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전주동물원 내 놀이시설 드림랜드가 지금보다 20배 넘는 크기로 새로 조성된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동물원 후문(남측) 주차장과 외곽부지 일대 6만8600㎡ 부지에 놀이시설 4만5000㎡와 휴식공간 2만3600㎡ 등의 규모로 '전주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20억 원 정도로 놀이공원 시설 및 조성에 550억원, 시 소유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 매입비용 69억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1억원 등이다. 먼저 시는 2~3월 중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부지 면적만 해도 기존 부지면적 2810㎡에서 20여 배 늘어나는데, 우리나라 대표 놀이시설인 용인 에버랜드(66만㎡)와 서울 롯데월드(12만8000㎡)와 비교해 볼때 작은 규모이지만 지방에서의 놀이시설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설들을 보면, 현재 드림랜드의 12개 시설중 11개는 시 소유이고, 이중 10개의 설치연도는 1992년 2월로 30년이 넘었다.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지난해 10월 22일 바이킹의 제동장치가 고장나고, 11월 5일에는 청룡열차의 지지대가 절단돼 탑승객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는 공약사업에 포함해 현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11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TK신공항 특별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TK신공항 특별법은 가덕신공항을 넘어서는 ‘중추공항’ 건설을 목표로 하고 ‘기부 대 양여’ 원칙에 어긋나는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일보〉가 부산 국회의원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17명이 응답했다.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부산 국회의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덕신공항을 뛰어넘는 중추공항은 어불성설”(김도읍 의원)이라는 비판도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의원 3인은 “현행 법체계를 과도하게 벗어나 동의할 수 없다”(박재호 의원)는 등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중추공항, 활주로 길이 등 내용이 적절치 않고 국고 지원도 원칙에 맞지 않는다”(서병수 의원), “과도한 특혜 측면이 있다”(김희곤 의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김미애 의원), “소관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조경태 의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갑자기 찾아온 최강 한파로 하늘길, 뱃길이 모두 막히면서 귀경길 혼란이 잇따랐다. 한파 특보가 발효된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경북 전 지역에서 영하에 머물렀다. 대구·경산·청도 -7℃(도), 김천·의성 -8도, 청송·문경 -10도 등으로, 평년과 비교해 10~15도가량이나 낮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폭탄까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귀경길에 혼란이 일었다. 특히 제주도와 호남 지역은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탓에 많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걱정해야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포항~울산 등 여객선 86개 항로 운항이 풍랑에 의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466편도 모두 결항됐다. 경북 각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문경시 가은읍 전곡리에서 김모(58) 씨 소유 축사의 철재 지붕이 강풍에 무너졌다. 소 20여 마리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파와 강풍을 막아줄 축사가 제 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소들이 동사 위기에 놓였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날 최저기온은
창원시가 3년간 공석인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를 공개 채용하기로 했지만, 응시 자격을 전국 최상위급으로 엄격히 적용하면서 지역 음악인 배제는 물론 특정인 내정 의혹 등 논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창원시립합창단·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채용 공고를 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시립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지휘자 응시 자격을 ‘국공립 합창단 지휘 경력 4년 이상인 자’로 명시한 부분이다. 경남도내 음악인들은 해당 조건이 전공자 출신의 시립합창단 지휘자 채용 조건에는 적절하지만,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채용 조건으로는 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소년소녀합창단 채용공고를 낸 전국 지자체 11곳 중 9곳은 ‘국공립 합창단 지휘 경력’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 부산과 목포만이 국공립 합창단 경력을 명시했는데, 창원시(4년)처럼 구체적인 기한이 없고 ‘이와 상응하는 경력이 있는 자’ 등의 문구를 추가해 자격 범위를 넓혔다. 창원시가 예전부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응시 자격을 높게 설정한 것도 아니다. 2016년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채용할 당시에는 응시 자격을 ‘4년제 대학 음악 관련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이해규 (사)춘천연극제 이사장(58)이 연임됐다. 춘천연극제는 19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2023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이해규 현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또 이날 2022년도 주요 사업 실적과 수입·지출 결산, 2023년도 주요 사업 계획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이사장은 홍천 출신으로 극단 굴레 대표, 춘천연극협회장, 강원도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규 이사장은 “춘천연극제에 관객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관객,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맨 몸을 던져 생계를 이어가는 태초의 노동이자 바다와 공존하며 공동체를 먹여 살린 해녀의 위대한 삶의 모습이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진다. 사진가 양종훈 교수(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의 ‘제주해녀’전이 오는 29일부터 오픈런으로 일본 오사카 이쿠노 코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다. 양 교수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해녀의 삶과 정신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을 이번 일본 오사카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제주해녀’전이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 확대로 이어져 양국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전에는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이 선보인다. 섬유 소재의 패브릭 패널에 사진을 인화하고 LED 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며 작품의 밝기가 조절되는 몰입형 전시다. 양 교수는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작품을 제작했고, 빛의 은은한 내외부 소통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황사라(시·61·경기 안양), 배은정(소설·48·경북 포항), 지영미(수필·57·경북 청도), 양지(동화·23·전주) 씨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김사인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백시종 소설가, 정목일 수필가, 이준관 아동문학가와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김은정 이사를 비롯해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자연 전북작가회의 회장,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신명호 가천문화재단 기획조정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사인 시인은 심사위원을 대표한 심사 총평에서 “전북일보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신춘문예를 통해 훌륭한 당선자들을 많이 배출해 문학인으로서 감사하다”며 “당선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문학으로 좀 더 근원적인 것을 탐구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선자들은 시상식에서 이번 당선을 계기로 창작활동에 몰두해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서창훈 전북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국제아트센터에 지어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민공원내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지난 13일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유로는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감과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다. 전남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2011년 시멘트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지만, 스카이타워는 전문공연장이 아니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서는 파이프오르간 제작·설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르겔바우사가 맡았고, 소리를 내는 파이프 4406개,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과 같은 장치) 62개, 4단 건반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선 2016년 설치한 서울 롯데콘서트홀 오르간(파이프 5000여 개, 스톱 68개, 건반 4단)이 가장 최근인데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자인 실시설계 과정
미국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션윈(Shen Yun, 神韻)' 예술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오는 2월 '션윈 2023 월드투어'로 내한한다. '션윈'은 높은 예술성과 고난도의 중국 고전무용과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독창적인 라이브 오케스트라다. 아름다운 의상에 첨단 디지털 영상 기술로 제작된 무대 배경이 어우러져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서유기, 삼국지 등 중국의 고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있다. 또 미국 특허를 받은 3D 무대 배경을 통해 광활한 몽골 초원과 히말리야산맥 등을 볼 수 있다. 션윈은 단원들의 탁월한 기량과 뛰어난 무대 연출 등을 인정받아 워싱턴 케네디센터, SF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정상급 공연장에 매년 초대받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문화센터 중 하나인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무대에도 매년 오르고 있다. 영화 '아바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감독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색채, 조명, 무용 등 모든 부분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션윈 2023 월드투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이미 시작했고, 오는 2월 2일부터 19일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시장금리가 고점을 지났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광주·전남 수신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뒤늦게 예·적금 금리 인상 행렬에 가세한 농·축협 등 상호금융과 신협, 새마을금고 수신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여수신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금융기관의 수신 규모(말잔)는 158조89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11조1627억원) 증가했다. 광주·전남 예금은행 수신(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환매채·매출어음 등 시장성 수신 제외)은 같은 기간 57조9382억원에서 63조1722억원으로, 9.0%(5조234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89조7964억원에서 95조7251억원으로, 6.6%(5조9287억원) 증가했다. 광주·전남 금융기관 수신은 지난해 9월 159조4487억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예금은행 수신이 9월 64조39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두 달째 줄어드는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 수신 가운데 정기 예금·적금과 같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