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발표하자 불황에 허덕이는 도내 마을버스 업계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달리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적자노선 보조금도 못 받을뿐더러, 요금 규모로 수익을 나눠 갖는 수도권환승할인제도 구조에 따라 도리어 추가 손실을 떠안을 처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발표한 대중교통요금 300원 인상안이 실현될 경우 서울과 환승 노선을 공유하는 도내 운수업체들은 추가 손실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도권 운수업체들은 승객이 환승할 때 요금을 중복 지출하지 않도록 하는 환승할인제도를 적용받는데, 환승 할인액을 제외한 요금 수익은 각 운송수단의 기본요금 규모에 따라 나눠 갖기 때문이다. 즉 한쪽 운송수단 요금이 오르면 다른 운송수단의 수익금이 떨어지는 체계인 셈이다. 이에 대중교통수단의 말단에 위치한 영세 마을버스 업체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높은 환승률로 추가 손실액이 막대할뿐더러,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 보전 비율도 도내 지하철과 시내·광역버스의 절반(23%)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이 300원씩 인상될 경우 현재 버스 1대당 얻는 운임 수익은 20원에서
김해시는 이번 설 연휴 관내 전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조화가 사라졌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이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민관의 자발적 협약과 시민들의 동참으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김해시 관내 공원묘원에서 연간 발생하던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43t 가량이 올해부터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또 조화가 풍화해 발생하던 미세플라스틱입자 3억7000만개와 소각 시 발생하던 120t 가량의 탄소도 원천차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플라스틱조화 근절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시민인식이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 설에도 오는 29일까지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성묘 시 플라스틱조화 대신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등 친환경 대체품을 사용하도록 많은 시민과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내 주요 지정게시대와 공원묘원 입구 등에 현수막 130개 게시, 청소차량 40대에 현수막을 부착해 생활 속 홍보, SNS 등 온라인매체 홍보, 105개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자막 홍보를 비롯해 전광판 등 가동할 수 있는 시 홍보매체를 모두 활용하는 한편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의 현금인출기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440년 넘는 전통의 합동 도배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전통을 이어갔다. 23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지역주민들과 출향인사, 권성동 국회의원, 김홍규 시장, 권혁열 도의장,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촌리 도배례'가 열렸다. 이 마을 합동 도배례는 설 다음 다음날 주민과 출향인사들이 도포와 두루마기, 갓 등 전통복장으로 최고령 연장자인 최종춘(97) 촌장과 김정기(94) 부촌장, 심창식(89) 아촌장을 모시고 합동으로 새배를 올리고, 주민들끼리 서로 맞새배를 한뒤 만수무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도배례(都拜禮)를 진행한다. 최종춘 촌장은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올해도 내내 평안하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주민과 참석자들에게 건냈다. (사)위촌리 대동계는 ‘위촌리 도배례’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모임에서 마을 원로들과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배례의 시초년이 1571년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의 큰 어른인 촌장은 마을 주민들께 덕담을 전하고 마을 주민들은 서로의 안녕을 기원한다. 위촌리 합동 도배 행사는 과거 촌장 집 마당에서 열렸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귀경길에 오르려던 4만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공항 각 항공사 창구는 표를 구하려는 결항편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25일에도 제주발 항공 좌석이 대부분 만석이라 적체된 승객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총 233편(승객 약 4만3000여명)이 모두 결항했다. 도착편 233편도 모두 결항 조처되는 등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총 466편이 결항했다. 여기에 제주기점 국제선 10편(출발 5편, 도착 5편) 등도 추가로 운항을 취소했다. 앞서 이날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 234편 가운데 162편(70%)은 전날 오후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전날부터 결항편 승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결항 조치 내용을 알렸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다가 일상으로 복귀하려던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체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관광객 등이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리며 북적였다. 각 항공사 발권 창구 앞 곳곳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19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오는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다자구도가 확정됐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정운천 의원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의 3강 구도에 더해 시민단체들의 후보추대까지 예고되면서 역대급 다자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만약 시민단체가 내세운 후보가 유력주자로 부상한다면 이번 선거는 최소 4자 구도가 예상된다. 전북은 유독 시민단체의 입김이 거센 만큼, 선거 구도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정치적 중립’ 문제와는 별개로 전북 현안에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권도 이들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 다만 도내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세가 워낙 강해 당선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전북 선거판을 장악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불모지’인 전북에 터를 잡고 재선까지 성공한 ‘정운천의 드라마’, 지역정치권에서 꾸준한 입지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임정엽의 7전 8기’,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김호서의 화려한 복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대구·경북(TK) 정치권의 TK신공항 특별법 처리 전략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엮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TK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해 선택한 ‘연합전선’이 오히려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TK정치권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TK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해 야당과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군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진 광주 등 다른 지역과 손잡고 특별법 처리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TK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TK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연계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대구 지역 신년인사회에서 “(민주당에서) 광주군공항이전법과 같이하자고 해서 그것도 저희가 양해해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해서 가급적 2월 중 두 법안 다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군공항이전법 처리에 협조해서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광주 광산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묶은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의원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이직과 퇴사 등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보니 인력난이 지속화하고 있다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당장 대구경북만 놓고 보더라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사업장이 적잖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지난해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천 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 가운데 대구·경북 기업은 10.1%인 101개 사가 조사에 참여했다. 응답 기업 중 50.4%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필요한 평균 인력은 5.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5일 정부가 개별 기업의 외국인 근로 고용 한도 상향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특히 내·외국인 근로자의 근무 기간에 따른 생산력 차이로 인한 애로 사항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조건의 내국인 근로자 생산성이 100으로 가정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는 고용 초기(3개월 미만) 53.8%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기간 근로자(3년 이상)는 93%로 생산력이 증대된다. 이에 반해 외국인 근로
대전시가 서구 노루벌 국가정원과 장동산림욕장 일원 계족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노루벌의 산림생태자원을 활용, 전국 최고의 명품정원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계족산 자연휴양림은 대전을 중부권 최고의 산림복지휴양 거점도시로 만드는 작업에 모두 15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욱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노루벌 국가정원은 123만㎡(37만 평) 규모로, 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된다. 대상지 내 수려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숲·강·벌판이 어우러진 정원과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접목한 정원시설을 조성한다. 과학도시 대전 이미지를 반영하는 등 6개 주제정원과 정원문화센터, 관리시설 등 지원시설구역으로 구성된다. 주제정원 내에는 사계절테마숲, 메타세콰이어숲, 반딧불 서식정원, 숲놀이터, 피크닉마당, 노루산 둘레길, 오감정원 등 생태자원을 연계조성해 다양한 체험활동 경험하고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했고, 올해 조성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세부 정원시설계
'청송사과'라는 이름이 브랜드가 된 지는 오래됐다. 10년 넘게 대한민국 사과 시세의 기준이 된 청송사과는 맛과 품질, 가격 등 전국 모든 사과 중 가장 우위에 있다. 청송사과의 가격이 선두에 서고 나머지 사과들의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전국 사과농가들은 청송사과 첫 경매가 일년 농사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짝퉁 '청송사과'가 곳곳에 널려있다. 경북을 넘어 수도권은 물론 전라도를 가더라도 청송사과가 판매될 정도다. 하지만 청송사과는 맛과 품질이 특출나기 때문에 한번 맛을 본 사람은 진짜 '청송사과'와 구분을 할 수 있다. 지리적 자연조건·농업 기술력 맞물려 명품 입지 구축 시나노골드 품종 '황금진' 큰 호응… 사과산업 시너지 3년 만에 열린 '사과축제' 관광객 40만명 다녀가 '히트' 인도네시아에 300t 쿼터 승인·주스 5년 무제한 수출도 ■ '최고의 맛' 청송사과의 비결 청송사과의 상품성은 지리적 자연조건과 농업 기술력에 있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이며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13.4℃로 커서 사과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등의 날씨 여건 또한 맛있는 사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강원문화 특별자치도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새해 강원도 문화예술인들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23 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8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원일보와 강원예총, 강원민예총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각급 기관·단체장과 신춘문예 당선자, 심사위원을 비롯한 도내 문화예술인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문화예술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열렸다. 1947년 시작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소은(단편소설)·백숙현(시)·이민선(희곡)·이지영(동화)·허은화(동시) 등 5명의 당선자에게는 당선패와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출범할 강원특별자치도가 보여줄 강력한 동력을 강원도 문화예술생태계를 선순환할 ‘강원문화특별자치도 만들기’ 프로젝트로 이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강원문화예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펼쳐질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도 도문화예술인이 주역으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