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판에서 ‘윤미경’이란 이름을 한 번쯤 안 들어본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그는 수많은 ‘인천 책’을 펴낸 출판사 다인아트의 대표이면서 지역 문화계와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마당발이다. 1996년 인천의 예술촌이었던 구월동에서 다인아트 갤러리를 잠시 운영하기도 했다. 문화인 윤미경이 지역 미술과 작가에 대한 애정으로 30여 년 동안 모아 온 작품들이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 제목은 ‘Yuns collection, 仁川’이다. 근래 ‘컬렉터’란 지칭은 단순히 취미와 관심으로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넘어 투자 목적의 자본으로서 작품을 대하는 이들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윤미경을 컬렉터라고 할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해 윤 대표는 전시 개막일인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30여 년 동안 창고에 쌓아 뒀던 작품들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니, 제 삶에서 변곡점이 있을 때 만났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으로 위로받았던 것이 생각났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저의 소소한 활동으로 만난 예술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그 예술과의 만남이 제 개인에게 어떠한 전환점이 됐
최근 부동산 시장 집값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주택자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겠느냐"며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전에도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실패할 것으로 기대하고 선동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린다"며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부동산이 유일한 투자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대체투자 수단이 생겼다. 객관적 상황이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도 변했다. 국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 2위로 내려앉았다"며 최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상당 부분 이동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주택자 눈물 꺼낸 보수·경제언론…정부 부동산 정상화가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다주택자 분들께 묻는다"며 "이들로 인한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
지난해 2월 심의에서 보류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제2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올해 국토교통부 재심의 등 주요 절차를 통과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창원시와 경남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추진을 위한 재심의 준비 회의를 가졌다. 사업 시행자로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LH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관계 기관들은 재심의가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한 차례 폐광산으로 심의가 보류된 만큼 다른 사항은 없을지 더 살펴보고 재심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업 추진 절차는 국가·지역전략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국무회의 의결 등을 통과해야 한다. 도는 올해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6월까지 재심의와 의결 등 절차를 마치고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산단계획안 수립·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2029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도는 창원 제2국가산단을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국가·지역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시는 한중카페리 노선이 개설된 1990년 이전만 해도 옌타이시에 속해 있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어업이 주요 경제 수단이었던 이곳은 인천항을 잇는 한중카페리 운항 이후 대(對)한국 교류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며 현재는 산둥성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도시로 성장했다. 한중카페리 개설로 안정적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졌고,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지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심 도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찾은 중국 웨이하이시의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한중카페리에 실려 매주 14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량이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2003년 문을 연 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웨이하이시에 자리를 잡은 것은 매일 한중카페리가 운항한다는 장점 때문이다. 웨이하이에서는 매주 인천으로 3항차, 평택으로 4항차의 한중카페리가 출발하기 때문에 고정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화물 운반 속도가 2~3일이나 걸리고, 선사 스
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충장로 상가 3곳 중 1곳이 비어 있을 만큼 쇠퇴가 장기화하고 있다. 5년간 총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지자체와 상인이 해법으로 제시해온 대책도 쇠락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충장로 상권 활성화 정책의 한계를 짚고, 충장로 위상 회복을 모색하는 기획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충장로는 광주시민에게 ‘시내’로 불리며 세대를 넘어 중심 상권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광주읍성 북문을 잇던 핵심 거리였으며,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 상인이 현 갤러리존(충장로 2가 18) 맞은편에 잡화점을 내며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혼마치(本町·중심 거리)’로 불리는 등 중심 상권으로 성장했고, 해방 직후인 1946년 임진왜란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호를 따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됐다. 1963년 개축한 충장로우체국을 중심으로 요식업과 서비스업이 밀집되며 광주 최대 번화가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금남로와 함께 시위대의 주요 집결지로 활용되는 등 지역민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충장로는 2000년대 초반 전남도청 이전과 함께 상무지구, 수완지구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세제 개편 등과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날 선 비판과 여야의 거친 설전이 잇따르며 부동산 이슈가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국민의힘 논평 기사를 공유하며 "망국적 부동산 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하면 어떻겠나"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을 향해 "자극적인 구호로 여론을 흔드는 태도는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 망한다",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 "5000피(코스피 지수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 등의 메시지를 수차례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분노 조절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실패를 기도하는 인디언 기우제식 정치"라고 받아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도 극복했는데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겠느냐"며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거듭 경고했다. 3일 이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이전에도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실패할 것으로 기대하고 선동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대한국민들의 나라다. 상식적이고 번영하는 나라를 위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 얻겠다는 수십만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우신 분들께 묻는다"며 "이들로 인한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 보이느냐. 돈이 마귀라더니, 설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건 아니겠지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종 권한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빈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엄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다주택자 눈물을 안타까워하며 부동산 투기 옹호하시는 여러분들, 맑은 정신으로 냉정하게 변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며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위대한 대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논의가 전국 단위 핵심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부산·경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등 통합을 추진 중인 주요 지자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여권 주도로 진행되는 행정통합 과정에 지자체장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자체장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공식 논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통합의 속도에 대해서는 지자체장별 의견이 엇갈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를 포함한 6개 시도지사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광역자치단체 통합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지자체별 특별법 발의가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해 공통된 통합 기준과 원칙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여권 주도의 행정통합 속도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이 대통령에게 별도의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해 달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전북 정치권의 기류가 급변했다. 그동안 통합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해 온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이 공개적으로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전북 정치권이 통합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통합 광역권인 ‘5극’에 정책과 재정이 집중되는 반면, 특별자치도는 국가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를 돌파하기 위해 완주·전주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함께 자리해 안 의원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도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내부 갈등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전북이 대규모 정부 지원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동영 장관, 이성윤 최고위원, 동참 의사를 밝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전북 의원들과 힘을 합쳐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완주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지원안을 공동으로 만들겠다”며 “완주가 강화되는 상생의 방식, 전주와 함께 성장하는 통합안을 마련해 함께 설득하
제주시는 야간 시간대 맞벌이 부부 등의 돌봄 공백 해소하기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 연장돌봄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심야시간까지 생업 또는 불시 야근을 하는 가구와 예기치 못한 부모의 질병·부상 등으로 아동의 야간 돌봄 공백이 발생한 경우 돌봄시설에 아동을 오후 10시까지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이달부터 야간 연장돌봄을 실시하는 시설은 한사랑지역아동센터(한림읍 명랑남동길 25), 꿈지킴이지역아동센터(애월읍 하귀로25길 12), 김녕행복한지역아동센터(구좌읍 김녕로9길 22-11) 등 3곳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아동(6~12세) 보호자는 이용시간 2시간 전까지 제주지역 콜센터(756-5579)로 신청하면 야간 연장돌봄시설을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아동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가 직접 아동을 시설에 입소시키고 귀가시켜야 하며 별도의 급식이나 간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또 예약 정원이 초과되면 신청이 불가하며, 신청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일정 패널티도 적용된다. 한혜정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저녁 시간대 돌봄이 절실했던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아이들이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