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탐라국 입춘굿이 4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 주관으로 열리는 탐라국 입춘굿은 ‘성(城)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을 주제로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일원에서 진행된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입춘 맞이가 진행되고, 이어 전면 대면행사로 2월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이 열린다. 입춘맞이 행사에서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입춘등 달기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김동현 이사장은 18일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탐라국 입춘굿은 명맥이 끊어졌다가 1999년 본격 재현되며 제주4·3 예술운동과 함께 제주전통 계승이라는 제주민예총의 큰 축이 됐다”며 “가장 제주다운 의례를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번 입춘굿에서는 신을 안내하고 모시고 데려오는 과정인 ‘오리정신청궤’를 복원했다”고 밝히며 “제주의 전통굿이 신을 청하는 자세와 태도를 통해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에는 우도와 추자면을 포함해 총 26개 민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1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 및 올해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재단에서 내놓은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5000만원을 들여 동문길 등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탄소예술 프로젝트는 탄소예술작가 육성과 탄소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탄소산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박람회인 ‘JEC WORLD 2022’(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개최해 판로개척을 시작하고 탄소산업계에서 협업과 기획전시의 초대 등 새로운 탄소예술장르를 개척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EC WORLD 2023’(프랑스, 파리)’에 3명의 탄소예술작가가 참여해 탄소예술장르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2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기후위기 대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 대거 초청 한국 초연 3곡 연주 레퍼토리 풍성 3~17일 7개 연주회 관객 2000여 명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부울경 실내악 단체 음악회도 고른 좌석 점유율 보여 고무적 관객 선호도·공익적 부분 조화 과제 문화회관 “프로그램·예산 증액 고민” 흔히 ‘음악의 꽃’이라고 부르는 실내악은 교향곡을 듣고 오페라도 듣다가 나중에 듣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음악 장르 중 실내악은 즐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빗댄 말인데, 이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 줬다는 게 음악인들의 지적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내악 불모지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총 7개 연주회를 선보인 ‘2023년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은 여러모로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단 눈에 띄게 관객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의 반토막 났던 관객은 다시 배 가까이 늘어서 2000여 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대거 초청해 ‘국제 페스티벌’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레퍼토리 면에서도
'2023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17일 매일신문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년 만에 내빈과 심사위원 등이 함께 참석해 7명의 수상자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단편소설 부문에 임재일(35) 씨가 '파도는 언덕을 쓸어내린다', 시 부문에 박장(51) 씨가 '박스에 든 사람', 시조 부문에 황명숙(60) 씨가 '죽염에 관하여', 동시 부문에 정정안(37) 씨가 '크리스마스 동화', 수필 부문에 강동우(38) 씨가 '종(種)을 사랑하는 법', 동화 부문에 신은주(44) 씨가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조한빈(28) 씨가 '식사'로 각각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자 박장 씨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매일신문사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누구보다 정말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엄마 장춘자, 어머님 김위숙 두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 강동우 씨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한다. 생산성이 좋은 거위가 될지 모르겠지만 황금알 두 개를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풍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박향미 풍자 카툰전 ‘세상이 이상해’가 오는 31일까지 동구 오월미술관(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 29-1 2층‘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카툰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박 작가가 정치 풍자 카툰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 작가는 검찰 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의 상황,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풍자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18일 오후 6시에는 박향미 작가와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박종화 광주민예총 회장의 기타 연주와 흥양예술단 소리꾼 정준찬의 판소리 공연도 펼쳐진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일러스트, 카툰, 만화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박 작가는 어린이 동화책, 실용서 등 150여권에 그림을 그렸으며 한겨레, 내일신문, 여성신문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이재명의 소년공 시절을 카툰으로 그려 화제가 됐으며 이후 시사 문제에 초점을 둔 풍자 카툰을 SNS에 게재하며 많은 소통하고 있다. 박향미 작가는 “현재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예술이 정치 카툰일 것이다. 예술가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위트와 유머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잠시 맑게 하는 정신 비타민은
우리 일상을 뒤바꾼 코로나 19 사태가 20일이면 3년을 맞는다. 금방 끝날 것이다, 조금만 버텨 달라는 희망과 달리 코로나 종식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코로나 확산을 막아보려는 노력은 수차례 반복된 유행 앞에 무너졌다. 대유행 시기마다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이 급증했고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우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 코로나'를 택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 감염을 경험했고 백신 접종자까지 더하면 항체 보유율이 99%에 달하지만, 잇따른 재감염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와의 '공존'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인 셈이다. 경인일보는 코로나 사태 3년을 맞아 두 편에 걸쳐 그동안의 코로나 사태 기록을 정리해 본다. → 편집자 주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 30대 여성이 첫 확진자로 기록된 이후, 지난 3년간 수차례 유행 시기를 거쳐 국내 누적 확진자는 3천만명에 달한다. 경기도 누적 확진자 역시 800만명을 넘겼으며 끝나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에서만 3만명이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2020년 1월 20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강변여과수 개발은 주민동의를 얻어 진행해야 한다”며 합천·창녕주민들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박 지사는 18일 창녕군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열고 길곡면 강변여과수 주민대책위원회 송종경 사무국장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지사는 “물은 창원,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과 부산지역에 나누어 먹는 게 맞지만 지역주민 불편이나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물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경남도의 입장”이라며 “강변여과 개발은 주민동의를 얻는 문제가 해결돼야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인데, 환경부가 실시설계 예산을 미리 반영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설계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규모가 파악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협의체 논의 후에 다음 단계가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경남도는 도민의 편에 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낙동강 지류인 합천지역 황강과 창녕에서 하루 각 45만t의 지하수와 강변여과수를 취수해 경남 동부와 부산에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합천·창녕 군민들의 동의없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용역을 결
아파트가격이 급락하면서 강원도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은 매물이 나오고 있음에도 금리인상에 내집 마련은 뒤로 미루는 분위기다. ■‘급매’ 거래 실거래가 끌어내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강원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3.02% 떨어졌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월간지수로는 2008년 12월(3.17% 하락)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가격 위주로 분석해 ‘급매 거래’까지 포함되는 등 가격변동에 민감하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들어 7월까지 5.1% 상승 후 11월까지 4.81% 급락했다. 지난해 초 아파트값이 2억원이었다면 7월 2억1,000만 원까지 올랐다가 4개월만인 11월 2억8만원으로 다시 내렸다는 의미다. 실제 춘천 석사동 한 아파트단지의 경우 12층 전용 81형 세대가 지난해 1월 1억7,1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8월 13층 같은 평수가 2억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11월 평균 거래가격(직거래 포함)은 1억6,250만원까지 떨어졌다. 원주 혁신도시 내 한 신축아파트는 6층 전용 91형 세대가 지난해 2월 4
제주의 바람과 햇빛은 같은 공공자원이지만 풍력 발전은 제주가 인허가권을 갖고, 공유화 근거가 마련돼 있지만 태양광은 인허가권도 없고 공유화 근거도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확대되고 있어 태양광 역시 인허가권을 제주가 확보하고 공유화 근거를 마련해 풍력과 태양광이 제주 실정에 맞게 개발 관리되고 도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는 풍력발전 인허가권이 제주도에 있고, 풍력자원을 공공의 자원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 조례, 풍력자원 공유화기금 조례 등이 마련돼 풍력발전에 대한 인허가와 관리, 이익 공유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은 3㎿ 이상 대규모 발전의 인허가권은 정부에 있다.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통과된 100㎿급 태양광발전시설인 수망태양광발전의 인허가권도 정부에 있다. 제주도에서는 환경영향평가나 도시계획시설 등으로 들여다 보고 있지만 정부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돼 대규모 태양광 발전은 제주 실정에 맞는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제주특별법 등에 태양광은 공공자원에 포함되지 않아 이익을 환원하고
한때 국내 대표 무역항으로 자리매김됐던 군산항이 무역항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상시 준설체제 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때문으로 준설 및 물동량 해소 등을 위한 가칭 전북항만공사 설립이 요구된다. (사)군산항발전협의회는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설토가 쌓여 항만 기능이 쇠퇴해 대외경쟁력을 잃은 군산항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당장 부두 앞이라도 상시적 준설이 가능하도록 전북도가 나서 전북항만공사 등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군산항은 부산항, 인천항, 목포항에 이어 1899년 국내 4번째로 개항한 무역항이다. 군산항은 31개 부두로 구성돼 있다. 한때 군산 앞 바닷물은 군산항을 거쳐 충남 강경까지 흘러들어갔지만 1988년 금강하굿둑 완공으로 그 흐름이 차단됐다. 이후 바닷물이 막혀 퇴적현상이 본격화 됐고 지금은 수심이 4m~8m50cm에 그치고 있다. 2만톤급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려면 11m, 3만톤급 12m, 5만톤급 14m의 수심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수심을 만족하는 군산항 부두는 한 곳도 없다는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실제 대형 선박들은 군산항에서 취급돼야 할 화물마저 다른 항만에서 일부 소화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