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선거가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안갯속 난전으로 비화됐다. 시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경식, 무소속 윤승호·강동원·박종희·오철기 후보 5명이 포진해 있지만, 실제 선거전은 최경식, 윤승호, 강동원 세 후보가 경합하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남원시장 선거는 유력 후보군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결국 남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프리미엄이 힘을 발휘하느냐, 무소속 후보 2명이 자신의 텃밭 선전하느냐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후보자들 역시 경쟁후보를 무시하기보단 혹시 모를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경계를 한층 더 높이는 모습이다. 남원시민들도 이번 선거가 역대최대 ‘예측불허 선거판’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전망을 예의주시했다. 캠프 관계자들 또한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지 않았다. 남원시장 선거캠프와 다른 지역 캠프의 차이점은 상대 후보에 대한 강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선거 전략은 상대후보의 약점을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지만, 남원시장 선거는 약점 대신 상대의 강점을 파훼하고, 투표 당일 최대한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 공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5일을 기점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은 '선거공약서'에 무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선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가 새정부 출범·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정국 이슈'에 묻히면서 정책 선거 역시 덩달아 사라졌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24일 전북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게시된 후보자 공약란을 확인한 결과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46명 중 '선거공약서'를 마련한 후보는 3명(6%)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황의탁 무주군수 후보만이 선거공약서를 마련했으며 무소속으로는 완주군수에 출마한 국영석 후보와 고창군수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기상 후보로 파악됐다. 또한 광역의원 후보자 53명중 '선거공보'를 선관위에 제출한 후보는 20명(37%)이다. 선거공보는 24일까지 제출해야 된다. 선거공보를 제출한 광역의원 출마자는 이날 5시 현재 김이재 (민주당·전주4), 최영심(정의당·전주4), 김대중(민주당·익산1), 김민서(국민의힘·익산1), 김정수(민주당·익산2), 차유성(무소속·익산2), 윤영숙(민주당·익산3), 손문선(무소속·익산3), 전용태(민주당·
충렬사관리사무소는 임진왜란 발발(1592년) 430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충렬사 내 본전과 의열각에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충렬사 제향*’을 봉행한다. 충렬사 제향은 부산시 무형문화재다. 이날 행사는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를 비롯해 각급 기관장, 시·구의회 의원, 유림, 선열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제향 봉행은 충렬사 본전과 의열각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오전 10시 정각에 개제 선언을 시작으로, 제관 재배(제관이 절을 함), 참례자 배례(참가자들이 절로 예를 표함), 헌관의 분향과 헌작(헌관이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림), 이병진 시장 권한대행의 대통령 헌화 대행 및 추모사, 참례자 분향 순으로 약 40분간 이어진다. 올해 제향 의식에 참여하는 제관은 초헌관으로 오승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아헌관으로 윤태곤 윤흥신 장군 후손 대표와 송양금 부산시여성유도회 회장, 종헌관으로 정규석 시민 제관이 나선다. 시민 제관 제도는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 시민 제관 정규석 부산진구 보건소장은 ‘제37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희생상 부문 수상자다. 제관 중 축관과 집례는 충렬사 안락서원의 신용재 김남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러시아 모스크바 측이 유치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로써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엑스포 유치 신청 철회를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이다. 러시아의 세계박람회 유치 포기는 우르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국내외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현실적으로 유치 가능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BIE는 전쟁으로 현장 실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의 유치후보국 지위를 오는 9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박탈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번 유치 의사 자친 철회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세계박람회가 정치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하일 미슈스틴 케르켄테스 러시아 총리는 BIE에 유치 의사를 철회하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엑스포 개최 후보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강력한 2030세계박람회 상대가 사라지면서, 부산시의 향후 엑
공사비 1조 원 대의 부산시민공원재정비 촉진3구역이 현대산업개발HDC(이하 현산)에 시공권 해지를 공식 통보했다. 현산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부산에서 두 번째로 시공권을 잃게 됐다. 촉진3구역 조합은 24일 현산에 시공권 해지를 우편으로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 10월께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조만간 대의원 회의를 소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최고 60층 3554가구 1조 원 규모 부산시민공원재정비 촉진3구역 22일 총회서 50.19% 해지 찬성 24일 현산에 시공권 해지 공식 통보 서금사A구역 이어 부산 두 번째 현산, 결과 불복 법적 대응 관측도 앞서 촉진3구역 조합은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시공권 해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1781명) 중 1512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전자 개표에서는 다수(749명)가 해지를 찬성했지만, 참여 인원의 절반을 넘지 않았다. 조합이 다수의 찬성으로 해지 가결을 선언하자 시공사가 이의를 제기했고, 이어진 2차 수개표에서 과반인 50.19%(759명)이 시공사 계약 해지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최종적으로 시공권 해지안이 가결됐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광주
메가시티(변성완), 15분 도시(박형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김영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이 내건 1순위 공약 키워드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박형준 표’ 정책에 초점을 둔 공약 차별화로 표심을 자극한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대규모 유치 사업이 아닌 시민 복지 공약에 방점을 찍었다. 후보 공약에 대한 '딥(deep) 풀이' 결과, 이렇게 요약됐다. 변성완·박형준 1순위 공약 대결 변, 대형 국책사업 본궤도 약속 박, 내부 인프라 확충에 승부수 김영진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시민 복지 강조하며 표심 호소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변 후보는 핵심 5대 공약 중 ‘글로벌 메가시티 중심도시’를 1순위에 올렸다. 세부 내용에는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부울경 메가시티 실현,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부산의 최대 현안이 모두 담겼다. 그동안 민주당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책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 부산시장 권한대행 때 다뤘던 현안들로, 행정 전문성을 어필할 최적의 공약으
[부음]김찬규(매일일보 본부장) 모친상 ▶장연화 씨 24일 별세. 김성화 씨 부인상, 김찬규(매일일보 본부장)·찬혁·찬수·찬숙 씨 모친상. 김분옥·김미순·조정연 씨 시모상. 고태욱 씨 빙모상. 빈소=영천국화원 전문장례식장 특201호. 발인=26일(목) 오전 10시 30분. 장지=경주 하늘마루납골당. 010-2171-7889. 김진만 기자 factk@imaeil.com [부음]박민철(금요고서방 대표·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 모친상 ▶이외분 씨 23일 별세.박민철(금요고서방 대표·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회원)·진용·소영 씨 모친상.빈소=대구영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3호실.발인=26일 오전 6시.장지=명복공원.연락처=010-4182-9709 김병구 기자 kbg@imaeil.com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하는 '2022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이하 SMFF)이 25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SMFF는 2020년부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과 수성구가 함께 열고 있는 축제 행사다. 뮤지컬 프린지(Fringe‧거리공연)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3회인 올해는 세계가스총회(23~27일)에 맞춰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 행사 기간 수성못 수상무대와 상화동산 특설무대에서는 DIMF가 발굴한 'DIMF 뮤지컬스타' 출신의 차세대 스타와 'DIMF 뮤지컬아카데미'를 통해 실력을 키워온 뮤지컬배우 지망생의 무대가 펼쳐진다. 대학생‧고등학생 뮤지컬 공연팀, 시민예술가 등도 프린지 공연에 함께 한다. DIMF가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DIMF 창작지원작' 중 '브람스', '산들', '봄을 그리다'의 하이라이트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시민참여 행사로 축제 기간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플리마켓'이 펼쳐진다. 수성못 둘레를 따라 뮤지컬 넘버 가사와 뮤지컬 대사 등으로 꾸며진 가랜드가 설치되고, 산책길 곳곳엔 미니홈피 콘셉트를 활용한 이색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
경북 김천 출신의 우철문(53)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24일 우철문 본청 수사기획조정관, 윤희근(54) 본청 경비국장, 송정애(59) 본청 경무인사기획관, 김광호(58) 울산경찰청장, 박지영(59)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이자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현직 치안정감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인사다. 치안정감은 서열 1위인 치안총감(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7명에 불과하다. 현 김창룡 청장의 임기는 7월 23일까지로 차기 경찰청장은 이번 승진 대상자를 포함해 치안정감 6명 가운데서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은 제외된다. 우철문 국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성광고와 경찰대(7기)를 졸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순경 출신이자 여성인 송정애 기획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대전 출신인 송 기획관은 지난해 여성으로는 역대
24일 대구세계가스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중구 근대골목을 깜짝 방문했다. 대통령의 이례적인 방문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곳이 대구"라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근대골목투어 방문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까지 개회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점심 식사도 돌아가는 길에 먹기로 예정돼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대구에 가는데 개회식만 참석하기보다는 옛 추억이 있는 근대골목도 둘러보고 대구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오자"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중구 계산성당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정창룡 매일신문사장, 근대골목투어 문화해설사 등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계산성당에서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을 거쳐 뽕나무골목과 약전골목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상화 고택에서 남긴 방명록에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국격"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약전골목에 들른 윤 대통령은 "여기는 지나가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며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