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벤처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20배 늘린다. 도에 따르면 4일 천안 충남창업마루나비 대강당에서 산업은행·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국내 최대 투자유치대회인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을 열었다. 이날 김태흠 지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 업무협약 체결, 산업은행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제안, 도내 스타트업 홍보(IR)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도 출자펀드 1조 원 조성 △기술창업기업 1만 개 달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벤처투자와 기술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 또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서주원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회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남승일 충남벤처협회 회장, 송재연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 본부장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는 협약에 따라 벤처투자출자금 확대, 유망기업 발굴과 전문가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한다. 올해 벤처투자조합에는 지난해 5억 원에 비해 20배 많은 100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는 충남이 국내에서 차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 지정 기간이 지난달로 만료됐다. 단, 이는 추가 사업은 없고 3년간의 정부 재정 지원이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산형 일자리와 연계한 후속 사업들은 참여 기업들이 문을 닫지 않는 이상 계속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상생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두고 '반쪽 성공'이라는 시각이 높다. 성과도, 실패도 있었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북일보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며 3회에 걸쳐 성과와 결실, 실패와 원인, 개선책과 향후 계획을 짚어본다. 2017년 6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5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연이은 주력산업 붕괴로 군산 고용시장과 전북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쳤다. 결국 군산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었다. 절체절명 위기 속 지난 2021년 2월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타결책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중소·중견기업이 머리를 맞대 상생형 일자리를 갖추고 침체된 지역을 되살려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 지평을 열어가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더해 전국 최초로 양대노총이 참여한 상생모델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재정자주도가 하락하고,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3700억원에 달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4년 제주도 예산기준 재정공시’를 보면 올해 일반회계(5조8139억원), 공기업 특별회계(5660억원), 기타 특별회계(8305억원), 기금(1조3633억원)을 포함한 통합 예산 규모는 8조5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조702억원보다 5035억원(6.2%) 늘어난 규모다. 올해 통합회계 예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국세 세수 결손으로 정부에서 배분하는 지방교부세가 줄었지만 화북상업지구 체비지 매각 수입이 늘어나고, 각종 기금운용에 따른 기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재정자립도는 33.99%로, 전년(33.3%)보다 0.69%p 상승했다. 재정자립도는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회계 예산 대비 자체 수입(지방세+세외수입)을 나타낸다. 재정자립도가 상승하긴 했지만 지방교부세 등 이전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입의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자주재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66.96%로, 전년(70.09%)
경북 포항은 나지막한 도시이다. 215㎞ 해안선을 따라 대체로 평지가 가득하다. 중심가에 들어서면 대도동·송도동·해도동처럼 이름에 '섬 도(島)'가 들어간 동네가 많다. 모두 옛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면서 간척사업을 통해 육지로 변한 곳이다. 바다를 메운 마을이니 치솟은 오르막은 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포항의 최신 여행 트렌드는 '하늘길'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지와 바다 구분 없이 하늘로 높이 걸어 오르는 여행을 포항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경북 유일의 도심형 해수욕장이다. 부산 광안리처럼 너른 백사장과 휘황찬란한 도심 불빛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교차한다. 그만큼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맛집을 찾는 등 역동적인 재미가 가득해 사시사철 젊음의 열기가 뜨겁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왼편을 바라보면 동산 위 우뚝 솟은 롤러코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차가운 철제 조형물이다. 왠지 어촌마을에서 철강도시로 변모한 포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2021년 지어진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는 포항 환호공원(포항시 북구 환호동 산 56-1번지) 안에 지어진 국내 최대 체험
장태윤 시인의 언어가 수십 편의 시가 되어 시집 <꿀 영감>(도서출판 마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자신의 삶과 내면을 정갈한 서정시로 완성해 보여준다. 계획하거나 정련할 수 없는 세계와 존재의 모든 것을 정형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장태윤 시인의 시가 특별한 것은 시인의 시선이 공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향해 있어서다. 시는 강인하고 친절하다. 낯선 감각과 사유의 깊이도 두드러져 일상의 세계 너머 ‘장태윤’이라는 시인의 세계에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떼 지어 몰려다니던/붉은 머리 오목눈이/둥지 틀었네//(중략)//다섯 개나 담아 놓은/옥구슬의 무게/사랑의 결실//(중략)//먼발치에 산당화/얼굴 붉히네’(‘둥지’중) 자연물은 서정시에서 익숙한 소재다. 그런데 시인은 뱁새의 움직임을 짝사랑, 사랑의 결실에 비유한다. 자연 풍경 속에서 결실을 맺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에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흥미롭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카톡’ ‘꿀 영감’‘창밖풍경’ 등 시인의 일상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과 ‘기도’ ‘광주 민주화 의거’ ‘통일이 된다면’ 등 한국 사회에
(재)광주시문화재단(대표이사·오세영)이 G-STAGE의 2024년도 첫 무대인 싱어송라이터 ‘짙은’ 콘서트를 오는 3월15일 오후 7시30분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문화재단의 브랜드 공연인 ‘G-STAGE’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우수 인디밴드를 초청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3년 진행된 G-STAGE의 첫 번째 아티스트 ‘쏜애플’의 공연은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돼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으며, 올해 첫 공연인 짙은 콘서트 또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짙은’은 성용욱의 1인 밴드로 섬세하고 담백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탄탄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아 2009년 제6회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과 최우수 모던 록 노래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첫눈처럼 설레던 그 시절의 겨울’ 앨범을 발매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수의 공연 활동과 드라마, 영화 OST 활동을 지속하며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잘 지내자, 우리’, ‘백야’, ‘고래’ 등 다양한 곡들을 시적인 노랫말과 세련된 모던록 사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영화산업의 침체로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명 당 극장을 찾은 횟수는 2.44회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2614억 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1조 9140억 원)에 비해 65.9%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객 수는 1억 2514만 명으로 2019년 2억 2668만 명에 비해 55.2% 수준을 기록했다. 극장업계 부진은 국민 1명당 극장 방문 횟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국민 1명당 극장을 방문한 횟수는 2.44회로 2019년 4.4회에 비해 45%가량 감소했다. 2019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극장 방문 횟수는 홍콩,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가 흥행하면서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나머지 한국 영화의 성적이 부진해 한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영화
원주 남산골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윤경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원주 갤러리 원에서 ‘산 넘어 산’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우리는 흔히 산을 오르는 행위를 ‘등산’이라고 표현한다.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매일같이 등산을 하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기 바쁘다. 하지만 윤경 작가에게 산을 오르는 것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성장의 과정이다. 따라서 그에게 산은 단지 山이 아닌, 삶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때론 흘러가는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원하지만,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들과 미지의 상황은 때로는 우리에게 큰 시련을 안긴다. 그때 마주한 산은 우리에게 공포감을 준다. 이에 윤경 작가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산을 그렸다. 특히 그의 작품 ‘산 넘어 산’에는 산 아래로 물줄기들이 흘러내린다. 이는 희망과 생명의 순환을 나타내며,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다시 희망이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부정의 감정을 힘과 에너지를 얻어 극복해 긍정의 감정으로 순환시키고, 극복해 낸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
‘피아노의 화려한 챔피언’, ‘피아노의 서사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제주 무대를 찾는다. 프란츠클래식 주관 피아니스트 김상영의 피아노 리사이틀 ‘비-플랫’이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리사이틀은 제주 무대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전국 순회 연주로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비-플랫’이라는 조성이 내뿜는 희망차고 장엄한 모습의 봄을 그려나가는 연주를 선보인다.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인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 안에서, 어떤 절망과 시련이 와도 끝에는 반드시 봄과 승리가 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대한 변주곡과 푸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내림 나 단조’를 연주한다. 이밖에도 헨델의 ‘내림 나장조 건반 모음곡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2008년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에서 1위, 2013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미국 전역, 유럽, 이스라엘 아시아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대전'이 이달 25일 오후 2시와 6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부분 작품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지브리 사운드'의 창시자로 통한다. 70인조 대규모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양한 영화 음악을 풍성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등으로 구성돼 있다.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동시에 섬세한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인터미션(중간 휴식)을 포함해 12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