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소재하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이 지난해 약 37%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0%로 전무하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과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공공기관은 일정 비율 이상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지역인재 자격은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최종학력(고교·대졸)이 해당 지역 학교를 나와야 한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 대상 인원은 17개 기관 843명으로, 이중 314명이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 지역인재로 채용됐다. 대전지역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37.24%로 전국 지역인재 전체 채용률(38.34%)보다 낮다. 가장 높은 채용 비율을 보인 기관은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 의무화 채용 대상 인원 2명 모두 지역인재로 채용해서 지역인재 채용 100%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특허정보원이 19명 가운데 16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84.21%를 보였다. 특히 한국화학연구원은 지역인재 의무화 채용 대상 인원이 올해 전무함에도 지역인재 6명을 채용해 눈에 띈다. 가장 낮은 채용 비율을 보
#. 회사원 정모(53)씨는 올 겨울 1월 들어 일주일에 두 번씩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 초겨울 4만원 정도 나왔던 가스비가 이번 달에는 배가 많은 8만원이나 나왔다며, 보일러 가동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거실 바닥이 양말을 신고도 차가워서 혹시나 팔순 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갈 때마다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있다. #. 네 가족이 함께 사는 김모(46)씨는 할머니가 실내 온도를 영상 22도로 설정해 둔 탓에, 실내에서도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할 뿐만 아니라 네 개의 방에서 모두 전열기를 사용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난방 때문에 온수매트나 전기장판을 쓰는 시간이 많은 까닭에 8만원 냈던 전기세가 이번에는 50% 더 많은 12만원이 나왔다. 연일 역대급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과 주부들 사이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난방비가 50% 이상 폭등함은 물론 전기세를 포함한 전체적인 관리비도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난방비 급등에 화들짝 놀란 서민들은 대부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대신 거실에서도 두터운 옷을 입는 등 ‘열에너지 비용’ 절감 모드에 돌입했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
유명무실한 석면 철거작업 모니터링단 등 영향에 경기도내 일부 학교에서 진행 중인 석면 철거 현장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석면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경기지역 초중고 203개교(철거면적 72만290㎡) 중 일부가 안전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도내 203개교 겨울방학 동안 작업 수원 3곳·안성 1곳 안전지침 위반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한 석면에 대해 지난 2009년부터 학교시설 자재 등에 쓰지 못하도록 했고, 오는 2027년까지는 '무석면 학교' 정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국 학교에서 석면자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데,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 결과 수원지역 3개 고교, 안성 1개 고교 등이 교육부가 제정한 안전지침을 위반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A 고교는 개별 창문마다 비닐을 보양해야 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B 고교는 음압기 가동 시 먼지를 걸러 밖으로 배출하는 바람구멍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 C 고교는 규정에 맞는 3중 필터 음압기가 아닌 성능이 낮은 2중 필터 음압기를 사용했다. 안성의 D 고교는 교실 석면텍스에 설치된 에어컨
“우리가 평생 배운 게 있나 돈이 있나 그냥 했던게 굴 까는거니께 그래서 계속 굴 깠지. 근데 갑자기 불법이라네. 그래도 우짜노 이게 우리 삶인데.” 창원 진해구 안골마을 ‘굴막’에서 20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모(75)씨가 던지듯 말했다. 굴을 얼마나 다뤘냐는 물음에 “평생”이라고 답한 그가 장갑을 벗어 손을 보였다. 주름진 오른손 손가락 끝 마디가 안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안골마을 주민들은 겨울이면 굴을 팔아왔다. 원형으로 움폭 들어간 모양을 가진 진해 안골만은 조류소통이 원활하고 만이 깊어 굴주산지로 알려졌다. 바다에 바위를 던지거나 가지치기 한 나무통을 수심이 얕은 바다에 들여놓으면 그곳에서 굴 유생이 붙어 자라났다. 어민들은 봄, 여름, 가을에는 물고기를 잡다가 겨울만 되면 굴을 따러 물가로 나왔었다. 김씨가 어린 날을 회상했다. “어릴 때는 굴에 구멍을 뚫고 그사이에 줄을 꾀면 어른들이 우리 테레비 보게 해주고 그랬지. 온 동네 사람들이 어민이었고 굴 다루는 재주가 있었다.” 안골마을의 환경이 변한 것은 1998년도, 부산신항만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다. 공사 이후 안골마을 사람들의 어업권도 소멸돼버렸다. 선이창(60) 안골마을 통장은 “정부에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된 가스요금 인상 여파가 이제야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만, 경기 침체와 역대급 한파 속에 고지서를 받아 든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춘천 우두동의 36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56)씨는 지난 12일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1월 25만3,880원이던 고지액이 이번달 40만2,020원으로 역대 최대액을 기록해서다. 사용량은 18% 늘었는데 요금은 58% 증가했다. 김씨는 "난방을 많이 해서 요금이 많이 나온 것이라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 같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1인 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주 반곡동의 12평 원룸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31)씨는 1월 난방비로 9만7,000원을 납부했다. 가스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한파에도 실내온도를 21도로 유지하며 사용량을 30% 줄였지만 고지액은 오히려 올랐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다. 춘천 퇴계동에서 카페를 하는 오모(56)씨에게 이달 청구된 가스요금은 48만원.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요금이 2배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 기구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시행계획(이하 제3차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3차 시행계획은 제주도가 2021년 말 수립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을 토대로 JDC 사업의 기본방향 등을 포함해 수립된 중장기 계획이다. 본지는 3차 시행계획 본격 추진에 2회에 걸쳐 앞서 2차 시행계획의 집행실적을 분석하고, 3차 시행계획의 실현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JDC는 국토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관으로서 제주도가 수립한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한 방향으로 시행계획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계획 이행을 통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제2차 JDC 시행계획 목표연도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이며, 제주도 종합계획에 따라 비전은 중국 투자자·관광객 유치 등 대(對) 중국 공략이었다. 대규모 외자 유치를 기반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 사업 등이 추진됐다. 이어 5년 후에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종합계획 수정계획을 반영해 2차 시행계획 수정계획(2017~
부안과 고창을 잇는 사업비 3800억 규모의 77번 국도 2차선 노을대교(부안~고창) 건설이 지역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노을대교 경우 77번 국도 연결구간임에도 전남과 충남 등의 구간과 비교할 때 사업비가 턱없이 적은데다 차선 역시 왕복 2차선으로 대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시골길 수준이기 때문이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바다로 단절된 부안군 곰소만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연장 8.86km 규모의 해상교량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이지만 적은 사업비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자재비·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참여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전북도와 부안·고창군은 77번 국도의 마지막 단절구간인 노을대교 건설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20여년 만인 지난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면 같은 77번 국도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총사업비 6974억을 들여 해저터널 5.93㎞를 포함해 총연장 7.31㎞의 왕복 4차선 도로로 건설된다. 전남, 광주 정치권은 힘을 모아 "여수시와 남해군(경남)은 근거리에
두꺼운 장갑과 방한 신발, 넥워머(겨울 목토시)로 중무장했지만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은 천과 천 사이의 틈을 파고들어 온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비탈길을 쓸고 쓰레기를 모아 수거하는 그는 두꺼운 방한복과 추위에 굳은 몸 때문인지 평소보다 청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잠바 주머니에 든 핫팩은 강추위에 이미 식어 버렸지만, 희미하게 남아 있는 작은 열기도 그에겐 소중하다. 25일 오전 10시께 거리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공 모(47) 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이미 몸은 얼음장이었고, 넥워머 안쪽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공 씨는 “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계속 움직이다 보니, 얼굴 주변에 얼음 같은 서리가 계속 생긴다”며 “10년 가까이 환경미화원으로 일했지만 이런 강추위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쉬엄쉬엄 일해도 되지 않냐는 질문에 공 씨는 “춥다고 쉬면 거리가 더 지저분해질 것이다”라며 “가정이 있으니 성실하게 일해야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24일 오후부터 기록적인 한파가 거리를 덮쳐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했다. 특히 거리의 노동자들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허덕이는
의왕시가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레저시설 이용 시 대폭 할인에 나서는 등 왕송호수 일대가 경기도 내 대표 레저체험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왕시는 25일 왕송호수 내 자연학습공원을 모두 왕송호수공원으로 통일하면서 시설 사용 요금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야영장과 레저시설의 관리운영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공원 내 레저시설물인 집와이어(스카이레일)의 사용료를 당초 1만5천원으로 책정한 것을 수정해 성인 9천원·청소년 5천원으로 금액을 조정했으며, 오는 3월 첫 가동에 나설 에코어드벤처 역시 성인 9천원·청소년 5천원으로 이용료를 책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스카이레일과 에코어드벤처를 혼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어른 1만5천원(청소년 8천원)으로 이용료를 확정하면서, 자녀 2인 이상 다자녀가정 중 18세 이상 자녀가 1명 이상인 가정에 대해 50% 상당의 시설사용료 감면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0% 상당이 스카이레일의 요금을 성인 기준 6천원 가량 할인한다면 더 많이 왕송호수공원
“요즘 유행인 빈티지 캠코더 판매해요. 영상 딱 빈티지 느낌으로 잘 나와요.” 지난 23일 창원에 사는 한 판매자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삼성 VM-D7500S 캠코더’를 판매한다고 올린 글이다. 2004년께 출시된 이 캠코더 이외에도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물품 거래 앱 사이트에는 2000년대 초반 판매된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캠코더를 팔거나 사겠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는 이 시기의 디카나 캠코더만을 올려 판매하는 계정이 따로 있고, 판매자가 올리자마자 금세 팔려나갔다. 이처럼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한 ‘Z세대’를 중심으로 2000년대 초 출시된 디지털카메라, 캠코더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디카·캠코더 찾는 Z세대= 이 같은 열풍은 레트로(복고) 감성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Y2K(2000년을 1990년으로 인식하는 버그를 뜻하는 데서 유래한 1990년~2000년대 초반 감성을 지칭하는 표현) 세대의 향유하던 패션과 소품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2021년부터 옛 MP3플레이어와 폴더 휴대폰 등이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