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대통령 가족의 공간인 청와대 본관이 대중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본관 실내를 개방하고 관저 내부까지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통령 부부 등 가족의 사적 거주 공간인 관저 거실과 침실, 드레스룸 등을 전부 공개해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하겠다는 것. 1991년 준공된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의 공간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대통령의 공식 집무와 접견을 위해 주로 사용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청와대 본관 구역은 △본관 1층의 무궁화실(영부인 집무실, 접견실) △인왕실 △2층 대통령 집무실 △외빈 접견실 △충무실(동측 별채) 등이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외빈 접견과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며, 인왕실은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다. 동측의 별채인 충무실은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장소 등으로 쓰였다. 또, 2층에선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이 외빈을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는 접견실을 관람할 수 있다. 중앙계단 앞에선 청와대 본관 건립 당시 그려진 김식의 '금수강산도'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가족이 사용해 온 사적 거주 공간인 청와대 관저 내부도 공개된다.
6·1 지방선거 본 투표일이 한 자릿수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현재 지역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실천 가능한 전략과 전술을 내놓을 수 있는 '인물 중심'의 선거가 돼야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철저히 지역의 시각에서 지역 현안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충청권 유권자들이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도지사 선거는 '도정의 연속성'을 내세우는 양승조(63)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힘쎈 도지사'를 내세우는 김태흠(59)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이다. '민선 7기에 이은 도정 성과론'과 '정권 교체에 따른 도정 교체론'이 격돌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선거 전략과 주요 공약 추진 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도정의 연속·안정성을 강조하며 민선 7기 성과를 8기에도 이어나가겠다는 반면, 김 후보는 힘쎈 여당 도지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역발전 공약을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서 슬픈 결혼식이 거행됐다. 80년 5월 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에서 헌신하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었다. 이후 그 해 4월 광주 운암동 황석영 소설가의 집에 문화활동가들이 모였다. 윤상원·박기순 열사를 기리기 위한 노래극 ‘넋풀이-빛의 결혼식’의 마지막 삽입곡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황석영 소설가가 백기완 선생 등의 시집에서 시를 골라 노랫말을 만들고 김종률이 곡을 만들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렇게 제작된 테이프는 전국에 배포됐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입소문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40주년 기념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날이 오는 27일로, 광주 항쟁 최후의 날이었던 27일과 겹쳐 의미가 남다르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40주년 기념행사’를 광주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탄생부터 미래까지의 마음과 뜻을 모으는 자리다. 과거, 현재, 미래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
‘광주 전역이 축제의 마당으로 물든다.’2022 광주프린지페스트벌(프린지)이 5개구 마을 중심의 ‘동네 프린지’와 옛 도청 광장 중심의 ‘민주광장 프린지’ 두 방식이 결합된 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거리예술축제가 오는 6월 4일 5·18민주광장에서 첫 문을 열고 10월 29일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시민, 애술애(愛) 물들GO’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프린지는 마을과 광장을 축제 공간으로 연계해 거리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향유를 확대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지역에서 마당극을 30여 년 펼쳐왔던 이호준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를 기획했으며 모두 150여 개 예술 단체 등이 참여한다. 올해 프린지 두 방향은 광주 정신 재발견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정신이 기본 모토다.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 고양과 아울러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시대정신과 연계해 페스티벌로 풀어내자는 취지다. 광주를 마당으로 5개구 즉 ‘마을’로 확장해 광주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프린지를 상정한 것은 그러한 맥락이다.‘동네 프린지’는 6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10회 진행된다. 5개구 10곳 거점공간을 배경으로 마을 축제와
목포는 전남의 정치 1번지로, 6·1 지방선거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초박빙의 접전 속에 치러진 지난 2018년 제 7회 지방 선거 만큼 이번 선거도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대혼전 중이다.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조사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등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 때문인지 표심(票心)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유권자들의 속내도 감지된다.24일 찾은 목포의 대표적 원도심인 중앙시장과 여객선터미널 인근 선창가에 즐비한 홍어거리, 하당 신도심에서 만난 주민들도 그랬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전략적 관심지역이지만 상인들에게 선거 얘기를 듣기는 쉽지 않았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고개를 돌리는가 하면 “아직 생각안해봤어요.투표장 가 봐야 알지”라며 속내를 꼭꼭 숨겨놓고 자리를 피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그래도 격전지인 만큼 한 마디씩 흘리는 말 속에서 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중앙시장 입구에서 만난 상인은 “지난 4년 간 달라진 게 없어요. 해준 것도 없고…”라며 판세를 묻는 기자 말을 무뚝뚝하게 끊었다. 다른 상인은 “평상시에 잘 해야지, 한 번 봤네. 선거 운동 기간이라는데…”라고 하자 “
정부는 24일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승진 대상자는 박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다. 출신지 별로는 호남 출신 1명(박지영), 충청권 2명(송정애·윤희근), 영남권 2명(우철근·김광호)이다.이 가운데 박 전남경찰청장은 해남 출신으로 숭일고와 조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간부후보 41기로 임용됐다. 담양서장, 전남청 2부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전남경찰청장에 부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직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경찰공무원법에 따라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게 돼 있어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물갈이 성격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새로운 치안정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 주중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그동안 5·18 유가족과 어머니들은 가해자를 용서해주고 싶어도 용서할 상대를 찾지 못했습니다. 비록 조금 늦긴 했지만, 이렇게 용서를 구하러 찾아와 줘서 고맙습니다.”(추혜성)5·18민주화운동 진압작전에 참가한 공수부대원 3명이 5·18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 진상조사위)는 1980년 5월 당시 제3공수여단 소속이었던 A 중사와 B 중대장, 제11공수여단 소속 C 일병 등 3명이 지난 19~20일 이틀 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피해자 가족을 만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위는 최근 계엄군들을 전수조사하던 중 일부 계엄군이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고 요청해 오자 이번 만남을 주선했다. 이에 5·18 최초 사망자인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씨 등 10명이 소식을 듣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19일 A 중사와 B 중대장은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머리 숙여 사죄했다.이들은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너무 죄송하다. 우리가 당시 너무 심했다”고 후회했다. 이들은 1980년 5월 현장에서 자신들이 목격한 장면, 대검으로 시위대를 찌르는 행위 등 진압과정을 증언하기도 했다.C 일병은 20일 피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 대패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민심의 지지를 견인할만한 정치적 동력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도 막장 공천의 후폭풍이 강력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의 시나리오마저 나돌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많이 잘못했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박 위원장의 이날 눈물의 기자회견은 그만큼 민주당이 절박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장 광역단체장 8곳 사수라는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수도권에서 전패하고 광주·전남·전북 호남 3곳과 제주, 세종 등 5곳 정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그칠
[결혼] 김수열군과 김수희양 ▲마인숙씨 장남 김수열(의정부시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지원과 주무관)군과 김용규·이덕례씨 사녀 김수희(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 주무관)양= 6월11일(토) 오후2시. 웨딩더낙원 3층 샬롬홀(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 65). (031)871-7000 [결혼] 김철호군과 박다연양 ▲김기홍·조영순씨 아들 철호군과 박경식(안산농협 조합장)·김영옥씨 딸 다연양= 28일(토) 낮 12시30분. G타워 컨벤션 2층(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02)432-9000
▲ 박주한씨 별세. 박종현(세계일보 사회2부장)씨 부친상= 22일(일) 오후 8시 40분. 빈소: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전남 순천시 서문성터길 2) 8호실. 발인: 25일(수) 오전 10시. (061)759-9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