의 고통분담을 위해 향후 4년간 의정비를 동결했을 뿐 나머지 시군은 의정비를 모두 인상했다. 거창군의회 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는 2022년과 동일한 약 3599만원이다. 의정비를 올리는 시군 대부분 2022년 기준 공무원 보수 인상률(1.4%)만 반영해 인상키로 한 가운데, 남해군의회는 도내 시군 중 인상폭이 가장 큰 7% 인상을 결정했다. 남해군의회 의정비는 기존 166만8410원이던 월정수당을 178만5190원으로 올려, 288만5000여원(연 3462
강원도 내 선출직 의원들이 3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출발을 앞둔 강원특별자치도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원도 국회의원과 강원도의원, 시·군의원들은 24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9회 강원발전 의원 한마음 대제전에 참석해 내년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역할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다함께 "새로운 출발 강원특별자치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를 외치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염원을 기원했다. 도내 시·군별, 권역별로 협력과 상생을 통해 맞춤형 특례발굴 등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목표 설정에 역량을 모으기로 다짐한 이들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전략적으로 활용해 강원도만의 특별한 권한과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동시에 지역과 정파를 떠나 오직 지역발전과 강원도 현안해결 등을 위해 화합을 도모하기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18개 시·군 기초의원들을 격려하는 제7회 강원의정봉사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36명의 의원이 상을 받았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도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군의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유일의 행사이기에 각별하다"며 "내년 6월 출범하는
제주지역에서 오는 2024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완전히 분리된 이원화 모델이 시범 실시된다. 오는 2026년에는 전국에서 자치경찰 이원화가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소속 자문위원회인 ‘자치경찰분과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이원화’ 모델 마련과 시범 실시 등 제도개선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우선 2024년 제주·세종·강원에서 자치경찰 이원화 모델을 시범 실시한다. 현재 경찰 사무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나누되 국가경찰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를 받아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무늬만 자치경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치경찰 이원화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인사 권한의 실질화와 재정 지원 확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실례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사무를 맡도록 했지만 국가직 경찰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질적인 지휘·감독권과 인사권은 제주경찰청장이 갖고 있다. 제주특별도지사 직속으로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는 합의제 독립기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이사장 서순남)은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29회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부산 컬렉션’을 열었다. ‘2022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패패부산) 부대행사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와 CEO 배출의 산실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40점의 작품이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실물심사를 받았다. 영예의 대상은 표민희(경북대) 씨가 차지했으며 금상은 이채은(경북대) 씨, 은상은 김선형(경북대) 씨, 김남훈(경성대) 씨가 각각 수상했다. 동상은 류성민(경북대) 씨, 김민영(경북대) 씨, 이예진(경북대) 씨, 남궁진(경북대) 씨, 이현민(경북대) 씨, 브랜드상은 장혜원(동서대) 씨, 박지민(경성대) 씨, 이재영(동아대) 씨가 받았다. 그 외에 특선 5명과 입선 23명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는 500만 원, 금상과 은상 수상자는 각각 30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서순남 이사장은 “올해 행사에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작품이 출품돼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패션감각과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져 국내 패션업
▲박덕준씨 모친(김옥순씨·84세)상, 함숙희씨 빙모상=21일 오후 3시 별세. △발인=24일 오전 9시 △장지=홍천군 동면 후동리 선영 △빈소=강원효장례식장 202호 △연락처=010-5313-4182 ▲정문수·문석씨 부친(정성길씨·85세)상=23일 새벽 1시10분 별세. △발인=25일 오전 6시 △장지=춘천안식원 △빈소=강원효장례식장 303호 △연락처=010-9927-6605
■국토교통부 ◇국장급 신규 임용 △국토지리정보원장 조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