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고성군에 있는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사태와 관련, “고성군이 가진 행정 인허가권, 경남도가 가진 기회발전특구 지정 취소신청 권한을 활용해 사모펀드가 SK오션플랜트 지분을 매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4일 경남도의회 제42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허동원(고성2) 의원의 긴급 현안 질문에 “경남도는 고성군과 마찬가지로 지분 매각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SK측과 만나서 지분 매각은 안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기회발전특구 취소 신청은 사모펀드 등 다른 업체에서 지분 매입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는 공장이 완공도 되기 전에 보유 지분 37.6%를 일방적으로 매각하겠다고 지난 9월 공시하면서 고성군민과 도민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지분 매각 계획을 인지한 후 SK오션플랜트에 매각 불가 입장을 전했다”면서 “도는 지난 10월 고성군과 합동 브리핑을 통해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SK 측과 계속 면담을 통해 당초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도의 이런 노력에도
집권 여당이 연내 정년 연장 입법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논의가 재점화됐다. 초고령 사회에서 정년 연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사회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고용 시장에 미칠 부작용을 두고서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정년연장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법정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법안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도 정년 연장을 추진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논의가 흐지부지된 바 있다. 정년 연장 논의의 골자는 현행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65세로 늘리는 것이다. 퇴직한 뒤 5년간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 구간을 메울 수 있어서다. 시민들은 이 같은 정년 연장의 취지에 공감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장모(29)씨는 “정년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없다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졌다”며 “노년기 소득 공백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마땅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력 부족을 겪는 기업들 역시 숙련된 직원을 계속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년 연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제조업의
지난해 관광객 6400만명을 기록한 전남도는 올해 목표를 1억명으로 잡았다. 전남은 2000여 개 다도해, 너른 갯벌, 세계유네스코 자연유산 등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으로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꼽히는 ‘지역관광시대’를 맞아 전남이 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광주일보와 전남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남관광개발포럼이 4일 오후 2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 관광 업무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K-지역 관광시대 전남이 선도하다’를 주제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전문가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최권일 편집국장(이사)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너른 갯벌 등 서·남해안의 자원을 K-콘텐츠로 삼아 전남이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오늘 포럼은 내년에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남중권 유엔당사국 총회 유치’ 등을 위한 논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위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은 '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1천억원을 편성했다"며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임 5개월 동안의 동안의 성과에 대해 "불법 계엄의 여파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 주가지수도 4,000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AI 대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임 정부의 R&D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AI 산업의 필수 기반인 전력 확보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비해 공급 대책은 빈약하고, 추가 원전 건설이나 노후 원전 재가동 계획도 가시화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AI를 외치며 전력정책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이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AI 산업의 확산은 곧 전력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을 모두 가동할 경우 필요한 전력은 약 800메가와트(MW)로, 초대형 원자력발전소 1기(1000MW급)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까지 더하면, 산업용 전력 수요는 단기간에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의 전력정책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중심에 머물러 있다. 고리원전 2호기는 설계수명 만료를 이유로 2년 반째 가동이 중단됐고, 월성1호기도 가동을 멈추고 해체 절차가 논의 되고 있다. 고리1호기는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신규 원전 건설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말 방한에서 품귀난을 빚고 있는 인공지능(AI)의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첨단 칩은 해외에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2일 워싱턴DC로 돌아오는 길에 가진 기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CBS 인터뷰는 젠슨 황 CEO가 GPU 26만 장 한국 공급을 밝힌 지난달 31일 녹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게 중국으로 최첨단 반도체들을 팔도록 허락할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첨단에 관한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AI반도체 가운데) 최첨단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전용기 기내 회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블랙웰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막 나온 새 블랙웰은 다른 모든 반도체
이재명 대통령은 4일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갖고,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환담에는 우 의장을 비롯,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이 동석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참한 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최근 APEC 정상회의가 잘 치러진 점을 긍정 평가하며 “APEC의 성과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투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시정연설을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국민의힘에 대해 “마음 한편이 편치 않다”면도 “그럼에도 국회와 정부,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재의 국제 정세를 ‘세계 질서의 대혼란’으로 진단하며 “이럴 때가 역량 있는 국가들이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단결하고 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연대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사업은 2년이 소요되며, 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가 아닌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된 방위각시설 개선 사업과 관련, 제주공항을 제외한 무안·김해·광주·여수·포항·사천 6개 공항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준공을 한다. 광주·포항공항은 개선이 완료됐고, 무안·김해·사천공항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여수공항은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도 국토교통부의 예산안을 보면 제주공항 방위각시설은 동서활주로 동쪽 끝단 안전구역에 길이 47m, 높이 5.1m의 H형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됐다. 이 시설은 항공기의 좌우 수평 위치를 안내해 활주로 중앙선에 맞추도록 돕는 장치다. 국토부는 당초 기초 구조물을 제거해 경량 구조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상반기 한국강구조학회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해당 구조물은 항공기 충돌 시 부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재질이 아니라 H형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다. 국토부는 철거와 새 구조물 설치를 위해 2026년 31억원, 2027년 58억원 등 2년간 89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단순히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날개가 있다. 삶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도 다시 일어설 때, 그 날개는 조용히 펼쳐진다. 그렇게 피어난 열정이 예술을 만나는 순간 한계는 자연스레 사라진다. 장애 예술인들의 땀과 열정으로 빚어진 축제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재단)이 오는 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25 예술날개 페스티벌’을 연다. 한 해 동안 이어진 장애예술 지원사업의 결실을 시민과 나누고, 예술을 통한 포용과 공감의 의미를 확산하는 자리다. 이번 페스티벌은 재단이 추진해온 ‘광주형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의 성과를 집약한 무대다. 재단은 올해 광주 7개 복지관을 생활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단체가 음악·뮤지컬·미술·공예 등 폭넓은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의 노력이 한 무대, 한 전시로 모이는 것이다. 주제는 ‘내 심장의 날갯짓’. 예술을 통해 모두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장애예술이 더 큰 무대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지역 복지관과 예술단체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는 7일까지 ‘내 심장의 날갯짓’ 전시가 열린다. 이번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일보가 강원지역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그 뒤를 이어 추격 그룹을 형성했다. 강원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도지사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인물 중 어느 후보를 가장 지지하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30.5%가 김진태 지사를 선택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와 대결했던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는 20.3%,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은 13.9%를 얻었다. 민주당 허영(춘천갑) 국회의원 6.5%, 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 5.8%,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이 3.7%로 그 뒤를 이었다. 아직 선거일까지 7개월가량 남아있는만큼 '없음'(8.2%)과 '잘 모름'(9.2%) 등을 고른 부동층도 17.4%에 달했다. 범여권 주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