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창원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16일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홍남표 시장과 팔라 알 아바비(H.E. Falah Al Ahbab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장관 등과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창원시와 아부다비는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버스 운영, 상호 방문 촉진 및 전문가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는 탈탄소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그린버스 1150대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통합교통센터(ITC) 실무책임자가 창원을 방문해 수소버스와 충전인프라를 확인한 뒤 아부다비의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운영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창원의 수소 산업을 높이 평가하고, 수소 기관·기업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UAE 아부다비의 요청과 지역 수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창원시의 방향이 통
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자체생산한 ‘K-연어’ 가 부화 1년 3개월만에 팔뚝만한 크기로 성장해 17일 동해바다로 떠났다. 대량생산 실증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게 됐고 최초의 한국산 연어가 전세계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연어 시장을 본격 공략할 날도 머지 않게 됐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이날 전장 26㎝, 무게 200g 가량의 어린연어 2,000여마리를 2.5톤 규모의 이동수조 차량에 실어 고성의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보냈다. 2021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벤츠마크사에서 수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이 부화했을 당시에는 1.8㎝에 불과했지만 15개월만에 15배 이상 자랐다. 바다로 떠날 수 있을 정도의 ‘청년’으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 9월 강원일보 취재진이 방문했을 당시 연어는 검은색을 띠고 있었으나 이날은 특유의 은백색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북유럽이 원산인 대서양연어는 해가 지지 않은 백야현상으로 인해 민물에서 자랄 때에는 검은색을 띠지만, 백야가 끝나고 저녁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은백색으로 변하며 바다로 이주한다. 강원도는 이같은 연어의 특성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특수조명을 비춰 백야현상을 재현했으며 바다로 가야할 정도로 성장했을 때에는 조명
제주지역 취업자 중 ‘월급쟁이’로 불리는 상용근로자 수가 지난달 18만30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 수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부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영업자는 56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1%였다. 이 중 제주 자영업자는 1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40만2000명의 26.6%을 차지했다. 시도별로 자영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전남이 31.2%로 최고였다. 이어 경북(28.3%), 전북(26.9%), 제주(26.6%), 충남(25.0%), 경남(24.8%), 강원(24.1%), 충북(23.5%), 부산(21.1%) 등 순이었다. 17개 시도 중 이들 9개 지역이 평균을 웃돌았다. 그런데 제주지역 골목상권을 책임지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실제 2020년 제주 취업자 37만8000명 중 자영업자는 11만1000명으로 전체 29.4%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38만3000명 중 10만8000명으로 28.2%로 줄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전년보다 도내 자영업자 비율이 5.6%포인트(p) 줄어든 셈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17일 정부 전자 관보에 공식 공포됐다. 이로써 128년 동안 사용했던 '전라북도'라는 명칭은 역사에 기록되고, 내년 1월 18일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로 변경된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서 정부 직할로 지위가 격상된다. 국무총리 산하 전북특별자치도 지원과가 설치돼 행정·재정적으로 우선 지원을 받는다. 또 '전북형 특례'를 통해 각종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정부 특별 지원이 가능하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별도 계정을 설치해 재정 안정성과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특별법 통과 이후 3개 팀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중앙부처, 특별자치단체 등과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앞으로는 전북형 특례 정책 발굴, 전북형 개정 법안 마련 등 입법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도민 설명회, 전문가 토론회 등도 개최한다.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등록정보, 지적정보 등 행정 정보 정비도 추진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내실 있는 특례 정책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다"며 "산업, 문화, 복지 등 전북형 특
‘물의 도시’ 부산이 지역 하천, 바다 개발과 보존 기준을 세운다. 하천과 바다 개발의 중·장기적 기준이 사실상 없어 ‘해안 경관의 사유화’ ‘난개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진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보존과 개발은 물론 시민 접근성과 건축물 높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산의 핵심자원인 수변을 제대로 관리할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7일 부산의 해안과 주요 하천에 대한 ‘수변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예산 2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초 용역에 착수해 2024년 말 마무리하고 2025년 수변관리 기본계획을 시행한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역 전체 해변과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용역에 포함된 구간은 기장군~해운대구~영도구~사하구 다대포~강서구 가덕도에 이르는 379km 해안선과 낙동강·수영강·맥도강·평강천·서낙동강 등 국가하천 5곳, 괴정천·대천천·초량천·동천·온천천·석대천 등 지방하천 45곳 271km 구간이다. 시는 수변에서 500m까지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부산 전체의 40%가 포함되는 방대한 구역이다. 포함되는 지역도 넓지만 그동안 개발이 해안가와 하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턱걸이'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구 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의정 활동 전반에 대해 40~50%대의 평가밖에 받지 못해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웠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는 60% 전후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4일 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천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경북도민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5.5%(아주 잘한다 46.2%+ 다소 잘한다 19.3%)였다. '잘 못한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29.5%(다소 잘 못한다 7.2%+아주 잘 못한다 22.3%)였다. 권역별로는 영천·청도·군위·의성·청송·영덕(72.8%)에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천·상주·문경(68.5%), 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울진(68.1%), 포항·경주·울릉(67.3%)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구미(60.1%)와 경산·고령·성주·칠곡(58.0
지역마다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유일하게 대전만 예외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만한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전무한 때문이다. 대전시도 파크골프장 확충과 관련해 수 차례 부지를 물색했으나 환경 문제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하고 있다. 17일 대전파크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에서만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가 없다. 전국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필요한데, 대전엔 18홀 이하 골프장만 있다. 현재 대전엔 갑천 2곳, 유등천·태평·을미기에 각각 1곳씩 총 5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모두 18홀 이하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 인근 유등천에도 신설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 또한 9홀 규모다. 지역 생활체육계에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접근성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은 곧 뛰어난 방문객 유도 효과로 이어진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파크골프장에는 지난해 열린 전국대회에서만 2000여명의 동호인이 각지에서 찾는 등 한 해에만 10만
광주시가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지역 미래를 견인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 내에선 이들 사업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지역 대선공약과 맞닿아 있고, 특히 미래차 국가산단은 전국 유일의 완성차 공장 2곳 보유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민선 8기 광주·전남이 공동 핵심 사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는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에 대응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특화단지 지정 평가 항목을 사실상 반도체 앵커 기업(선도기업)이 없는 비수도권 자치단체를 배제하고, 기존 반도체 공장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만 유리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이후 이르면 2월 내에 신규 국가산단의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순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계획을 일부 연기했다. 전국 19개 자치단체가 국가산단 공모 신청을 했으며, 국토부는 최대 10곳 정도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0월 국토부에 100만평 규모
의(衣). 컨테이너 화물기사 유진복(43)씨의 차량 수납공간에는 일주일치 옷가지와 속옷이 들어있다. 식(食). 한편에는 즉석식품과 라면이 있고, 제품을 끓일 버너와 전자레인지도 있다. 주(住). 운전석 뒤편 두 발을 뻗고 잠을 청할 공간이 있다. 덮고 잘 이불은 물론, 더위와 추위를 막아줄 냉난방 기구도 완비했다. 유씨에게 화물차는 의식주가 해결되는 '집'이었다. 그의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일과 생활의 경계가 무너져, 일을 하는 수단인 차량이 집이 되어 버린 그의 일상을 따라갔다.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공영차고지. 25t 화물 트레일러 기사인 유씨가 빗자루와 쓰레받기, 대걸레로 트레일러에 실린 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 컨테이너 안을 청소하고 있었다. 그는 30분 뒤 이 컨테이너를 2터미널에 반납한 뒤, 1터미널로 이동해 빈 컨테이너를 다시 실어야 한다. 기사인 그가 본인 소유도 아닌 컨테이너 내부를 청소하고 있던 이유는 다름아닌 시간 때문이었다. 내부가 더러운 컨테이너는 반납을 받아주지 않는데,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기면 운송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를 한 기사에게 지급되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진문화재단의 ‘2023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모에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를 비롯한 4팀이 선정됐다. 이번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대중음악·양악 등 3개 부문 문화예술인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가 선정됐다. 농악과 사물놀이의 다름을 무대공연에서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컨셉으로 각 장르에 쓰이는 악기들의 다름을 명인의 ‘개인 놀이’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대중음악 부문은 이상한 계절(대표 김은총)이 뽑혔다. 모던포크 듀오인 이들은 ‘지역 음악 르네상스’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커버 곡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에서 벗어나 이들만의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담긴 자작곡들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악 부문은 이지혜 비올리스트와 이성현·권유진 성악가가 선정됐다. 이지혜는 솔로 악기로 많이 연주되지 않는 비올라로 피아노 없이 혼자서 무대를 채울 공연을 구성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현·권유진 성악가는 서로 경쟁하며 자신을 뽐내는 컨셉으로, 본인을 더 뽐내고 싶은 마음속 시기와 질투, 격려 등의 마음과 과정을 표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