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곳에 호텔과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이하 생숙)로 구성된 최고 44층 규모 4동짜리 고층 복합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같은 용도로 2동짜리 고층 복합시설을 추진했지만, 기존 특급호텔 기능이 대거 축소되고, 수익형 부동산 중심 개발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논란이 일자 건축심의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호텔 규모를 늘리고 생숙은 줄였지만, 주거 시설 위주의 고층 건물이 부산의 공공재인 바다 조망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고조된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부동산개발회사 MDM플러스는 지난 17일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복합용도건축물을 짓기 위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지하 8층, 지상 44층 오피스텔 3동과 지하 8층 지상 43층 규모의 호텔·생숙 한 동 등 모두 4동 규모이다. 개발안은 오피스텔 468실, 호텔 195실, 생숙 125실로 구성된다. 사업자는 지난해 5월 지하 6층, 지상 49층 건물 2동을 신축해 한 동은 호텔 107실과 생숙 402실, 다른 한 동은 오피스텔 444실을 짓겠다는 건축심의를 해운대구청에 신청했다. 하지
경북대가 최근 6년간 각종 비위로 교수 10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지방 거점국립대 중 가장 많은 비위 행위가 적발된 곳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경북대 자퇴율 역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비위로 얼룩진 교수사회가 학교 위상 추락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9개 거점국립대(서울대 제외)의 직위 해제 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명을 기록한 경북대가 최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전남대 5명, 전북대·강원대·제주대 4명, 충남대 3명, 부산대·경상대·충북대 1명 순이었다. 경북대 교수의 직위 해제 사유를 보면 연구비 편취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비 부당 집행 2명 ▷교수공채 비위 2명 ▷뇌물 공여 및 불법 정치자금 교부 1명 ▷성추행 1명 ▷국적상실신고 및 국내거소신고 미이행 1명 등이었다. 아울러 경북대는 이들 10명의 직위 해제 기간에 약 2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규정에 따라 직위 해제 교원에게도 부분 급여를 지급한 탓이다. 직위 해제 후 징계 결과를 보면 ▷파면 2명 ▷해임 2명 ▷정직 2명 ▷감봉 1명 등이었고 나머지 3명
인하대학교는 최근 이철균(왼쪽) 생명공학과 교수가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 사무총장에 취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는 2008년 설립된 생물공학 분야 아시아 최대 연합체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5개국의 생명공학 분야 연구자, 학회, 연구소 등이 함께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의 정신을 계승해 아시아 지역의 생물공학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각국의 산업체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의 실용융합학문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자 씨 별세, 고성재(전 전북지사 비서실장) 씨 모친상 = 빈소 익산병원 장례식장 4층 특실, 발인 19일, 장지 군산 봉황공원묘
◇강릉원주대 ▼행정사무관 △정보화본부 정보화지원실장 장은주(부산대)
사진작가 지헌익(76)의 세번째 개인전이 19일 춘천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빛과 그림자 III’를 타이틀로 개막한다. 동명의 사진집 발간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세계 풍광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 이전 전시와는 달리 강원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절경 곳곳을 포착한 지 작가 특유의 앵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빛과 그림자’는 행복과 불행,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통틀어 이를 때 사용되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적어도 지 작가의 작품 안에서는 대립에서 화합, 동행으로 치환된다. 특히 정(正)과 반(反), 합(合)으로 이어지는 헤겔의 변증법을 화면 안에 도식화 해 풀어 놓은 듯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시장에서는 호수 위에 비친 태양의 강렬함,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해의 다양한 모습과 일출과 일몰의 인상적인 이미지, 그리고 은하수와 별의 일주는 물론 장노출로 잡아낸 거친 파도의 모습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작들을 하나씩 톺아보면 단순히 명과 암 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형형색색의 색채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구름 안에 숨어있는 노을의 붉은 기운은 흡사 산 위에 흐드러지는 단풍의 그것처럼 하늘 전체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고, 춘천 봉의산 머리에서 펼쳐지는
제주시조시인협회(회장 한희정)가 ‘평등 그 너머 평화를 찾아서’를 주제로 양성평등 주제 시화전을 마련하고 있다. 시화전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리고 나서,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해녀박물관으로 확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작품은 양성평등 시조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여 편에 대해 카투이스트 백금아 화백의 시화 제작으로 마련됐다. 한희정 회장은 “시조 장르에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창작하고 그 작품을 시화와 작품집으로 제작해 전시하게 되었다”며 “성평등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2022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화전과 함께 양성평등 시화 작품집 ‘세모와 네모가 만나’를 발간하기도 했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디자이너, 모델,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리폼 의상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모자쇼, 아트 슈즈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쇼 등이 펼쳐졌다.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해 모델, 시민 할 것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폐플래카드 우산쇼 모델로 런웨이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폐플래카드로 만든 우산을 가지고 맘껏 무대에서 자원순환 우산을 홍보해 줘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면 앞으로 매년 아러스 나인 패션쇼 단골 모델이 되어 자원순환을 재미있고 즐기면서 홍보해야겠다"고 전했다. 김승중 위원장은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환경 패션쇼를 만들어 디자이너, 모델, 관객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기는 패션쇼를 만들겠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게 누구나 함께 즐기고 푹 빠질 수밖에 없는 패션쇼로 바꿔 놓겠다"고 말했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작가와 개성있는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 부산미술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작가와 공간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김경화 작가. 지난해 가을 일광 바닷가에서 열린 2021 바다미술제에 3m 높이의 검은 자개 알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부산 작가이다. ■미싱에서 미술로 김 작가는 조금 늦게 미술을 시작했다. 집에서 ‘미술하는 것’을 반대했다. 무역학과 88학번이 된 그는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미술 재능을 현수막을 그리는 데 썼지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노동 현장을 찾아갔어요.” 봉제 관련 재하청 업체. 영세공장을 뜻하는 ‘마치코바’에 들어가 ‘미싱 일자 박기’부터 배웠다. 1년 만에 큰 신발회사로 옮겼다. “제가 일이 밀리면 다른 사람들까지 영향이 가니까, 허리가 나갈 정도로 숨도 안 쉬고 일했어요. 노동운동을 하러 갔지만 노동만 하고 나온 셈이죠.” 패배감을 안고 회사를 나와 생활한복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어느 날 김 작가의 남편이 제안했다. ‘당신 꿈을 실현해 보라’고. 서른 살의 김경화는 경성대 미대생이 됐다. 처음엔 서양화 전공을 택했지만, 입체조형이 재미있고 더 잘 맞았다. “그림 그리기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지던 올해 초, 건축가이자 화가인 김영태 작가가 아홉번째 개인전 '75전'을 열었다. 그가 2012년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에서 퇴직 후 10년간 걸친 작업의 흔적이자 결과물을 정리한 전시였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나이는 올해 75세다. 몸에 밴 습관은 나이를 묻지 않았다. 초등학교 이후 학창시절은 물론 건축가로,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습관. 그 습관은 놀랍게도 '75전'을 개최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작품들로 열번째 개인전을 열게 했다. 팔공산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커들포드'(동구 팔공로 1334)가 이번 전시 장소다. 일반적인 갤러리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는 그의 도전 정신이 묻어난다. 2020년 카페가 문을 연 이후 2년간 비어있던 널찍하고 휑한 벽면들이 그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작품 크기도 남다르다. 높이 6m의 벽면에 600호(3.5x3.5m) 크기의 작품 '적(跡)'을 걸었다. 자세히 보면 각 150호 캔버스 4개를 붙인 형태다. 그의 화업 인생을 4주기로 나눠 시대별로 표현했다. "푸른 빛을 많이 띈 왼쪽 위 그림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3세(1960년)부터 결혼한 27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