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전 서구을에 3선의 박범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 17개 선거구에 대한 제5차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에선 6곳이 단수공천, 1곳이 경선 선거구로 포함됐다. 대전 서구을은 당내 경쟁자가 없던 박범계 의원이 단수공천돼 4선에 도전하게 됐다. 세종을은 현역인 강준현 의원(초선)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충남 천안갑도 현역인 문진석 의원(초선)이 공천을 받아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충남 아산을은 강훈식 의원이 단수공천돼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단수공천됐다.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현역인 임호선 의원(초선)이 후보로 확정됐다. 충북 충주는 3인 경선 지역구로 선정됐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광주·전남 전공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21일, 광주·전남지역 2차 병원들의 병목현상이 시작됐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탓에 의료진이 부족한 3차 병원들이 경증환자 대부분을 2차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차 병원들은 단기간은 버틸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밀려드는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광주·전남 2차 병원 쏠림 우려 = 광주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전공의들이 이틀 연속 무단결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쏠리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는 2차 의료기관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서광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 첨단종합병원, KS병원)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5곳이 운영되고 있다. 수련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필수 인력인 전공의들이 대다수가 병원을 떠나자 입원환자 줄이기에 나섰다. 중환자실·응급실·외래 진료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일반병실은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운영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병실 가동률을 50%대로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대란 우려에 정부가 '공공병원 운영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이미 열악한 시설과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만으론 의료 공백을 메우기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를 실시하는 등 지방의료원과 국군병원 등의 공공병원을 활용한다는 내용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소재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이천·안성·의정부·수원·포천·파주)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의료원 확대 운영은 현재 '경계' 단계인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 이뤄진다. 문제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대한 열악한 시설 수준과 인력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불거져왔다는 점이다. 특히 공공의료원에 파견된 전공의 인력까지 빠진 상황에서 의료 공백 수요 감당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실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3명밖에 근무하지 않아서, 24시간 가동하지 못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인 15시간만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5개 병원도 인력이 부족한 것은 마찬
거제시가 추진하는 통영화장장 공동이용 계획이 야당의 반발로 거제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거제시가 제출한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 체결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의안은 거제시가 통영시에 화장장과 진입도로 건립비 50%와 구간 도로 개설비 25%에 해당하는 99억2600만원을 일시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거제시민도 통영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화장장을 이용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거제시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화장로 3기 규모의 시립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200억원 이상의 과다한 재정과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통영화장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거제시 입장에서는 신축 비용과 주민민원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통영시 입장에서는 화장장 이용 다수를 차지하는 거제 시민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양 시가 윈윈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통영화장장 공동사용을 두고 지역 내 찬반 의견이 대립됐다. 이번 행정복지위 심사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건 통과를 주장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결국 심사
지난 20일부터 대설특보가 이어진 강원지역에 최대 67㎝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밤 10시27분께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고한읍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서 투싼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여·21)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후 2시48분께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대관령4터널에서 K7 승용차 단독 사고로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동해시 나안동 국도 7호선에서도 21일 낮 12시24분께 승용차간 추돌사고로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잇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 쌓이며 수목전도 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새벽 4시32분께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 소나무가 쓰러져 통행로가 막히고 고압선이 단선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새벽 1시47분께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와 20일 밤 11시5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서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소나무가 전도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총 49건으로 4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종류별로는 교통사고 36건, 눈길 고립
고된 마늘 농작업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면 기계화’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마늘 농업기계화 우수 모델 육성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003년 3842㏊에서 2013년 2733㏊으로 감소했고, 10년 뒤인 지난해 1113㏊로 또다시 크게 감소했다. 밭갈이와 방제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마늘 재배 특성상 농업 인력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마늘 농가 상당수가 양배추나 월동무 등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면서 해마다 월동채소 수급 관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늘 농작업 가운데 밭갈이와 방제 작업은 사실상 100% 기계화돼 있지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파종은 기계화율이 4~5%, 수확은 0%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파종 기계화율이 저조한 이유는 결주율이 높고, 마늘 씨앗이 거꾸로 들어가 발화가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계가 발전하면서 농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손으로 직접 심는 것보다는 못한 상
더불어민주당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 출신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대거 ‘살생부’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북도민들은 유독 연고 의원에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전북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의석마저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 위기에 더해 전북 현안 해결을 도와줄 지원군마저 대거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근의 공천 동향을 종합하면 민주당의 근간인 호남의 영향력 역시 22대 총선을 거친 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내부는 현재 물갈이와 공천학살의 칼날이 휘몰아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전북 출신 수도권 의원들이 포함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연고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26명이다. 이중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과 양경숙 의원은 각각 군산과 전주을에 출마해 사실상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원은 24명이 됐다. 특히 비명계 전북출신 수도권 의원은 하위 20% 명단 포함, 해당 의원이 명단에서 빠진 당 여론조사, 친명계 자객출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비명계 학살 논란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천 살생부에 오른 이들 대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 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원전 산업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계약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선지급을 통해 기업들이 숨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투자나 연구개발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또 원전기업과 근로자, 대학에서 원자력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업활동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 정부 5년 동안 원전 연구개발(R&D)에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수립해 안정적인 원전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향후 10년 간 3조 원을 투자해 경남과 부산·울산·호남을 잇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을 올해부터 추진해 남부권을 미래 관광의 중심으로 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이 동맹 휴학을 결의한 지 사흘 만에 전체 휴학 신청 건수가 1만명을 훌쩍 넘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휴학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수는 3천25명으로 집계됐다. 19일 1천133명, 20일 7천620명에 이어 사흘간 34개 의대에서 총1만2천778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 1만8천793명 중 62.7%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휴학이 승인된 경우는 입대, 유급, 건강 등으로 의대 증원 반대와는 상관없이 44건에 그쳤다.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10개 의대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구권 대학에서도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등에서 집단 휴학계 제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4개 의대생들은 연합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성명서 등을 잇따라 발표 중이다.
걷다가 보면… 깨닫게 되는… 천년의 숲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들은 계절을 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트레킹 가이드 북에서는 계절별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이 계절에 이쁘고 저 계절에 미운 길이 어디 있으랴. 길이 있으니 걷고, 또 걸어서 행복할 뿐이니 그것으로 족할 따름이다. '오대산 선재길'이 바로 그렇다. 특히 코스의 초입에 천년고찰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고, 코스의 마지막도 절(상원사)이니 다른 길보다 쉼과 볼거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뜻하지 않게 우리 역사의 이야기도 함께할 수 있다. =월정사 일주문 앞에 섰다.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라고 쓰인 탄허스님 친필 현판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그대로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 그 바다로 입수다. 널찍하고 폭신한 황톳길이 다리미로 다려 놓은 듯 평평하게 이어진다. 황토의 시원하고 부드러운 기운은 발바닥에 '착' 감기며 아스팔트 도로가 전해준 뜨끈한 기운들을 스르륵 삼켜 버린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의 시작, 오대산 선재길의 시작이다. 그러고 보니 이 전나무 숲길도 '전나무 숲 탐방로'라는 이름의 독립된 둘레길로 조성돼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