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고(最古)의 문학축제인 ‘강원일보 신춘문예’는 1947년 강원일보 학생신춘문예로 시작해 주옥같은 작품과 함께 지역 문단의 주축들을 대거 발굴해 내며 문청(文靑·문학청년)들이 꿈꾸는 작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도 5명의 당선자가 탄생했다. 난 18일 ‘2023 강원도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린 춘천베어스호텔에서 각 부문 당선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시기부터 문학에 대한 꿈을 꾸게 됐는가 △한소은 단편소설 당선자=“중학교 국어 시간에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후편을 쓰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때 낸 소설을 잘 썼다며 다른 반에도 읽어주셨는데, 처음으로 나도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백숙현 시 당선자=문학을 꿈꾸었다기 보다는 언제나 책과 함게 살았습니다. 가끔은 시나 시 비슷한 것을 끄적이는 일도 있었지요. 이순이 지나서 부터 본격적으로 꾸준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제 삶을 한번 마무리 하고, 후반기를 새롭게 펼치고 싶은 의미에서 였습니다.” △이지영 동화 당선자=“중학생 때 친구들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는 게 제일 즐거웠
“고향 제주에 갈 때마다 나를 치유해준 것은 하늘, 그리고 구름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는 서울 인사동의 제주예술플랫폼 제주갤러리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7회 ‘두 시선(Two Perspectives)’ 공모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두 시선’전에는 양정화 작가의 개인전 ‘느린구름’과 그룹 연(緣) 단체전 ‘Re:Boot’가 선정됐다. 양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화작가다. 제주의 풍경을 주제로 자연의 변화와 대지 위에 펼쳐지는 여러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의 절반 이상을 하늘에 할애할 정도로, 하늘, 바람, 구름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의 사실적인 형태를 단순화하고, 화면을 채우고 비우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일상에서 얻는 사소한 오브제로 화면을 구성한 작품도 선보인다. 양 작가는 “그림의 깊이 또한 여운이라는 것도 작가의 정신과 마음의 깊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위안받고 위안을 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 연(緣)은 김다정, 김민재, 김지영, 김지형, 신승훈, 양정임, 오경수, 한향선, 현덕식 등 제주작가 9인이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연중기획공연인 ‘2023 우리춤 작가전’ 무대에 오를 무용가 6명을 선정했다. 이번 ‘우리춤 작가전’은 무용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북지역 내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연 계획을 공모했다. 이를 통해 ‘신인춤판’과 ‘젊은춤판’ 등 2개 부문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가를 선정했다. 신인춤판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30세 이하 1992년 이후 출생자 남·녀 무용가를 대상으로 하며 젊은춤판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45세 이하 1977년 이후 출생자 남·녀 무용가를 대상으로 했다. 신인춤판에서 선정된 무용가는 강영진(27·현대무용), 진도운(25·컨템포러리댄스), 최경서(24·현대무용) 등 3명이다. 젊은춤판에서 선정된 무용가는 정승준(26·컨템포러리댄스), 정종웅(29·컨템포러리댄스), 함희원(27·현대무용) 등 3명이다. 이번 공모의 심사위원은 고현정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공모에 선정된 무용가들은 작품 제작 및 공연 발표, 팸플릿 등 홍보자료 제작과 연습실 등을 지원 받으며 출연료로 신인춤판에는 100만원, 젊은춤판은 150만원 등이 각각 주어진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올해 ‘영화&유산(Cinema&Heritage)’을 주제로 영화제를 연다.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작품과 행사를 선보이고 영화제 공식 로고를 변경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BISFF 측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화제 기간을 하루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영화&유산(Cinema & Heritage)’으로 정했다. 영화 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며 본질적 유산을 점검하는 게 목표다. 전통적인 2D 영화뿐 아니라 3D부터 인터랙티브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40회를 기념하기 위해 역대 영화제 수상작과 자료를 특별 상영하거나 전시하고, 홈커밍데이 같은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운 영화제 공식 로고를 사용한다. BISFF가 올해 4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변경한 로고는 공모전에 접수된 62개 작품 중 최종 선정된 우승작이다. 새로운 로고를 제작한 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다. 낮 기온이 종일 영하권에 머무른 데다가 체감온도도 전날보다 10도 가량 낮아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맹추위는 25일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며, 26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오늘 아침까지 기온이 20도가량 급격히 하강한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를 오르내렸다. 전날보다 10-15도 가량 기온이 더 떨어져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다.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이하(경기 북부와 강원내륙·산지 영하 20도 이하),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낮 기온도 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 남부지방 영하 5도 내외에 머물었다. 이에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충청권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
설 연휴 광주·전남지역 민심의 공통 화두는 ‘경제’였다. 고물가로 인해 갈수록 팍팍해져가는 민생과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 소값과 쌀값 폭락 등으로 어려운 농촌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반감은 컸고, 서민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지역 정치권을 향해 민생 안정대책 마련과 정치개혁에 대한 필요성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등이 설 명절 연휴 기간(1월21일∼24일) 동안 귀성객 환영인사와 복지시설 방문 등 민심 탐방을 한 결과 한결 같이 ‘살기가 팍팍하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라는 호소였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고금리에 고물가, 고환율 시대에 서민 살림과 직결되는 난방비(도시가스비)와 전기세 등이 급등한데다 앞으로 생활 요금 등이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민심 탐방 결과 시민들은 고물가와 난방비 폭탄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서 “풍성하고 넉넉해야 할 설 분위기가 물가와 난방비 우려로 어둡게 만들어졌다”고 전했
경기도가 고령인구 200만명에 육박하며 올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노인 돌봄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도내 노인요양시설 1천500여개 중 공영은 단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유치원 등 아동 돌봄은 공영 비율이 20%를 넘는 반면 거동이 어려운 노인을 위한 돌봄시설은 도내 1천525곳 중 공립이 1%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도내 요양시설의 99%는 민간에 내맡겨진 현실인데, 서비스 질과 안전성 등이 높은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시설 확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1500여곳중 '공영 10곳' 불과 21개 시·군에 전무… 확충 목소리 24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노인요양시설을 설립·운영하는 시군은 수원, 성남, 부천, 광명, 평택, 안산, 구리, 군포, 의왕, 양평 등 1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21개 시·군에는 공공노인요양시설이 전무하다.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영리 추구 목적으로 세워진 민간보다 부정수급과 학대 피해 예방 등의 안전성과 요양 서비스, 프로그램 질이 더 높을 것이란 믿음에 이용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 요양시설에서 이뤄진 장기요양급여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세계 최대 규모의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 사건’이 부실 행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사건에 대한 감사결과 김해시와 경남도의 위법·부당사항 2건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 6명에 대해 중·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도감사위가 지난 20일 공개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조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해시는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하고 무허가 기간에 지석묘 정비공사를 강행했으며, 이에 대한 감독 의무가 있는 경남도 역시 실태 점검도 하지 않은 데다 형식적인 현지조사로 당시 현장에서 벌어지던 무허가 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는 무허가 기간에 박석(넓적하고 얇게 떠서 바닥에 깐 돌)의 이동을 강행하고, 문화재청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 묘역을 훼손해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했다. 김해시는 2020년 6월 25일 도지사로부터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현상변경 허가를 받고 1년간 정비사업을 추진하다 허가기간이 만료된 후 재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2021년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대부분의 박석을 이동하는 위법행위를 했다. 이후 2021년 11월 17일 뒤늦게 현상변경 재허가를 받았지만 해
최근 5년간 외국인들이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매입한 지역은 ‘춘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인과 중국인들의 매입량이 가장 많았고,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 외국인들의 매입이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돼 향후 강원도 부동산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보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토대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외국인들의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내에서는 총 4,054건의 등기 이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799건에서 2019년 752건, 2020년 735건으로 감소하다가 2021년 866건, 2022년 902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처음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292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0여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7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원주 505건, 평창 485건, 횡성 450건, 강릉 417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평창 대관령면은 지난 5년간 205건의 소유권 이전이 신청돼 읍·면·동 지역으로는 강원도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로 평창이 전
강풍과 푹설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25일 오전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공항 운항이 다시 재개됐다. 하늘길이 정상화되면서 설 연휴 기상 악화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 4만여 명이 본격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임시 항공편을 포함해 총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의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운항 재개 소식에 체류객들은 오전 4시부터 제주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았다. 현재 공항 내부에 체류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기 출발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결항편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10분께 티웨이항공 TW702편 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공기 이륙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체류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을 26일 오전 1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4일 악천후 영향으로 제주 출도착 항공기 476편이 전편 결항됐다. 설을 맞아 제주를 방문했다가 발이 묶인 귀성객과 관광객들은 4만여 명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