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방개혁 2.0 이후 국방부가 군 급식 농축수산물 수의계약 비중 70% 유지를 약속(본보 지난해 12월27일자 3면 보도)했지만 실제 현장 계약 물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의 경우 납품 물량이 최대 50%까지 감소, 지역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국군납농협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군납수의 계약 물량은 지난해와 같은 70%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장병수 급감 등의 여파로 실제 화천지역 농가들이 납품하는 수의계약 물량은 50%에 그치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100% 수의계약 방식을 2024년까지 30%로 줄이고 이후 완전 경쟁입찰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군납농가들의 반발로 올해까지 수의계약 물량을 70%로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군장병이 감소하며 군납농협 및 군납농가들이 올해 납품하고 있는 수의계약 물량은 100%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때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실제 화천지역의 경우 2021년에는 4,048톤, 104억5,900여만원어치를 지역 군부대에 납품했지만 2024년에는 1,499톤 59억9,700여만원어치를 납품하는데 그쳤다. 27사단 해체 등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역 군납농가의 피해가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2025 소리프론티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접수는 다음 달 3일 오후 3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의 저변을 확장하고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소리축제의 대표 신진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총 43개 팀을 발굴해 말레이시아 페낭 재즈페스티벌,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 소개하며 국내 전통음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올해 소리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의 전통 장르 대표 축제로 선정되면서, 전통음악 유통을 위한 플랫폼 ‘소리 NEXT’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에 따라 ‘소리프론티어’ 역시 단순한 경연이 아닌, 전통음악 창작자와 음악시장을 잇는 과정 중심의 플랫폼으로 변화해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고유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야외에서 60분 이상 공연이 가능한 개인 또는 음악 단체다. 국악과의 단순한 합주 형식을 지양하고, 국내외 음악시장
이재명 정부 수립 이후 전북정치권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앞으로 ‘인물이 없어 지역 발전이 안 된다’라는 명제가 성립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와 여당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들은 물론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전북 인사들은 장관급 고위공직자부터 당 내부 실력자, 대통령실 내부 참모들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불과 지난 국회 때까지 ‘변방 중의 변방’이라고 평가받던 전북 정치가 ‘주류 중의 주류’로 우뚝 선 것이다. 또 윤석열 정부 시절 최악의 인물난에 시달렸던 대통령실과 내각 요소요소에도 전북 출신 인사들이 두루 걸쳐있다. 지역 내부에서 박한 평가를 받아왔던 정치권과 자치단체들이 향후 5년간 전북발전을 이룰 수 있는 증명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내 14개 시·군, 전북 국회의원, 광역·기초 의원들은 지난 정부에선 전북 발전이 더딘 원인으로 ‘정부 탓’ ‘국민의힘 탓’을 할 수 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 재임 시기에는 그 명분이 부족해졌다. 전북이 중앙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정부 △국회 상임위 △민주당 내부 등 다층적으로 커졌는데, 그 중심에는 사무총장을 5번째 연임한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있다. 당 사무총장은 선
'실용'과 '능력·성과'를 앞세운 이재명 정부의 첫 인선에서 강원 출신 인사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수장인 장·차관이 모두 강원 인사들로 채워지게 될 전망이다. 지역 사회가 기다리던 첫 강원 입각의 주인공은 양구 출신의 여당 중진 정성호 국회의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정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사법 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원을 주 무대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강원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데다 도내 여권 인사들과의 교감도 깊다.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호중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춘천고를 졸업한 그는 역대 선거때마다 강원에 지원유세를 왔었고, 당 지도부로 활동 당시 "강원도를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강원도 편'임을 자처했었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의원이 최종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강원도는 행안부 장관과 차관을 모두 배출한 지역이 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홍천 출신의 김민재 전 차관보를 차관으로 발탁, 현재 공석인 행안
지난 27일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부산을 비롯한 지방 광역시의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에 국한된 초강력 대출 규제 카드지만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시그널이 명확히 드러나면서 지방 매수세도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같은 규제가 장기적으로 서울을 묶는다면, 해운대구나 수영구 등 부산의 상급지 위주로 투자금이 유입될 수는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7일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고강도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수도권이나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받을 수 없게 됐다. 수도권 다주택자는 주담대가 원천 봉쇄되고, 수도권 주택을 구입하며 주담대를 받은 경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되는 등 실수요가 아니면 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막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은 물론 지방도 유탄을 맞을 것이라 전망한다. 수도권을 겨냥한 대출 규제지만, 서울이 죽는다고 해서 지방이 살아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여건이 서울의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준이 못 된다
이재명 정부가 6·27 조치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범 23일 만에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세를 우려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갭투자 등에 대한 대출도 차단하면서 수도권은 물론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 첫 부동산 금융 대책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수도권 가계 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부동산 금융 대책이다. 이처럼 정부가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선 건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세금으로 아파트 가격을 잡지 않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이를 배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던 기조와는 그 결을 달리한다. 정부가 내놓은 방안을 살펴보면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 50% 감축 ▷수도권·규제지역 추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생애최초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70% 강화 및 6개월 내 전입의무 등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방안 확정이다. 상황이 이
월요일인 30일 대전·세종·충남은 대체로 흐리고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대전 26.0도, 세종 25.1도, 천안 25.1도, 홍성 25.9도, 보령 26.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됐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와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라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남권 내륙에는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청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 삶의 터전이던 숲은 잿더미로 변했지만 그곳엔 여전히 사람들이 있다. 장마 시작되며 흙·돌멩이 흘러내려 “비 올 때마다 위험” 직접 방책 세워 집 착공 시작했지만 복구 하세월 “급한 사람부터 살 곳 만들어줘야” ◇나무 없는 산에 비가 내리면= 지난 25일 오후 중태마을은 피해목들을 베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불에 그슬려 새까맣게 탄 소나무들이 트럭에 실려 나왔다. 뒷산을 가득 메웠던 나무들은 밑동만이 남았다. 기자는 약 100일 전 중학생 때부터 살던 집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허탈하게 바라보던 최순철(61)씨를 기억한다. 그의 집이 있던 곳은 피해목을 쌓아 놓는 공간이 됐다. 초록빛은 온데간데없고 회색빛 땅에 나무 밑동만 박힌 언덕 아래로 주민 정모(67)씨의 집이 있었다. 그는 근심 가득한 눈빛으로 산능성이를 바라봤다. 황량한 산을 바라보던 그의 입에서 산사태에 대한 근심이 쏟아졌다. 정 씨는 “얼마 전 장마가 시작되며 주말에 많은 비가 왔을 때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작년까진 비가 많이 오더라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산불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우
인천도시철도 1호선(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이 지난 28일 개통했다. 인천 남북을 잇는 인천 1호선의 북부권 확장은 계양역이 개통한 2007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아라동(7만2천명), 원당동(2만5천명), 불로동(3만4천명) 등 약 13만명이 ‘역세권 혜택’을 얻는다. 신설 전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역사 주변 상인들은 출퇴근 교통난 해소와 역세권 개발을 기대한다. 검단연장선 개통 첫날인 28일 오전 10시30분. 아라역 일대는 새로 개통한 검단연장선을 이용하거나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앞으로 이용하게 될 출구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개찰구를 통과할 때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까지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아라역 인근 아파트 주민 박애숙(56)씨는 “아파트 주민 대화방에 (아라역) 인증사진이 계속 올라온다. 그만큼 주민들이 이번 검단연장선 개통을 기다렸다는 것”이라며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아라역에) 오거나 산책 겸 역사를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2009년부터 ‘제2기 수도권 신도시’ 검단신도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예술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한 ‘호남예술제재단’이 설립된다. 광주일보는 예술 꿈나무들의 등용문이자 미래 예술가들 요람 역할을 해온 호남예술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하는 호남예술제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일보는 5억원을 출연하고 예술제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점차 기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29일 오후 2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회 호남예술제 시상식에서 “‘호남예술제’는 문화예술계와 함께 이어온 지역의 대표 예술축제”라며 “올해 70회를 맞아 광주일보는 세계적 기량을 겸비한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호남예술제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예술인에게 도약의 발판이 된 호남예술제는 클래식을 비롯해 미술, 문학, 무용,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해 왔다”며 “호남예술제재단이 만들어지면 예술적 재능을 갖춘 꿈나무들이 세계적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금은 최대 100억 원을 목표로 확충해 호남예술제가 안정적으로 100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광주일보도 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