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박물관(관장 박우명)은 내달 13일까지 '제4회 산청박물관 미술동아리 회원전'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청박물관 미술동아리 '산청을 그리네' 회원들이 작업한 어반스케치(urban sketch) 작품들로 구성됐다. 산청의 일상과 풍경을 연필, 펜, 수채 등으로 표현한 회화 32점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15회 진행한 어반스케치 미술 강좌에 대한 결과 전시이다. 산청을 그리네는 미술에 관심 있는 지역민으로 구성돼 2019년 산청의 풍경, 2020년 약초, 2021년 농특산물을 주제로 우리 지역을 화폭에 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술 강좌 및 전시 등의 동아리 활동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의 도서관·박물관·미술관 '1관 1단'사업의 지원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산청군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으로 지역 문화예술동아리의 활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박우명 산청박물관장은 "올해로 네 번째로 이어지는 산청박물관 회원전은 지역민이 직접 산청에서의 일상과 주변을 기록한 어반스케치 작업으로 작품에서 우리 지역을 찾아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유네스코(UNESCO)가 역사적 가치와 독창성을 인정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공연화 해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場)이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막을 올린다.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마련한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하는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 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정선 아리랑센터와 장터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농악 △판소리 △줄타기 △줄다리기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7종목을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전통 그리고 크로스오버’(2020년)를 타이틀로 과거와 현재의 협업을 시도하고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변신(2021년)’ 으로 ‘성장’과 ‘젊음’을 퍼포먼스로 풀어낸데 이어 올해는 ‘전통, 신명을 만나다’를 주제로 전통의 결합과 변형을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목되는 공연은 대금, 해금, 피리, 아쟁 등 우리의 전통 악기로 구성된 35인조 봉은국악합주단의 연주와 함께 합
제3회 제주비엔날레 체험 프로그램인 ‘예술가와 함께 걷고 낭독하기’가 22일 오후12시30분 삼성혈에서 열렸다. “움직이는 달은 자연의 시간과 변화의 속성을 포착한 것으로 쉼없이 흐르며 객체를 잇게 하는 순환의 메커시즘을 말하며, 다가서는 땅은 자연에서 호흡하는 객체의 생기있는 관계적 겸손함을 의미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남희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의 낭독을 시작으로 한복집 인(人을)한복을 운영하는 신희자씨, 기은주 안무가, 서지형 큐레이터, 오하나 문학 작가, 광령초등학교 6학년 유시우 학생, 제주서점 windstone coffee & books를 운영하는 유준영씨,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이소요, 이승수씨, 조재무 사진작가, 현택훈 시인, 황규관 문학작가의 낭독이 이어졌다. 참여 예술가들은 자연과의 공생, 자연 질서 회복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읊조려 낭독했다. 이날 만들어진 영상은 비엔날레 기간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1 아카이브 공간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제주비엔날레 기간중 매주 토요일 오전11시 제주도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황수연씨의 조각 작품 ‘똥파리’를 아이의 손으로 만들어보는 ‘비엔
“작품의 의미보다는 가격만 보였어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판매’ 보다는 ‘작품’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아쉬워요.” 문화예술계의 무명으로 꼽히는 청년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의 진가를 부각시키고, 작품이 의미하는 내적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가 요구된다.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전주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개최되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내 활동하는 무명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는 동시에 미술품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 알리기는 소홀한 반면 판매에만 초점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청년 예술인의 작품을 접하는 기대감을 갖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들 상당수가 아쉬움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다. 작품·작가에 관한 주제, 내용 등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느끼는 문화예술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20일 찾은 미술장터에 상주하고
‘석회의 원 중앙에 아기를 세워라.’ 한국 대표 연출가인 고선웅이 700년 전 중국 고전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고선웅은 ‘귀토’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홍도’ ‘칼로 막베스’ 등 연극과 창극 뮤지컬을 연출했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 연출가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임명된 실력자다. 부산문화회관은 고선웅 연출가의 신작 ‘회란기’를 초청해 11월 4일과 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이름난 이잠부가 쓴 잡극(중국 고전극)이다.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내용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 원작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회란기’는 이잠부가 ‘극작계의 호걸’이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한 작품이다. ‘회란기’는 고 연출가가 마방진 단원들과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맘마미아’ ‘조씨고아’에서 카리스마를 뽐낸 호산 배우, ‘보도지침’ ‘낙타상자’에서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인 조영규 배우와 20명의 마방진 단원들이 출연한다. 700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회란기’는 은유적으로 현시대와 맞닿는다
경북 포항에 단일 생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배터리 양극소재 생산공장이 들어섰다.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21일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CAM7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CAM7 공장은 양극소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EM이 건립한 연면적 6만1천20㎡, 건축면적 1만5천58㎡ 규모의 시설이다. 에코프로EM은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BM과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인 삼성SDI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이번에 준공한 에코프로EM CAM7 공장은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5만4천톤(t)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준공된 CAM6 공장 생산분(연간 3만6천t)을 합하면, 이번 CAM7 공장 준공을 통해 총 9만t의 배터리 양극소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에코프로EM은 CAM7 공장에 설비·품질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 방지를
여야 정쟁에 충청 현안이 직격탄을 맞았다.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대전시와 세종시 국감을 하루 앞둔 저녁 이뤄지면서 불똥이 튄데다, 국민의힘 충청권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취소로까지 번졌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충청권 주요 현안의 타당성과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해 '사업 추진의 물꼬'를 터야 하지만, 정상적인 국감은 물론 여당 현장 방문도 무산되면서 결국 무위에 그쳤다. 대전은 국감 기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지방은행 설립 등을, 세종시는 KTX 세종역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등이 주요 현안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두 지역의 국감이 진행된 20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 일부가 끝내 불참하면서 2시간 30분 만에 종료되는 '반쪽 국감'으로 전락했다. 지역 현안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국감이 종료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함께 날아가버린 셈이다. 국감의 주요 현안 논의는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대전시와 세종시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석
#.진도군은 최근 군 자체적으로 9급 공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 진도군 내 토목시설직 공무원(정원 49명) 수가 13명이나 부족해 현안 업무 추진이 어려운 데 따른 조치로, 올해 초 전남도를 통한 지방공무원 공개 채용에서도 인원을 확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오는 11월 18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전남도를 통해 채용 공고를 냈다가 정원을 확보하지 못한 전례가 있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공직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전남지역 일부 시·군들이 달라진 인재 채용 시장 변화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젊은층 유출과 고령화로 지역이 늙어가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이 전남에서만 16곳에 이르는 상황에서 젊은 공무원 채용조차 힘들어지는 구조가 발생하다 보니 공허한 균형발전 정책 대신, 지방을 살리기 위한 주거·생활환경 개선, 공공기관 이전 등 실질적 정책 마련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희수 진도군수는 지난 7월 전남도청에서 열린 ‘도-시·군 상생협력간담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공무원이
안성시 원곡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23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추락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30대 노동자 A(중국 국적)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졌다. 앞서 21일 오후 1시5분께 안성시 원곡면의 한 물류창고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5명은 바닥 부분이 3층으로 무너지며 5~6m 아래층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일 2명이 숨졌고, 큰 부상을 당한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사상자 5명 모두는 중국 국적 등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노규호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확대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작업장의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50여명 규모로 편성된 수사팀은 붕괴 사고가 벌어진 원인과 피해자들이 사망에 이른 이유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현장은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가 이뤄지는 곳이다. 지하1층~지상 5층 규모인 이곳 물류창고의 건축면적은 6천236㎡, 연면적은 2만6천996㎡다. 시공은 SGC 이테크건설이 맡았다. 해당 현
거제 대표 관광시설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긴급휴관에 들어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23일 0시 25분께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거제관광모노레일 승・하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모노레일 15대가 불에 타 11억2500만원 추정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승・하차장이 전소해 피해 금액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에는 멀리서 귀가하던 한 학생이 “펑펑하는 소리가 들린다”라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독봉산 방향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에 소방차 12대 등이 투입돼 발생 1시간 30여분만인 1시 56분께 화재를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은 모노레일 승하차장 건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모노레일이 전날 오후 6시까지 정상 운행 후 하차장에서 전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차장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화재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화재 여파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23일 긴급하게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