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단 i-신포니에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인천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화안에서 ‘화안 콘서트 - 박보라 바순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바수니스트 박보라가 중후한 음색을 가진 목관악기인 바순 연주를 들려준다. 바순은 오케스트라에서 테너와 베이스 음역을 담당하는 목관악기다. 음색이 부드럽고 풍부한 악기다. 박보라는 캣 스티븐스의 ‘Morning has broken’을 시작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을 바탕으로 만든 ‘God loved The world’, 이흥렬 작곡의 ‘섬집아기’, 리차드 막스의 ‘Now and forever’, 비틀즈 ‘Let it be’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i-신포니에타 객원 연주자로 활동 중인 박보라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과 독일 카를스누에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과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과정’을 마쳤다. 현재 법무부 한국사법교육원 교화 음악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i-신포니에타 수석 피아니스트 안지연이 반주를 맡는다. 또 아마추어 남성중창단 ‘화안중창단’이 프린지 무대를 선보인다. 화안중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중년 남
‘2025 강원연극제’에는 돌봄, 가족해체, 성(性) 등 사회적 화두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무대와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은 공감과 위로의 예술을 전한다. 오는 23일 무대에 오르는 하늘천땅지(속초)의 ‘이름을 찾습니다’는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적이 드문 작은 섬마을에 모여 살던 성매매 여성들. 작품은 그들이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이들임을 말한다. 27일 공연되는 극단 신예(삼척)의 ‘오리지널사운드트책-숨바꼭질’은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강력1팀의 모습을 따라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조명한다.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는 가족의 모습도 그려진다. 28일 공연되는 극단 백향씨어터(강릉)의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는 안부보다 돈 이야기가 먼저인 자식들이 부모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29일 열리는 극단 파·람·불(속초)의 ‘양덕원 이야기’는 아버지의 임종 30분 전 모인 가족의 이야기다. 마지막 숨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모습은 팍팍한 삶 속 잊고 있던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연극적 상상력으로 사랑의 가치를 회고하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30일 열리는 극단 동그라
대구 9개 구군의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논의를 앞두고 일선 공무원들이 전면 시행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20일 오전 11시 30분 CGV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편의를 위한' 점심시간 휴무제 전면시행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구성원 150여 명이 참여해 점심시간 휴무 인식개선 설문조사를 위한 김밥 반줄 나눠주기 퍼포먼스와 중구청까지 향하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주최 측은 퍼포먼스가 점심시간 교대 근무로 김밥 한 줄을 채 먹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 모습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각 구청 청사에서 소규모로 피켓을 드는 등 의사를 표현했던 공무원노조가 처음 개최한 대규모 집회다. 이들은 이미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서 점심시간 휴무제 관련 조례를 마련했고 70여 곳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대구 도입을 촉구했다. 조창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장은 "점심시간 한 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모든 공무원의 권리"라며 "그간 점심시간에 민원실을 방문하는 소수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며 교대근무를 시행해 1시에서 2시 사이 방문하는 다수 시민의 민원대기시간이 늘어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이 수업 거부를 목적으로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경상대는 현재 400여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의대 측은 19일 교육부 요청에 따라 대규모 휴학 신청을 불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대 관계자는 “휴학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지만 구체적인 복귀 데드라인은 내부 논의 후 정해질 것 같다”며 “세부 내용이 정해지면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교육부는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형식적으로는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 승인하지 않도록 불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이날 오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영상간담회를 열고 미복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총협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집단 휴학은 수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서도 유급 또는 제적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대학이 휴학생 미복귀 대책으로 검토
무려 91년 만에 전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청정지역’에 대한 믿음으로 방역과 백신 접종·관리에 소홀했던 농가와 방역당국, 방역 접종 매뉴얼 미준수 등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방역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설마 별일 있겠어’라는 안이한 생각과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을 무시한 방역 불감증이 대규모 한우 살처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역담당 공무원 입회하라’는 규정 안지키고=전남지역 구제역 확산 사태를 지켜본 수의사들은 이미 마련해놓고 있는 정부의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을 지키지 않는 행위가 관행처럼 일반화된 점을 방역 참사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농림식품축산부는 긴급행동지침을 통해 백신공급 및 접종 방법을 안내하면서 ‘백신은 백신 공급반(공무원 등)을 통해 공급해 농가가 자가접종을 실시토록하고 확인(입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은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축산 농가와 방역 전문가들 지적이다. 함평지역 한우 사육 농민인 A씨는 “7년 째 한우를 사육중이지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할 때 공무원이 입회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공무원이 입회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다소 늘었지만, 5년 연속 3000건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전년도(2614건) 대비 130건(5.0%)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1건으로 전년보다 0.2건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혼인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전국서 가장 증가 폭이 낮았다. 제주 혼인 건수는 2019년 3358건에서 2020년 2081건으로 내려앉은 후 5년 째 3000건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혼인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제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전국 평균 남자 33.9세, 여자 31.6세보다 많았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3건으로 전년도 350건에 비해
대전시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의 예산 편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분주하다. 지난해 국회에서 설계비가 미반영돼 추동력을 얻지 못했지만, 올해 첫 추경 또는 내년도 정부 본예산 반영 전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16일 시에 따르면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은 2031년까지 중구 사정동과 대덕구 오정동을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총 연장 7.61㎞ 규모다. 총 사업비는 2587억 원으로, 이중 1109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이 사업은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4차 대도시권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된 뒤, 그 해 11월 국토부 내륙권첨단산업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충청권 주요도시 연계 광역교통망구축'으로 대통령 지역 공약에 포함,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 혼란 등 여파로 야당 주도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비 10억 원을 포함해 시가 건의한 증액 요구안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첫 추경에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비 반영을 노리는 한편,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됐지만 포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춘천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A씨는 19일 “최근에도 수백 마리의 민물가마우지떼가 몰려와 장시간 잠수하며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며 “꽹과리를 치며 몰아내도 도망가지 않아 낚시터 운영에 손해가 막대하다”고 토로했다. 춘천 소양강변에도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나무가 말라죽는 백화현상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내 춘천, 평창, 정선, 양구, 인제 등에서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족자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온 상승과 천적 부재 등으로 민물가마우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연구원과 철새지리정보포털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개체수는 2년여 만에 2배 가까이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현재 3만 마리 이상이 도내에 서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급기야 환경부는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고 강원도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 포획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개체수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알 제거 및 인공적인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가 전주 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입지를 전주 탄소산단으로 확정해 시에 통보했다.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는 전주 탄소산단 내 5609㎡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약 670억 원이 투입된다. JB금융그룹은 향후 전북도·전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 시스템 이전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전주시는 탄소산단 내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추진해 왔다.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 산업시설 용지 내 입주 가능 업종은 탄소기타제품·탄소기계제품·탄소전자제품 관련 제조업에서 데이터센터, 운송장비 제조업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내용의 변경(안)은 국토교통부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오철원 신성장산업과장은 "데이터센터 입주는 탄소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탄소산단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덕진구 여의동과 고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던 ‘중도보수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승윤·최윤홍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파행 수순을 밟으면서다. 여론조사를 진행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사 방식에 대한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선거 구도는 다시 ‘3파전’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승윤·최윤홍 후보 양측은 지난 15일 이뤄진 단일화 합의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 파행 사실을 먼저 공개하면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공식 발표는 미루고 있지만, 양측 실무진은 추가 협의 일정도 잡지 않고 이미 각자 유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중도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단일화에 급히 합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18일까지도 여론조사 방법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사실상 (단일화 무산이라는)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 측 관계자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제시했지만 다른 후보 쪽에서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는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18일 오후 2시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